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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음 부부'입니다

말없음 조회수 : 6,367
작성일 : 2008-04-22 02:41:04

50대 ....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이는 유학을갔고...

집에는 남편과 둘이 지냅니다


문제는

점 점 '말없음부부' 가 되어간다는 겁니다



할 이야기도 없고...

아니,..제 쪽에선

이야기 할 마음이 안난다는게  맞을거에요


남편는 원래

'대화' 라는 문화를 잘 모르는 무덤덤한 사람이구요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할때도 목소리만 크지 말 할 줄 모르는...

그러나 성격은 단순유쾌한 편이고...

착하면서도 까다로운타입...이지요



예전엔

주로 제가 말을 꺼내는 쪽이였는데

한 2년 전 부터는 공통 화제가 점 점 없어지면서...

둘다 조용히 각자 일합니다


지금의 '말없음' 상태에

남편은 어떤 위기의식도 없는 것 같구요

뭐 다 이렇게 사는거 아닌가 하는... 표정으로

퇴근하고 출근할 때까지 티비를 봅니다


tv를 엄청 좋아하고...

리모콘 들고 잠들죠...


코고는 남편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하는 생각과


한때 (40까지)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 생명도 내 놓을 수 있었는데...

어쩌다 이런 삭막한 사이가 되었나...하는

슬픔만 가득한 밤입니다...


다시

부부의 정을 회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마음은

아이를 위해서 엄마 아빠가

다정한 부부로 살아야하는데...하면서

제 마음에

남편이  좋아지지 않는 걸 어쩌면 좋을까요...








IP : 218.51.xxx.2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2 3:56 AM (58.226.xxx.32)

    아이를 위해서 엄마 아빠가 다정한 부부로 살아야 한다...
    아이를 위해서... 이 조건이 붙는 거라면... 힘들듯 싶습니다.
    그냥 좋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 40대 초반인데 님과 비슷합니다...
    남편은 오히려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데
    제가 듣고 싶지가 않아요.
    결혼 전 좋았던 면이 결혼하고나니까 너무도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내가 넘 세상을 몰랐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2. ㅜ.ㅜ...
    '08.4.22 7:20 AM (222.111.xxx.24)

    어쩜 그리 똑같은지... 남편 성격까지요...
    저는 40대 후반...

    말없음.. 보다
    위기의식 없이 하루 하루 보내는 남편이 더 기가 막힘니다 (세월을 죽인다는 말이 맞을듯..)

  • 3. 그래도
    '08.4.22 7:26 AM (222.239.xxx.246)

    님들이 부럽습니다..변덕스런 남편보다..
    아주 관심 갖기도 싫습니다.

  • 4. ....
    '08.4.22 7:38 AM (58.233.xxx.114)

    여행을 좀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 5. 혹시
    '08.4.22 8:08 AM (121.161.xxx.99)

    강아지 싫어하세요?
    아니면 강아지를 키워보세요.
    저희도 그랬답니다.
    남편이 원래 과묵한 사람이라...
    애들 다 크고 유학가고 참 썰렁하게 살았지요.
    우연한 기회에 강아지가 왔는 데 난 남편이 강아지를 그렇게 좋아하는 지 몰랐어요.
    지금 신혼 때 애 키우듯 합니다.
    생전 안 하던 산책까지 하구요.
    혹시 강아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남의 일 같지 않아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 6. 저도.
    '08.4.22 8:16 AM (121.88.xxx.253)

    정말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서로 주고받는 말이
    많이 오가더군요
    예전에 아이 자랄때처럼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되고 대화가 늘었어요
    원글님,,꼭 이쁜 강아지 한번 키워보세요

  • 7. ...
    '08.4.22 8:26 AM (58.226.xxx.32)

    아... 그렇군요.
    저도 아이들 다크면 농작물을 키워봐야겠어요.
    강아지는 우리 부부 둘다 싫어하거든요.

  • 8. 저희는
    '08.4.22 9:01 AM (125.142.xxx.219)

    30대인데두 그래요...
    울고싶네요.

  • 9. 저희도
    '08.4.22 11:06 AM (220.75.xxx.143)

    딱 원글님 짝입니다,
    요즘은 아예 사무실에서 자느라 집도 안들어와요.
    저는 차라리 그게 더 펀하네요.

  • 10. 부부관계
    '08.4.22 11:17 AM (211.53.xxx.253)

    회복 프로그램 비슷한걸 성당에서 주말에 합니다.
    모두 좋다고 하더군요..
    저도 50대 되면 남편과 한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사이 좋은 부부도 조금 데면데면한 부부도 다녀오면 다들 좋다고 합니다.
    한번 두분이 같이 해보세요.. 앞으로 노후를 같이 보내셔야 하잖아요.

  • 11. 같이
    '08.4.22 11:18 AM (203.229.xxx.61)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테니스, 베드민턴, 헬스등등 ...

  • 12. 한 방향 바라보기
    '08.4.22 2:30 PM (125.178.xxx.31)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일을 하세요.
    골프나, 등산
    골프의 경우
    처음에는 못친다고 싸우는데
    몇 년 지나니..
    폼도 교정해주고..좋더군요.

    우리도 늘... 싸우는 부부입니다만..
    같이 즐기다 보면, 미운정 고운정
    정이 붙습니다.

  • 13. 같아요
    '08.4.22 2:49 PM (121.175.xxx.56)

    저도 둘다 50대, 아이는 외국 가있고 둘만 있습니다만,
    둘다 TV 열심히 봅니다.
    좋아하는 건 정반대지만 오락프로그램은 공통으로 보지요.
    보면서 둘이 킬킬거리고, 같이 아파트 산책다니고, 퇴근해서 같이 밥 먹으러 다니고,
    골프 같이 하다가 제가 허리땜에 끊었지만 골프 이야기 하면 맞장구 쳐주고
    기타등등 그럭 저럭 잘 지낸답니다.
    강아지 키우고 싶지만 제가 직장을 다니기때문에 언젠가 늙으면 강아지 키우려고합니다.
    공통 관심사를 만드세요.

  • 14. 함께
    '08.4.22 3:28 PM (124.52.xxx.146)

    저희도 40대 중반을 넘어서 그렇습니다.
    함께 주말에 헬스를 하고 각자 샤워 후 만나
    점심을 단둘이 먹어요.
    그 동안 뜸뜸했던 사이가 점점 회복되는 듯 조금 좋아지더라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함께 어떤 운동이든 해보시면 어떨까요.

  • 15. 뭉치맘...
    '08.4.22 3:56 PM (211.58.xxx.185)

    저희도 그렇습니다 예전엔 제가 쉬지 않고 떠들었는데..이젠 지쳐서 저도 조용합니다
    각자 다른방에서 TV봅니다

  • 16. 시부모님
    '08.4.22 4:41 PM (124.54.xxx.18)

    우리 친정 부모님은 대화가 많으신 편이고 항상 상의해서 결정하는데
    (어쩔 땐 아버지 너무 말씀 많다고 엄마가 투덜거립니다.)
    근데 시어머니는 정말 외로워하세요.주말마다 별일 없음 저녁 먹으러 오면 안 되겠냐고
    무지 애원(?)하시더라구요.시아버지랑 말씀을 한마디도 안 하신다네요.
    우리라도 와야 웃고, 말씀을 나누시니깐..
    제 아들도 데리고 주무시려고 하고 그래요.그래야 손자를 보면서 대화를 하시니깐.
    50대시라 갱년기에 우울증도 살짝 있는 중이라 극복하려 애쓰는 중인데
    퇴근하시면 진짜 저녁 드시고 큰방 들어가서 주무신다네요.
    전 남편이 세월지나면 그럴까봐 걱정되요.

  • 17. 지극히 정상
    '08.4.22 6:07 PM (125.244.xxx.66)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그래도 원글님은 맞벌이를 하시니까 굳이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 먹자면 할 이야기거리라도 있지만
    저는 남편이 집에 있기 때문에 억지로 말을 만들어 내려고 해도 대화거리가 없어요.

    그래서 82 보면서 한 두가지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호응도가 낮아요.
    어후 저는 원글님처럼 직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알아보아도 직장이 안 구해져요. 게다가 몸도 약하고..

    너무 조급증이나 힘들어하지 마세요.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면 다들 그렇게 살더라고요
    여기 젊은이들과 비교하면 안 될 듯 합니다.

    나이가 50이나 되었는데 무슨 그리 할 이야기가 많겠습니까?
    나뭇잎만 굴러가도 데굴데굴 구르는 여고생도 아니고..

    싸우지 않고 그저 말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그저 무난하게 평범하게 살아가시는 듯 합니다.

  • 18. 푸른솔
    '08.4.22 6:27 PM (210.103.xxx.39)

    우이~ 제이야기 하는줄 알고 ㅋㅋㅋ
    강아지 있으면 강아지만 안고 살아요 그러면 전 강아지 보다 못해요 .

  • 19. 저희도
    '08.4.22 6:41 PM (218.52.xxx.4)

    '말없음 부부'입니다. 이리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남편이 곁에 없을 때
    남편을 떠올리면 다정하고 감싸주는 기운을 느껴 오히려 저 혼자 있을 때 다정한 남편이네요.
    저 사십대 후반인데요, 아직도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그남자 좋아하는 거 맞죠? ^^;;

  • 20. 제오빠
    '08.4.22 8:59 PM (121.150.xxx.90)

    제 친정오빠랑 비슷해서 글 올려봅니다.
    오빠 50초.올케 40후반 그리고 대학생 조카 아들녀석둘
    정말 삭막하기 이를때없었지요.
    퇴근후 오빠도 리모콘과 책만 끼고 올케랑 대화가 정말 없는 사이였는데
    유기될뻔한 시츄 2개월짜리를 제가 키울 형편이 못돼 오빠네에 보냈어요
    무뚜뚝, 전형적인 경상도 가부장적인 오빠가 세상에나..
    강아지를 그렇게 좋아할줄 몰랐네요
    퇴근해서 목욕은 도맡아 하구요.
    월드컵경기장(대구입니다)주변을 강아지랑 올케와 늘 산책을 하러 다녀요.
    강아지를 키운다에 저도 한표 던져요~

  • 21. ㅋㅋㅋ
    '08.4.22 11:02 PM (219.251.xxx.250)

    저희도 강아지 키우는데....맨날..우리 XX는 ...우리 XX데리고 산책갈까?
    우리 XX 하루종일 심심했지? 뭐 먹일까? 이런 대화가 대화의 50%,,,
    심지어 하루 못보는 날은 화상통화로...XX 뭐하는지 보여주고.....
    요새는 XX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서 어떤 영양제 먹일지...어떤 사료를 사줄지...
    둘이 고민하고 있답니다...

    강아지가 삶의 활력소가 되기는 해요.....걱정거리도 되지만요(아플때는)

  • 22. 원글이에요
    '08.4.22 11:17 PM (218.51.xxx.29)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 시인의 詩<그랬다지요>

    -----------------

    10년전
    처음 만났던 이 시가
    오늘따라 더 절실히 느껴집니다...

    읽기는 쉬워도
    로긴하고 댓글다는게
    쉽지않은데...

    정성과
    온기가 담긴 덧글이
    비오는 이 밤..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아~
    강아지...
    강아지 추천이 많군요
    생각해 볼게요

    이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는
    대화가 끊이지 않기를...^_^

    따듯한 정성과 사랑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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