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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친정엄마...모든 걸 기대려고 하는 엄마..
오빠가 맨위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냉정하고, 무관심인 스타일이라 엄마가 제게 많은 것을 의지해 왔어요.
물론 엄마도 저희 가족(신랑과 저희 아이)에게 잘 하셨구요..
2년동안 저희 아이도 키워주셨답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데리고 집에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저희 친정쪽에 안좋은 일이 많네요..
1월에 아버지 수술, 3월에 엄마 수술, 입원....그리고 4월에는 제 동생에게 정말 불행한 일이 일어났구요.
아직 엄마는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이시고, 동생도 그 일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분위기가...많이 어둡습니다.
3월에 3주간은,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오셔서 제가 병수발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같이 지냈구요..(모두 출근하면 아무도 없는 친정에 혼자 계실 수가 없었거든요)
4월에 2,3주동안은 힘든 일이 있는 제 동생이 집에 있기 싫다하여,
제 동생과 엄마가 거의 저희집에 와계셨습니다.
주말에는 집에 가실 때도 있었으나, 그럴때는 저희가 가서 자고 오기도 했어요.
3월은 괜찮았으나. 4월은 저도 힘들었습니다.
동생과 엄마가 우리집에 와서, 무표정하게 계시고, 밥도 안드시고...동생은 가만히 있다 하면 울기만하고..
저희 아이도 눈치보고 힘들어하는 것 같고,
저도 동생일로 무척 슬펐지만, 그 슬픔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어요. 배속의 아이에게도 미안하구요...
(지금 둘째 임신중입니다.)
동생일로 갑자기 회사에서 반차내서 나와주고, 휴일도 반납하고 동생일 따라다녀준 남편한테도 미안했구요..
지난 주 목요일쯤 친정으로 가셨는데, 마음이 짠하여 매일 매일 전화했어요..
지난 주말에, 친정에 갈까 생각했으나, 결혼식이며, 아주버님네 이사며 일이 있었고,
또....이번 주말만큼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고 싶었어요..솔직히...슬픔을 잊구요...
그래서 가지 않고 일요일 밤에 전화를 드렸는데....
목소리가 아주 냉랭하시네요.
아마, 우리가 너희 아이를 어떻게 봐줬는데...너희가 우리한테 이럴 수 있냐...이런 마음이신듯해요.
저희는 하느라고 한 것 같은데..
제가 도움만 받고 힘들땐 외면하는 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섭섭해요..
1. 음~
'08.4.21 11:02 AM (220.75.xxx.226)친정어머니가 아이를 2년간이나 봐주셨는데, 휴일에 좀 힘들더라고 친정에 미리미리 전화드리고 잠깐이라도 찾아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원글님은 친정에 가시고 시집일이나 결혼식은 남편분만 보내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편들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어머님이 섭섭해하신다면 지금이라도 풀어드리려고 노력해보세요.2. .....
'08.4.21 11:04 AM (221.149.xxx.238)그러니까 세상엔 공짜는 없음.
그게 아무리 피붙이라도.3. .
'08.4.21 11:08 AM (123.213.xxx.185)원글님 많이 힘드시겠네요.
윗 댓글들에 너무 마음상해하지 마세요.
2년동안 아이봐주신 것, 감사한 일이지만 다른 형제분들도 계신데 혼자 친정일 감당하시는 것 쉬운일 아닙니다. 더군다나 어르신 병수발은요. 부모님 병수발, 해본 사람만이 얼마나 힘든지를 압니다. 아이 봐주는 것 못지않게 힘들구요.
원글님께서 이제는 힘들어서 못하겠다..도 아니고, 최근 몇개월 사이 이런저런 일로 힘드신 상황에서 시집일, 아주버님댁 일도 그렇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하루만 쉬고싶으셨나보네요. 사람이 기계인가요? 2년동안 봐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봉사, 앞으로 계속 하실텐데 하루 쉰다고 친정어머님 어떻게 되시는 것 아닙니다.
어차피 장기전으로 친정어머님 신경써드려야 할 입장이신 것 같은데, 가끔 그런식으로라도 휴식 시간을 갖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분들이 에너지가 있고 건강해야 나머지 친정식구들도 챙기죠. 지금 상태는 거의 KO 직전이신것 같은걸요.4. 라이프
'08.4.21 11:08 AM (58.236.xxx.249)제 생각은,,,
님도 할만큼은 한 거 같아요..
친정식구라도 남인데,,
내 집에 와 있다는 것만도 힘든 일인데
그 정도면 잘한신것같아요..
자책하지 마시고
냉정한 얘기이지만
친정이라도 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하세요...5. ....
'08.4.21 11:12 AM (58.233.xxx.114)라이프님말씀에 한표 .내 가정위주로 사세요 .부모든 형제든 각각의 삶의 무게는 각자의 몫인거니까
6. 그쵸~
'08.4.21 11:25 AM (221.150.xxx.54)그만큼 친정에 하셨으면 최선이라 생각되는군요..
친정엄마께서 바라시는 양을 다 채울 수는 없지요..
끝이 없으니까요..
조금은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음으로만 다독여 드리심이 어떨지...7. 저도
'08.4.21 11:42 AM (222.106.xxx.150)원글님은 하실만큼 하신거 같네요..
물론 2년동안 아이를 돌봐주신건 감사하죠..
하지만 며칠동안도 아니고 주말 한번을, 그것도 결혼식에 시댁 일에 바빴는데...
원글님이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하지만 어머님도 동생분도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몸도 맘도 안좋아 그러신가보다 하고 좋게 생각하세요..
섭섭하다고만 생각하면 계속 섭섭한 생각만 들죠..
남편분도 참 좋은 분이네요..
안팎으로 신경써주시고...
친정 어머님께 하실만큼 하셨으니 이젠 조금 거리를 두셔도 될거같은데요..8. 가끔은
'08.4.21 12:05 PM (210.115.xxx.210)우울의 근원지에서 벗어나야
우울한 그들을 보살필수있답니다.
아니면 원글님 가족까지 우울이 감염되어 나중엔 특단의 조치로 친정과 연을 끊고 살수도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감 갖지 마시고
엄마에게도 우리도 가족끼리만의 볼일을 볼수도 있고, 오손도손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려놓으세요..
확실히 말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말해두면 어렵지 않습니다.9. 님이
'08.4.21 1:16 PM (165.186.xxx.188)행복해야 가정도 친정에도 더 잘하게 됩니다.
친정 엄마들이 걸핏하면 서운해도 잘하시는데.. 그러려니 하세요.
지난 한주로 여태껏 해온게 달라지진 않을거예요.
저도 친정식구를 부양하고 있는데.. 어제는 정말 속터지고 답답하고 죽을거 같더군요.
이놈의 스트레스 직장도 친정식구들땜에 못때려치기도 하고요. 에구..10. ^^
'08.4.21 2:57 PM (125.178.xxx.130)힘들때 같이 나눠야 진짜 가족이죠,,
오히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더 진한 가족이 되지 않을까여11. 휴...
'08.4.21 5:45 PM (84.186.xxx.176)어머님이 지금 힘드시고 서운하셔서 그리 나오시는것같은데 이해는 가는데
보통 결혼한 딸내미에게 미안하고..고마워서라도 서로 폐 끼치지 않으려하지않나요?
님도..남편께서도 그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러시면 점점 님이 힘드셔요.
냉정할지 몰라도 저위의 님 말씀처럼 동생분도 있으니 조금은 여백을 두세요.
조금은 내려놓아야 님도 덜 힘들고...서로 살길입니다.
친정 중심으로 산 저로서는 거기에다 맞추다보니 본인만 더 힘들고..나중엔
서로 더 안좋아져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둬야합니다.
직장일하랴..두집 집안일하랴..간병하랴...나중엔 다 당연한 제몫이더라구요.
저희 가족 순하고..착하고...하지만 늘 저였습니다.
아들내미는 원래 안했으니까...할줄 모르니까...
지금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니까 서로 너무나 편하고 좋아요.
진작 그랬어야했는데 제가 착한 컴플렉스에 너무 깊이 빠져있었지요.
결혼도...친정 생각하고 편한 사람 택할정도로 친정만 알고산 사람입니다.
님도 님 잘 챙기면서 서로 의 상하지않는 범위에서 하세요.
안그럼 님만 힘들어요!!!!
물론 힘들때 도와야하고...의지해야하지만...
내...힘들때 남보다 못한것이 가족이었습니다.(제경우엔)
워낙 잘 알아서 하고...독립적으로 자라서그런가 몇번 상처받고
이제는 어느정도 내려놓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