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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이나 그 보다 큰 애 하나 있으면서 전업주부이신 분들

휴일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08-04-20 23:12:09
제목 그대로 애 하나면서 애가 벌써 커서 중학생 정도나 그 이상의 나이가 되는 분들 중에 전업주부이신분들도
많이 있을 줄로 아는데 일상 생활이 어떠신가 해서요.

학교와 학원 다니느라 애는 바쁠테고 그러면 전업주부이신분들은 뭐 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집안 일이라는 게 할려고 들면 끝이 없으니까 하루 종일 집안 일로 바쁘다는 분도 있을테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긴 한데요 저는 혹시 내가 나중에 애가 크면 심심하지는 않을까 싶은게
그럼 지금 뭔가 하나 꾸준히 하는 걸 개발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하루 일과를 오로지 애한테 맞추고 사는 것도 애가 오히려 피곤해 할 것 같기도 하고
또 점점 크면서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점점 줄어드니까 그러면 난 뭘하고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좀 궁금해져서 글 올려요.
전 굉장히 심심해질까봐 그게 두렵네요.

취미 생활같은 거 하면 즐거울까요?
과거에 좀 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제 경우 얼마 시간이 지나면 곧 심드렁 해지더라구요.
그런 건 강제성도 없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서 그런가 봐요. 아님 아주 푹 빠질만 한 걸 못 찾았던지.
근데 푹 빠질 만한 걸 나이 들어서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쇼핑하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또 아니라서 많이 나돌아 다닐 것 같지도 않아요.

보통 나이들어서 남편하고 여행도 많이 다는 걸 얘기하긴 하지만 이상하게 전 그것도 별로 안 당겨요.
나이 들어서  여행 다니는게 좀 재미 없다고 할까요. 이미 가 보고 싶은 곳은 거진 다 가봤기 때문인지
그게 꿈도 아니고 또 젊어서 빠듯한 여행 경비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 가지고 우리가 계획짜고 여러 가지 다
알아봐서 여행 다니면서 나이 든 노인들 그룹으로
여행안내자 따라 다니는 거 많이 봤거든요.
근데 어쩐지 나이든 사람의 여행이 제가 보기엔 좀 쓸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것도 별로 흥미가 없어요. 돈은 좀 없어서 싼 거 먹고 싼데서 자도 같이 기뻐하고
추억을 공유하고 챙겨줄 애가 있거나 아님 적어도 빠릿빠릿하기라도 한 젊은 부부는 모르겠는데
나이 든 노인들의 여행은 저한텐 비싼 호텔에 묵는다 해도 좀 서글픈 느낌을 주나 봐요.

그래서 나이 조금 더 들고 애가 커지고 나면 난 뭘하고 있을까 싶은게 다른 분들 얘기가 궁금해졌어요.
요즘 많이들 애 하나 키우고 차라리 내 시간 많이 갖고 싶다 그런 말들 많이 하시잖아요.
근데 그러면 애가 좀 크고 나면 그 내 시간을 뭐로 채우는지가 살짜기 궁금해지기도 하고
좋은 거 있으면 저도 따라 해보고 싶어져서요. 얘기 해주실꺼죠?  



IP : 80.143.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21 12:19 AM (125.187.xxx.156)

    지금 40대 후반이고 아이가 중학생이에요.
    나이가 드니 삶을 바라보는 제 눈빛이 좀 더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과 달리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가까운 곳에 나가 계절을 바라보는것도 새롭고 즐거워요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피어있는 꽃만 봐도 작년에 재작년에 여러번 보았던 꽃인데도 날마다 감탄해요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읽어보고 또 신간들도 구분해서 읽기 바쁘구요.
    내시간을 뭐로 채우고 있나....... 생각해보니
    채운다기 보다는 그냥 퍼서 버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꼭 무엇을 일궈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아요.
    특별한 취미생활은 없지만 심심할 시간도 없군요
    사람들과 어울리는것 별로 안좋아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퀼트를 독학 하기도 하고 떡만들기에 도전해 보기도 하고
    주제별로 책을 읽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요......
    원글님이 나이가 들어서 여행 한다는건 슬퍼보인다고 하셨는데
    괜찮아요
    원글님 자신이 나이 들면 슬프다는 생각 보다는 여행에 대한 기쁨이 더 앞설거니까요.
    원글님이 따라할 만한 좋은일은 없이 살지만
    글 첫머리에 쓰신 조건이 제경우와 같아서 주절거리고 갑니다~

  • 2. ....
    '08.4.21 12:43 AM (211.59.xxx.84)

    왜 나이든 사람이 뭘 하는걸 쓸쓸하게 보시나요?
    우선 님의 시각부터 좀 바로잡으셔야 겠어요. 물론 젊어서 돈 많아 풍족하게 구경다니면 좋겠지만 그걸 못 해봤으면 나이들어서 하고싶은 꿈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 하구요..

    나이들어도 뭔가 새로운것, 변화.......이런데 익숙해 져야죠.
    꼭 당장 쓸데 없더라도 뭔가를 배우면 진득하게 오래오래 배워야 하구요......남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 3. 남보기에
    '08.4.21 1:31 AM (211.192.xxx.23)

    서글퍼 보일까봐 원글님이 못가신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봐ㅡ라는 시각을 고치셔야 하구요,,그냥 취미없어서 안 다니신다,하면 누구도 뭐라 못하는거구요,원래 품위있게 늙으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겁니다,,,
    취미생활도 시간을 때우려 하는거라 생각지마시고 없는 시간을 짜내어서 하는거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그런 정도의 열성이 없으면 계속 하기가 쉽지 않지요...
    사실 이런 문제는 본인이 주체성을 확립하셔야지 남에게 물어봐서 따를 성질의 질문은 아니라는데 동감합니다,그래도 말리고 싶은건 동네 아주머니들끼리 몰려다니며 형님 언니 하면서 목욕하고 밥먹고 커피숍에서 큰 소리로 웃어서 주위사람 내쫒고 밤에는 맥주먹고 찜질방가고 그런거는 제발 안하셨음 합니다....

  • 4. ``
    '08.4.21 3:41 AM (80.143.xxx.199)

    많이들 자기 시간 많이 갖고 싶다고 하는데 애도 좀 크고 하나밖에 없는 전업주부의 경우
    실제로 그 시간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해서 올린 것 뿐이예요.
    서글퍼 보일까봐 못간다기 보단 나이 들어선 글쎄 해외라도 이미 가 보고 싶은 곳 거진 다 가본지라 별로 욕구가 없어요. 계속 기대하고 미뤄왔으면 나이들어서라도 꼭 한번 하는 이런 맘이 있을텐데 그런 맘도 안 들구요 그리고 제가 여행 다니면서 느꼈던 건 그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싶게 왠지 나이든 노인들만 모여있는 모습을 봤을 때 드는 서글퍼 보이는 면이 있었어요. 아마 내 부모님과 내가 같이 같으면 안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제 3 자가 되어서 밖에서 보는 느낌은 그렇더군요. 어쨋든 그건 극히 주관적인 거니까 길게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구요
    다른 분들은 나이들고 시간이 좀 있는 경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 뿐이랍니다.
    살림을 맵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엉망도 아니지만 그래서 거기서 크게 재미를 느낄 것 같지도 않구요 사교적이기엔 좀 사변적이고 어떤 일을 보면 문제점도 같이 생각하기에
    그냥 여럿이 뭉쳐서 일을 저지르는 성격도 안되는 이런 사람은 뭘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탐색중이랍니다.

  • 5. 제가 아는분은
    '08.4.21 8:37 AM (220.75.xxx.226)

    방송통신대학 다니셔서 석사하나 따시더군요.
    아이가 고등학교가니 집안 분위기가 공부분위기에 맞춰줘야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아님 대학때 전공이 적성이 안맞아 가고 싶었던곳이 있었던지 영어교육 전공하시더군요.
    나중에 영어학원 차릴까 하는 생각도 있으신듯하고요.
    그게 아니라도 자원봉사 개념으로라도 공부방으로 수업도 나가시고요.
    물론 쉽지 않고, 중간, 기말고사 꼬박 봐야하고, 졸업때 논문도 따야하고 그거 끝내시고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친정식구들과 외식하시더라고요.
    전 아직 둘째가 둘이라 원글님의 입장이 너무 부럽기만 하네요.
    저라면 돈 벌러 나갈거 같아요. 뭘 하든 돈을 벌게되면 경제적으로 좀 자유롭잖아요.

  • 6. 전..
    '08.4.21 9:30 AM (121.124.xxx.183)

    나름대로 여유를 찾고(?)다녀요.

    희얀하게도 38세까지는 집에서 이렇게 놀아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만큼 제가 재주도 많고 하고싶은 의욕심도 많고,뭔가 일을 시작하면 또 끝이 좋더라구요.

    근데...그런게...어느날부터...다 부질없게 보더라구요.
    그만큼 열정아닌 열정도 식어졌는지...(누군 절 그만큼 늙었다고 하더라구요.) 별 관심이 없어지더군요.

    집안 인테리어도 아주 편하고 심플 그자체가 좋더군요.
    이전의 레이스 막~달리고 색상 상큼한거 은근히 부담스러워지고..
    한번 씻고 닦고 탈탈 털면 좋은 그런소재가 좋고...(즉 일하기 편하고 일한표는 바루 나는..)

    마트가서 사은품 줄줄 달린거 엄청 좋아하는 제 습관도 다소 비싸도 꼭 살것만 챙깁니다.

    예로..이전엔 샴푸사면 사은품에다 말만 잘하면 더 끼워주는 브랜드의 샴푸만 들었는데
    이젠 300-350ml 정도의 용량이면서도 4-5만원짜리 샴푸만 써요.

    돈문제가 아니라..이제 하나를 사더라도 허투루~사야될 나이가 아니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틈 이거저거 다 써봤다는 생각도 들고..

    돈도 벌어봐야...다 임자가 있고....(제가 벌어서 뭘 사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섭외가 들어와도 제가 시큰둥해요~)

    황금같은 아침에..가장 좋은건 공부 좀 더 하고싶고...
    전 한 5살만 더 적었어도 유학이라는거, 전공전향이라는거 하고싶더만...
    굳이 유학이 아니더래도 그 공부를 전공해서 뭔가 이룰 것은 아니지않느냐는 생각에
    그 학비로 실컷 외국의 배낭여행가듯이 가게되면 되고~그런식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제 주변엔 아직도 불러만 주신다면 직업을 가지겠다는 생각을 많이하더군요.

    그래 가서 어떻게 얼마나 성과를 얻었냐?라고 물어보면..
    나이어린 후배들에게 당(!)하고 수입은 없고 기름값만 더 나가고..
    집안 꼴은..엉망이다는 말이 많더군요.

    그래...그런 표안 낼 자신이 있다면..다시 출발해도 되겠지 싶기도 하고..

    이젠 집안에 콕~박혀산지가 오래라서 이 집이 직장같네요.
    사장님 출근하시고..부사장님 출근시키고 과장님 출근시키고
    과일 몇접시 깍다보니...오전 근무는 끝이고...
    이제 집치우고..점심먹으면 오늘 하루 끝~이라는 생각도 해요.^^;

    손익계산을 하셔서...금전수입이던 시간관리던...자기타입에 맞다면 그게 다 최선의 시간같아요.

  • 7. 취미를 가지세요
    '08.4.21 10:07 AM (211.213.xxx.89)

    취미를 가지세요 ^^
    전 취미가 바느질과 베이킹이거든요
    요즘엔 아이스크림만들구요 ^^;
    그런거 하다보면 하루가 후딱가요
    전 초4, 올해 어린이집 들어간 5세 이렇게 둘 키우거든요
    처음에 제시간이 생기니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십년간 집에서 애만 보고 살았던지라 갑자기 할일이 없으니 불안한 맘도 있던걸요
    취미를 가지세요 ^^
    신해철이 그러더라구요
    늙더라도 일은 있어야 한다구요. 직장이 아니구요
    원글님이 몰입할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보세요
    공부가 될수도 있고 봉사활동도 될수 있고 종교생활을 열심히 할수도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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