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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있었던 일

어제 조회수 : 3,517
작성일 : 2008-04-20 06:15:36
애 들이 쥬스를 마시고는 투껑도 안 닫았고 냉장고에도 넣지 않고 씽크대 위에 그냥 두고 나왔나봐요.

좀 있다 부엌에 들어가본 시어머니가

"이게 뭐고 투껑도 안닫고 냉장고 에도 안넣고 이래 노만 되나. 뚜껑 닫아 노만 맞아 뒤지나.."

이러시면서 막 화를 내십니다..

시어머니에 관한 다른 일 때매 좀 화가 나있었고 그걸 꾹 참고 있었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화가 좀 납디다..

그래 부엌에 들어가서 어머니한테 했어요.

"애들이 한거고 큰 잘못은 아니니 그냥 아무말 마시고 치워주시던지 ..그렇게 험하게 말씀하시는거

거실서도 다 들려요."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그럼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애들 불러다 따끔하게 말씀하시던지 해야지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애들이 뭐보고 배우겠어요."

"그래 난 원래 그런다..나는 그런 소리도 몬하나...."

뭐 이러며 나가면서 식구들 듣던지 말던지 거친말을 계속 하시고..

애들 아빠는 상황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대충 거의 항상 감정적으로 변덕스럽게 험한말을 잘하는

자기 엄마가  뭘 또 잘못해서 거의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아이들한테나 남한테 거친말을 안하는 ,시어머니한

테는 많이 참는편인 마누라가 참다못해 무슨말을 했나보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나중에 조용할때 상황 얘길 했더니 고개만 끄덕이고 있더군요..



덜렁거리는  2학년짜리 딸내미가 연필을 잃어버리고 왔어요..

새 필통 사주면서 새연필 5자루에 이름 다 적어서 챙겨 넣어줬는데..

다 잃어버리고 어디서 그지같은거 굴러다니던거 생전 첨보는 몽당 연필 두자루가 필통에 있어서

애아빠가 혼을 내고 있으니 시어머니 들어오시더니 말씀하시네요..

그런건 애엄마가 매일 깍아주고 챙겨줘야지 그렇게 안하니까 어른 잘못이구 잃어버린거 별루

잘못한거 아니니 새연필 다시 주면 되지 애를 왜 혼내냐구요..

전에도 저한테 그랬어요..

자기전에 학교갈 준비 다 했는지 ,연필은 다 깍아서 준비했는지 ,,,,묻는데..

항상 네라고 대답했던 딸이,,제가 아침에 불시에  검사를 했더니 필통속이 엉망인겁니다..

그래서 혼을 냈더니 그런건 애미가 매일 챙겨주고 깍아주고 해야지 2학년짜리가 뭘 안다고 그러냐고..

딴 집 엄마들은 그런다 다 해 준다..니가  일한다고 안해준거지,어른 잘못이지 애 잘못아니다..

나도 애비 키울때 그렇게 해줬다

이러시더군요..


똑같은 일로 애아빠가 혼을 내는데 똑같은  말을 하시니 남편이 화가 났는지

고만 말씀하시고 애 혼내는데 방에서 나가시라 하니

애있는데서 애아빠한테 지랄하네..지엄마가 얘기하는데 고따구로 말을 하네...

뭐 이러시며 화를 냅니다..



자기 엄마가 어이없게 말하는거 남편이 압니다...

그럼 뭐합니까...

고치지 못하는거,,,


속 터지고 혈압 오릅니다..



참 2학년 전업맘들은 정말 애들 연필 매일깍아주고 필통 챙겨줍니까?  



---------

저한테 경우가 없네,,애봐주는 시어머니한테 그러면 안되다는 둥의 말씀들은 사양합니다..

저도 매번 시어머니한테 할말 하고 사는 팔자는 아니니까요..

참다가 어쩌다 한번 말 합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는건,,,,참 서로가 힘든 일입니다..
IP : 211.223.xxx.2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08.4.20 6:24 AM (218.39.xxx.234)

    이신 것은 남편이 님의 생각과 태도를 지지한다는 것..
    사람은 입장을 알아서 화를 가라앉히는 능력이 없나봐요.(위로)
    아마...님께서 연필 다 깎아주고 갈무리해준다면 애를 그렇게 키워서 어떻게 하냐고 하실 겁니다. 마음 두지 마셔요...그런데....어떻게 같이 사신대요????걱정되네.

  • 2. 경상도
    '08.4.20 7:30 AM (58.225.xxx.12)

    어쩜 울어머님이랑 똑같네요. 경상도분중에 욕잘하고 사람있던없던 자기감정 드러내놓고 뒤에

    와선 뒤끝없다고 하시고..그런분들 자식들은 자기엄마가 원래 그렇다는거알지만 당하는 며느리

    는 엄청 스트레스고 대놓고 바른말할수도 없고 그래도 어른이니깐..

    전 8년 그리 사니깐 첨엔 깍듯이 어른대우하다가 이젠 무시해버려요. 근데 님은 같이 사니깐

    미칠 노릇이겠네요. 애들 교육상도 정~~말 안좋아 요즘 시댁 자주 안갑니다.

    애들앞에서 "미친놈" "지랄하고 자빠졌다는둥" 참 싫어요.

    그래도 님은 신랑이 잘하시니 다행스럽네요.

  • 3. ..
    '08.4.20 7:59 AM (219.248.xxx.251)

    젊었을 땐 안 그랬던 분들도 연세 드시면서 말씨가 거칠어지는 것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좀 그런 편이거든요.
    '지랄하네." 정도는 애교인줄 아시고요.
    남을 얘기할 때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 사람을 "그 예편네..." 라고 하죠.

    그런데 이 말을 하면서 저 자신도 좀 돌아보게 되네요.
    아무래도 저도 예전보다 말투가 거칠어진 게 사실이거든요.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남들에 대해 얘기할 때도 그렇고....

    우리부터 조심하자구요.
    연세드신 분들 그러시는 거 너무너무 싫지만
    다시 교육시켜서 고칠 수도 없고 어쩌겠습니까?

  • 4. 아무래도
    '08.4.20 9:11 AM (116.37.xxx.131)

    2학년이라면 지가 알아서 학교 가기전에 연필 다 깎아서 챙겨가는 것 잘 못합니다.
    엄마들이 다 확인하고 준비물 챙겨 줍니다.

    어머니 말씀은 얄밉지만, 아이는 너무 잡지 마세요~

  • 5. 공감...
    '08.4.20 9:15 AM (59.8.xxx.55)

    저희 어머니도 말만 하시면 끝 마무리는 항상 누군가는 멍충이고, 바보고,,,얼빠진놈이고...
    뭐..그렇게 되더라구요.
    근데...60년을 그렇게 사신분이라 처음엔 그걸 고칠라구 듣기 싫다고도 하고,,
    온가족이 말려봤지만 안되더라구요.
    그런 험한 말들땜에 가족들이랑 멀어지는건 본인은 모르는것 같아요.
    가만계시면 정말 더 잘해드릴텐데,,
    말로 1000냥 빚을 갚는게 아니고 1000냥빛을 만드는것 같다서 이젠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 6. 어쨌든
    '08.4.20 10:06 AM (59.11.xxx.134)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건 정말 힘든것 같아요....
    애쓰시네요.
    정말 말씀을 지나치게하시는 어른들이계시죠....

    저희 어머님은 저한테 늘 그러세요, 갓난아이일때 배가 고프던가 기저귀가 젖어서 울면
    "애를 더럽게도 키워놔서 시도 때도 없이 운다"
    또 아이가 뭘 잘 안먹으려면 "애를 더럽게 키워서 주는것도 안처먹는다...."

    그런식으로 말씀하시구요,이보다 더 심한말씀도 많아요....
    저도 그런 시어머니 정말 싫습니다....
    그냥 마음속에 담아두지마시고 한귀로듣고 흘려버려야죠....

  • 7. 시어머니
    '08.4.20 11:14 AM (203.235.xxx.31)

    되실 분들!
    독립운동 합시다.

  • 8. 남 시어머니의 욕
    '08.4.20 6:37 PM (220.125.xxx.238)

    그렇게 친하지는 않고 그냥 조금 아는 어떤 엄마하고 이야기 하다가
    우리집에 그집 아이 나이에 볼만한 전집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그 엄마가 괜찮다면 그것 자기한테 달라길래 그러마고 했죠.
    어느 일요일에 주기로 했는데 제가 잠깐 남편 일로 외출을 해야 해서
    이따가 오후에 집에 돌아올 때 연락하면 우리 집에 오라고 했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그거 받으러 오라고 전화하니
    그 애기 엄마의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시는 거예요.

    책 받으러 이제 오라고 전해달라고 하니
    대뜸 무슨 책은 그렇게 사냐... 돈으로 *랄한다.. 이러는 겁니다.
    그냥 끊었습니다. 그런 언어폭력 더 듣고 있기도 싫어서요.
    사실 저는 그 전집 그냥 주는 것인데
    아무 상관도 없는 저 들으라고 모르는 사람한테도 그런 쌍욕을 해대니
    집에서는 평소에 어떻겠어요.
    그 애기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애기 엄마가 제가 전화한 줄 모르고 제게 지금 받으러 가도 되느냐고 전화하더군요.
    나중에 남편하고 같이 와서 받아갔는데
    제가 아무 말도 안했어요.

    다짜고짜 욕부터 해대는... 정말 싫어요...

  • 9. 아직저학년인데..
    '08.4.20 8:56 PM (222.239.xxx.106)

    도와줘야 할 만하면 도와줄 수 도 잇지요..
    어쨋건 학교에 갔는데, 준비물이나 학용품없으면 당황하게 되쟎아요 ^^;
    점점 나아질 거예요.
    글구...시어머니 말투문제는.. 힘드시겠어요...아이도 있는데..
    그래도, 힘내세요!

  • 10. 그런채로
    '08.4.21 2:16 PM (210.115.xxx.210)

    오래 사시면 원글님 병나요..
    전 친정엄마가 그런데 어디가서 같은 형제들한테도 얘기못하고
    그들한테는 키워줄때의 그 다정다감한 엄마의 모습이니 내가 얘기해도 잘 모르고..
    우울증 100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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