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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데리고온 아들(?????)

펌글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08-04-19 12:10:51
오늘은 참 재미있는 생각이 든 글이 있어 옴겨 놓고자 함니다.
어찌보면 남편들을 좀 비하(?)하는 글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아내들에게 남편을 관대하게 봐주라는 애교가 섞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은 데리고 온 아들(?)

우리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들이 자기 엄마에게 대들면서 이렇게 불평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사람 차별하세요?
아빠하고 밥 먹을 때는 반찬을 5가지, 6가지씩 놓고 먹으면서
나하고 먹을 때는 달랑 두 가지만 주냐 구요?
너무하지 않아요? 웬만큼 차이가 나야지”

정말 그랬다. 아내는 남편 없으면
자신의 입맛도 별로 없다고 하면서
아들하고 대충 차려 먹는 습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아들이 지적한 것이다.

이때 아내가 지혜롭게 대답을 했다.
“상준아, 너는 내가 낳은 아들이지 않니?
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아빠는 그렇질 않아..
아빠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데리고 온 아들이야!

생각해 봐라.
내가 낳은 아들은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지만
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그렇질 않단다.
데리고 온 아들은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또 삐지기도 잘하잖아?

내가 낳은 아들하고 똑같이 데리고 온 아들한테 하면
데리고 온 아들은 금방 시무룩해지고
삐지고 그런단 말이야! 어떻하겠니?
내가 낳은 아들인 네가 이해해야 되지 않겠니?”

아들의 말이 걸작이었다.
“그렇게 들어보니깐 그 말도 일리가 있네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정신분석학자(정신분석학자)‘프로이트는
남자는 제2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겪는다고 주장하면서
그로 인해 남자는 아내로부터 엄마와 같은 사랑을 요구한다고 했다.

즉, 남편은 아내에게 육체적인 연인의 사랑,
친구와 같은 우정의 사랑과 함께
엄마의 사랑과 같은 아가페의 사랑을 본능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아내에게 엄마에게 받았던 것과 같은
인정과 사랑, 보살핌, 헌신 등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그 아내가 남편이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는
그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을 때
남편은 욕구불만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적당한 때
전혀 다른 명목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데리고 온 아들'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입양한 아들과 내가 낳은 아들이 있다면
같은 사건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내가 낳은 아들에게는 호되게 야단칠 수도 있고, 매를 들 수도 있지만
입양한 아들에게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갈 것이다.

‘혹시나 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그 아이를 제대로 초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내가 낳은 아들에게는 칭찬도 별로 하지 않겠지만
입양한 아들에게는 가능한대로 칭찬하고 격려하여
그 입지를 세워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남편이 바로 그러한 입양한 아들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주장이 강하고
삐지기도 너무 너무 잘하는‘골치 아픈’,
그래서 “내 마음대로 다루기 힘 드는 존재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따스하고도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진 아내가
모성애적 본능으로 그 데리고 온 아들인 남편을
감싸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 남자가 통도 크고 세상을 다 품을 것 같지만
그 아내조차도 품을 수 없는
좁은 아량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밖에 나가서는 큰 소리도 치고
세상을 호령하는 것 같지만
기실 그 속내는 도랑물보다 좁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아내가 그저 품어주고
인정해 주며 최고라고 여겨준다면
그 남자의 마음은 한강처럼 폭이 넓어지게 된다.

그래서 이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지만
그 남자는 여자가 만든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의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데리고 온 아들이라는 측은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게 마땅할 것이다.
그것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비결이다.


<글 : 추부길/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출처 : 크리스천 투데이
IP : 211.246.xxx.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껏읽고
    '08.4.19 12:18 PM (211.40.xxx.103)

    추부길에서 급비호감

  • 2. 참나~~
    '08.4.19 12:19 PM (220.75.xxx.226)

    이 글 쓴사람 남자 맞죠??
    기도 안막히네요. 엄마 같은 보살핌이라니.
    아내로써의 내조가 필여하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엄마가 해준것과 똑같은 대접을 바란다니 말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게 진정 필요하고 많이 중요하다면 평생 엄마랑 사는게 이 남자가 바깥세상에서 큰일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내란 사람은 엄마와 다른 능력이 있고 남자들은 내 아내의 능력과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와 비교하고 내 엄마처럼 대해줄건 요구한다는건 이기적인 남자란 생각이 드네요.

  • 3. .
    '08.4.19 12:22 PM (116.36.xxx.193)

    아이 뱃속에 열달품어
    산고의 고통 느끼며 낳아 젖먹여 키워
    맞벌이 해서 가정에 보탬이 되야하며
    시댁에 며느리노릇 해야하고
    남편 조상들 제사 음식해서 챙겨
    하다하다 남편한테 엄마노릇까지???
    무슨 슈퍼우먼입니까..

  • 4. 뭐..
    '08.4.19 12:36 PM (211.175.xxx.31)

    그럼 아내는 데려온 딸이네요..
    아들보다도 딸들이 더 민감하고 예민한데, 더 극진한 보살핌이 필요할거에요.

    추부길씨는 아내를 데려온 딸 대하듯 지극 정성으로 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5. ㅎㅎ
    '08.4.19 12:49 PM (121.129.xxx.104)

    댓글들 너무 까칠하시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리 생각하시징ㅋㅋ
    생각은 자유니 너무 뭐라 맙시다.
    서로 대접받고자만 하면 대접할 사람이 누가 잇을까요?

  • 6. 오타수정
    '08.4.19 3:00 PM (125.187.xxx.10)

    오늘은 참 재미있는 생각이 든 글이 있어 옴겨 놓고자 함니다.

    -> 오늘은 참 재미있는 생각이 든 글이 있어 옮겨 놓고자 합니다.

  • 7. 췟!
    '08.4.19 5:07 PM (122.34.xxx.27)

    남편이 하는 꼴 좀 보슈!!

    뭐 해줄라고 하다가도 딱 마음 사라지는구만..-_-
    주말에 날씨도 좋고 해서 봄나들이 가자고 침대에서 끌어내렸더니
    마룻바닥에서 강아지 않고 꿈나라 여행갔네요... 미워라~ 미워라~

  • 8. 한국
    '08.4.19 5:13 PM (91.104.xxx.53)

    저의 돌아가신 할머니꼐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여자는 결혼하면 시댁의 식모가 되는 거다.

  • 9. 황당
    '08.4.19 8:43 PM (222.236.xxx.69)

    추부길...그 대운하 전문가연 하는 분 맞나요?

    남편이 뭔 아들이래요???
    그럼 아들과 남편은 이복형제????
    대운하 주장하는 사람의 시각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용

  • 10. 윽...
    '08.4.20 9:52 AM (121.124.xxx.109)

    데리고 온 아들이라니..
    친엄마랑 살게 두는게 아이를 위해서 가장 좋겠는데요..-.-;;

  • 11. 핫.
    '08.4.21 10:55 AM (218.51.xxx.18)

    우리 이모부가 그러셨답니다.
    이모한테 자기는 데려온아들이니까 관심좀 가져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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