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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지나친 육아간섭때문에 힘들어요.
아기는 9개월이고 모유.분유 혼합합니다. 요새는 이유식도 간식도 다 먹고요.
같이 있으면 남편이 계속해서..
모유 주라, 분유 타먹여라 , 이유식줄때 됐다, 목마른거 같으니까 빨리 물먹여라,,등등
채근을 해대서.. 저는 피곤합니다.
기어다니는 아기 보느라 밥도 같이 먹을때가 없을뿐더러,
보행기태우면 척추에 안좋다고 보행기도 10분이상 못태우게 하고,
날씨가 더워진거 같아서 집에서 입던 얇은 옷 입힌 채로 업고
나가려면, 아기 춥다고 난리를 쳐서..잠바와 바지 를 더 껴입혀야 합니다.
아기 혼자 놀게 하는걸 싫어해서, 자기가 데리고 놀다가 화장실갈때는
제게 안겨주고 갑니다.
아기 혼자 방안에서 놀게해두고 제가 신문을 보고 누워있으면
안색이 좋지않습니다.
저는 장난감도 상자에서 꺼내 하나씩 줘서 놀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기가 맘껏 골라서 놀수있도록 상자를 가져와서 방안에 확 뿌려줍니다.
그리고 물론 아빠가 치우지는 않습니다.
전 물건들이 흩트러져 어지러운걸 싫어하기때문에
따라다니면서 방마다 어질러놓은거
치우는게 아주 아주 피곤합니다.
아이돌봐야 할뿐아니라 일일이 남편의 간섭과 지시(?)를 이행해야 되기때문에 제가 정말 스트레스받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제가
"수유는 원래 정해진 시간에 하는것이며, 대개 3-4시간에 한번씩 한다.
물론 아기가 원하면 더 자주 줄수 있다.그래도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주는게 좋다"......라고 말했더니
남편은 아니라고,,아기 상태를 봐가면서 계속 살펴서 언제든 필요할때 줘야 한다고... 펄쩍뛰면서
누가 간격맞춰 주냐...고 저를 무식한 엄마취급합니다.
항상 아기를 끼고 돌면서..제가 아이에게 무심하다고 힐난합니다.
남편이 아기를 잘돌보는것은 사실이지만
자기방식을 고집하면서..나를 무능.무심한 엄마취급하는데 짜증이 납니다.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있는것 맞습니까? 제 잘못이라면 제가 더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의견좀 주세요.
1. 딱,
'08.4.19 11:37 AM (211.41.xxx.65)여든 훌쩍넘으신 저희 시할머님 같네요 -_-;;;;;;;;;;;;
2. 규칙적인 게
'08.4.19 11:55 AM (121.129.xxx.104)좋긴 합니다만 항상 예외가 있는 법이고 너무 아이에게 제약을 많이 주는 것은 안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남편분도 그렇게 엄마의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곤란해 보이는데요. 믿고 맡겨달라고 부탁해보세요.
그런데 글 속에서 원글님의 아이에 대한 짜증이 좀 느껴집니다. 남편이 아이를 볼 때는 남편에게 그대로 맡기고 님이 아이를 볼 때는 나에게 맡겨달라고 이야기 해보세요.
아이도 되도록이면 일관된 육아방식이 좋아요.
누구는 어지르라고 하고 누구는 치우라고 하면 헷갈리지요.
가운데 점을 찾아보세요. 남편분도 과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니가요.3. ...
'08.4.19 12:01 PM (222.98.xxx.175)남편이 애랑 놀아주지 않는다면서 그런 소릴 한다면 밉겠지만 본인도 노력하면서 옆 사람을 채근하니...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느날 아이 딱 맡겨놓고 집을 하루 비워봐라...이런 소릴하고 싶지만 워낙 아이를 잘 보신다니...소용이 없을것 같고...
그냥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당신이 너무 시시콜콜 간섭해서 피곤하다고요.
주 양육자는 나고 당신은 틈틈이 보는거니 그만좀 하라고 하세요.4. 약간이해
'08.4.19 12:06 PM (116.36.xxx.193)약간 이해되요
우리애 고맘때 쯤에 제가 가스렌지 앞에서 이유식 만드느라
냄비올려놓고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휘젓고 있었거든요
남편이 와서 '무슨생각해?'하길래 아무생각안했다 하니
그래서 안된다고,
저으면서 이거먹고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달라고 그런생각을해야하는거라고 하는데
뭐 이런남자가 다있나 싶어서 황당했어요
옆에서 간섭하는거 물론 관심이겠지만 엄마도 다 나름노력하고 있는건데
어쩔땐 내가 보모인가 라는 생각마저 들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정말 짜증나요5. ㅎㅎㅎ
'08.4.19 4:03 PM (219.254.xxx.166)딱 울 신랑같네요.울신랑도 엄청났어요...울신랑 보는데서는 친정식구들이 아기도 못안아봤어요.너무 눈치주고 벌벌 떨어서...다행히도 그런 극성 때문에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 아기한테 함부로 뭐 먹이거나 그러지는 못했죠....그래도 제가 전업주부로 육아도 전담하는 입장에서 무척 기분이 나쁘더라고요.뭔가 권리를 무시당하는 듯한..뭐 아기 키우는데 권리라는게 있겠냐만은 당시에는 좀 그렇더라고요.
수시로 육아서며 각종 논문을 프린터 해와서 읽어보라고 들이밀어대질 않나...자기가 착안한 두뇌개발 놀이들...ㅡㅡ; 제가 보기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데 그런거 수시로 해주라고 집에 앉아있으면 어찌나 회사에서 전화질을 해대는지...참 나...
내가 집안 살림이나 하려고 결혼한 것도 아닌데...하여튼 엄청 사람 우울하게 만들더라고요.
아이가 32개월이 됐는데 여전해요.저희는 육아문제로 치열하게 싸우고...지치고...그 와중에 아이는 더 예민하고 고집세지고...난관에 부딪치면 아빠부터 찾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울신랑은 도저히 설득이 안되서 저는 거의 포기하고 살아요...지금도 아이한테 삼림욕 시켜줘야 된다고 집 앞 야산에 데리고 나갔어요...저는 같이 가면 기동력이 떨어지니까 집에서 쉬랍니다...제가 이러고 살아요...ㅠㅠ6. 남편분이
'08.4.20 1:13 AM (58.227.xxx.180)뭐해라 뭐해라 하고 시키면 모유수유 같은 직접 엄마가 해야하는거 아닌이상 남편분보고 하라고 하세요
분유타는거 이유식 뎁혀서 먹이는거 물먹이는거 생각났으면 자기가 하지 왜 바쁜 부인 시킨데요
그리고 보행기는 남편분 말처럼 안태우는게 좋아요 많이 기어다녀야 허리도 튼튼해 지고 일부러 기는 아이 보행기 태워서 세워놓아야 좋을거 하나 없답니다(육아서에 보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