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토요일 아침 남편은 출근하고 전화가 집으로 왔습니다.
"여보세요"
"어 난데 뭐해?"
"그냥 있었어"
"애들은"
"텔레비전 봐"
"그래? 그럼 나 문 좀 열어줘라."
"자기가 열지.. 알았어"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혹시 집으로 전화했었냐고.
아니라더군요.
위의 대화는 현재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집이 열쇠로 열어야 해서 밤에 남편이 벨 누르는 대신 잘 했던 대화입니다. 그래서 전 당연히 남편이라고 생각했죠. 물론 목소리도 남편 목소리였구요.
마치 남편의 통화내용만 녹음해서 다시 틀었던 것처럼 말이죠.
다른 집도 저희와 똑같은 대화를 나누고 문을 열어주고 해서 잘 못 전화가 걸려온 걸까요?
오늘 아침에는 친정아버지 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애들 아빠가 어제 새벽 1시에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핸드폰으로..
근데 저희 남편 전화에는 기록이 없네요.
물론 장인어른 핸드폰 번호가 저장되어있을리 만무하구요.
일주일 전 쯤에 남편핸드폰으로 친정아버지가 전화한 적은 있었지만요..
저도 얼마전 아는 사람한테서 전화했었냐며 전화가 오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들고 나간 적이 있어서 아이가 했나보다라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기록이 없더라구요.
아이는 아직 어려서 기록을 지우거나 하는 건 모른답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혹시 과거에 전화하다가 못했던 것이 전파상에 남아 한참 후에 기지국에 전달이 되는 건지 어떤 건지..
님들도 이런 적이 있나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말 이상한 전화..
귀신에 홀린듯.. 조회수 : 1,055
작성일 : 2008-04-19 10:25:41
IP : 123.212.xxx.1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좀
'08.4.19 11:59 AM (121.129.xxx.104)무섭군요.ㅠㅠ
2. 아이가
'08.4.19 12:16 PM (116.120.xxx.130)부모핸드폰 가지고장난치다가 누르거나그런경우는 흔하지만 기록이없으시다니 ,,,
차라리 핸드폰이랑 전화국에 연락하셔서 통화기록 떼보시는건 어때요??
정말 전화기록이 남아있다면 전화한사람 전화번호도 남아있을텐데요3. 헉
'08.4.19 12:19 PM (218.150.xxx.196)그런게 생각나요
똑같은 내가 존재하는 영화...도플갱어 인가 하는거요
무서워요ㅜㅜ4. 희안하네요
'08.4.20 1:32 AM (125.178.xxx.15)전파상에 남아 있던거라면 대화가 가능 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