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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많습니다. (원문 수정)

조언 간구 조회수 : 4,517
작성일 : 2008-04-19 00:38:10
이 아이를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신 선배어머님들... 조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들은 이제 3돌이 되었습니다.
걸음마는 11개월경부터 시작했고, 배변도 2돌경부터 가렸습니다. 밤에만 기저귀 차구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발달이 많이 느린것 같습니다.



작년까지의 아들은...
말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돌경부터 정확하게 얘기했는데, 그외에는 말을 시키면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그동안 언어클리닉에 상담한적도 있었고(다른 문제 없는것 같으니 3돌이 되면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걱정을 했었는지...

다른 사람하고 소통하는것에 관심이 별로 없고,
혼자서 업드려 장난감차를 열지어 놓고 놀거나 (플레이타임에 데려가도 제옆에 앉아서 혼자 놀더라구요..)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집에서 자꾸 뛰어다녀서 아래집과 문제가 있어서, 결국 1층으로 이사했구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집밖에 나가면 눈깜짝할새에 달아나버려 뒤도 안보고 뛰어갑니다...
잡으러 다니느라 제 혼이 빠졌습니다.
가끔씩 외출때 이상한 아이보듯 쳐다보는 사람들때문에 상처도 받았습니다.

장난감 정리해라, 쓰레기 버려라, 컵 씽크대에 갖다놔라, 등등의 말은 다 알아듣구요.
쉬하고 손씻고 오라고 하면 혼자서 바지내려 쉬하고 물내리고, 손씻고 수건으로 닦고 옵니다.
그런데, 이거 줄까... 어느게 좋아.. 등등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손으로 뺏듯이 가져가구요..



그러다가 올 3월부터 다닌 어린이집 덕분인지, 속으로 여물어서인지,
근래에 갑작스럽게 밥,코,입,꽃,뱀,차,컵 등의 한음절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네요..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노래를 불러주거나 책을 읽어주면서 손으로 집으면 그중에서 할수 있는 말을 하더라구요.
숫자송의 일이삼사오..., 토마토의 토, 꽃, 씨 등등..
뭐해줄까(밥줄까, 노래불러줄까, 어부할까..) 하면 "네"하고 대답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밖에서 손잡고 걸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집이 너무 쎄어서, 하고싶은것은 꼭 해야되구요.
어제는... 이제 말귀는 꽤 알아들을만큼 컸고, 고집을 피워서... 회초리를 들고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앞뒤보지 않고 바로 점프해서 벽,마루등에 몸을 날립니다.
집이 떠나갈듯이 울면서 토하고 코피까지 쏟아내네요..(코피는 부딛쳐서가 아니라, 기가 세어서 그런것 같아요.)
제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정말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지는것에 위안을 삼다가도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사는 낙은 아이들밖에 없습니다.
아들녀석에게 제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IP : 219.255.xxx.4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요
    '08.4.19 12:43 AM (125.142.xxx.219)

    제 시조카는 님처럼 그런 걱정을 하게 하더니 지금 7세 넘어서도 말 안하고
    밥도 혼자 못 떠먹습니다. 이른바 발달장애라고 하는 자폐이거든요.
    단음절의 단어를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늦되는 아이일겁니다. 우리 조카 생각하면 님은 큰 걱정 마시고 사랑으로 키우시면 다 해결 될겁니다.

  • 2. 마리아
    '08.4.19 12:44 AM (122.46.xxx.37)

    엄마하고 눈을 잘 맞추나요?
    언어클리닉말고 소아정신과를 함 가보세요 그런데 간다고 다 이상이 있느건 아니지만 엄마가 안심이 안되시니까 함 가보세요
    큰병원으로요 연대나 설대요 아마 초진기다리는데도 몇개월걸리니 예약부터하시구요

  • 3. 글쎄요
    '08.4.19 12:50 AM (61.66.xxx.98)

    이렇게 글만 봐서는 뭐라하기 힘든거 같아요.

    남자애들 늦된다고 하는데,그런경우라 보이기도 하고,
    윗님이 걱정하듯 자폐경향처럼 보이기도 하고....
    엄마나 아빠가 안아주면 좋아하면서 안기나요?
    아니면 밀쳐내는지?

    저도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 한번 가보셨으면 합니다.
    그분들이 정확한 진단을 해주실거예요.
    늦되는거면 느긋이 기다리시면 되고,
    만약....걱정하는게 맞다면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교육에 들어가는게
    좋으니까요.

  • 4. ..
    '08.4.19 12:51 AM (116.36.xxx.193)

    3돌이라..
    우리애도 3돌때 처음 말했어요..
    20개월에 소변가리고..
    아이가 혼날때 마음대로 말이 나오지않아 너무 답답해서 그런 돌출행동을 하는건아닐까요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우리애는 울면 속옷이 땀으로 흠뻑젖게 젖고 바로 잠들어요
    우는것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나봐요
    원글님아이도 코피까지 쏟는게 그런비슷한건가싶은데요
    일단 어린이집에서는 어떤가요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상호활동이 잘되는지..조금이나마 아이가 변화되고있는지
    살펴보는게 중요할거같구요
    우리애는 말이늦었지만 금방 늘었는데 조금더 지켜보세요
    40개월 지나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지 말이 급속도로 늘었어요
    그리고 돌출행동부분이 조금 염려스러운데 상담도 한번 받아보시구요
    엄마없는곳에서 어린이집에선 어떤지 어린이집에서도 그런행동이면 문제가될거같아요

  • 5. ...
    '08.4.19 12:52 AM (122.32.xxx.86)

    저라면..
    우선 소아 정신과도 좋고..
    주위에 계속 검색 하셔서 발달 센터나 이런곳에 한번 상담을 받으러 가 볼것 같습니다..
    언어치료실이나 이런곳이 아닌 아이들 전반적인 발달을 체크 해 줄 수 있는 곳으로요...
    병원의 경우엔 대기시간도 길수도 있고 그러니..
    우선은 바로 상담 가능한 곳으로 상담을 한번 가 보세요...

  • 6. 조언 간구
    '08.4.19 1:12 AM (219.255.xxx.44)

    아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듯하여 원문에 추가설명하였습니다.

    1년전 놀이치료&언어클리닉에 갔을때...
    다행히, 상담선생님께서도 괜찮을꺼라고 3돌되어서도 걱정되면 오라고 하셨고,
    근래 말문이 트이는걸 보면서,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장애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많이 늦되고 고집이 센 아이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막상 많은 분들이 자폐증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시니까... 가슴이 먹먹하네요.

    새벽에 제가 자고있으면 엄마를 깨우기 위해 뽀뽀를 해주고, 제가 눈을 뜨면 꺄르르 웃구요.
    노래 가사에 맞춰 춤도 추고,
    좋아하는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아는 음절을 따라하기도 하는데...
    자폐증인 아이도 그런 행동을 할수 있나요?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 7. 아이엄마
    '08.4.19 1:13 AM (123.98.xxx.190)

    자폐증 아이는 눈을 맞추지 않아요. 눈을 맞추고 엄마에게 응대를 한다면 자폐는 아닐꺼에요. 힘내세요!!

  • 8. 자폐..
    '08.4.19 1:20 AM (219.254.xxx.219)

    자폐는 아닌것 같아요. 그 연령의 남자 아이들은 누구나 자동차 열지어 놀아요...

  • 9. ..
    '08.4.19 1:22 AM (124.50.xxx.59)

    글쎄요... 저는 자폐까지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ebs에서 하는 60분 부모라는 프로 보신적 있으신가요?
    전 애청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어느 요일인가.. 아이들 발달에 관해서 김수현선생님이 나와서 상담해주는
    코너가있어요.. 프로그램 끝날무렵 전화상담도 해주시고 하던데..
    님이 말씀하신 증상보다 심한 아이도 있었지만.. 자폐라고까지는 말씀 안하시던데요..
    넘 비관적으로 생각마세요... 힘내세요~

  • 10. 마리아
    '08.4.19 1:26 AM (122.46.xxx.37)

    위에 님이 표현한 말중에 다른사람하고의 소통에 관심이 없고 놀때 장난감을 열지어 놓고 논다든지 자기 몸을 자해하는 듯한 행동땜에 그래요
    님의 아이같은 증상이 있다고 다 자폐아 진단을 받진 않아요
    자폐아도 다 급이 있다고 해야하나 정도차이가 많기 땜에 혹시라도 경계선에 있거나 잠시 일시적일수도 있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까봐 함 전문 기관에 검사를 받아보시라는 겁니다. 아닐수도 있지만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전 오히려 큰얘를 키운 경험이 있는데 둘째는 쫌 이상해서 제가
    더 자폐검사를 자처해서 받았더랬죠. 막연한 자폐증상만 알던때였지만요
    근데 의사샘이 관찰하시고 자폐는 아니라고 진단하셨고 아이만의 늦됨이라고 하셨어요
    근데 우리아이가 그때 애기때 놀때 책이나 장난감을 항상 일렬로 죽 늘어놓으며 놀았어요.
    의사소통도 잘 안되구요
    암기는 잘했구요. 눈도 맟추고요
    넘 걱정하시니가 병원가보시라는 겁니다.

  • 11. 전에
    '08.4.19 3:04 AM (125.186.xxx.224)

    여기서 읽은건데 아주 어린아이 소아정신과 상담 한번 받은걸로 아무 보험도 못드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탄하는 글을 봤어요. 소아정신과 가실거면 그 전에 신중히(그러나 빨리)잘 판단해서 가보시기를..

  • 12. 경험자
    '08.4.19 3:39 AM (84.73.xxx.17)

    댓글로 달려니 쓸 얘기가 너무 길어서 한계를 느낍니다.
    자폐성향이라는게 굉장히 광범위해요.
    제가 첫 아이 때문에 공부 많이 했고 조금 압니다.
    특수유치원 다니면서 3년간 트레이닝 받았구요, 지금은 아무 문제없이 일반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잘 공부하고 놉니다. 저와 남편은 일단 안도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머나먼 길이었답니다.
    메일을 주시면 좋겠어요. lindenhof129@hotmail.com
    제가 아는데까지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절대로 희망 잃지마시구요.

  • 13. 우리 아들은
    '08.4.19 4:19 AM (122.36.xxx.63)

    언제나 무엇이든 일렬로 줄 세우고 놀고
    그 줄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엄청 난폭해지기까지 했는데
    인서울 대학 거뜬히 들어갔습니다.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요?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무조건 여자아이들보다 늦어요.

  • 14. 혹시나
    '08.4.19 7:45 AM (121.138.xxx.163)

    해서 리플답니다
    발달장애일 수 있습니다. 정확히 진단을 받아보셔야되요.
    보험가입안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3살이라고 하셨는데 3세 넘어가면 치료효과가 빠르지 않아요. 여기 사람들이 위로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어머니는 자꾸 이것도 할수 있는데.. 조금씩 나아지는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주위의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비교해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에요.
    현재의 갭이 치료받지 않고 그대로 두면 계속 그만큼 언어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답니다.
    진단받아보시고 아무이상 없으면 정말 다행이구요.. 치료필요하면 빨리 시작하세요

  • 15. 36개월이면
    '08.4.19 7:54 AM (116.122.xxx.143)

    혹 발달 장애라 하더라도 아차 하는 사이에 치료시기를 지나칠수 있는 나이라고 알고 있네요.주변에 발달 장애가 있는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2돌 전에는 검사가 불가능 하고, 그 이후 3돌에 갔더니 왜 이리 늦게 왔냐고 하더랍니다.
    엄마 입장에서 비록 주관적이지만 다른 아이랑은 유달리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면, 소아정신과 등에서 정식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엄마 맘도 편하고, 혹 이상이 있다면 치료 받을 수 있고 단지 좀 늦는 아이라면 아이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엄마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테니까요. 두 아이 엄마인네 세돌에 한 음절 단어로 말하는 것은 좀 많이 늦는 편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언어발달은 좀 신경쓰셔야 겠네요

  • 16. 진단요
    '08.4.19 9:08 AM (218.153.xxx.164)

    보기엔 발달장애나 자폐라고 보이진 않습니다만, 발달지체 쪽이 아닐까 싶네요. 진단 받아보시고, 적절한 언어치료 혹은 놀이치료 받아보세요. 너무 놀래거나 비관할 필요 없어요. 그저 적절한 자극을 주자는 것이니까.

  • 17. 현장에서
    '08.4.19 9:55 AM (218.234.xxx.169)

    이 또래의 아이들을 10여년 넘게 지도했습니다.
    단지 늦어서라는 분들 의견에 절대 귀 귀울이지 마시고 꼭~~정확한 진단 받아보세요.
    또래를 지도하는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 아드님께서 이상이 있는건 맞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 평생 후회할일 만들지 마시고 하루 빨리 진단받으시길 바랍니다.
    예전과 달리 치료센터가 많이 생겨서 쉽게 치료는 받지만 비용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더군요.
    새정부가 대운하에만 목숨걸지 말고 이런 부분에도 눈길을 줘서 혜택을 받아 저렴하게 치료를 받으면 얼마나 좋을지..아침부터 맘이 짠 합니다.

  • 18. 가능하면
    '08.4.19 9:55 AM (60.197.xxx.29)

    가능하면 빨리 병원에서 정확하게 알아보는시는게 필요할듯합니다.
    진단이야 뭐가 나오든 중요한 것을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돌때 시작하는 거랑 두돌때 시작하는거랑 나중에 아이가 도달할수 있는 수준이 천지차이가 될수 있습니다.
    만일 자폐라해도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충분히 일반학교 일반학급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수 있다고 합니다.
    힘내세요~~

  • 19. 그리고..
    '08.4.19 10:00 AM (218.234.xxx.169)

    어머님 힘내세요.
    주위에 조언 많이 구하시고 이곳에도 자주 글 올려 주셔서 경험있으신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시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좋은 효과 나타나는 아이들 많습니다.
    하나씩 풀어 나가시길 바래요.
    이곳 82의 좋은 분들과 함께..

  • 20. 가능하면
    '08.4.19 10:07 AM (60.197.xxx.29)

    이전 정부에서는 특수아동에게 바우쳐로 센타에서의 수업료를 한달에 얼마씩(10만원 정도?) 지원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바우처 예산이 대폭 삭감됬다고 하네요.
    그노무 실용은 대체 어디다 쓰는 물건이래요?

  • 21. 아이엄마
    '08.4.19 10:30 AM (202.136.xxx.132)

    자동차를 일렬로 늘어서는 것은 남자아이 다 그래요.. 저희 아이도 그랬고 친구아이도 그랬고 나중에 크면 안그래요. 전 정리 잘한다고 사진도 찍어줬는데요.가서 검진은 받아보시는것이 좋겟지만 제 생각엔 조금 늦되고 엄마가 아이 보기 조금 벅찰뿐이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 22. 장애아엄마
    '08.4.19 12:48 PM (59.150.xxx.103)

    제 아이도 장애아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이 올라왔을 때 여러분이 고운 마음으로
    '좀 늦되는 것일거다. 걱정마라. 내가 아는 누구도 몇살까지 이랬다더라..' 이런 조언은
    좀 삼가해 주시는게 나을듯합니다.
    사실 엄마입장에서 우리애에게 뭔가 장애가 있을 거라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다보니
    좋은 소리만 자꾸 듣고 싶거든요. 하루라도 빨리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만약 별 장애가 아니라면 그날부터 마음편히 살 수 있고요, 혹시 어떤 장애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 교육에 힘써야하거든요.
    막연한 희망을 갖지 마시고 얼른 상황을 판단하셔서 후회할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23. 빨리
    '08.4.19 3:41 PM (121.165.xxx.102)

    전 유명한 대학병원에선 괜찮다고 기다리라 했어요 이게 사실 엄마들이 원하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사설언어치료 기관에선 그리 말 안하고 빨리 치료 받으라 해서 치료 받았어요
    저희애도 참 애매했거든요 말이 늦긴한데 아주 못하는 건 아닌데 이해력이 딸리는 것 같고..그런데 어느 방면에선 굉장히 뛰어나기도 하고.. 어쨋거나 한 2년 언어치료 받고 졸업했는데 잘 한 거 같아요. 언어치료는 빨리 치료 할수록 빨리 끝나고 다른 아이들과도 갭이 안생기기 때문에 빨리 검사받고 잘 생각하세요. 그리고 선생님 선택도 아주 중요합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신 선생님을 찾으세요. 그런분은 소문이 나서 아마 시간 잡기가 힘들거예요
    저희애도 원글님이 나열하신 것 대부분 특징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다한 집착이 심하고 낯가림도 심해서 늘 본인이 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여러 방면에서 절 힘들게 했는데
    지금은의젓한 고등학생이 됬어요.낯가림이나 사회성도 점점 좋아지고 공부도 꽤 잘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국어 성적이 발목을 잡고 있네요.ㅠㅠ

  • 24. 케이스 바이케이스
    '08.4.19 4:32 PM (213.140.xxx.142)

    자게에 몇번 하소연 글 올린적있는데 저희아이도 이렇답니다.

    전 외국에 거주하고 있구요. 지금 만 5세아이 키우고 있어요.
    놀이치료 언어치료한지 2년되어갑니다.

    이번겨울에 한국에서도 검사해보았구요.

    자세히 알지 못하는 지인들의 '자폐'인가봐 라는말에 상처받지 마세요.

    그리고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함부로 자폐아 발달장애인듯하다는 조언도 삼가해주시길 바래요.
    그게 아이의 부모에겐 큰 상처가 된답니다.

    저희아이는 엄마 아빠도 안합니다.
    이곳에서도 모든 검사를 다 해서 이상이 없었고(자폐도 아니랍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하시다는분께 모두 검사를 해보았지만
    말이 안되니 당연히 의사소통이 안되고 그러니 자폐 성향을 보이는것이지 자폐가 아니라네요.
    장난감을 일렬로 가지고 논다거나 그런걸로 자폐를 진단하는게 아닙니다.

    종합병원 대기 시간을 기다리며 여러군데 유명하다는 소아정신과는 다 다녔습니다.
    소아정신과에서는 100이면 100 자폐라고 하였고

    종합병원에서 DNA 검사며 모든 검사를 다 마치고 정신감정까지 다 한결과 단지 늦된 아이일뿐이라고 하네요.

  • 25. 케이스 바이케이스
    '08.4.19 4:40 PM (213.140.xxx.142)

    전 차라리 자폐라거나 발달장애라거나 딱 정해진 병명을 듣길 바란적도 있습니다.
    그럼 원인을 알고 거기에 맞춰 치료를 할수 있겠거니 했는데

    단지 늦되다는 판정을 양쪽나라에서 하네요. 그러니 더 암담합니다.
    몇달뒤 다른곳에 더 유명한 병원을 예약해 놓았습니다만 결과가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이예요.

    원글님 아이가 저희아이가 자라왔던 과정들을 보는듯합니다.

    저흰 DNA 검사도 모두 이상 없었으나..
    애기아빠가 어릴때 굉장히 늦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엔.. 아직도 의학으로 밝혀낼수 없는것들이 많아요.
    각 나라 병원 쫓아다니며 얻은 결론입니다..ㅠㅠ

    엄마아빠가 더 사랑해주시고
    밖에 나가서 운동시켜주고 드라이브시켜주고 아이위주로 추켜세워주고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구요..사회성을 많이 길러주세요


    저흰.. 그래서 둘째낳는것도 포기했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제가 처음 병원에 갔을때 들은 이야기는..
    이건 하루이틀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절대안된다 였습니다.

    가슴아프고 눈물날일 앞으로도 많겠지만..이겨나가야지요..

  • 26. 너무나..
    '08.4.19 8:23 PM (59.14.xxx.63)

    조심스럽지만, 말씀드릴께요...
    제 친한 친구 아들이 자폐아입니다...제 친구도 늦되는 것일 뿐이라고 계속 검사안하다가 5살 경인가,,검사했어요..그런데, 그렇게 결과가 나오더라구요...원글님의 아드님과 증상이 너무 똑같아서 조심스럽게 일단은 검사 한번 받아보시길 권유드려요...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상처가 되실까봐 댓글 안달까..했지만,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좋지 않을까..싶어서 몇자 적어요...

    그리고, 저희 시누 아들이 말이 참 느렸어요...오죽하면 주변에서도 계속 언어치료해라..
    하고 조언들을 했지만, 시누남편이 자기도 말이 많이 느렸다며, 내 아들이 언어치료같은걸
    할수는 없다고 안하더라구요..시누,시누남편 모두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업에 하여간..
    자존심이 굉장히 센 사람들이라 남의 말 절대 안듣고 자기들 고집대로 하더라구요...
    그런데, 결국 그 아들내미 도저히 안되겠어서 나중에 언어치료 받기 시작했구요, 지금 10살인데, 또래보다 말 어눌하게 하는건 물론이고(발음도 약간 부정확해요..), 학습능력도 많이 떨어져요..물론 그애는 자폐아는 아니지만, 치료시기가 앞당겨졌음 지금 어떤 결과로 바뀌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아마 더 긍정적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싶어요...

    제 아들도, 현재 유분증이란 병 때문에 놀이치료를 받고있어요...
    제가 지금 드는 생각은 '왜 좀더 빨리 검사해보지 않았을까...ㅠㅠ 왜 괜찮아질꺼라구 낙관만
    했을까...ㅠㅠ' 랍니다...
    원글님의 아드님이 어떤 상황인지, 일단은 객관적으로 검사해보시는게 좋을것같구요...
    결국은 판단은 원글님이 하셔야겠지만,,,이런 경우도 있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소아정신과 가시기보다는 상담센터에서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 27. 님...
    '08.4.19 9:54 PM (84.186.xxx.82)

    로그인을 안할수가 없네요. 저와 상황도 많이 비슷하고...
    세살때 유난히 힘들지요!!!엄마의 인내심도 많이 필요할때이구요.

    제아이를 이야기하고싶네요. 제아이 또래보다 운동신경 빠르고..
    뭐든지 빨라서 일찍부터 많이 혼나고..맞고그랬어요.
    저도 초보인지라 많이 힘들었구요.
    그런데 말은 또래보다 느린거예요. 주위에선 대화도 많이 해주고..
    말도 많이 시키라는등등 조언을 많이 하던데(안하는줄알고..엄마가
    과묵해보였나봐요.하지만 저...집에서 절대 과묵하지않아요.)

    힘들게 기다렸습니다. 시키면 잘 안하고..자기 고집대로하고...
    그래서 전 안한다고 혼내지않고 혼자 중얼중얼!!!
    그런데요. 어느새 조금씩 엄마가 해주던 말들!!!책에서 읽어준거
    다하는거예요.
    우리 아이도 일렬로 늘어놓는거 넘넘 잘해요. 칭찬해주면서 사진도
    찍어주고...어디선가 읽었는데 좀 예민한 성격들이 그리 많이한다고...
    예민하긴해요. 제성격 닮아서 그런가 조심조심!!!

    말이 잘 안되니까..행동으로 앞서는 경우도 있고요.
    엄마가 힘들때 아이까지 더 힘들게하니 님이 더 이해 못하고..소리지르고
    혼낼 경우도 있을거예요. 그럼 아이는 바로 행동으로 갑니다.
    지고집대로 안되면 토하면서 울고요. 이럴땐 힘들지만 엄마의 인내가
    필요하더라구요. 정말이지 심호흡이 필요하지요. 절대 같이 동하면 안되지요.

    기저귀도 더디게...주위에서 더 난리난리!!!아예 무능력한 엄마 취급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지가 더 알아서 가더라구요. 저 별로 스트레스 안받았어요.
    기다렸지요. 때론 속탄적도 있지만요.

    지금 님의 환경적 상황.. 마음적으로 여유로운지...아이편에서 맞춰주고있는지..


    제가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두언어를 하다보면 느리다고들해서 늑장 부린것도
    있지만 어느 순간에 트일때가 있더라구요.

    한국에는 정보도 많고...치료 방법도 많을테니 아이를 위해 힘내시기를 바래요.

    케이스 바이스 케이스님 말씀처럼 사랑 많이 주시고...밖에서 실컷 놀게 해주시고요.
    사랑 듬뿍듬뿍 주세요. 아이들도 해소거리가 있어야해요.
    케이스 바이스 케이스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바쁜 아빠대신 저혼자라도...보따리 들고이고 아이와 뜰로..강으로
    가서 풀어놓습니다. 한결 서로 편해요.

    전 주변 엄마들이 전문가인냥 가끔 한심스럽다는듯이 얘기해도 그냥 웃지요.
    전 생각이 없겠어요? 부전공도 교육학을 했고..아이들 가르친 경험도 있고..
    오래됐지만 자폐아 꼬마두 가르친적있어요.
    그아이를 보면서 환경적인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했지요.
    아이 눈높이에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보다듬어줘야해요.

    또 비교하기보다 차라리 아동학교수인 친구에게 조언을 구해요.
    지나고보니 잘못하면 아이 더 잡을뻔했지요. 더디지만 잘한것같아요.
    엄마들은 아무래도 주관적이라 본인만 스트레스 더 많이 받아요.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이에게도 풀거리가 필요해요. 특히 아들내미들은요.
    어느순간에 스르르 언제일까싶은 날이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 28. ...
    '08.4.19 10:27 PM (211.48.xxx.113)

    윗분들중 몇분이 자페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늦되는 아이 같은데요..
    제 주위에 제 큰 딸아이보다 7개월이나 일찍 태어난 남자아이가 말이 많이 늦고
    말이 많이 늦으니까 지가 답답해서 의사 소통이 안될땐 좀 난폭해 지기도 했어요.
    겨우 다섯살때쯤 문장 만들어서 거의 알아 들을수 없게 말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곱살 씩씩하고 건강하고 말도 너무너무 잘 한답니다..
    그리고 손 안잡고 저 혼자 막 다니는건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어서인것 같은데요..
    제 작은 딸아이가 그렇거든요..저는 하나도 걱정이 안되는데 뭘 그러세요..
    의험하다고 하면 알아듣고 잡지요??그러다가 좀 안전한곳에 들어오면 또 안하무인격으로
    혼자 막막 다니고..요즘은 또 손잡고 다닌다면서요..
    아이가 에너지는 많은데 말이 늦되니 답답해서 그럴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천천히 기다려 주시면 될것 같아요.
    뮤지컬 같은거도 많이 데리고 다니시구요.
    요즘 홈에버나 이천일 아울렛에 아이들 뮤지컬 1년내내 프로그램 바꿔가며 하잖아요.
    자꾸 자극해주시면서 천천히 기다리세요.
    제가 보기엔 지극히 정상 입니다..

  • 29. 엄마에게
    '08.4.19 11:37 PM (210.206.xxx.130)

    걱정을 하다보니 불안하시죠?
    아직 님이 말씀 하신 것만 봐서는 그리 불안해 하시지 않아도 될 듯 하네요
    어린이집선생님께 아이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시고
    특별한 말씀 없으시다면 좀 더 기다리세요
    아이가 내성적이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엄마가 밝고 편안한 모습으로 늘 대히주시구요
    가급적 화내시는 건 자제를 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불안한 마음에 더 화를 낼 수도 있으니까요
    화난 엄마의 모습을 많이 보게되는 아니는 더 내성적인 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곳을 찾아 밖으로 나들이 해 보세요
    동물원이나 어린이대상 공연도 보시구요
    아이가 말하지 않더라도 엄마가 많이 말을 들려주세요

  • 30. ..
    '08.4.20 12:19 AM (121.134.xxx.118)

    진단을 받아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모든 일이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늦되는 아이라고 기다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요.
    특히, 언어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거 아시지요?
    이 시기를 놓치면 더 힘들어집니다.

    일단 병원 예약하시고, 검사해 보신후에 문제가 없으면, 맘편히 기다리시면 되고......
    혹, 문제가 있으면 빨리 대응을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시기를 놓친 아이들 보면 맘이 아프고,
    부모가 좀 더 일찍 조치 하지 않은게 의아할 때가 많아요.
    아이의 발달을 기록하시고, 의사에게 보여주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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