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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샘님들 대부분 이런가요?
아기가 아파서 왔으면 진찰해보고 지금 아이 상태가 어떤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분이 거의 없어요.
아무리 감기처럼 가벼운 병이라도 목이부었다던지 귀에 중이염이 있다던지 정도는 말해줘야 할텐데
진찰만 쓱 하고 빨리 가란식으로 아이에게 '잘가~'이러십니다.
(오늘도 처방전에 항생제 이름보고 아이상태를 대충 짐작했습니다.)
뭘 물어봐도 자세히 이야기도 안해주시고..
제가 미국에서 조금 있었는데 거긴 주사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아이 발달 단계에 따라 이유식이라든지 운동이나 놀이방법도 자세히 알려줍니다.
선생님께 따로 질문하는 시간도 꼭 내주시고요.
다른병원도 다 이러신가요?
1. 동네
'08.4.18 10:06 PM (116.36.xxx.193)우리동네 유명한 소아과도 그럽디다
한명 아기 진찰하는동안 뒤에 쭉 줄서있고
애 진찰하는데 한 1분보나봐요 기본적인거 빠르게 훑어보고 끝
너무 실망했지만 그래도 다들 많이 가니까 글루 갔었는데
어느날 너무 약이 안들어 대학병원 소아과 선생님으로 보니까
그렇게 다정히 잘봐주더군요
동네는 애가 울건말건 엄마가 억지로 붙잡아 안고 옷올려 청진하고
빨리빨리 하기 바빴는데
대학병원선생님은 제가 우는 아이 안아서 앉으려니까 그러지말라고
선생님이 직접 일어나서 벽에 붙어있는 아이한테 다가가 안심시키고 조심스레 살펴보는데
그거보고 그 선생님한테 정착했어요.
병원홈페이지에 출신학교며 출신스펙도 믿음직스럽고 처방도 잘듣구요
차트보고 지난번에 병이 완치되었는지도 다시한번 살펴주시더라구요
제생각인데..엄마가 병원들을 좀 다니면서 좋은선생님을 골라줘야할거같아요
병원소리만 나와도 질겁하고 울던 우리아이 지금은 병원가자면 신나서 손 이끌어요2. ...
'08.4.18 10:14 PM (121.140.xxx.15)우리나라 소아과의 경우
환자당 5분 이상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시간당 10~15명은 봐야 하는걸요.
미국하고 수가며 의료보험 시스템이 딴판인 것 아시잖아요.
그래도 초 저비용에 쉽고 빨리 진료 받을 수 있으니
우리나라 병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3. .
'08.4.18 10:16 PM (211.55.xxx.232)차병원 소아과 선생님들도 훑어보고 마는식이더라구요.
한시간씩 기다려서 챠트 바로앞에 쓰여있는 증상들 뻔히 보일텐데
되려 제게 물으니 기분상하더라구요.
동네님 어디 종합병원 가시는지요??4. .
'08.4.18 10:17 PM (125.177.xxx.157)그런 병원도 있구요
아닌병원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던 병원들은 정말 의사들이 말을 참 많이해주더군요
그런곳은 참 사람엄청 북적대고 사람이 얼마나 밀렸던 신경안쓰고
들어줄말 다 들어주고 해줄말 다 해줍니다.
제가 좋아했던 소아과 의사는 남자였는데
남편이랑 같이갔던 날이었어요 아이들 비염때문에 감기달고 살고 아토피등 알레르기 체질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제가 알레르기 체질이라고 하니까
그 의사 남편의식하면서 제가 느낄 자책감까지 다독여주더군요. 그건 엄마탓이 아니다 엄마가 어떤 음식들을 먹거나 해서 그런 체질을 만든게 아니고 그냥 어쩔수 없이 갖게된 체질이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없다 라고 말해주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고이더군요
제가 아이들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어했을때 남편한테 꼭 그런 말을 듣고 싶었던거 같아요
남편은 대놓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은근히 네탓이다라는 식이었거든요
그때 그의사가 제 상처와 고통을 다독여주었던 기억은 참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요
에구 말이 참 길어졌네요
저도 원글님이 찾아간 그런병원은 왠만하면 잘 안가게 되요
여기저기 다른병원도 한번 가보세요5. .
'08.4.18 10:21 PM (124.49.xxx.204)동네 병원이거나 좀 거리가 있더라도 맘에 맞는 곳을 찾으시면 좋을거에요
저도 택시기본요금 거리의 병원으로 갑니다.
아이가 청진할 준비 됐는가 기다려 주시고 아이스러움을 이해하고 상대합니다.
간호사들도 맘에 들고.
당일 진료받을 상황 이외의 무언가를 물어봐도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성의껏 대답해줍니다.
다..사람의 됨됨이 나름같아요.
사비털어 차상위계층이나 난치병아이들 정기검진 해주고 후원해주는 선생님도 있었고..
그 분의 경우엔 일반진료아이들한텐 필요하지 않은 심초음파 기계까지 놓고
힘든 경제력의 아이들을 진료하는 날을 따로 잡아놨더군요. 급한 상황이라 혹시나 하고 갔다가 보게 됐습니다. 서울대 출신이고 강남의 병원이고.. 연예인들이 축하 꽃을 넉넉히 보냈길래
그렇고 그런 사람인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옷도 신경안쓰고 결혼도 않고 후원금 모으겠다고 노래부르는 것을 보며
ㅎㅎㅎ 역시 사람나름이야..란 생각을 했습니다.6. 동네
'08.4.18 10:23 PM (116.36.xxx.193)일산백병원이요..
7. .
'08.4.18 10:26 PM (124.49.xxx.204)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싶어 더 달아봅니다.
진료 날을 따로 잡은 이유는.
전에 진료보던 동네 아이들이 차를 타고 개원해 놓은 그 병원으로 와야하는데
그 아이들은 몸도 불편하고 차던 전철이던 교통편으로 오니
기다림 없이 전적으로 찬찬히 진료보려고 그러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멋진 분이 많으면 좋겠습니다...8. 우리동네도
'08.4.18 10:35 PM (61.254.xxx.106)진찰실들어갈때...연달아 3명씩 불러요... 한명 진찰받고있으면 바로 의자뒤에서 기다려야하구요..물어본말만 대답해주고 , 귀속검사할때 귀지가 커서 고막이 안보이는데도 바쁘다고..나중에 한가할때 다시와라~ 그러네요.... 정말 웃기지요... 중이염이라도 있으면 어쩔텐지...
감기가 심해서 2주꼬박을 이틀건너 갔는데..한번도 안빼주더라구요...그뒤로 병원옮김.
종합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갔더니...소아과선생님이 소아종양전문이라 감기같은걸로 찾게되면 괜히 미안해 지네요.. 대기실에 있는아이들도 50%이상이 뇌종양으로 온아이들이라 (휠체어타고 머리에 붕대감고 마스크하고 ㅡㅡ;) 많이 조심스러워지구요..
진찰받는동안은 선생님이 시간을 많이 할애해 주시고..이것저것 알려주시는건 동네 소아과보다 휠씬 좋았어요.. 아이가 빈혈이 있어서 검사하고 금방 확인할수 있는것도 좋구요..
하지만 크게 아프지 않으면 되도록 안가는쪽으로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아프면 무조건 소아과로 달려갔는데...
한번은, 언니집에 갔더니 언니네 애들은 이비인후과로 다니더라구요..
마침 애들이 감기가 있어서 따라갔더니...선생님이 얼마나 잘해주시던지..
울동네소아과들에서 보지못한 별별 기계에..(울동네는 시골이라~)
돌쟁이 딸이 귀지가 커서 (울동네에선 병원을 3군데를 갔는데도 다 못뺐음..)
귀속이 안보인다고...30분을 귀지빼는데 썻네요.. 중간중간에 아이가 울면 쉬어주었구요..
우르르르~ 까꿍까꿍~ 아주 쑈를 해주시는데 웃겨죽는줄 알았네요..
겨우겨우 귀지빼는데 성공했고..약도 아주 잘들어서 콧물뚝...
소아과약보다 이비인후과약이 휠씬 잘듣던데요..^^;;9. 아뇨
'08.4.18 10:37 PM (125.180.xxx.186)저희 동네 유명하고 사람 많은 소아과들은 안 그래요. 요즘은 엄마들이 설명 잘 해주는 소아과를 선호하던데요. 제가 다니는 곳도 목 조금 부었고, 귀는 정상, 콧물은 조금 있네요.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시구요. 질문하면 답변도 잘 해주거든요.
반면 제가 갔던 대학병원이 그런 식이었죠. 옆에 다음 사람 들어와 앉아있고,
의사가 쓱 보고 내쫓는 분위기요...10. 저도...
'08.4.18 10:38 PM (211.198.xxx.72)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제가 3년 전 성남에 살때 다녔던 소아과 선생님이 생각나서요. 젊은 남자 의사였는데 환자가 밀려도 무지 꼼꼼하게 청진하고, 어린이날에는 과자 선물도 꼬마 환자들한테 하고 그러더군요. 늘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청진하는 그 모습과 한결같은 자세에 믿음이 가서 이사가기 전까지 계속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갓난 아기때부터 8개월 정도 그 소아과 다닌 저희 둘째한테 철 결핍성 빈혈이 의심된다고 큰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보라고 하셔서 해봤더니 맞더군요.)
근데 그 후론 그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가 없더군요.ㅜㅜ11. ...
'08.4.18 10:44 PM (121.162.xxx.71)소아과약보다 이비인후과 약이 더 잘 듣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요.
내과 질환의 합병으로 이비인후과 질환이 따라 온 경우 이비인후과 가서 콧물 빼내고 하면
일단은 시원은 하고 깨끗해져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아요.
게다가 항생제를 쓸 경우에도 문제가 좀 있다고 들었어요.12. ..
'08.4.18 10:57 PM (116.120.xxx.130)몰라서 별 말 없는 의사들도 있어요
어린아이들 열나고 아프면 귀봐야하는것 거의상식이지만 귀찮아서그런지 못봐서그런지 귀
안봐주는 의사도 있고
전 예전에 바빠서 중이염 자주 앓는 아이 잘모르는소아과 데리고 갔더니
청진에 목보고 귀내시경으로 귀보고 하기는 다하더라구요
근데 별말없고 약만 처방하길래
제가 궁금해서 귀는 어떤가요?? 했더니
그냥 빙긋 웃으면서 약먹여보세요..
참나 저게 무슨 소린지..
같이갔던 남편이 전공은 전혀 다르지만 의사인지라
저게 귀 아프다는 거야 안아프다는거야 했더니
얼굴 찡그리며 하는말
내시경 고막에 가지도 못햇어 ㅡ.ㅡ;;;
그냥 기계만 갔다놓고 보는척만 할뿐 보지도 못 하는거엿죠
제가 단골로 다니는 이비인후과선생님은 정말이지 너무 환자가 많아서
어쩔때는 2시간 가까이 기달려야하고 대기환자가 40명 넘은적도 있고
본인 스스로도 아주 죽겠다 이게사는거냐고 푸념하지만
진료 볼 때는 뭐하나 빼먹지 않더라구요
울고불고 하는 애들 얼러가며 귀에 코에 다보고 흡입기로 청소 다 해주고 ..
그러다보니 진료대기시간이 더 길어지죠
맘에드는 의사선생님 특히 애들 봐주는 선생님 만나기 쉽지않은것같아요
자상하게 설명다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설명을 하던안하던 느껴지기에 믿음직스럽게 진료봐주고
엄마에게 길을 알려주는 의사를찾아보세요13. 아뇨
'08.4.19 12:07 AM (218.234.xxx.45)저희동네는 안그래요. (일산)
기본으로 한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소아과 의사샘...
아주 세세한거... 하다못해 아이 귀에 귀지가 많다면 그것도 빼주세요.
제가 "괜찮아요,환자도 많은데..." 그러면요, 환자 많아도 할건 다 합니다.^^
그러세요.
또 다른 병원.
중이염 걸린 아이 귀를 제게 직접 보여줍니다.
엄마용 청진기 가져다 놓고 가슴 소리도 들려줍니다. (들어봤자 저는 잘 모르지만요)
매번 그러는건 아니고 소리가 심하거나 하면 한번 들어보라고 하더군요.
불친절하고,
대답 잘 안해주고,
거만한 그런 의사의 병원들은 죄 문 닫던데요.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요.14. 예전에...
'08.4.19 1:14 AM (211.41.xxx.83)겁많은 우리 아이 네살인가 다섯살인가였을때 에방접종하러가서 진찰받는데
'아저씨 용서해주세요..말 잘들을께요.. 주사놓지마셔요..'했다고 그 의사 소리지르고 난리 났었어요..
의사선생님한테 아저씨라고 했다고..
내가 아저씨냐!!!하면서..'의!사!선!생!님!이야!!"하면서 소리지르는데..
아이는 놀라서 울지도못하고 질려있고..
죄송하다고하고 그냥 나오는데 혹시 그냥 갈까봐 진료비는 내고 가라고 하더군요..
진료비만 내고 나왔습니다..
그 뒤로 한참을 병원 근처만 가도 애가 자지러져서 애 많이 먹었어요...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그집아이와 우리 큰아이가 같은 학교,같은 반이었다네요..
엄마들 말이 그학교 교복 입고가면 갑자기 왕 친절해진다고..15. 우리동네
'08.4.19 1:17 AM (58.227.xxx.188)우리동네는 소아과 전문으로 보는 병원이 동마다 하나뿐이라서 병원마다 초만원이랍니다.
아이들 감기 심할땐 가서 한시간씩 기다리다보면 애들도 하도 많고 병원 공기도 안 좋아서 없던 감기도 생길 지경이라서 항상 예약해놓고 두시간 있다가 가도 바로 보기 힘든 실정.휴...16. 다 달라요.
'08.4.19 1:25 AM (222.98.xxx.175)1.첫아이 다니던 한가하고 작은 소아과의 40대 중반의 여의사 선생님은 애기 아픈곳부터 애가 무게가 많이 나가니 먹는것도 일러주시던 분이셨어요.
2.그 뒤로 이사해서 옮긴 여의사 선생님도 엄청 환자가 많은데도 잘해주셨고요.
3.다시 이사해서 이 동네는 소아과가 없어서 가까운 내과로 다녔는데 지난번 아팠던것부터 다 물어보고 체크해주십니다.
4.그런데 바로 집앞에 소아과가 개원했네요.
반가운 맘도 있지만 단골 내과때문에 몇달을 망설이다 어제 오늘 가봤는데....
사람도 하나도 없더구만..의사 선생님 혼자서 고개를 끄덕끄덕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뭐라 한마디 하셨는데 못알아들었어요.(제 생각엔 걱정말라고 심하지 않다는것 같더군요.)
나와서 궁금한거 간호사에게 다시 물어봤어요.
오늘 갑자기 아이 용태가 안 좋아져서 다시 가봤는데...청진기 대고...아이고...심하구나...이러면서 또 웅얼웅얼...내일 또오세요.
아이고 답답해서 돌아가시겠어요. 뭔 의사 선생님이 부끄러워하시는지 내외를 하시는지...저랑 눈도 못 마주치시고...
다시 내과로 가야할까 고민중입니다.17. ...
'08.4.19 1:37 AM (122.32.xxx.86)위에..
아저씨에 발끈한 의사..
대박이네요...^^
애들이 멋모르고 그냥 아저씨 그럴수도 있지..
어른도 아니고...
4살 된 애가 고시기땐 아저씨 그러면서 말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아이가 무슨 악의적인 뜻으로 한것도 아닌데..
거기에 발끈 해서 소리 지르고..
참 살다 보면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죠?18. ...
'08.4.19 8:57 AM (59.10.xxx.242)미국에 사셨었다면 아마 그런 경험이 익숙치 않으실거예요. 윗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환경이 다르니...점차 익숙해지실듯 ^^ 지금은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처음에 아이 예방주사 맞히고 옷도 안입혔는데 다음 환자 불러서 옆에 있는 베드에 아이 눕혀놓고 옷 좀 입히고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의사샘, 간호사샘 두분다 뭐 그러세요 하시며 어리둥절 하시던 모습이..^^
그땐 왜 사람을 내쫓냐며 투덜댔는데 지금은 저도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진짜 초만원 상태가 아니면 의사샘도 이것저것 잘 말씀해주시고..제가 가끔 가는 대학병원 소아과가 있는데 그 선생님은 참 미국에서 진료받던 것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차근히 봐주세요. 선생님 나름이신 것 같기도하고요...19. **
'08.4.19 9:36 AM (61.79.xxx.190)한국 소아과 선생님이 미국 소아과 선생님처럼 하면 정말 그 선생님이 대단하거라 생각합니다.
20. wj
'08.4.20 8:38 AM (218.237.xxx.122)저 이번에 그런 소아과샘 때문에 완전 절망입니다.
감기약 한 달 가까이 먹었는데 계속 괜찮다고 귀 계속 보는데
도저히 안되어 대학병원 갔다니 심각한 중이염에 축농증이랍니다.
동네에서 1주일 다녀도 해결안되면 정말이지 큰 병원 추천합니다.21. 원글
'08.4.21 11:53 AM (211.212.xxx.138)정말 좋은의사선생님 만나기 힘드네요.
좀 번거롭더라도 소아과쇼핑(!)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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