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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인 성격이 강한 남편들....계세요??(털털,능글,유쾌,호탕 등 일반적인 남성들과 전혀 다른 성향의)
여하튼..일반적인 남성들(대부분의 남편들의 성격)의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이 더 많은 남편들...계세요?
저희가 딱 그렇거든요.
여성성이 강해서, 좋은 점 보다......나쁜점이 많아서 속상하고 답답한 그런 케이스인데요.
게으르긴 엄청 게으르면서, 성격만 여성스타일이라서 , 뱃속에 아이한테 태담을 하라고 해도, 남자라서 쑥쓰러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목소리도 지지하게 나오고, 목소리가 왜 여자처럼 변하는지 모르겠어요....씩씩하고 호탕하게 "아빠다~~"라고 할수도 있는데..어찌나 기집애 같이 행동하고 말하는지......집안 청소나, 도와주는게 여성적이면 전 그나마 좋겠는데....엄청 게으르면서, 성격만 그것도 아주 못나고 못된 여자쪽을 가지고 있어서....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이 결혼 물리고 싶고..이렇게 어떻게 한평생 사나 싶답니다.
나도 남자한테 기대어서, 애교도 부리고, 응석도 부리고, 포근하고 넉넉한 품에 한번이라도 마음을 기대어 보고 싶네요....에효
이런 남편들.....또 계신가요?
1. wjgml
'08.4.18 2:48 PM (125.129.xxx.232)저희 남편이 딱 그래요.정말 미치겠어요.
좋게 말하면 내성적이고 여린거지,나쁘게 말하면 소심덩어리 벤뎅이속알딱지에요.
말 할때마다 조심해야지 별말 아닌것 같고도 혼자 상처받아서 며칠씩 말안하고 가출하고..
남편으로서 연장자로서 남자로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게 아니라 제가 항상 달래주고 눈치보고 살아요.
하다못해 당신 오늘 화장실 물 안내렸던데 바빴나봐 이렇게 농담처럼 말해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삐져서 며칠동안 집에서 화장실도 안가요 ㅠ.ㅠ
아~정말 미치겠어요.사람들한테는 제가 엄청 쎄고 성질 더러운것처럼 말하고 ..누가 제속을 아냐구요 흑흑2. 에..
'08.4.18 3:03 PM (125.137.xxx.66)저도요~ 할랬는데 반대케이스네요.
울 신랑은 보통남자들이랑 성향이나 사고가 조금 달라서... 곰살맞고 애교많고..
정많고.. 그래서 여성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사는데.. 다른 여성성이네용3. ㅋ
'08.4.18 3:06 PM (211.187.xxx.247)신혼여행 갔다놔서 제일먼저 남편이 화장대에 꽂아있는 내 빗들 빨아서 베란다에 말리더군요
저는 빗같은건 좀 더러워지면 버리고 사거든요..그게 좀 거슬렸나봐요...
토요일에 저혼자 출근하면 남편이 토요일 청소하는데....얼마전에는 양념통(고추가루 소금통..)
이런거 다 씻어서 엎어놨더군요...제일깨끗해야 되는데 맘에 안든다고...장장 8시간에 걸쳐
싱크대면 가스렌지...정말 반짝반짝... 저랑 반대입니다. 아마 울남편은 여자로 태어난다면
남편한테 사랑받을만해요.... 요즘은 차에 긴급연락처 십자수로 놓는 쿠션만들어달라고
졸라서...근처 십자수방에 돈주고 주문 해뒀어요.... 그런걸 왜그리 좋아하는지 원....
삐지기 대장 에다가 ..소심하고..... 걍그냥 삽니다. 바꿀수도 없고...점점더할려나...4. 우리집에도
'08.4.18 3:13 PM (210.109.xxx.124)한사람 있습니다.
드라마 몰입하며 스포츠 중계방송은 잘 안보는 사람5. 원글
'08.4.18 3:17 PM (211.214.xxx.205)저희 신랑은 혼자 남자다운척은 엄청 하는데...소가지는 벤뎅이라는걸 인정안하는...아주아주 질 나쁜 성격의 소유자네요...그래서 그게 더 피곤해요..
본인이 여성스러운 성격인걸 인정이나 하면 그나마 봐주겠는데......본인은 무척 남자다운줄 아는데.......그게 더 짜증이예요.6. 결혼전엔
'08.4.18 5:10 PM (218.48.xxx.43)나름 호탕한척 치기를 부리더니
알고보니 엄청 소심, 꼼꼼한 성격에 간은 어디에 붙었는지....
헌데 오래 살면서 보니 자상하고 상대방을 엄청 배려해주는 성격이라
전혀 불만 없네요
전 원래 경상도 싸나이로 대표되는 그런 무뚝뚝하고 터프한 남자들 싫어했어요7. 흑흑..
'08.4.18 5:14 PM (222.239.xxx.106)그래도 한 성별에 국한됨 좀 나을 듯 하겠네요..
저희집 그분은 원 종잡을 수 없으니...
세상에 왕노릇은 혼자 다 하다가도,
삐질때보면 아주 밴댕이 소갈딱지가 따로 없죠,
화낼땐 또 화통을 아주 통째로 삶아먹구요,
그러다 드라마나 영화보다가 (얼마전에 호로비츠를 위하여 봤는데..)
좀 뭉클하다 싶은 장면 나오면 아주...
흑흑대면서 눈물흘리다가 결국은 욕실로...
어느 장단에 맞춰 살라는 건지,원.
힘들어서 아주 살겄습니다아~~~~8. ...
'08.4.18 6:48 PM (220.124.xxx.216)울아들 미래 예기라 보았는데 별로 해당사항없네요
울애는 애교많고 이쁜거 좋아하고. ...
아마 이담에 청소 잘할거 같아요
지금 욕실에서 실내화 빤다고 난리 부르스중....9. ..
'08.4.18 8:12 PM (122.32.xxx.149)남자들이 더 대범하고 호탕하고 용감할거라고 생각하는건 여자들이 가지는 환상이고 착각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말씀하신 성격특성, 여성성이 강하기 보다는 드물지 않게 보이는 소심한 남자 스타일이죠~ ㅎㅎㅎ
저 대학원 다니면서 조교할때 조교들끼리 놀이동산으로 야유회를 갔었는데요..
저희 과 선배 하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더니 후들후들 떨다가 쪼그리고 앉아서
휴~ 하고 한숨을 쉬고는 정말 궁상스러운 폼으로 담배를 빼어 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자친구랑 와서도 그래요? 하고 물어봤더니
여자친구랑 타러 와서는 여자친구가 소리지르면 자기가 듬직하게 꼭 안아준대요.
그러면서 하는말, 무서우면서도 안무서운척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남자노릇 정말 힘들다고 그러는데
그때 딱 남자들의 실체를 알았죠. ㅎㅎㅎ
뭐.. 그 외에도 남자들 많은 과에서 워낙 오래 지내다보니... 서른 전에 남자들에 대한 환상이 죄다 뽀개지더군요. --;;;10. 로긴안 할
'08.4.18 8:41 PM (222.239.xxx.246)수가 없네요..ㅎㅎ
어찌 그리도 깔끔하고, 정돈 잘하고, 아무거나 삶고, 빨아대고 ㅋㅋ(공기 청정기 필터를 삶아서
잡아 드셨다는).. 수족관 돌멩이 두어달에 한번씩 끓이고 청소하는..(결국 수족관 없애더군요)
설거지를 하면 어느 아낙이 그리 깔끔하게 하리요..
그에 못지않게 밴댕이 속알딱지여서..정말 사소한말에 삐지고, 얼굴 붉으락 푸르락,, 삐지면 한달동안 아는체도 안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아는체도 안한다는..이구 왕치사뽕이다..그러다 풀어지면 초상집 어디다고 까지 문자 날리는..참내 한달동안 말 안하고 돌아다닐때는 언제고. 헤헤 이상 울집 하나 있는 어떤 남자 얘기입니다.11. 호곡....
'08.4.18 9:48 PM (211.104.xxx.206)저두 댓글 달려구 로긴 했네요...
저희 남편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행... ^^;;
위에 성격들 다 플러스+플러스+플러스
꼭 가방엔 핸드크림과 비타민제 넣고 다니구요
손을 씻은 후엔 꼭 핸드 크림을 발라 주셔서
손 피부 하나는 정말 끝내 줍니다.
그리구 피부에 안 좋다며 출근 전 꼭 자외선 차단제 바르구요...
번들거림이 싫다며 그 위에 파우더 톡톡 해주신 후
저녁엔 크린싱 오일로 크린싱 그 후 폼클로 이중 세안 까지 해주셔서 ....
가끔은 남편의 성정체성이 의심 될때도 있답니다...
전 하루종일 맨얼굴로 집에 있을 때가 더 많은데 말입니다....12. ㅎㅎㅎㅎ
'08.4.18 10:34 PM (122.32.xxx.149)호곡님.. 남편분이 하신다는 그 행동들... 상상하니 너무 웃겨요.
멀쩡한 아저씨가 파우더 톡톡 바르고.. 오일덜어 요기조기 얼굴 깨끗히 마사지... 꽤 볼만할거 같은데요~ㅎㅎㅎㅎㅎ13. 젠장할!!
'08.4.19 1:44 AM (221.151.xxx.201)호곡님 댓글 보고 저 깔깔대구 웃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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