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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바가지예요. (혹 기억하실까요? 상담요청 들어주실까요?)

주책바가지 조회수 : 1,983
작성일 : 2008-04-18 06:42:59
안녕하세요. 초록이 좋은 날이예요. 5월이 되면 신록이 제법 푸를테죠? (무슨 말이래;;)
저는 예전에 공유총각 좋다고 글 쓰던 주책바가지랍니다. (아~ 부끄러, 기억해 주실까요?)
그 멋진 공유총각은 어디로 갔는지 못 본지 오래예요. (저는 외모 지상주의자?였는가봐요.)
그런데 또 다른 (멋지지 않은?) 남자가 나타나 글을 써봐요. (제게 여러분은 정신과 주치의셨어요.)
제가 3주전에 선을 보았어요. 두번 만났고요. 호감 진행중예요.
제 나이 31살이고, 그 사람은 39살이래요. (나이 차 어떤가요? 많은가요? 궁금해요.)
살짝 보면 삼촌 조카 뻘 돼보여요. (그 사람이 그랬어요. 전 이목보다 제 행복이 중요하고요.)
선본 사람의 키는 170 정도고, 체격은 좀 있어요. 머리칼은 가늘고 피부는 흰편이예요. (이게 중요한가;;)
생각이 틔이신 부모님과 참하게 잘 자란 형편이예요. 형제인데 동생은 결혼해서 남매두고 잘 살고요.
부모님이 편하니 결혼하면 잘 살겠다 싶어서 호감이 가는 중이고..
그 사람도 저에게 관심을 보여요. 그런데 제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지금의 삶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렇게 몇 번 보고 결혼을 결심을 해도 될런지.. (연애 경험 전무해요.)
또, 동생들을 두고 제가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슬퍼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리고 그 사람과 편해지면 양해를 구해 천만원 정도 결혼자금 해결이 가능할까요? (현실을 몰라요. 답답한 사람이예요.)
제가 질문이 많지요? (요새 마음이 바뻐졌어요.)

두 번째 데이트 하던날
뽀얀 먼지 쌓인 신발, 올드한 양복과 셔츠,
기성세대의 상징인 가르마를 버리려고 퍼머 한다고 기른 머리를 어떻게 해주고 싶었답니다.
기본적으로 정중한 사람이지만 약간의 장난스러운 면이 있어요.
네이트 메신져로 "전화할께요." 하면서 전화는 늘 안해요. (이건 왜 그럴까요?)
웃는 인상이지만 좀 차가운 면이 보여요. 손 모습은 단정하고요.
인생 선배님들 저 이렇게 결혼해도 되는 걸까요? (그 분 마음은 잘 모르지만요..)
그 사람 생각하면 웃음이 나면서 걱정이 밀려와요. 알 수 없는 인생이예요.
IP : 125.133.xxx.2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
    '08.4.18 6:54 AM (123.213.xxx.185)

    2번 만나셨는데 결혼 결정을 굳이 하셔야하나요?
    한 스무번쯤은 만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부모님을 직접 뵈셨나요?(부모님이 좋으신지 어찌 아시는지..?)
    느낌이 좋은 분을 만나셨다니 좋은 일이지만...왠지 원글님이 두둥실 들떠있으신 느낌이라 차분히 요모조모 잘 관찰하시기를 조언해드려요. 물론 잘 살펴본다고 해도 결혼전에 알 수 있는 점들은 한계가 있지만요.
    둘이 서로 임자라고 생각해서 상견례까지 했더라도 결혼 준비과정에서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과감히 돌아서는게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는 맞는 행동이 될 수 있는 것이 결혼이예요.
    연애를 즐기시되, 진지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결혼은 도박이 아니랍니다.

  • 2. ,,,
    '08.4.18 7:18 AM (61.74.xxx.60)

    님! 넘넘 반가워요, 항상 궁금했는데 이렇게 글 다시보게 되니 반가운 맘으로 손부터 덥썩~.

    82자유게시판 독자여러분들을 설레게 했던 공유닮은 총각과는 그렇게 흐지부지 되다니..
    제가 더 허망하네요. (아마도 밥상에 고기반찬오르는 빈도가 확 낮아졌을듯-맞죠?)
    일단은 선보신 분이 좀 나이가 많은것 같긴해요. 근데 주책바가지님은 싫지는 않고
    이 정도 분이면 맞추어서 살수 있겠다 정도로는 맘이 가시나봐요.
    남자분이 전화를 안한다는 건 조금 걸리네요. 문자라도 가끔 오나요?
    아마 남자분도 나이차가 신경쓰여서 망설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직은 겨우 2번 만났으니 좀더 만나 보고 차분히 결정하세요.
    가능하다면 다른분도 더 만나보시구요.

    그리구,동생이랑 아버지랑은 다 알아서 잘살게 되어있으니,절대 그 걱정때문에 결혼 더 미루거나 하진 마시구요.

  • 3. ...
    '08.4.18 7:55 AM (221.146.xxx.35)

    31인데 8살 나이차이는 너무 많은거 같아요. 남자분이 조건이 아주 조으심 몰라도...
    그리고 두번 만나고 뭘 결정하나요. 적어도 반년은 보셔야죠...
    또 지금은 매일 전화통에 불이나도 모자랄 지경인데, 왜 연락을 안할까요...
    신중하세요.

  • 4. ~!
    '08.4.18 8:56 AM (155.230.xxx.35)

    더 만나보세요.
    두번 갖고 뭘 알겠어요.
    자게에 보고문 올리는 거 잊지 말고... ㅎㅎ
    좌우지간 반갑습니다~!

  • 5. ^^
    '08.4.18 9:14 AM (222.112.xxx.88)

    답글다신분들 글들이 다 맞는말이네요~
    신중하게 잘 관찰하시구 지켜보세요
    주책바가지님이 좋아하시니 좋은분이였음 좋겠어요 ㅋㅋㅋ

  • 6. @@
    '08.4.18 9:43 AM (125.187.xxx.150)

    가끔 주책바가지님이 생각났어요.
    공유총각과 어떻게 되었을까 가 궁금한게 아니고
    주바님의 일상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고.
    선을 보셨군요.
    나이가 이렇게 많은 저도 봄 날에 괜히 울렁 울렁 하는데
    연애경험도 없이 선을 보신 주바님의 순수한 마음이야 오죽하시겠어요 그치요?
    자아~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에요
    너무 빨리 결정하지마세요
    주바님 성격은 누구에게라도 맞추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런데 그러시면 안되요
    뭐든지 주바님이 최고이고 주인이에요.
    그러니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세요~
    그 남자도 이제 두번 만났으니 조심히 탐색중이라 아직 전화도 잘 안하는거에요.
    주바님 나이 31 정말 너무 어리군요 절대로 급한 나이가 아니에요
    그리고 가장 무서운것은 내 안에 숨어 있는것!!!
    바로 변화를 원하는 그것!!! 이랍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약점을 보았어도 저정도야 머 하면서 넘기게 되는거에요.
    주바님
    모든게 잘 되시기를 바래요.
    하지만 그 남자가 나이가 훨씬 훨씬 많아요 그러니 좀 튕기세요~

  • 7. ^^
    '08.4.18 9:47 AM (121.132.xxx.48)

    일단 너무 너무 반가워요.
    공유총각 참 밉군요. 마음도 몰라주고 그렇게 훌쩍 떠나가다니..ㅠ.ㅠ

    조금 더 만나시면서 살피세요. 중매하신 분이 누구신지요. 믿을만한 분이시면
    좋겠어요. 제가 오빠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만난지 2주만에 결혼날짜
    잡았거든요. 물론, 매일 만나기는 했지만..
    자주 만나시면서 탐색을 하시고, 또 이곳에서 상담하세요.^^

  • 8. ㅎㅎㅎ
    '08.4.18 10:03 AM (116.120.xxx.130)

    첫 연애시니 얼마나 싱숭생숭 생각이 많으시겟어요??
    게다가 코흘리개 어린시절도 아니고
    결혼도 전제로 생각해볼 사항이고 주.바님 가족들도 얽힌 문제이니..
    나이차만 아니면 괜찮으신분 같네요
    저도 여러가지면에서 나이차많은것은 별로라고생각하지만
    너무끌리는 사람이라면 굳이 극복 못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동안도 그러신것 같은데 너무 챙기려고 사랑 주려고만 하지마시고
    편한 마음으로넉넉히 누려보세요
    첨부터 너무 챙기려고 그게자연스러워지다보면 평생 그러기도하거든요
    제느낌에 이미 주.바님 그분에게 많이 호감 가지신 상태같으시네요
    만나기는 만나고 그사람 내게 호감을 가지는것은 맞는것 같아도
    결혼이 실감안나다가
    결혼이라는것에대해 혼자 상상해보며 즐겁기도하다가
    문득 결혼이 두려워졋다가, 내가 그사람 뭘보고???
    근데그사람이나랑 결혼 하고싶어하기는 할까 싶다가
    그런게 일반적이고 보통이에요
    너무 배려만 하지마시고 나를배려해주는 사람인가 나를 정말 위할줄 아는남자인가
    나를 평생 먹여살리는데는 문제없는사람인가 찬 찬히 살펴보시며
    좋은 봄날 이쁜 연애 하세요~~~

  • 9. 밥통
    '08.4.18 10:26 AM (69.248.xxx.31)

    예전 공유총각님에 대한 글은 못 봤지만, 이 글을 보니 웃음이.... (아, 싱그럽다!)

    한 번을 만나도 이 사람이다는 느낌 있고 자신 있으면, 그리고 나이들이 조금 있으면 아무래도 책임감도 있고, 또 서로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고 존경하는, 사랑보다 어쩌면 더 소중히 둘을 엮어 주는 무언가로, 결혼생활 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제 두번 만나셨지만, 좋으시면 열심히 연애 하시고 결혼하시는 것 괜찮을 것 같아요.

    처음 만나서 설레고 할 때가 제일 좋은 때 이라는 생각 이 드네요. 좋은 만남 되시길...

  • 10. moonriver
    '08.4.18 10:30 AM (210.180.xxx.126)

    너무 반가운 마음에 글도 잘 안 읽고 댓글부터 답니다.
    정말 궁금했고, 또 반가웠습니다.
    저는 주책님을 '빨강머리 앤'같은 분이라고 제맘대로 단정해버렸답니다.
    님 글 읽을때랑 어릴때 빨강머리 앤 읽을때랑 느낌이 같았기 때문이죠.

    하필이면 넘 바빠서 길게 주절주절 하지도 못하겠고요,
    일단 8살 차이는 아주 좋은 궁합일것 같습니다.(제 친구가 그래요)
    보통 4살 차이가 띠궁합으로는 괜찮다라고 하잖아요.
    그걸 거꾸로 하면 8살이니까요. ^-^

    주책님 안테나 정도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감이 잡힐거에요.
    걱정되는건 너무 감각이 발달해서 사소한 결함(머리나 손톱 등등 외모 같은거요) 때문에 흙속의 옥을 그냥 돌이라고 지나칠까 하는거지요.

    계속 진전상황 알려주실거죠?

  • 11. 잠오나공주
    '08.4.18 10:47 AM (118.32.xxx.82)

    저는 작년 32에 7살 많은 남자와 결혼했어요..
    우선.. 사람만 괜찮으면 나이차가 아주 큰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맘에 드신다면 좀 만나보세요..
    아직 결정 안해도 괜찮아요....
    좀 더 만나보고.. 더 지켜보고 결정하셔도 괜찮답니다...

    제 남편은 저만 보면 껌뻑 넘어갑니다..

  • 12. 글도 참
    '08.4.18 10:53 AM (59.86.xxx.11)

    재미있게쓰셨는데
    또 뵙게되네요^^
    그때 '쪽파에 의지해서 정육점으로 향했다'는문구가 기억에남았는데
    공유총각과 이별이라니 넘슬퍼요
    이제 82에서 다시만나게되서 반가워요^^

  • 13. ..........
    '08.4.18 11:56 AM (61.66.xxx.98)

    선으로 만난 사람은 이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일사천리로 진행되더군요.
    만나서 결혼 결심까지 얼마 안걸려요.

    원글님께서 스스로에게 잘 물어보세요.
    이사람이다 하는 느낌이 있는지...

    남자가 39이라니 만약 인연이 아니라면 남자가 빨리 발빼고
    다른 사람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게 예의예요.

    한두번 정도 더 만나보시고,결정하세요.
    솔직히 전화에 답을 안해준다는게 좀 걸리네요.
    보통 그나이 결혼할 생각이 있는 남자면,원글님이 마음에 들었다면
    좀 더 적극적인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댓글보니 가족걱정을 많이 하시는듯 한데
    원글님 안계서도 다들 나름대로 살아갈거예요.
    너무 많은 생각마시고,오직 내자신이 행복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 보세요.

  • 14. 사랑한다면
    '08.4.18 12:57 PM (116.43.xxx.6)

    나이차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울 시어른들 좀 보수적이라 남편이랑 제가 동갑이라고 좀 꺼려하셨는데..
    게다가 제가 학교는 선배...
    뭔 상관이래요..서로 사랑하는데..
    그런데..선이란게..어느정도 수준을 맞추는건데..
    천만원에 가능할까요??
    우리 단칸방에 6년전에 결혼했지만,,그때도 살림사는데만
    1500이상 들었지 싶은데요...

  • 15. 제 친구 경우
    '08.4.18 1:06 PM (221.147.xxx.46)

    저와 같은 82 매니아시네요.^^ 반갑.

    제 단짝 친구가 36에 40남자 하고 결혼을 했어요. 나이 차이만 보면 별로 차이 안 나죠....

    그런데, 30대와 40대의 차이가 또 다르더군요.

    정말 신혼여행에서 도착하자 마자 다음날 부터 홀시아버지( 70 넘으셨음) 께서 하루에도 두세번씩 며느리의 핸드폰으로 손주를 언제쯤이면 보여 주겠느냐고.....-_-;;

    지금 결혼한지 1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노산이라 그런지 계속 임신은 늦어지고 친구는 시달리고, 병원에선 기다리라고만 하고......인공 수정에 한약방에.......

    그렇게 계속 시달리니 남편과도 사이가 나빠지고, 시아버지와도 계속 트러블 생기고 그래요. 제 친구와 같은 안 좋은 경우도 있으니까 그냥 참고하세요.

    원글님은 젊은 나이신데, 남편한테 맞추느라 결혼 하자마자 임신 스트레스 받는 것도 힘들것 같아서요.....그냥 동네 언니라고 생각하고 얘기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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