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증 치료에 대한 경험 나눠주세요. 꼭이요~
도움을 받고 싶어요.
어디서부터 써야 될지...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아이가 자주 틱증세를 보였답니다.(눈 깜박, 코는 킁킁, 어깨를 들었다 올렸다등등... 반복)
그래서 대학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심리검사 예약하고 검사를 받았고 오늘 결과를 들었습니다.
엄마 심리검사까지 같이 하더군요.
그런데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좌절감, 자신감결여, 우울증세 - 병명은 우울증
엄마인 저는 전형적인 우울증을 보여주고 거기서 우울증 치료받는 다른사람들보다 더 중증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심각하다고 다음번엔 꼭 남편과 함께 오라고 하며 아이와 저의 약 2주분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최소 2년에서 3년을 먹어야 된다고 하네요...
엄마의 우울증이 아이에게 50%가 전가되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항우울증 약을 그렇게 오랫동안 먹일 생각을 하니 막막합니다.
저 자신도 그렇게 오래 먹을 자신이 없구요---
아이에게 죄책감이 들어서 가슴이 조여오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집니다.
제가 원래 우울감이 있긴 했는데 2년여 동안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충격을 여러차례 겪어서 우울증이 찾아오는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의 우울증 치료를 안하면 커서 폭력, 가출, 왕따 당하는 일등 엄청난 일들이 많이 일어날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나 고민됩니다.
우선 처방받은 약을 아이와 제가 처음으로 먹었는데 인터넷으로 약 부작용을 찾아보니 심각하네요.
의사는 부작용이 별스럽지 않고 내성도 안생긴다며 무식한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고 하고 아이도 자신의 병을 알아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아이에게 자신의 증세를 주지시키고 싶지는 않거든요.
부작용 중에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어린이들이 자살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도 있네요.
처방받은 약은 ---
아이는 한국와이어스에서 나온 이팩사엑스알서방캅셀37.5mg이고 저는 같은 약에다 타나민정과 알프람정이 추가 됐어요.
혹시 같은 약을 먹는 아이를 두신 분이나 본인이 직접 드시는 분 계실까요?
아니면 우울증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의 경험담이나 다른 대안치료로 효과를 보신분들은 안계실까요?
지푸라기 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1-2달이 아니라 2-3년 이어지는 기나긴 치료약 복용을 눈앞에 두고 나니 82회원님들께 호소하듯이 글을 씁니다.
너무나 긴 글이 됐네요.
미리 감사 드려요...
1. 술래2000
'08.4.18 1:27 AM (124.111.xxx.213)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이루 말 할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으로선 2-3년 동안 약을 먹으라 하지만 그건 모르는 일 입니다.
꾸준히 약먹고 다른 많은 노력들을 한다면 2-3년이 아닌, 더 빠른 시일내에 약도 안먹어도 되는 좋은 결과가 올수도 있으니 용기를 가지시고 힘내세요...
너무 낙담 마시고 어떻게 든 아이와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랍니다.2. 같이
'08.4.18 1:42 AM (220.75.xxx.15)영화도 보러다니시고 연극 많이 보여주세요.
노래방도 가고....
즐거운 세로운 일을 만드세요.
제 생각에는 연극이 많은 치료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도 시키시구요....음악도 병행하시길..3. .
'08.4.18 1:44 AM (124.49.xxx.204)힘 내세요.. 그간 많이 힘드셔서 그런 상황까지 온듯한데.. 병원까지 가신게 전화위복이 될 겁니다.
아이를 위해서 ..지금 그렇게 시작하시는게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님께도 마찬가지구요.
부모가 됐으니 분명 노력을 해야하는 거에요. 왜냐하면 부모니까.
님 스스로에게도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진 사람이기때문에 노력해줘야 해요.
약 드시고. 치료 가시고. 그래서 좋아진 사람들 많이 봤어요.
약 먹으면 아드님은 틱증세도 가라앉을테고. 친구들도 더 다가와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을거에요.
사춘기 때. 약안먹고 상담 안받고 지낸 것보다는 몇배나 좋은 결과가 올 거에요.
힘내시고 열심히 드세요. 꼭이요4. 저는..
'08.4.18 1:55 AM (59.14.xxx.63)원글님과는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말씀드려볼께요...
아이가 셋인데, 세째가 돌을 앞두고 있습니다...근데, 저희 둘째가 5살인데, 유분증(대변을 제대로 보아야하는 나이인데도 속옷에 지리는 병)에 걸렸어요...약간의 틱증상이있구요...정말 오래동안 아이나 저나 고생을 하다가, 얼마전에 심리검사 받았습니다..(전 병원에서 안하고, <건강가정지원센터>라고 나라에서 운영하는곳에서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해보이던 저희 아이가, 부모에게 심한 불안감과 거리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ㅠㅠ 아이 검사할땐 당연히 부모검사도 해야하지만, 신랑은 회사때문에 못가고 대신 저만 받았습니다..아니나다를까..
제게 우울증 소견이 보인다고하더군요...ㅠㅠ
임신 기간 중의 힘들었던 문제며..둘째 갖고 있었던 많은 일들..그리고 저희 부부의 양육태도등..복합적인 원인으로 아이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미안하고..또 속이 상한지...
어쨌든 말할 것은 많지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이, 아까 그 센터에서 놀이치료 시작했답니다..이제 겨우 2달째라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지만, 치료선생님이 넉넉히 1년정도는 봐야한다며 조바심내지 말라하셔서 지금은 그냥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매주 한번씩 선생님께 도움되는 말씀도 많이 듣고요...그리구, 그 센터에서 부부상담도 같이 해줘요..(저두 몇번 받았답니다)부부의 문제가 아니라도 무료로 상담 도움 받을수 있답니다...원글님 사시는 지역에도 센터가 있을거예요...한번 알아보시구요, 원글님의 아드님이 더 크기 전에 그렇게 증상을 알게된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세요...아무 문제 없어보이던 아이들도 마음 속의 상처가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저두 절망스럽지만, 그래도 더 크기 전에 아이가 제게 그래도 자기 맘의 상처를 그렇게라도 알려줘서 너무 감사하답니다...
일단, 너무 낙담하지 마시구요...원글님의 상황을 잘은 모르지만, 우울증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일단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거 명심하시구요...원글님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뭔지는 모르지만, 잘 극복하시구...이겨나가시기 바랍니다...글이라 제 얘기가 전부 전달이 안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힘내세요..5. 힘!!!
'08.4.18 2:37 AM (67.186.xxx.92)내셔도 되요
그렇게 오래 안먹고 단기간 먹으면서 마음을 밝게 갖고자 노력하고 하다보면
저절로 나아요 그럼 안먹어도 괜찮고요
저 경험자입니다
님이 좋아지면 아이도 곧 좋아질겁니다
울 아들 사춘기때 유별나게 열등의식갖고 성질내서 사회생활이 안될 정도로요
정신과가니 심각한 우룽증이라고 약먹이라고요
저 자신이 약 거부했고요..저도 많이 울고 그랬어요
저 자신도 우울증이었는데 아이땜에 제 병은 달아나더군요
그렇게 몇 년 ㅈㄹ하더니 스스로 깨달았는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지금은 사회생활도
잘하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의사말에 실망하실 필요없고요
의사와 잘 상담하면서 님의 노력이 젤 중요합니다6. 원글님
'08.4.18 2:38 AM (116.120.xxx.216)먼저 마음 가라앉히시고요,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가셨다고 하셨는데..소아정신과로 가신건가요?
보통은 약처방 나올정도라면 놀이치료도 같이 하라고 할것 같은데 그런 언급이 없으셔서요.
제가 정신과의사가 아니라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아이의 틱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약 복용이 맞겠지요.
그런데 원글님께서 아이 약 먹이시는것이 그렇게 꺼림직하고, 틱이 있긴 하지만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면...
다시 병원가서 상의해보세요
(그런데 이말 하는 저도 원글님 아이의 상태를 몰라 몹시 조심스럽네요. 혹시 꼭 약복용해야하는 상황인데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리는걸까봐)
원글님은 약 복용하더라도 아이는 약 복용하지 않고 할수 없겠냐고
(따지듯이 말하지 말고요)
의사선생님들이 자기의 처방에 이의 제기하는것 매우 기분 나빠하긴 하지만
...
원글님께서 그렇게까지 꺼리신다면 한번 다시 말해보세요.
저도 저희 아이 약복용과 놀이치료 같이 처방 받았었는데...(저희 아이 경우는 처음에는 놀이치료만으로 될것 같다고 하다 중간에 불안이 심해져서 약복용으로 처방이 바뀐 경우기는해요.)
남편이 너무 노발대발이라 다시 가서 약 복용은 아이 아빠 때문에 힘들것 같다고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일단 놀이치료만 하자는 것으로 이야기하셨고...지금 받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많이 좋아지긴 했거든요.
그런데요, 제 생각에 아이 생각하면 원글님은 그냥 우울증 약 복용하시는게 어떨까 싶은데요. 어린 아이들의 우울증은 거의 100% 주 양육자, 특히 엄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엄마의 태도만 바뀌어도 아이들은 금방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제가 우울증약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약을 먹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먹을 각오는 되있거든요.
힘들면 아무리 제가 노력해도 제 아이에게 벌컥벌컥 화내고 짜증내게 되는데 이게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 큰 상처더라고요.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요,
아이는 원글님만 괜찮아지면 얼마든지 금방 좋아지니까 마음 편히가지시고 치료받으세요.
소아정신과 간것 아니시면 소아정신과로 가보시고요,
꼭 경험많은 특진 선생님으로 보도록하세요.
아이가 어릴수록 치료 조금만 받아도 되니까 너무 걱정마시고요. 위에 분이 쓰신것처럼 엄마만 괜찮아지면 아이는 금방 좋아져요.
단 우울증 중에도 중증이시면 약물의 도움을 받긴해야할꺼에요7. 아....
'08.4.18 4:21 AM (58.141.xxx.33)저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점이 있는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모든 판단은 님이 하시겠죠...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저는 초1아들이 문제가 있어 대학병원, 개인 소아정신과등 6-7군데 다녔죠.. 모두 다른 소견으로 고민 많이 했어요..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 금방 좋아지지 않아요.. 아이가 커가면서 조금더 다른모습으로 변해가죠.. 병원으로 다니다가 방향을 바꿔서 심리치료실.. **가족상담센터.. 복지관으로 바꿔서 다닙니다.. 병원에서는 선생님과 상담하다 놀이 치료시작하면 선생님은 잘 못만나고 치료사 선생님만 만납니다..아이 치료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다 끝나면 상담하고 오는데요.. 지금은 센터,복지관에서 아이가 미술치료, 놀이치료할때 밖에서 안에서 어떻게 하나 들어봅니다.. (선생님이 아시면 기분나빠하실지 모르지만요) 그러면 아이는 선생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기 마음을 열고 말을 할때도 안할때도 있어요.. 아이가 편안 해하고 기분이 좋게 하는 방법을 제가 배웁니다..선생님들은 방법은 잘 안가르쳐줘요... 아이가 오늘은 잘했어요.. 오늘은 기분이 안좋은가봐요... 이런얘기만 하는데 제가 아이에게 평소에 하는 말투를 바꿔서 선생님이 하는말투등으로 다뤄주니까 우리아이는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 평소 엄마육아방법을 바꿔보세요.. 저는 제가 좀 조용조용말하는 스타일인데 좀 업된 말투로 같이 까불면서 놀아주니 좋아하네요... 어쨌든 고민 많으시겠어요.. 항상 밝게 생활하시는 것이 좋을 것같아요.. 님 힘내세요!!
8. 절망감과
'08.4.18 5:23 AM (59.21.xxx.77)자기 괴리감에 힘드시죠?..맘 아프네요
전 울아들 초2학년때 조금 산만하다고할까,여튼 책상에 가만히앉아서
책을읽든가 할때 20분을 못 견딥니다
그리고 아침에 학교가라고 깨우면 눈을 뜸과 동시에 "엄마,나 뭐뭐 사줘" 해요
(뭐, 뭐란 로보트조립등등 그만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완구류 )
같은반 엄마가있는데 저보다 네살 위고 아주 똑똑하시고 예리하시고 아주 야무진엄마와
친분을 갖고있던 중에 그 엄마와 어느날 아이들에대해 얘기하다가
울아들이 늘 우울해보였다는거에요
전 밝다고생각해왔거든요
친구들 넘 좋아하고 늘 밖에서 뛰어노는거 좋아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왔고..전혀
생각해보지않았던 말이였죠
첨엔 믿기지않았는데 집에 돌아온후 생각해보니
그 언니가 보통 야무지고 예리한분이 아닌데 그런 분이 그렇게 느꼈다면..하는 결론을
내리고 소아아동정신과 전문으로 나름 인지도가있는 기관에 가서 아이가 우울해보인다는 말을 듣고 오게됐다,그리고 아침에 눈만 뜨면 뭘 사달라는 말부터한다,것도 매일이라고하자 우선은 아이와 주 양육자의 심리검사부터 해야한다고..심리검사,적성검사등등 하고 난 후
결과는 엄마인 제가 우울증증세가 심각한 수준이다,아이도 조금의 우울이있고
자신감이 많이 결여돼어있다,하지만
아이보다는 엄마의 치료가 더 시급하다라는 선생님말씀에 한동안 공황상태로..
아이는 놀이치료 1주일에 한번하기로 했고
엄마는 심리치료와 병원쪽으로 가셔서 더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는 말씀이였죠
사실 늘 내심 내자신이 우울증세가 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그 정도일줄이야..
님 글을 읽는데 그때의 내 상황과 많이 비슷하고
님이 심리결과에대한 정신적인 충격상태가 그때의 저와 너무도 흡사하여
안타까운마음에 글을 씁니다
아이는 놀이치료 두번 받은 후 다른 전문기관으로 옮기려고 중단했다가
어영부영 완전히 그쪽 치료는 그 후로 안받고 지냈고
지금 울아들 중1이됐구요..
전 그때부터 만 5년이 지난 한달전부터 정신과에가서 진료받은 후
우울증치료를 받고있습니다(약물과 상담병행)
그 5년사이에 제 병은 더 깊어져있더군요..
제가 확실히 체험한것은 아이의 여러가지의 상태는
주양육자인 엄마로 인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싶지만 시간관계상 이정도로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이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으시고
아이는 다른분 말씀처럼 놀이치료,그림치료,음악치료등으로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가장 많이 후회돼는건
그 당시에 우울증증세가 심각하다고 치료받아야한다고했을때
왜 내가 치료를 시작하지않았나..
그 5년이라는 세월동안 울아들이 나로인해 받았을 않좋은 정신적인 영향들을 생각하면
정말 내가 너무 싫고 엄마될 자격도없다는 죄책감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지나친 자책과 죄책감은 우울증시작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이제 되도록 그쪽으론 생각하지않으려노력하죠
어서 치료 잘 받으시고 울지마시고 힘내셔야돼요
엄마가 밝아야 아이도 밝은아이로 성장하며
엄마가 크게 행복하지않더라도 최소한 우울증은 없어야 내 아이의 정서에
해가 돼지않는다는것
꼭,꼭,잊지마세요
훌훌터시고 힘내세요
아이도 빨리 좋아지길바랍니다9. ...
'08.4.18 7:22 AM (123.213.xxx.185)원글님 글에서 느껴지는 점은 약과 병원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는 점이예요.
어떤 약이던, 어떤 치료던, 부작용이 제로인건 없다고 생각해요. 하다봇해 아스피린 한알을 먹더라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맹장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과정에서 잘못될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건, 원글님과 아이에게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이고, 치료를 위해서는 약복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예요(다른 곳에도 진료를 받으시거나 이미 진료받으신 선생님과 다시 상담후 약복용을 안해도 된다면 다행스럽긴 하지만요). 치료가 잘 되어서 약먹는 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질 수도 있구요. 약 부작용보다는, 치료의 효과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약도 먹고 치료도 하는거 아니겠어요?
아이가 약을 앞으로도 계속 먹어야한다니 마음이 아프다, 약 복용해서 부작용생기면 어쩌나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지금보다 아이에게나 원글님에게나 더 힘든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래요. 아이를 진정 고치시기 원한다면, 원글님과 아이의 우울증 치료에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셔야 하구요. 불쌍한 우리아이~의 감정에 빠져계시기보다는 본인과 아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시고 기관을 알아보시는게 현실적인 대안입니다.10. 11
'08.4.18 8:01 AM (58.230.xxx.196)저는 주기별로 조울증세가 있는 사람인데
우울증세가 보이는 시기에는 같은 상황이라도 극비관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원글님글을 보니 우울증세가 깊다는 것을 저도 느끼겠네요.
지금 원글님과 자녀분은 이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고
의사가 치료방법을 제시했는데.. 원글님은 그치료방법으로 인한 후유증까지
걱정을 하고 있어요.
만약 뼈가 부러지거나 종양이 있거나 등등 육체적으로 드러나는
병에 대해 처방을 그리 받았다고 해도 지금같은 마음이 될까요?
원글님.
보이지 않지만 육체적인 병 보다 정신적인 병이 더 어려운 것입니다.
정신적인 것이니 내가 어떻게 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요.
나로 인해 우리아이가 우울증을 보이고 후유증이 염려되는 약을 몇년간
먹는게 미안하여 그생각안에 같혀 있으면 원글님은 더 우울증이 깊어지고 당연히
아이에게도 좋을 리 없고... 악순환의 고리가 됩니다.
이럴 때는 원글님 머리속을 심플하게 정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죄책감갖지 마시고...
문제가 엄마가 깊은 우울증, 그 영향으로 인한 아이도 우울증이면
약의 도움도 받고,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는게 우선인데
원글님은 약후유증을 먼저 생각하면서 더 우울해지고 있네요.
원글님!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밝은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보세요.
전 우울증세가 보일 때면 아주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친구를 만나고
코메디 프로를 봅니다.11. 마음이..
'08.4.18 8:55 AM (219.252.xxx.150)너무 아프실 거 같아요.
엄마 스스로도 너무 힘드신데, 아이까지 그렇다고 하면 정막 너무 막막하시겠어요..
의사가 2-3년이라고 말을 했지만,
정말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 같아요.
의사는 완쾌까지 말한 거겠지만 아이들은 그렇게까지 오래 안걸릴 수도 있을 거 같구요.
어느 정도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 모습을 보일테고
그게 힘이 되서 어려운 치료과정도 잘 이겨내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원글님.
좋아지시면 또 82에 글 남겨주세요. 좋은 소식 기대할게요.12. ~~
'08.4.18 8:56 AM (221.148.xxx.7)넘 안타까워서 답글 달려다 보니
남의일 처럼 생각지 않고 진심이 담긴 주옥같은 답글들... 감동 받습니다.13. ___
'08.4.18 9:16 AM (218.237.xxx.168)원글님, 진단결과에 너무 충격을 받으신 것 같은데 그러지 마세요.
물론 엄마때문에 아이까지 우울증 약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힘드실것 같은데
그것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거나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약의 부작용을 너무 걱정하시는데 저는 일단 약을 드시길 권해드려요.
우울증 환자들이 잘 낫지 않는게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랍니다.
처음엔 약을 처방대로 먹다가 원글님처럼 부작용을 걱정하고 비용을 걱정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약의 양을 조절하게되고
자기를 이해 못하는 의사에게 불만을 품고 다른 병원을 찾기도 하다가
종내는 병원을 거부하고 다른 이상한 방법을 찾기도 하구요.
그런데 원글님처럼 심한 우울증은 스스로 마음이나 생활을 바꾸기 힘드니까
꼭 약물과 의사의 지시를 따르시길 권해드려요.
아이들은 조금만 옆에서 도와줘도 금방 좋아질 수 있으니까
우선 엄마가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꼭, 꼭 약 부작용 걱정 마시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따르세요.
그리고 약 드시면서 요즘 같이 햇볕 좋을때 꼭 산책 같은거 5분이라도 하세요.
아이와 같이 하시면 더 좋구요.14. 엄마와 아들
'08.4.18 9:33 AM (220.123.xxx.71)답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는 잠을 2시간 밖에 못잤어요~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서...
지금은 자판을 두드리는 손도 떨리네요.
댓글 자주 차근차근 읽으며 힘을 얻겠습니다.15. 걱정 마세요
'08.4.18 11:05 AM (218.39.xxx.201)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우울증 지겹게 봐 온 사람이라 한마디 보태드려요.
저희 엄마가 한때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셨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우울증인가보다 하고 주변에서 자꾸 말만했죠. 너무 걱정말고 우울하다 생각말고 운동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즐거운 생각을 해라.. 뭐 이렇게요. 하지만 다 소용없답니다. 우울증은 맘의 병이기 전에 몸의 병이예요. 홀몬조절이 잘 안되어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병이예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물리적으로 치료해야되요. 그건 각오나 노력 갖고 되는일이 아니랍니다. 약을 꼭 먹어야해요. 님이 아주 심한 상태라고 진단 받으셨다면 더욱, 꼭 약을 먹어야해요. 대신, 용기를 드리자면... 저희 엄마는 아주 심한상태여서... 손발이 떨리고 행동이 이상해지는... 파틴스씨 병이라는 진단까지 받을 정도였어요. 물론 나중에 그게 우울증 증세가 몸으로 왔단걸 알았지만요. 여하튼 그렇게 심했는데 약 꾸준히 복용하면서 완전히 나았어요. 요즘은 아주 행복하게 지내시지요. 약 먹는거 거부감 갖지 마세요. 첨엔 몸이 좀 노곤하고 처지는 느낌도 들지만 계속 복용하다보면 밥맛도 생기고 대담해지고 맘이 편해진대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우선 엄마가 맘을 좋게 먹어야해요. 2-3년 장기복용.. 아이가 걱정되시겠지만 그냥 나뒀다 병 키우는것 보다 훨씬 낫다고 긍적적으로 생각하세요. 화이팅입니다.16. 힘내세요.
'08.4.18 5:23 PM (125.57.xxx.17)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겠죠... 아이의 틱 증상도 마음이 아프다고 몸이 말해주는 거겠죠... 아이의 틱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 없이도 좋아질 수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주로 나타나고 고학년 가면서 대체로 줄어들다
없어지죠. 물론 약물적인 치료를 요하기도 하지만요...
아이와 함께 대화 많이 나누시고 "시크릿"이라는 책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햇볕도 많이 보시고 많이 걸으시고 초코렛도 드시고 주변 분들과 많이 웃고 대화하시길 바랍니다. 더욱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엄마가 행복해지면 아들도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해요.17. ..
'08.4.18 9:01 PM (221.166.xxx.205)이분야에 문외한이지만 님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답글올립니다
저번주와 이번주 이주간에 절쳐 KBS 아침마당에 정신과 교수님이시면
국제정신분석가이신 이무석 교수님이 출연하셔서 강의를 하셨는데
공감하는 바가 많아서 그분의 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혹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홀몬의 변화던 내적 자아의 문제던 우울감의 원인은
있을것입니다...이박사님의 글은 주로 내면의 아이(유소년기의 경험에
근거한)를 정신적 장애의 한 근거로 글을 쓰신분인데 저 자신 요즘
저와 또 아이들과 저의 문제에 있어서 보는 눈이 달라지는 느낌이예요
두서없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구요...18. 저기요..
'08.4.20 9:45 PM (222.239.xxx.106)아들이 보인다는 그 증세들 (어깨들썩임, 코 킁킁, 눈 깜빡) ..
저희 아이 뿐 아니라 요즘 아이들 흔히 보이는 증세예요.
병원에 따라서, 어떤데서는 틱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데서는 안과나 이비인후과 가보라하고 그러죠.
컴이나 겜 많이 하는 애들 시력 안좋아져서 눈 깜빡이고,
또 눈이 잘 안보이면 눈 그러는 애들 많아요.
글구 코 킁킁 대는거 비염있는 아이들 흔히 그러구요.
저희 아이도 그랬는데..
지금은 거의 그러지 않아요.
부모로서 얼마나 고민하시고 신경정신과에 가셨었겠어요.
아이나 님의 상태를 제가 잘 모르고 그냥 가볍게 얘기 한다고 불쾌해하실지도 모르지만..
아직어린아이인데 그렇게 병원 한군데 가보고 약을 장복하는걸로 결정하시지
않으셨음 합니다.
다른 병원도 가보시고,
안과나 이비인후과 그런데도 가보시구요.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프죠..
저도 제 아이가 그런 증세를 보였을 때
저도 우울증비슷하게 왔었는데..
인내심같고 아이랑 계속 대화하고, 저부터 밝아지려고 하니까
둘다 많이 좋아졌어요 ^^;
우울증이나 조울증이요..
님만 갖고 계신거 아녜요.
정신적인 감기라고 하쟎아요,요즘엔요..
감기 걸릴때마다 약먹는 사람도 있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으니까.
선택은 역시 본인의 몫이겠죠?
기운내세요!
엄마가 힘내야 아이도 힘내죠,아셨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