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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편은
이제 마흔 중반, 그동안 앞,뒤 안보고 달려온 남편, 올초부터 한 둘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더니 이제 그재미에 푹
빠져삽니다. 사회물정 모르고 순수하고 순진한 남편이 친구들을 만나보니 성공한 자신을 인정해주고 띄워주고하
니 그것이 좋아 밥사주고 술사주고 .. 요즘은 부부싸움의 연속입니다.
그중 한 친구를 유난히 좋아해 신랑이 먼저 만나자고 전화를 매일하는것 같아요.
신랑말로는 자기를 너무 이해해주고 칭찬해주고 어드바이스해주고... 너무 너무 그친구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니 넘 자주말고 가씀 만나라 그랬습니다. 그러면 그런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그저께도 만나
고 어제도 만나서 한시반에 들어오고... 제가 예전에 동창에 빠진남편 이란글을 올렸던 사람인데요.
시간날때마다 동창싸이트에 들어가 댓글달고 쪽지 주고받는 재미로 보내고 거기서 번개팅만들어 날 힘들게 합니
다. 앞만보고 달린사람 바람을 피는것도 아닌데 이해해야지.. 마음을 먹다가도 사이트에빠져있는 모습을 보거
나 동창만난다는 예기만 들으면 머리가 확 돌아삡니다.
그동안 너무 나와 가족만 바라다보던 남편이여서 상실감이 여러분이 이해못할정도로 크네요.
이젠 지방에 있는 친구(잘모르는,동창카페에서 자주만나는 동창)만나러 친구랑 여행겸 간다고 하네요.
안된다고 말리고 있지만 결국 가버릴것 같은 불안한마음입니다. 불안하다는건 자꾸 더 강도가 심해질것같은...
내가 너무 집착을 하는건지 구분이 안갑니다. 이렇게 사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은 말뿐이지 오히려
더 심해지는것 같아요. 정말 답답합니다...
1. 그것도 잠깐
'08.4.17 5:02 PM (221.144.xxx.239)몇개월그러다 맘니다 저희도 똑같았네요 난동창회비 3만원
아까워 갈등하는데 60만원어치 카드긁고...미친 너엄
이젠 사이트도 안들어 갑니다 사무실에 온갖 잡동사니들 (그학교출신들)
다찾아오고 그러면 밥사고 술사고 애구 팍 죽이고 싶었습니다2. ㅡ.ㅡ
'08.4.17 5:02 PM (211.207.xxx.65)저희 신랑은 술을 넘 사랑해서 허구한날 술을 먹고와 전 하다하다 이런 방법을 썼는데 전 먹혔거든요..^^;;
근데 여서 돌맞을까봐...
헬멧쓰고 말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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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질해서 벙개질하며 새벽까지 술먹구 돌아댕겼더니 요새 안그러대요=3=3=33. 급우울
'08.4.17 5:10 PM (203.229.xxx.61)저도 그래볼까 생각햇어요. 제가 너무 현모양처라는게 단점인가해서요..
그렁데 그게 쉬운가요?4. ...
'08.4.17 5:12 PM (116.120.xxx.130)그런것을 몇십년 모르고살다가 오랫만에 친구만나면 얼마나 재밋겟어요
친구만 만난게 아니라 지나간 추억까지 덤으로받은듯 웃고즐기고
돈 아까운줄 모르고 펑펑쓰고
그렇게 몇개월 신나게 카드쓰고 정작 자기는 제대로얻어먹은적도없고
결정적으로 한방
술값으로 혼자 크게 뒤집어쓰면 정신 차리실 거에요
그동안 못한것 한번에 그런다 생각하시고 참아주세요
대신 여자는 끼면 곤란하겟지요5. 헹
'08.4.17 5:15 PM (222.109.xxx.185)저라도 그런 상황 달갑지는 않을거예요.
제 남편도 아이러브스쿨 유행할 초기에 초등모임에 한동안 열심히 나갔었죠.
그런데, 처음은 재미있어 하더니, 점차 보험하는 친구, 다단계하는 친구들이 차례로 찾아와서 부탁을 해서 난감해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참, 이혼하고 혼자된 여자동창들이 주로 그러는데, 저도 정말 신경쓰이고 싫더라구요. 남편도 친구들 이용해 먹으려는 놈들이 주로 열심히 나온다면서... 이후로는 안나가요.
꼭 그런게 아니라도 시간 지나면 좀 시들시들 해지면서 다시 정신차리는 때가 분명히 올거예요.
지금은 말린다고 말 들을 아이도 아니고 어떻하겠어요.6. 급우울
'08.4.17 5:17 PM (203.229.xxx.61)그것도 잠깐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봤는데요. 그재미를 남편이 포기할수 있을까요? 벌써 5개월째예요~ 입으로는 매일 말합니다 이제 끈어버린다고.. 동창퍼준 카드값만 200가까이 나왔슴다.
그러니친구들이 가난두나요 여자나 남자나 밥사주고 술사주고 얼굴도 훈남인데...
지지난주엔 여자동창생일벙개해서 60만원 카드긁고왔네여. 와인한병에 29만원.. 열받아 죽는줄 알았음. 내생일에 6만원짜리 와인...7. ...
'08.4.17 5:31 PM (61.66.xxx.98)그것도 한때라고 생각할래도 여자동창이 끼어있다니
열받는데 걱정까지 겹치네요.
남편이 60쓰면 원글님도 그만큼 꿍쳐놓으시던지
원글님 앞으로 팍팍 쓰세요.
그럼 분은 좀 풀릴거 같은데...
가정경제가 휘청~하면 정신 좀 차릴라나요.8. ^^
'08.4.17 6:25 PM (59.11.xxx.207)그것도 한때일거라 생각됩니다..
남편도 인생이 있지 않을까요?..너무 매일 직장, 가정, 아이 앞만 보고 달려온 남편 잠시 그냥 기다려 주세요..그래야 좀 쉬다가 다시 열심히 뛰며 일하지 않겠어요?..9. 여자가 문제네
'08.4.17 8:54 PM (58.140.xxx.212)쌈 한번 크게 하시지요. 터질 각오하시고 한번 뒤집어 놓으면 어떨까요.
여자생일 심하다. 여자는 안된다. 너 그러면 나도 혼자된 남자동창 만난다......팍!!! 터트리심이 어떨까요.
생일벙개까지 한거보면 이거 냄새납니다.
안되요. 지금 개입하셔야 합니다.10. 동창모임
'08.4.18 1:15 PM (66.91.xxx.235)제가 해봐서 아는데 길어야 일년 짧으면 6개월입니다. 저도 미친듯이 애들 만나고 그게 낙이였는데 어느순간 그냥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이유는 글쎄 공감대 형성이 안된다고나 할까.
지금은 애들 만나지 8년이 되어가네요.^^;; 다 바람같은 일입니다. 제가 보기엔.
동창들을 어릴때부터 꾸준히 만나는 모임은 계속 가지만 갑자기 몇년 흐른뒤에 만나는 친구들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20년 세월동안 너무나 다른길을 다녔기에..
전 아줌마들 만나서 수다 떠는게 제일 재밌던데.. 남자애들하고는 공감대 형성이 안되서
할 이야기도 없고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그걸 어느 순간 알게 되더군요. 시간낭비라는 걸..
다 저와 같진 않겠지만 8년전 미친듯이 모이던 모임이 어느 순간 사라질 걸 보면 비슷비슷한 감정을 느껴서라는 생각이 드네요.11. 울 남편도
'08.4.18 1:17 PM (116.43.xxx.6)친구 좋아해요..결혼 초에는 주말마다 만나서 피씨방에서 겜하고..
하다하다 남편이랑 싸우면서..
그때 주 논조는 나도 일케 힘든데..그 집 부인도 그럴꺼 아니냐..
엄한 남의 가정 분란 일으키지 마라..
내가 놀아주마..
예의는 바른 사람이라 친구부인도 힘들꺼란 생각이 그제사
들던지 ..친구 가끔 만나고,,만나더라도 10시쯤 되면 들어옵디다...12. !!!!
'08.4.18 4:19 PM (121.157.xxx.232)저는 제상황을 누가 훔쳐보고 썼나했네요..
참 ...속상하죠...
그게..가정을 버린다거나 그런 개념은 아닌데,
자꾸만 남편이 나를 슬쩍 슬쩍 속이고 있는 느낌.
그리고 사춘기 아들을 보듯 아슬아슬해 보여서 혼내고 싶은데,
심하게 그러면 정말 뭔일 날것 같아 지켜만 보고 있게 되는거..
자기만 앞만 보고 살았나...
그러다 말겠지...싶어 믿어 보다가도 하는 것 보면,
저게 내 남편인가 싶어 울적하다 못해 나도 너처럼 못하랴싶은 맘에
집을 나서서 여행이라도 갔다가 올까 싶지만.....
엄마는 어른인지라...
부모를 빤히 보고 배울 자식생각해서
그래...나는 어른이다...
당신은 그렇게 다니더라도 나는...
자식앞에서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거다....
하고 꾹 참습니다..
하지만,
내가 위로가 안되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남편이 야속하고 서운한 건
어떻게 안되더라구요....휴..
그냥..당신 돈 버느라 애썼다..
그래..그런 것도 못해봤으니..
중심만 잃지 말고 내가 여기 있는 거 잊지마라....
술 한잔 하고 스스로를 그렇게 달랩니다...13. 윗글님
'08.4.18 7:09 PM (203.229.xxx.61)원글쓴사람인데요.. 그런가정이 또 있었군요. 저랑 한잔 같이해요...
오늘도 나는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