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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도 의무겠지요..

막막... 조회수 : 9,610
작성일 : 2008-04-17 15:03:38

남편과 너무 언짢은 상황이라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어디에 물어볼데도 없고.. 그저 막막하네요.
발단은 오늘 새벽이었지요. 새벽 4시쯤 회식갔다 늦게 들어온 남편이 관계를 원하는데,
저는 오늘따라 다른때보다 더 일찍 출근해야만 했고 생리하려고 하는지 임신인건지 몸도 찌뿌둥하고
싫었지만 제가 보통 적극적으로 관계에 임하지를 못해서 싫다하면 또 서운해 할까봐 자존심상할까봐
그냥 그렇게 있는데 .. 자꾸 자기 좋냐고 물어보는거에요. 응응 대답은 하면서도 슬슬 짜증이 나는데
점점 관계가 나는 너무너무 싫은데 신랑한테 정말 몸만 대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피곤한 마음에
눈물까지 나더라구요. 그 와중에 또 계속 자기 좋냐 좋냐 묻길래 아주아주 짜증을 내면서 그래 좋다고!!하면서
엉엉 울어버렸지요. 남편은 남편대로 그렇잖아도 제 비위맞추면서 하고 있었다는 기분이 있었는지
그 순간에 화가 나기도 했겠지요. 벌떡 일어나서 뭐하는 짓이냐고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가관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가려고 하길래 나가지 말라고 애원도 하다가
성질나 있는 남편에게 "나 살이 쪄서 옷 벗고 당신앞에 있는게 싫고 창피하다. 그래서 부부관계 하는것도
피하게 되고 내가 다른 여자들처럼 당신 욕구를 충족시켜주지도 못하는게 신경쓰이다 보니 점점 더 싫다."
이렇게 하소연도 하면서 펑펑 울기도 했지만 남편은 무슨 구차한 핑계냐 그게 말이되냐
내가 언제 너 살쪄서 싫다고 했냐 그건 너 알아서 해라 .. 뭐 이렇게 받아치고 더 말하지 말라고 입을 닫았지요.
내가 한번만 더 너랑 하자고 하면 미친놈이다... 이렇게도 말하더군요.
오후에 출근하는 남편은 그렇게 있다가 잠들었고 저는 뜬눈으로 있다가 출근했구요..

남편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내가 살 쪄서도 싫고 소위 말하는 테크닉이 좋지 않아서도 점점 꺼리게 되지만
당신이 아무런 전희도 없이 찌르기만 하고 무조건 자주 힘껏 해주는게 최고인줄 아는게 너무 싫다
노력하는 당신보면서 미안한 마음에 내가 불감증인가 고민도 했지만 영화보면서 야한 장면 나오면
가슴도 떨리고 흥분도 되는걸 보니 불감증은 아닌것 같고.. 가끔 당신이 분위기 조성해서 할 땐 나도 좋더라..
하지만 그 외에 다른 때는 정말 매매춘이라도 하는것 처럼 내 몸이 마치 당신 욕구 해소만을 위한
존재같아서 흥이 나질 않는때가 많다..
당신이 하자고 할 때마다 흔쾌히 내가 하자고 맞장구 쳐주는 일이 흔치 않으니 매번 들이대는 당신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싫다고 할 때마다 자존심 상할 것도 알겠지만 마음이 그리 동하질 않으니 어쩌냐..
정말 무슨 부부 클리닉 같은데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싶다.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당신도 나도 너무 힘들 것 같다...  
이렇게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남편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네요. 괜한 핑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구요.

남편도 오늘 종일 기분이 좋지 않겠지요. 자존심도 많이 상했겠지요..
어제 오전에도 하자고 하는걸 싫다했더니 대뜸 그럼 나가서 바람필거야 그러더라구요.
그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남자 생리상 내가 계속 이렇게 나가면
정말 밖에서 해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결혼을 해서 부부로 산다는건 부부관계의 의무도 서로 지켜야 하겠지만요,
저는 육체적인 관계전에 서로 존중하는게 우선이라도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관계를 맺고 즐겁게 응하고 쾌감을 얻는게 사랑이라고 더 크게 생각하는 것 같지요..

이럴 땐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둘이서 마주칠 저녁 시간이 다가오는게 참 막막하고 무섭네요.
아직 아기는 없고 결혼한지 일년 반쯤 되었어요..
다쳐있을 남편 마음은, 또 지쳐있는 제 마음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까요..
뭐 하나 쉬운게 없네요..

IP : 125.136.xxx.10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4.17 3:07 PM (222.109.xxx.185)

    여기 쓰신 내용 중, 중간쯤 원글님 마음을 솔직하게 쓴 부분 있잖아요.
    '남편한테 말하고 싶었어요' 단락.
    그 내용을 메일로 남편한테 보내시던지, 종이에 써서 오늘 저녁에 말없이 건네주세요.
    그게 말로 하는 거 보다 편지로 읽는게 더 마음에 와 닿을거예요.
    남편도 아내의 진심을 알고 나면 마음 풀릴거구요.

  • 2. 말로 하지 마시고
    '08.4.17 3:10 PM (125.184.xxx.197)

    편지를 써보세요. 부드럽게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엔 남편이 조금만 좋게 해주면 살짝 오버합니다.
    그러면 남편이 몇번 하고나면 기억을 하더군요. 사실 아무것도 못느낄때도 있긴 하지만, 그때도 좋았다는 거짓말이 싫으면 그냥 사랑한다고 뽀뽀해줍니다.

    그리고 남편분께 편지쓸땐 남편분이 이해할만한 예를 들어주세요.
    머....저같은 경우엔 분위기 좋게 꾸며놓고 먹는 저녁이, 아무렇게나 대충 모양도 없이 차려 내놓는것 보다 더 맛있어 보이고, 멋져 보이는것 처럼, 관계시에도 마찬가지라고..

    또한 남자들은 지적 받으면 비난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니 지적하기 보다는 우회적으로 말하시는게 더 좋아요.

    그런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알려준답니다.
    원글님도 부디 마음 푸시고, 그냥 그냥 할때는 적당히 보조를..그리고 잘했을때는 마구마구 오버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 3. 흠..
    '08.4.17 3:11 PM (125.191.xxx.70)

    말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신걸 솔직히 말씀하시면 되죠. 두려워만 마시고 얘기하세요.

  • 4. 저도고민
    '08.4.17 3:12 PM (59.86.xxx.11)

    저는 육체적인 관계전에 서로 존중하는게 우선이라도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관계를 맺고 즐겁게 응하고 쾌감을 얻는게 사랑이라고 더 크게 생각하는 것 같지요..

    이두가지가 합쳐져야 완전한사랑이라고할수잇겠죠
    너무어렵고도 힘든사항입니다
    아직신혼이니 대화를해보면 쉽게풀릴거같은데요

  • 5. ...
    '08.4.17 3:15 PM (125.177.xxx.43)

    말 하세요
    여자나 남자나 가기가 원하는걸 얘기해야 서로 맞춰가죠
    저도 별로 좋지도 않고 하고 싶지 않지만 그걸 통해서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 6. 반드시
    '08.4.17 3:26 PM (221.151.xxx.224)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을 말씀하셔야겠네요. ^^

    이렇게 속으로만 끙끙 앓고계시면 원글님도 힘들어지시고,
    남편분은 영문도 모른채 속만 상하시고...
    상황이 더 안좋아지면 안좋아졌지
    절대 좋아지진않을거에요.

    성에 관련된 얘기들,
    부부라면 반드시 솔직하게 얘길해야지 부부생활이 행복할수있다고 믿어요 저는.

  • 7. 마리아
    '08.4.17 3:26 PM (122.46.xxx.37)

    저두 님과 같은 생각 하지만 오늘 남푠 생일이라 전희 생략 분위기 생략하고 맘대로 하라고 햇네요(ㅋㅋㅋ)

  • 8. .
    '08.4.17 3:55 PM (122.32.xxx.149)

    저도 원글님 생각하신 그 부분... 의사표현을 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남편분은 나름대로 원글님 만족시켜 드리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요.
    남자들은 말 안하면 절대로 몰라요.
    저희 남편도 그 비슷했었어요. 제가 말하니 고치려고 노력했고, 또 많이 고쳐 지던걸요.

  • 9. 제생각엔
    '08.4.17 4:18 PM (203.229.xxx.61)

    원글님도 남편이 좋아라 하니 뭐랄까 테크닉이라든지 그런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갖이 만족을 얻는게 좋을거 같아요..

  • 10. 토닥토닥,,,,
    '08.4.17 4:38 PM (219.254.xxx.191)

    에구,,,많이 속상하시겠어요(토닥토닥~~) 두분 다 많이 힘들었겠네요,,,,,저를 보는거 같아서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하네요,,,남편분이 너무 이해를 안해주시네요,,,저도 원글님과 거의 같은 케이스 입니다,,,신랑이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거,,그래서 나도 속상하고 너무 미안하고,,,신랑은 신랑대로 내가 별 느낌이 없으니 본인도 중간에 시큰둥해져서 그냥 하지 말까? 하고 저한테 물어 봅니다,,그러면 그래 그만하자,,,,이러고 안하게 되구요,,,,남자들은 본인만 좋다고 다 좋은건 아니래요,,,상대방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것만으로도 자신감이 결여되고 ...아무튼 복잡하지요,,,,저는 7년 됐는데요,,,,이제서야 서로의 만족도를 찾았답니다,,,아주 아주 오래 걸렸어요,,,무척 노력도 많이 하구요,,,항상 관계후 얘기를 나누구요,,,이렇다 저렇다 좋다,,,오늘은 안좋다,,,이렇게 하니 좋았다,,,저렇게 하면 아프고 기분이 별로다,,,,두분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노력을 해야 하는것 밖에는 해결책이 없어요,,,,남편분 화 나신다고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돼죠,,,남자만 상처 받았나요? 원글님도 상처 받았잖아요,,,오래 걸립니다,,,천천히 하나씩 시작해 보세요,,,,

  • 11. 속상했겠습니다..
    '08.4.17 6:02 PM (59.6.xxx.207)

    하루종일 속상했겠습니다..

    원글님 쓰신 글 읽으니 참 솔직하게 자기 마음 잘 썼다고 생각했어요.
    있는 그대로
    남편분께 말씀해보세요.

    이제 결혼한지 1년남짓인데
    서로 익숙하면 얼마나 익숙하겠습니까.

    남편분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인데
    원글님 입장에서 보면 화가 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들은--제 남편말에 의하면--관계를 잘 이끌어낼 때--아내를 만족시킬 때--
    남자로서의 체면이 서는..뭐 그런 점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신혼이시고, 얼마든지 새로운 시도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남편분 상한 마음 잘 위로해드리면서..님도 위로 받으시구요..
    조금 쑥스럽겠지만..용기내서..글중간부터 쓰셨던 내용..그대로 말씀해보세요.

    남편 분..너무 야단치지 마시고..나름 노력하는데 서로 잘 안맞았다는 것 전제하에..
    부드럽고 차분하게 말씀하세요.

    결혼 생활이 길지 않았는데..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이제 저녁시간 들어가니까
    속상한 마음 잘 추스리시구요, 오늘 밤에 잘~~해보세요^.^

  • 12. 저도,,
    '08.4.17 7:55 PM (121.157.xxx.145)

    아..제가 제 남편에게 하고 싶은말 그대로 쓰셨네요...복사해서 제남편 갖다 주고 싶은 맘이에요.

  • 13. ..
    '08.4.17 9:20 PM (222.237.xxx.155)

    혹시말입니다..

    남자가 늘 리드해주고, 먼저 분위기 잡아줘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남자들, 여자를 그리 잘알지못합니다.
    그냥 솔찍하게, 즐겁게 여자들도 자기만족을 위해 성생활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적극적으로 하면 성감이 더 발전한답니다. 경험상...

    뭐든지 남편이 먼저 알아서 해주겠지하는 자세를 버리시고
    님의 바램이 뭔지, 어떨때 좋은지, 원할때와 안원할떄를 알려주세요.

    남편분도 자존심이 얼마나 상하겠습니까....

  • 14. 비슷한..
    '08.4.17 9:57 PM (124.60.xxx.6)

    경우였어요. 저도 도중에 울어버린적이 있어요.너무 비참해서...
    계속 얘기해서 솔직한 내감정을 말로 조근조근 전달하는수밖에 없어요.
    글보니 밉게 말씀하시는 타입도 아니신데 왜 말씀 안하세요.
    조금 적나라할지 모르지만 계속 얘기하세요.
    저는 솔직하게 말하고 나서 몇달동안 보이콧 들어갔었네요.
    어찌저찌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구요.
    아주 느리게 조금씩 변하더군요...
    우울해하지 마세요.
    두분중 한분만 먼저 변하시고,,,,나중에 다른 한분이 조금씩 따라 변하시면서
    지금일들을 웃으며 돌아볼 날이 있으실거에요.

  • 15. --
    '08.4.17 11:57 PM (222.234.xxx.97)

    으휴..
    남편분 심정이 이해 가네요.

    말도 안하고, 이유도 말 안하고, 대강 응응 대기만 하고
    태도는 무관심하고...
    그러다 일어나나 엉엉 울기나 하고 핑계나 대고...

    말하지 않고 이유를 설명 안하는데 남편이 독심술가 인가요.
    남편분은 성의를 다하는데요.
    님 자격지심 때문에 그러는 거잖아요.
    본인이 입 열고 마음 열면 될 것을...

  • 16. 이혼감?
    '08.4.18 12:06 AM (117.53.xxx.3)

    저도 원글님 같았어요.
    결혼초 정말 뭐 모르고 결혼해서 거의 매일밤 하는데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러다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는데 임신중에도 관계를 가지는게 좋다는 짜증나는(제 입장에서) 어떤 산부인과 남자 의사가 쓴 책을 근거로 내밀면서 일명 '흔들이'를 태교겸 열심히 해야한다고해서 정말 지겨워죽는줄 알고 했어요.
    아기 낳고는 차라리 이혼하고 말지 하고는 격렬하게 거부했어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관계를 안하기로 스스로 맘 먹었거든요. 수유에 육아에...성욕 6개월 되기까지 전혀 안 생기데요.
    남편은 처음엔 저를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하고 짜증도 내고 하더니 제가 하는 말들 점점 귀기울여 듣더라구요. 조금은 맞춰가는 중이네요.
    근데 원래 전 별로고 남편은 엄청 밝히는 편인가봐요. 지금도 안하고 살아도 전 좋거든요.
    정말 지겨울때는 그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짜증났어요.
    어떻게 해야 좋냐고 그런거 물어보는 것도 싫고 ...
    원글님 맘이 이해되서 제 이야기도 주절거려봤어요.

  • 17. 에효
    '08.4.18 12:42 AM (125.177.xxx.36)

    에효... 10년전 제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것땜에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했어요. 원글님과 아주 똑같습니다. 남편의 상황도......
    그러면 지금은 어떠냐?????? 지금도 똑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남편이 예전처럼 그렇게 들이대지 않는다는거. 남편 말로는 그동안 자기도 늙었고 회사일이 힘들고, 그래서 하고싶어도 할 새가 없다고 하는데 자기 말 마따나 밖에서 바람이나 피는거 아닌지......
    근데, 모르시는 분들은 그럴거에요. 그러니까 남편이 바람피지, 여자가 여우같은 맛이 있어야지, 와이프 라면 최소한의 의무는 해야지 등등.
    그러나 정말 하고싶지 않은 제 의견 싹 무시하고 아파 죽겠는 제 고통도 전혀 무시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다리 벌리고 지 맘대로 하고서 훽 돌아누워 코 골고 자는 모습보면 이게 강간과 뭐가 다른가 싶어요. 차라리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오는게 낫겠다 싶은적도 많았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경우엔 달리 방법이 없었네요. 남편한테 화도 내보고 조근조근 설명도 해보고 울기도 해보고. 하지만 달라지지 않았어요. 처음엔 석녀 라는둥 불감증이니 뭐니 말도 많더니 이제는 그냥, 너는 그런거 싫어하는 애... 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물론 저는 석녀 아니에요. 신혼때,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던 그 시절엔 정말 좋았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남자가 강간으로 바뀌면서 정말 정 떨어졌네요. 지금은 자기도 억지로 3분정도 봉사 해주는데 그거 갖고 가슴 떨리기를 하나, 엎드려 절 받는거 같아 기분만 더러워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1년에 두세번 정도 하네요. 이러다 섹스리스 될까봐 좀 우려는 되지만 어쩌겠어요. 서로 안맞는걸...... 근데 신혼때 잘 맞던 궁합이 1년 지나서부터 안 맞는 이유는 뭘까요? 이 남자가 본색을 들어낸건지, 아님 사랑이 식은건지, 어쩔땐 나도 궁합 맞는 사람 만나 이상적인 결혼생활 하고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 18.
    '08.4.18 5:51 AM (203.128.xxx.19)

    비슷한 주제로 나온 책들이 많이 있어요. 시청각교재도 있는데, 그건 구하기 좀 어려우실꺼고 (절대 포르노아니라, 교육용으로 나온) 책이라도 구입하셔서 남편분이랑 함께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44034&CategoryNumber=001...
    원래 남자들. 말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증거(?)를 들이밀고 배우라 하면 적극적 되드라구요.
    홧팅이에요. ^^

  • 19. 저도
    '08.4.18 7:29 AM (124.80.xxx.166)

    그럴 때 있어요,,
    정말 하고 싶지 않은데, 남편 자존심 상하고 둘 사이 이상해질까봐 그냥 '대주고'있다가,,
    어느 순간 서러움이 복받치고,, 엉엉 울어버릴 때,, 두어번 그랬나봐요,,
    전 애 낳고나서 일년 넘는 기간동안 그렇게 부부관계가 싫었던 것 같아요,,

    님 남편의 입장도 어느정도는 이해되지만,,, 남편분 말씀을 너무 안이쁘게 하시네요,,
    보자보자하니까 가관이라니,,, 또 하자고 하면 미친놈이라니,,
    와이프의 입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말로 풀어주기보다 오히려 상처주네요,,,,,,,,,
    자존심이 많이 상해서 그런거려니 이해해야겠지요? ㅠㅠ

    님이 여기 올리신 글 그대로 남편에게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이 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해요,,,,,

  • 20. 절대로
    '08.4.18 10:20 AM (123.142.xxx.242)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랑하는것에 대한 확인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그러하기에 충분한 대화가 필요한것이 아닌가 생각하네요
    성이라는 것이 절대 부끄러운것도 아니고요
    서로 솔직해지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21. 노력이필요
    '08.4.18 10:47 AM (211.218.xxx.211)

    사랑이나 섹스도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뭘 원하고있는지를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서로가 남남이라 너무 다르기때문이지요 너무 괴롭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순간순간을 즐기세요 ,,, 당신이 나에게 이렇게 해주면 나는 참 좋다 라고 말해주세요
    상대에게도 내가 어떻게 할때가 제일 좋으냐고 물어보기도 하시구요,,, 사실 남자들 너무 몰 모르는게 많더군요,,,꼭 자세하게 설명이 필요할때도 있고,,, 남편을 요리하면서,,, 행복하게사셔야 겠죠 넘 괴로워보이십니다

  • 22. 책........
    '08.4.18 12:15 PM (211.226.xxx.51)

    책이라고 댓글 다신 분 제일 유용한정보 주셨네요
    저도 그런 싸이트나 책을 사서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부관계 남편이 여자에 몸에 대한 공부가 필수입니다
    물론 공부 안하고 저절로 잘 되면 괜잖지만 원글님 같은 가정에서는 필수코스입니다
    남자들 대부분 들이대고 열심히 하면 여자도 남자같이 단순히 만족하겠지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자의 몸은은 남자와 너무 다르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40%이상의 여자들이 오럴로 더 오르가즘에 잘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감대도 각자각자 다 다른거구요
    남편분이 더 많이 노력하셔야되구요. 원글님은 본인 느낌에대해 남편분에에 솔직해지셔야 합니다 부부간의 섹스는 사랑을 몸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 23. .
    '08.4.18 12:59 PM (220.117.xxx.165)

    글 보니까 원글님의 심정도 있고 원글님이 봐서 쓰신 남편의 반응도 있는데,,
    남편분도 그동안 많이 참았던 거 같아요. 원글님이 거부하신 게 한두번이 아니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남편 입장에서는 내 아내인데 말이에요.. 살찐 거 나는 상관없고, 살 따뜻한 내 아내랑 성관계 하고 싶어서 요구하는데,
    계속해서 거부당하니 수치감이 많이 들었을겁니다.. 남자들 참 단순하지요.. 도닥여서 델꼬살기 힘들어요..

    대화로 해결하기 참 어려운 일들이 있는데 이건 될 거 같은데요. 왜냐면 원글님도 아예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고
    남편의 "들이대기만 하는" 방식이 너무너무 싫은 것일 뿐이니까요.
    어제처럼 흥분상태에서 살쪄서 어쩌고 그렇겐 얘기하지 마시고,
    남편한테,, 원하는 것을 심각하게, 부드럽게,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무조건 그냥 찌르기만 하는거 아프고 싫고,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정말 안좋다..
    애무하고 키스하고 그런 것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한번으로 바뀌진 않겠지만 차차 좋아질거에요........

    저도 남편이 원하는 것에 응해주려고 하니까 천하에 무뚝뚝이 제남편도 그제서야 눈치를 채고 저 많이 배려해주더라구요...

  • 24. ...
    '08.4.18 2:32 PM (211.48.xxx.113)

    안타깝네요..부부관계는 부부간에 단순히 성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일뿐만 아니라
    그걸 통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서로 맘을 나누는 가장 좋은 통로 이기도 하지요.
    저두..첨엔 참 힘들었습니다..아..이게 뭐하는 짓인가..싶고 밤에 신랑이 은근히 굴면 겁부터 덜컥 나고 그랬어요..
    근데..어째요..편생 이렇게 살다가는 내가 미치던지 그사람이 나가던지 둘중 하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이혼을 할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남편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적극적으로 만족하는길을 찾아보자..
    그래서 이리저리 부부관계에 대한 책도 찾아보고 주위 이야기도 들어보고..공부 많이 했습니
    다..^^;
    그렇게 이것저것 시도도 해봤는데..뭐..글쎄요..남편이 당황하면서도 상당히 좋아하는것 빼곤
    저는 특별히 더 좋은지 잘 모르겠더만요..
    근데 어느 여성 잡지에서 여성 상위로..남자는 누운채..여자는 앉아서 하면 좋다고 해서..(에구..얘기가 너무 원색적이죠..근데 똑같은 경험을 한 저로서는 너무 안타까워서..)한번 해봤는데..
    *르*즘을 느끼게 된거예요..너무 놀랍기도 하고 너무 좋기도 하고..정말 신기 했지요..
    제가 좋아하니 그이후 관계때마다 남편도 더 섬세하게 만져 줄려고 노력하더군요.
    물론 님이 남편에게 말하고 싶다는 그런 얘기도 다 했구요..
    저혼자 노력한 결과는 아니고 남편이랑 함께 노력했어요..그렇다고 그것땜에 서로 등돌릴수는 없기에 노력할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저녘에 서로 어느쪽이든 먼저 준비해~하며 엉덩이 톡톡 두드려 주며 웃는 사이좋은 부부가 되었어요.
    에전에 지옥같았던 그시간이 이젠 너무 충만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었지요.
    남편분과 충분히 얘기하시고 노력하시면 반드시 좋은날이 올거예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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