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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거짓말
마침 직원의 집이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지라
열두시 이전에는 들어 오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한시 이십분이 되어 들어 왔더군요.
남편이 씻는 사이에 문자를 보니
노래주점에서 카드 끊은게 떠 있더라구요(남편이 총무역할)
아마도 신혼집이라 늦게까지 못 있고
직원집 근처에서 2차를 갔나봐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비도 오는데 일찍 오지...2차 갔었어?" 라고 했더니
"무슨...집구석에 있다가 왔는데..." 그러는 거예요
순간 오기심이 발동해서 " 아닌데...담배냄새가 장난이 아닌데 노래방 갔었네 뭐.."
그랬더니 한 번더 부인을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아이 신혼집에 늦게까지 있을 수 있나..." 그럼서
" 뭐...노래방 갈 수도 있지 뭐..." 언성을 높이며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 그래 노배방 갈 수도 있는데 거짓말은 왜 해? "
그러고는 삐쳐서 말을 안했습니다.
남편은 아침에 제가 삐친걸 알고는
미안했는지 대화를 시도 했는데 제가 안받아줬습니다.
이 남자가 그동안 십몇년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왓을까 생각을 하니
심장도 벌렁거리고 화가 나서 잠도 안오더라구요
예전에 저랑 싸울 때 남편이 자기가 저한테 90%는 오픈하겠지만
10%는 오픈하지 않겠다고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10%도 저한테 부끄럽거나 할 일은 절대 아니라면서요
나한테 오픈하지 않은게 과연 10%밖에 안 될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믿고자 햇던남편에 대한 믿음이 자꾸 사라지려 하네요.
1. 죄송
'08.4.17 2:41 PM (122.254.xxx.54)하지만 남편분에게는 거짓말 한번도 안하고 사셨는지 궁금하네요..
2. ^^
'08.4.17 2:43 PM (116.39.xxx.79)부부라면.. 못할 얘기도 숨길 얘기도 없어야 하는 게 맞긴 하지만
그렇다고 속속들이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아무리 부부라도 일기장이나 뭐.. 그런 건 뒤지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을까..하기도..
남자들은 자기 판단에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 일이면
그냥 잔소리 듣기 싫어서 넘어가는 일들이 간간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저희 남편은 친구들이나 회사사람들 데려오는 걸 좋아하는데
주고받는 얘기들 보면.. 그런거 같더라구요.
결혼한지 15년쯤 되어가니까.. 작은 거짓말은 알고도 넘어가주고..
남편은 제가 속아주는 걸 알고 미안해하고.. ^^.. 뭐 그러고 삽니다.3. ..
'08.4.17 2:44 PM (218.209.xxx.141)뭐 그정도 가지시고.. 맨 윗님처럼 되묻고 싶네요.. 님은 정말 거짓말 한번도 안하시는지요?
꼭 거짓말을 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세히 말하기 귀찮은 마음에 대충 답할 수 있기도 한거지 모든걸 다 알려고 아는거 피곤해요. 적당히 하세요4. 재가 보기에도
'08.4.17 2:58 PM (222.109.xxx.185)아무 것도 아닌일인데, 심장 벌렁거릴 정도로 화내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남편 말씀이 맞아요. 90% 오픈하고 10% 숨기는 거,서로의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은 일이예요.
정말 나쁜 의도로 한 일은 아니지만 알려봐야 기분만 상하는 그런 일들이 얼마든지 있잖아요.
너무 일일이 따지면 거짓말이 점점 더 늘 뿐이예요.
삐친거 푸시고 남편에 대한 믿음도 그대로 유지하세요.5. 저와
'08.4.17 4:26 PM (203.229.xxx.61)비슷한 성격인가봐요. 저도 남편이 사소한거라도 거짖말하면 머리가 확 돌아삡니다. 10년이 넘게 살았어도 너따로 나따로가 안되네요...
6. 원글
'08.4.17 5:03 PM (59.22.xxx.38)시간이 흐르고 나니 남편을 이해하자는 쪽으로 생각이 정리가 됩니다.^^
첫 댓글처럼 저도 남편에게 100% 오픈하지는 않았으니...
댓글 감사합니다.^^7. 남자들은
'08.4.17 6:59 PM (125.187.xxx.55)너무 닥달하거나 몰아세우거나 하면 오히려 더 거짓말을 합니다..
그냥, 말하기 싫어서일수도 있고, 어쩌면 부인한테 사실대로 말했다간 들을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그냥 거짓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일일이 남편에게 따지듯이 말하는 버릇은 빨리 고치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편은 더욱더 님에게 거짓말을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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