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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장사하시는분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자영업자분들 조회수 : 1,736
작성일 : 2008-04-16 17:28:25
카드 얘긴 이미 지나간거니 그 얘길 하려고 그러는건 아니고요.^^

제가 며칠전에 저희 동네 시장 족발집에서 저랑 손님으로 온 어떤 아줌마랑 약간의 시비가 붙은 적이 있었는데요.
와!!!~~~~저는 그냥 사러 온 소비자일뿐인데
진짜 짜증나데요.

족발을 가격대 별로 쭉!!!~~~ 올려 놓아 있으면 손가락으로 사겠다고 지칭하면
주인이 집어서 잘라서 포장해주시는건 다  아실거예요.

근데........한 50대 후반에서 60대초반 정도 되신 아주머니신데
외모는 세련됐는데 하는 행동은 어찌 그리 경박스러운지...

살거 콕 찝어 얘기하면 되는걸 오만 족발을 다 헤집으며 들었다 놨다 하더라구요. 아주 부산스럽게....
더 미치겠는건 기름기 손에 묻으니 찝찝했는지 손을 어딘가에 닦는데........어휴~
가게 옆으로 쳐진 비닐 같은거 있죠?  맨손으로 만지면 시커먼게 묻는 그 더러운데다 손을 닦고는
또 족발을 만지더군요. 진짜!~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주인은 욕은 못하고 너무 황당하니깐 기막힌 표정으로 웃더라구요. 그래서 오지랍쟁이 제가
"그냥 말로 달라 하시지 그렇게 다 만지시면 어쩌십니까?" 하니
자기 손 디게 깨끗하답니다. ㄷㄷㄷㄷ  (발라당 넘어질뻔 했어요. 그 손이 깨끗하다니??? 나 다 봤는데)

그래도 성격좋은 주인은 좋은 목소리로 (속에선 열불이 나겠죠) 그냥 말씀하시면 썰어 드리겠다 그러는데
그 와중에 또 족발을 뒤집었다 매쳤다......하더라구요.아마도 좋은 놈으로 고르시는거 같은데
세상에~ 건들여도 어느 정도 껏 건들여야지. 제가 주인도 아닌데 진짜 짜증이 확!~나더라구요.

그래서 큰소리로 "아줌마!!~ 옷가게 가서 옷을 사도 그렇게 다 헤쳐놓는거 아니예요. 하물며 먹는 음식인데
너무 심하신거 아니예요???" 하면서 다 썰어놓아 포장된 족발 들고 튀는(?) 제 뒤통수에
대고 마구 마구 뭐라 하더라구요. "내가 내돈 주고 산다는데 니가 왠 상관질이냐???" 블라블라블라...

하여튼 아이랑 손잡고 오면서 너는 저런 매너 없는 사람 되지 말라 그랬어요.
그 아주머니 성품으로 보아 누가 며느리인지 참...힘들겠다 그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IP : 218.55.xxx.2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16 5:40 PM (125.130.xxx.66)

    오늘 방송에서 그러더군요. 사이코패스가 꼭 흉악한 범죄자만은 아니라구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사이코패스의 특징 이라고 ,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서 사이코패스는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고 하네요.

  • 2. 싫어
    '08.4.16 5:46 PM (211.104.xxx.191)

    으엑...그 아줌마 너무 싫네요.

  • 3. 오우
    '08.4.16 5:50 PM (210.115.xxx.2)

    얼마전 저희 동네 파리바게트에서도 어떤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맨손으로 이빵 저빵 들었다 놨다, 딱딱한지 손톱으로 찔러보는 '짓'을
    마구 하더라구요. --;;;;;
    뭐라고 할 용기는 없고, 계속 째려만 봤네요. 으.. 지저분하게.

  • 4. 매너
    '08.4.16 5:59 PM (211.215.xxx.12)

    전 전복사러갔다가 수십마리를 하나하나 집어서 눌러보고 찔러보고 무게 가늠해보고
    또 비교해보고 하는 아주머니 때문에 전복 포기하고 온 적 있네요.
    결국 3개 고르면서 뒷사람 생각도 안하고
    남은 전복들 스트레스로 돌아가실 지경까지 만드는데..와..
    생선코너 아주머니..그 표정..아직도 생각납니다..
    저 간택되지 못한 주물럭 거려진 전복..사기싫어서 그냥 왔어요

  • 5. ...
    '08.4.16 5:59 PM (220.71.xxx.26)

    저도 생활하면서 느끼는 건
    자영업자의 횡포보다 소비자의 이기심이 더 크게 와닿더라구요.
    며칠전 마트에서 포장된 청포도 케이스를 열어서 맛보는 아줌마를 봤어요.
    그거 사가지도 않으면서..사가더라도 계산 끝나고 맛보는게 맞을텐데..
    뭐라고 하자니 젊은것이 시비건다 하실것 같은 연배의 아주머니시고, 옆의 정리하는 직원도 아무소리 안 하더라구요.
    인터넷상에서 보면 공정하고 바른 태도의 사람들밖에 없던데, 오프에선 왜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가 모르겠어요.

  • 6. 동네수퍼아줌..
    '08.4.16 6:05 PM (122.100.xxx.19)

    글쓴님 너무 귀여우세요...
    남의일에 그것도 뭐라 말 들을수 있는일에 보통 외면하기 일쑤인데..
    포장된 족발 들고 튀는 님 생각하니 웃음이...

    저도 아래 1000원 카드글 읽고 장사하는 입장에서 또 전에는 소비자였던 입장에서
    둘다 이해는 가더라구요.
    얼마전 아가씨가 스타킹 하나를 사면서(판타롱-800원)
    지갑에서 천원 지폐를 꺼내다가 다시 카드를 꺼내더라구요.
    순간 짜증이 잠깐...이내 맘을 다잡았지만
    아주 소액일경우 그 수수료가 아까워서라기보단
    그 금액때문에 카드 긁고 어쩌고하는게 약간 귀찮아서인거 같아요.제 경우엔.
    사실 얼마든 고맙게 받아야하는게 장사하는 사람입니다만
    다 사람이니 한번씩 짜증나는것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죠.
    설마 계속 짜증낼려구요.그러면 장사 망하죠...

  • 7. 원글
    '08.4.16 6:07 PM (218.55.xxx.215)

    원글 쓴 사람인데요.
    제가 만약 그 아줌마보다 먼저 온 사람이 아니라 나중 온 사람이었으면
    그 족발 안사고 그냥 갔을 거예요. 다행인지 제 족발이 한참 썰리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니깐요.

    하여튼 제 40여 평생 그렇게 쪼물딱대며 물건 사는 사람은 정말 보다 보다 첨 봤어요.
    싫은 소리 못하는 주인 대신 한소리 한것도 있지만 내 뒤에서 사갈 나 아닌 다른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그런짓하면 안되죠.
    그 아주머니 세련된 금테 안경에 정장으로 멋지게 한벌 차려입고 그러니 더 무식해보이더라구요.

  • 8. ...
    '08.4.16 6:15 PM (116.120.xxx.130)

    과일을 주물러보는 사람들은 왜그럴까요??
    탱탱한지 안탱탱한지 일일이 방울토마토 하나하나 주물러보며 물건고르던 사람있던데...
    그것보고 살려다 말긴 했지만
    아무리 남의물건이라도 과일 그렇게 상하게 하고 남의 입에 들어갈거라고 더럽게만져도
    양심에 아무 느낌도 안들까요?? 정녕??

  • 9. 요즘은
    '08.4.16 6:20 PM (218.234.xxx.57)

    요즘은요..정말 소비자가 왕이다가 맞아요. 자영업자들이 잘 안되고 힘들다보니 무조건 소비자에게 맞춰야 하는 현실때문이기도 하구요, 또 인터넷이 발달되다 보니 가게하나 몰아내기 우스워져서 더더욱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정말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 10. 경험담
    '08.4.16 6:53 PM (122.128.xxx.151)

    결혼전에 모 백화점의 브랜드 와이셔츠 매장에 매니저로 있던 후배가
    다른 브랜드가 하나 오픈하고 들어오는데 당장 맡아줄 경력자가 없다고 해서
    한달정도 백화점 와이셔츠 코너에 있었는데
    진짜 사이코패스란게 이런거다 싶은 인간이 있었어요

    백화점 오픈때
    사내방송 나오고 인사 연습하고 ^^
    그러고 음악 잠깐 나오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어쩌고
    그러면 바로 에스컬레이트가 좌르르~~~ 가동되는데
    늘 첫번째 순서로 나타나던 그 부인
    다들 오늘은 누가 당첨 될까 조마조마 하던 그 이상한 여자
    어느날 제가 맡은 매장으로 들어와서
    자그마치 10개가 넘은 와이셔츠 다 풀어 헤치고
    (와이셔츠는 포장이 좀 특이 하잖아요 일이 엄청 많지요)
    딱히 사겠단것도 아니고
    온갖 거만 다 떨고 시중들게 만들고는
    절대 안사고 우아하게 매장을 나가던
    거의 매일같이 와서 우리 판매 직원들을
    우아녀 불안 증후군에 떨게 만들던 그 부인
    우리끼리 커피 한잔하고 이야기 할때 나온 결론은
    매일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누군가에게
    엄청난 정신적 학대를 받는게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었지요
    지금도 그때 그 에스컬레이트 좌르르~~ 시동걸면
    우아하게 첫 손님으로 올라오던 그분 얼굴도 기억나네요
    참 단아하고 고왔지만
    우리 모두를 스트레스에 떨게 만들었던

  • 11. 저 옷가게
    '08.4.16 6:54 PM (222.108.xxx.230)

    하는데요. 밤늦게 아들 바지와 티셔츠 사가지고 가서 다음날 바지 환불 , 오늘 오전
    다시 티셔츠 환불. 사간지 얼마 안되고 비닐에 싸 있길래 카드 취소 해줬는데
    옷에서 청국장 냄새에 옆구리 김치 자국까지.... 정말 뚜껑 열리더군요. 말많은 그엄마와 옷프린트가 맘에 안든다는 그 대학생 아들은 도대체 기본 양심은 있는건지..
    여긴 마트라 목소리 높이면 통과 되는줄 알거든요. 참 한심한 사람들 많아요. 자기복은
    자기가 만든다고 그런 얌체족들은 부자 못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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