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락없던 시아버지의 연락...

못참아! 조회수 : 1,624
작성일 : 2008-04-16 16:55:19
연락 안하고 산지가...횟수로는 3년...만2년이 넘었네요


처음 결혼할때 남편이 계모밑에서 자란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하나만 보고 선택을 했습니다
결혼하려는데 신접살림을 차릴수 있는 아파트가 전세기간이 남아있고 전세 빼줄 자금도 없다해서 시댁살이를 하다가 나가살자고 남편이랑 의논하고 말씀드렸더니 그러라고...그러다가 2주후에는 안되겠다고 해요
시어머니가 같이 사는것이 싫다고...그래서 전세기한이 남아있는 아파트를 무리하게 빼주기 위해서 남편 삼촌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주시고 그것을 제가 직장다니면서 2년동안 갚아나갔어요 (그때 집명의도 시아버지 명의로 되어있었던 집이였는데 전 그런건 한가족이라서 중요하다 생각안하고 제가 마이너스 통장을  갚았어요)
갚아갈때도...시어머니가 그돈을 빌려서 자기가 동서들한테 면이 안선다고...돈가지고 자기를 구박한다며 저한테 하소연을 하고 뭐라하셔서 처음에는 측은지심도 있었어요
자식을 두고 이혼하고 시아버지랑 재혼을 한것이고 몸도 약간 불편하셨거든요
그런데...점점 매일 저만보면 남편 욕만 하기에 바쁘고...겉으로만 챙겨주고 생색을 내지 둘만 있을때는 좀 껄끄러웠어요
전세 빼주기 위해서 빌렸던 돈도 다 갚았고 얼마후 출산하게 된 제가 직장을 관두게 되자 일본으로 가서 일해보고 싶다고 하고 저도 말리지 않았고
살던 집을 다시 전세주고 세식구가 일본으로 나가서 2년여 살았는데 그동안 남편이 회사를 관두고 벌렸던 일이 잘못 되어서 많은 빚을 지고 다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는 그때 둘째 출산일이 다 다가왔을때 였는데 정말 출산비용...비행기표값도 겨우 만들어야 될 정도로 모든것을 잃었고 일본에 있는 살림살이도 다 압류를 당해서 빈몸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일본에서 일할때...당시 친정쪽에서 돈을 좀 해주셨었어요
남편이 제 카드로도 사업자금을 사용해서 전 신불자 상태였구요
같이 와있던 동생 카드로도 저 모르게 썼던것 같아요 그래서 동생 카드에도 돈이 좀 많이 물려있었고
아는 지인들에게도 빚이 있었죠...그냥 두면 친정 동생까지 신불자가 될 상황이여서
둘째 출산후 산후조리할때  시댁에 전화를 했었어요 그때 남편은 외국에 있었고 남편이 연락을 먼저 해보라해서 연락했어요
좀 도와달라고...친정동생까지 위험하게 생겼고 집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니 살수있게 조금만 도움을 달라고 사정을 했더니 시어머니왈 " 그애가 그런 애인줄 몰랐냐 네가 살림을 좀 잘하지 그랬냐" 이러시는데...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남편도 시아버지에게 말해보겠다고 그러면 도와주실거라고 해서 남편이 들어와 막 낳은지 얼마 안되는 둘째를 데리고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시아버지 안들오신 틈을 타서 자기는 한푼도 못 주니까 나가라고(매일 사람들 앞에서는 우리애들 밖에 더 있냐며..자기 남은것은 다 아이들 준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이) 내가 이혼하면 이혼했지 너네한테 돈은 못해준다고 소리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대고...시아버지 들어오셔서 자기는 힘이 없다고 시어머니랑 재혼할때 들고온 재산을 기반으로 이룬 집 두채이기때문에 그걸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는것은 무리다 난 해줄수 있는것이 없다며  그 이후로는 두분이 연락도 안받고 집앞에 찾아간 남편에게 문도 안열어주더군요
추운 겨울에...차에서 떨며 밤을 지새우는데 말이죠...구정이 돌아오고 남편은 가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시댁쪽에는 할머니도 살아계시고 아무리 그래도 가는것이 도리라며 제가 꼬셔서 데리고 갔더니 시어머니가 전날부터 할머니에게 물밑 작업을 해서 저랑 남편을 아주 못된 인간을 만들어 놓고 할머니는 대놓고 저희에게 잘 못했다며 시어머니만 불쌍한 사람이라고...
재혼해서 중학생 아들을 키우며 힘들게 고생한 시어머니도 불쌍하지만 중학교때부터 밖으로 나돌며 교회에서 생활하고 학비혼자 벌어서 고등학교 대학교 들어갔다가 중퇴한 남편은 불쌍하지 않는가...말이죠
결혼전에는 남편이 저를 출퇴근 시킨다며 집앞 사우나에서 자기도 하고 했었는데 그때는 그냥 자식이 안들어 오는데 별로 말이 없으시네 생각했는데...시어머니를 좀 겪어보니 차라리 남편이 안들어오기를 바랬다는 생각도 들고 남편이 밖으로 나돌았던 이유도 이해가 되었어요

하여튼...그날 저도 참고 싶었지만 온 식구가 있는 장소에서 뭐라고 하시니 정말 먹고 사는냐 죽느냐의 문제로 고민하던 저한테는 참을수 없는 자리였어요
그냥 애들 챙겨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와서 말씀 드리겠다하고 그냥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이 되었어요
남편도 시아버지에 대한 서운함(학교 다닐때도 시어머니 등살에 도와주지도 못하고 챙겨주지도 못하셨으니 이번만은 도와주실것이라 생각했었나봐요)에 연락안하고 시아버지도 연락 끊고...
그렇게 2년여 동안 연락이 없는 시댁식구들...남편이 전화번호를 2년가까이는 유지하다가 얼마전에 바꾸었는데 그때까지는 연락 없더니 오늘에서야 친정집으로 등기우편을 보냈네요
연락처좀 알려달라고 제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참...자기는 힘 없다고 도와줄수도 없다며 전화 따돌리고 만나주지도 않더니...시어머니랑 이혼할수는 없다면서 시어머니 뜻을 따르기만 하던 시아버지가 이제사 아이들 보고 싶다니요!!
급한 빚들 또 친정어머니가 집 대출 받아서 동생 신불자 안되고 빚도 좀 갚아주셨었어요
애들 지금까지 키울수 있었던것도 다...친정집에서 먹여 살려주신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외국에서 사업한다고 일년에 한두번 들어오던 남편은 빚 조금씩 갚아가고 생활비 조금씩 주고 이제사 일을 끝이 보여서 한국에 머무는 중인데... 차라리 남편 일이 너무 잘 되어서 제가 살림이라도 펴고 살고 있으면 남편 혼자는 시아버지랑 연락하라고 해보겠어요...정말 마음은 고생스러웠지만 차라리 안보고 사니 속은 편했는데 지금 상황에 시댁까지 다시 고개를 들이밀려는것 같아서 화가 나요
이런데...애들이랑 남편을 만나겠다니...그 등기로 온 쪽지를 쫙쫙 찢어버리고 싶어요
제가...무슨 권리로 남편과 시아버지 사이...천륜을 갈라놓겠습니까...언젠가는 만날 부자간이겠죠
하지만 지금은 화병까지 걸린 저로서는 괘씸죄가 발동돼서 남편에게 알려주고 싶지도 않아요
하기사...남편도 보란듯이 성공해서 시아버지를 만나고 싶은듯해요 그러니 전화번호도 알면서 자기 아버지에게 연락도 안한것이겠죠

아 정말...어디 속시원하게 말할곳도 없고 괜시리 여기에다가 한풀이 하듯이 써보네요
예...저 속알딱지 못 돼먹었어요
원래도 그랬는데 요 힘든 3년간 예전에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곱씹어보니 제가 너무 바보 같았던것 같아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보며 숨 죽여서 울어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예요
바보 같이...전세자금 빌린돈을 갚았던것...명의도 제것이 아닌데 말이죠
저런 여자를 시어머니라고 한때는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것... 자기네들이 말하는 못나빠진 아들넘 확 싸서 되돌려주고 싶지만 아이들 아버지 자리 비워두는것보다는 낳을듯해서 유지하고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다시는 시아버지 얼굴 보고 싶지 않아요
그 여자는 시어머니라고 제 입에 올리고 싶지도 않구요
아이들은....눈물나게 키운 제 자식들..제 목숨보다 소중한 제아이들...그집 식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습니다

남편은...연락하라고 해야 겠죠....아 정말 기분 !!!!!!!!!!!!!

IP : 116.120.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8.4.16 5:12 PM (222.106.xxx.125)

    안하겠어요. 남편에게도 확실히 말하겠어요.
    내 아이들 보여주고 싶지 않고 솔직히 당신도 연락하라고 하고 싶지 않다구요.
    괜히 연락 하라고 안하셨으면 해요.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도 않았잖아요..ㅠㅠ;;

  • 2. ss
    '08.4.16 5:17 PM (59.0.xxx.187)

    아무리계모라지만 며느리에게 아들 험담을 그렇게 하다니요.
    정말 나쁘네요. 님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 3. 저라도
    '08.4.16 5:34 PM (59.10.xxx.242)

    안 할거 같아요.

  • 4. .
    '08.4.16 5:35 PM (152.99.xxx.133)

    저같음 안가르쳐주고 연락안합니다. 저는 뒤끝이 상~~당히 있거든요.
    그리고 하나도 그런거 안찝찝하고 안아쉽습니다.
    털어버리고 인연끊으세요.

  • 5. 친부모도..
    '08.4.16 5:38 PM (125.132.xxx.57)

    어려울 땐 외면하더라구요..저라면 남편에게 얘기는 할 것 같아요..그런데 아이들은 보여주기 싫을 것 같아요.

  • 6. 에휴..
    '08.4.16 6:31 PM (222.235.xxx.7)

    그런 시댁은 앞으로도 연락할수록 님 더 힘들고 홧병 도질 것 같아요.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는 그 심정.. 제가 알아요. 연락도 자기네가 뭔가 아쉬워서 연락하는 것일거에요. 연락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속병 어디든 푸세요. 평생 가요. 잊혀지지도 않구요.

  • 7. aim
    '08.4.16 7:31 PM (124.80.xxx.166)

    정말 무능하신 아버지네요,,,,,
    재혼한 남자들은 왜 그렇게도 자기 자식들에 대한 책임감이 없을까요,,,,
    이제와서 보고싶긴,,, 줸장 ㅠㅠ

  • 8. 박정금
    '08.4.17 1:25 AM (211.104.xxx.74)

    그 드라마 생각나네요..정말 그 드라마에서 가장 밉고 재섭는 캐릭터는 정금이 친아버지던데요..재혼한 계모에게 꼼짝못하고 휘둘리면서 있는...
    경우는 좀 다르지만 님의 시아버지도 그 짝이시네요...
    절대 아이들은 보여주지 마세요...남편은 자식이니 뭐 남편이 구태여 아버지 보겠다면 보여드리고 아이들이야 님과 남편 아이들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