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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저지르는 친정엄마.

고민하는 중년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08-04-16 12:21:54
팔순 친정엄마가 연례행사로 일을 저지르시네요.
엄마 소유의 아담한 아파트도 있고 딸들이 생활비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드리는데.(혼자서 한 달에 60만원. 수시로 요구하기도 해서 그동한 숱하게 생활비 외로 돈도 드렸구요.)
그런데 해마다 새로 아파트를 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오곤 하세요.
자신이 사는 집을 팔아도 수천만의 돈이 필요한데, 그 집은 아까워서 그냥 놔두고 몇 푼 안되는 전세를 놓고 은행 대출 끌어다가 살 테니 걱정말라구요.
나중에 아파트 값이 올라 대출이자 갚고도 남는다면서요. 나중에 이자 못갚아 은행에서 자식들한테 전화 독촉하는 건 불보듯 뻔하구요. 일만 저지르곤 나자빠지는 식으로 평생을 사신 분이예요.
작년에도 분양하는 아파트를 덜컥 계약할려고 해서 건설회사 찾아가 사정얘기하고 간신히 말렸어요.
여기는 지방이라 아파트도 미분양이 많거든요.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수입이 없는 양반이 그 연세에 왜 그런 욕심을 내시는 지 모르겠어요. 주식도 하다가 손해보고 달러에 손댔다가 낭패보고 해서 적잖은 돈도 날렸어요.
본인의 돈으로 그러면 누가 뭐래요. 딸들 돈 갖다가 다 그러는 거예요.
유난히 까다로운 성격에 같이 살지도 못해 혼자 사는 엄마 불쌍하다고  여유있는 딸 하나가 가끔 목돈을 쥐어주곤 했어요. 그때마다 일을 저지르곤 하네요.
집이 낡아서 새집서 살고 싶어 저러나 싶어 무리해서 새집을  전세로 얻어 주려고도 했어요. 그런데 전세는 마다하시고 사려고만 드네요.
문제는 같이 지방에서 거주하던 딸도 이번에 직장 이동으로 서울 수도권으로 이사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딸들 가까이 집을 얻어 드리려는데 마다시고 엉뚱하게 자신은 살던 지역에서 새아파트 사서 살겠노라고 ........ 늘 말은 이제 기력도 없고 뭘 자꾸 잊어버려 니들 가까이 간다고 하면서 막상 그렇게 해드리려하면 다른 소리를 하곤 해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늘 생각이 바뀌어 애써 다 된 일도 깨기 일쑤예요.
자식이 속썩인다는 소린 들어 봤어도 부모가 이렇게 자식들 못살게 구는 케이스가 또 있나요?
답답해서 하소연해봤어요.    
IP : 61.98.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일~
    '08.4.16 12:27 PM (203.235.xxx.31)

    전통적인 개념(딸이 결혼하면 된장, 김치 담아 퍼 주고)의 친정 얘기만 들어서 그렇지
    별별 부류의 친정이 존재한답니다.

    자식들이 먼저 모여 대처할 방법을 회의한 후
    냉정히 통보하세요
    (사위 핑계, 시댁핑계.. 윗분 말대로 돈줄이 안보여야겠지요_)

  • 2. 맞아요
    '08.4.16 12:28 PM (61.66.xxx.98)

    딸들이 돈을 갖다주니 그렇죠.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계약하시거나 말거나
    생활비,용돈 외의 돈은 주지 마세요.

    막말로 노인이신데 신용불량이 돼도 사는데는 별 지장 없으시니까요...

    돈줄을 막으세요.2

  • 3. 아이구
    '08.4.16 12:38 PM (121.146.xxx.155)

    그 연세면 인생을 정리해도 한참전에 정리해야될것 같은데 왜 그러신대요.
    오십만 넘어도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한번 돌아보고 정리해야할 단계인데 ,
    아마 인생이 무한할거라 착각하신듯 하네요.^^
    부동산에 재미본적이 있으신가보다 ㅎㅎ

  • 4. 저희집에도
    '08.4.16 12:39 PM (72.140.xxx.77)

    원글님 어머니랑 비슷한 분 한 분 계세요.
    매 번 하시는 말씀은, 나 좋자고 그러냐, 남겨놓고 죽으려고 그런다....이시죠.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저희는 이젠 큰 언니가 아예 어머니 전재산을 완전히 묶어놓고 용돈드리면서 그걸로만 사세요.
    물론 한 번씩 뒤집히는 일이 생기지만요...
    이 방법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구요, 어느 정신과 전문의 책을 읽다 비슷한 사례를 봤는데,
    그 분은 그러시더군요. '요양원에 보내라'구요....

  • 5. 협박
    '08.4.16 1:01 PM (211.187.xxx.34)

    먹힐라나요?
    위분 말씀처럼 요양원 보내겠다..또는 생활비 끊겠다.
    생활비 받아 쓰시는 분이 대출이자 어찌 감당하시려고..

  • 6. 원글
    '08.4.16 1:27 PM (61.98.xxx.208)

    여러분의 의견을 읽다보니 그동안 속썪었던 기억들과 함께 북받치네요.
    따스하게 위로받는 느낌이예요.

  • 7. 독하게
    '08.4.16 2:06 PM (211.224.xxx.68)

    따님들이 모여서 의논을 하세요
    그리고 제발 독하게 좀 나가세요
    어머님이 계속 그러시면 딸들 가정은 또 어떻게 되나요?

  • 8. 동병상련
    '08.4.16 3:00 PM (221.160.xxx.71)

    엄마 혼자 사십니다.
    아버지 돌아 가시고 저랑 사신다 하셔서 마당있는 원하셔서 주택으로 이사했더니,
    이제 와서 또 혼자 사신다고 아파트 얻어 나가 셨습니다. 순 본인 맘대로...
    엄마 명의 아파트 월세 주고, 지금 사시는 아파트 전세 .. 엄마 집 관리비, 가스비, 전기, 전화
    모두 제게서 나갑니다. 칠순이 낼 모레신데 뜬금없이 컴퓨터를 사 내라십니다.
    안 사내면 제 직장에 와서 망신을 주겠답니다.... 훨~
    친정 엄마지만 정말 만정이 떨어져서 지금 저 전화 안 합니다. 한번도 당신 손으로 돈 벌어본
    적 없는 분이 왜 사십 넘은 딸 아직도 직장 다니면서 남편도 없이 아둥바둥 힘들게 사는 걸 몰라 주는지... 맨날 소리만 치고 형제들 사이에 애꿎은 말 옮겨서 사이만 틀어지게 하는 엄마...
    정말 힘 빠집니다...

  • 9. 동병상련남
    '08.4.16 5:34 PM (203.235.xxx.31)

    부모라도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결혼도 안하시고 돈 버는 어려움 모르는 친정어머니 수발하는 건
    인생 낭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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