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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지도 모른란 생각 해 보셨어요?

우울모드.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08-04-16 10:22:02
20대엔 내가 어떻게 죽지?죽지?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아이 낳고 이젠 30대후반인데
엊그저께 집에 도둑까지 맞고 보니,,,
이러다가 나중에 나 죽을 수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점점 나이가 들고 보니 시어머니 찡찡 거리는 소리 듣고 저희 형님이 나이드신 분이니 참으란 소리가
짜증이 나더라구요
태어날땐 순서 있지만 죽을땐 순서 없다란 말이 떠오르면서
저 늙은이 보다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찡찡 거리는 소리가 아주 듣기 싫고 참아주기도 싫구요.
되받아 치고 어버이 날이든 생신이든 며느리 도리든 머든 하기 싫으면 말아야 겠다란 무대뽀가 생기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런게 나이 먹어간단 건지...그런 증상인지...
애랑 남편 살뜰이 먼저 챙겼는데 이제 슬슬 제 자신에게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죽으면 이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지 않겠어요
내가 있어야 하늘이 파랗고 노랗고를 보는거지 눈감고 흙속에 누워 있으면
이 세상이 무엇이든 보이지도 않고 판단도 없는거 아닐까요.

누구나 그렇듯...

나는 인생이....
만남이 피곤해 졌고
모든 인연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특별한 용무 없이 만나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는 못할것이다.

황주리 에세이 중..
IP : 221.149.xxx.2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범사에 감사하라~
    '08.4.16 10:41 AM (220.75.xxx.226)

    절 낳아주신 어머니는 제 8살 생일 다음날 돌아가셨어요.
    아낌없이 모든걸 제게 다 주고 떠나신분이라 전 늘 범사에 감사하며 삽니다.
    사춘기시절엔 어른이되면 결혼이란것을 하고 싶지 않았고, 자식을 낳고 싶지도 않았답니다. 두려움에요.
    지금도 내가 어느날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안고 삽니다.
    이제 4살인 제딸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시간을 함께 지켜볼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살지요.
    전 하루하루 내가 살아있다는걸 행복하게 느끼고 감사하며 삽니다.
    특히 이렇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면 더더욱 생명이란것의 고귀함을 느낌니다.
    원글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 ...
    '08.4.16 10:42 AM (203.229.xxx.253)

    사춘기시절에 엄마를 암으로 떠나보낸 후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저는 오히려 생각이 낙천적으로 변했어요.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데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고 살아있는 이 순간 감사하자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서 그런지 다들 저를 좋게 평가해주십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정신이 잠시 돌아왔을때 외할머니한테 체념한 목소리로 그랬답니다.
    "엄마, 살고 싶다"
    저는 제가 죽게 될때 이정도면 잘 살았지 않은가...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살려고 합니다.

  • 3. ....
    '08.4.16 10:51 AM (58.233.xxx.114)

    죽는다는게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과 가장가까운이와의 이별경험등등으로 늘 준비는 하지만
    그럴수록 주변인들이 소중해지던데 ,,,님은 까칠해 지나 봅니다

  • 4. 우울모드
    '08.4.16 11:23 AM (221.149.xxx.238)

    소중해 져야 해요?

  • 5. 저도
    '08.4.16 11:29 AM (58.120.xxx.76)

    항상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 할려고 노력합니다.

    하룻밤 자고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잇다는것이 고맙고

    짜증나는 일이 생겨도 내가 지금 없다면 더 슬프겟지 하면서 이겨내구요.

    단 한가지 소원이라면

    내 아이들이 커서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 할 때

    저를 거두어가 주신다면 감사하겟다는 마음입니다.

    저는 항상하는 이 생각이 병이 아닌가 염려할때도 있지만

    모든일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니 행복해집니다.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 6. 아니요
    '08.4.16 12:04 PM (220.94.xxx.144)

    까칠하시다뇨~~^^
    원글님은 이제서야 문득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된 것 아닐까요
    그 동안 많이 참고 주변인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오셨는데 여기다가 또 다른 이들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중압감을 더 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요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무시하거나 포기하거나 억누르지않고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사셨으면 해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 다른 이들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화이팅!!

  • 7. 우울모드
    '08.4.16 12:52 PM (221.149.xxx.238)

    아니요님 맞아요
    저희 남편도 그래요
    어째서 넌 남들 생각을 더 하냐구요.
    그런 중압감이 이젠 싫어요
    참고 말안하고 누르기만 했는데,
    이젠 남배려따위가 싫증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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