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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이 휴대폰이 필수인지 궁금합니다.

고민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8-04-15 20:42:29
저의 교육관은 콩나물이 아닌 콩나무 입니다.^^;;
사교육에 의지하기 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큰 의미를 두지만
미꾸라지과인 둘째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6학년 봄에
수학학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몇개월의 반항기가 있었지만 지난 연말 교육청 영재에
뽑힌(?) 뒤로는 학원의 힘을 입었다는 생각인지
지금은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고 나중을 위해서 다니는거랍니다.
영어는 시간 될때 아빠표로 하고 있어요.
중학교 입학해서 적응하고 시내로 수학학원을 월.수.금.토.일 다니니
너무 바쁜것도 학교 수업에 지장이 있을가봐 좀더 있다가 영어 학원
보내려구요.

큰아이는 지금 고 2인데, 중학교때 영어학원 1개 쭉 다녔고, 수학은 중2때 3개월
고입전후 5개월, 영어도 고1 첫중간고사 끝나고 정리해서
그이후 쭈욱 공교육에 의지해 전교1,2등은 아니지만 5%이내 드는 성적입니다.
계속 조금씩, 조금씩 오르고 있어요.
비평준화 지역이라 비슷한 레벨의 아이들이 모인 학교라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이렇게 서두가 장황했던것은
미꾸라지과 둘째가 중학교 가더니 정말 불량감자가 되었습니다.
원래 부모앞에서 거침없는 의사표현을 하던 아이라 그런것은
건강함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어지간한건 그냥 넘어갔는데 요즘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매일 아이와 충돌이 있습니다.
이아이가 왜그럴까  헤아리다 보니 결국은 휴대폰이나 옷, 신발 그런  문제에
봉착하는군요.
중학교 입학시 그것이 불만이어서 아빠가 상의도 없이 MP3를 사주었는데
(영어 듣기 하겠다는 약속 받고) 결국 음악 듣는 도구로 전락했고,
학교에서는 부잡한 친구들과 교우관계를 돈독히 하고,
친구들처럼 물질적으로 이것저것 해주지 않는 다고 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전 필요할때는 엄마의 핸도폰을 써라.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니 사주지 않는거다.
직장 동료중 정리해고 당한 집을 예로 들며, "아빠가 수입이 끊기더라도
공부를 해야하니 아껴쓰고 저축하는거다.
외벌이이기 때문에 친구들처럼 못해주는거 네가 감수해야 한다 ."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아이는 도저히 이해를 안하려 하네요.
사실 친구들이 중학교 입학 선물로 휴대폰을 많이 소지하게 된건
알지만 전 큰아이처럼 고등학교 입학할때 사주고 싶거든요.
아직 제대로 공부하는 습관이 안잡혀 학습태도를 갖춘다음에
그런걸 사주고 싶지 오히려 공부에 해가 되지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고,
경제적인 부분도 넉넉치 않답니다.
지금 그녀석이 교정중이라 교정비도 만만찮은데 우리 아이를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요?
필수니까 사주어야 하는건가요?
입학하고 부터 여지껏 그 휴대폰때문에 불만이랍니다.

부모노릇 정말 어렵습니다.


IP : 58.103.xxx.1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아이들
    '08.4.15 9:11 PM (61.104.xxx.62)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핸폰 가지고 다닙니다 저도 버티다 버티다 5학년 딸 중학교 가면
    사주겠다는 약속 앞당겨 지금 사줬습니다 대세가 그러니 어쩝니까? 친구들 다 있고
    없는 아이가 바보라는데 내아이 바보 되는건 싫으니까요 정말 슬픈 현실이지요

  • 2. ㅋㅋ
    '08.4.15 9:12 PM (125.131.xxx.123)

    불량감자라..ㅎㅎ
    울집에도 뚱하고 못난 불량감자 하나 있어요..
    그래도 그쪽 불량감자는 공부라도 잘하죠..울집 감자아가씨는 공부는 그럭저럭 학원은 영어만..문제집에 딸려있는 인강 쿠폰으로 공부한다네요. 중간고사 앞두고 한권의 문제집도 아직 새책수준인..ㅜ.ㅜ;;
    핸펀은 학교선 켜지 못하게 되어있고 학원도 마찬가지고 해서 과감이 끊었습니다..
    대신 mp3는 씁니다. 애들은 뭐라 하겠지만 요금에 해당하는 돈을 적금들었다가 대학입학금으로 하기로 했어요..

  • 3. 중학강사
    '08.4.15 9:32 PM (220.72.xxx.198)

    중학교에서 강사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CA 수업 맡아 하고 있는데 수업전 휴대폰 다 걷어 둡니다.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수업중 휴대폰 통제가 안되 걷습니다.

    아이들 36명 있는데 걷어둔것 30개 정도 됩니다.
    우리집은 내가 갑갑해 사 줬습니다.
    대신 전화요금 3만원 넘으면 일시정지 시킵니다.

  • 4. 우와~
    '08.4.15 9:48 PM (121.128.xxx.50)

    제 애기인줄 알고 웃었습니다. 저 같은 시기에 수학학원 보내고 영재원 시험치고. 영어는 아빠표..허허..결론은 울 아이랑 입학초기부터 핸폰으로 옥신각신..사주고 싶은 맘은 있지만 담임 샘의 말씀..게임기로 전략한다는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미루고 있지만..에이..사주고 말자라는 유혹이 강합니다...어찌 할까요??

  • 5. 저는
    '08.4.15 9:57 PM (121.129.xxx.229)

    안 사준다에 한표요.
    저히 아이도 사달라지만 대학가면 사준다고 합니다.ㅎㅎ

  • 6. 지나가다
    '08.4.15 10:03 PM (116.121.xxx.174)

    우리집 둘째도 핸드폰때문에 한번씩 우울해 합니다만....요즘 학교가면 아침에 걷었다가 하교시에 돌려준다더군요....어디 쓸데도 없는데 폼 잡고 싶어서리 그러는거죠...그래서 핸드폰 요금은 용돈으로 주기로 햇답니다....그 용돈은 매달 펀드로 저축하게 하고....ㅎㅎ 돈 모이는 재미에 핸드폰 사달라고 하다가도 포기하네요. 말이 안통하면 할 수 없지요...근데 정말 필요없답니다....우리는 알고있지만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득해야할지는....애들마다 다르니 연구해보시죠.

  • 7. 필수는
    '08.4.15 10:06 PM (116.37.xxx.198)

    무슨 필수...
    약해지지 마세요!

  • 8. 저도
    '08.4.16 12:11 AM (211.210.xxx.42)

    왜 요즘은 애들한테 그런걸 쉽게사주시는건지..
    3학년된 아들도 닌텐도사달라기에 니가 용돈모아사라하고 모른척했는데
    (원글님 말씀처럼 좋게좋게 일장연설해도 당장 아쉬운거없으니 관심도없더라고요..)
    그걸 학교에가져온아이주변으로 애들머리가 다닦다닦붙어 모여있는데
    그중에 저희아이가 있는겁니다.....
    그걸보고 울컥했죠.왜 학교에 저런걸 들려보네냐..그모습보고 걍사줄까..말까 ..하는데
    고모부가 사주셔서 우물쩡 구하더니 이번엔 핸드폰사달라고벌써그럽니다

    친구들 놀러올때도 컴못하게하고 닌텐도못하게하면 아이들이 서로 뭘하고놀 줄몰라해서
    문제더라고요.
    근데 중학생이시면 많이 버티긴하신거같아요.^^;;

  • 9.
    '08.4.16 9:11 AM (211.212.xxx.221)

    아들 중2인데 없어요. 간혹 사달라고 한적은 있지만 꼭 필요한게 아니라고 하네요
    친구관계과 무지 좋은 편이라 담임과 학원 선생님조차 없다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
    학교서 휴대폰 압수당해도 (한달간) 또 사서 쓰는 친구도 있대요

  • 10. 중3
    '08.4.16 9:44 AM (218.238.xxx.56)

    딸입니다.
    아직 핸폰 없구 고딩가서도 없을 예정이에요.
    학교가면 핸폰 없는 애들 몇명 없는 거 알고 있지만 안 사줍니다.
    가끔 그거에 관해서 불만을 하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편이에요.

    근데 정말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건
    고딩이하 아이들에게 핸폰을 구매해주시는 부모님들...
    핸폰이라는 게 그 나이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학원도는 아이들과 가끔 연락할 일도 있구
    이 험한 세상 무서워서일 수도 있지만
    10명 중 7명 정도에게는 필수품이라기 보다는 장난감 정도 아닌가요?
    그리고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는 장남감이라고 생각하고요.

    단지 다른 애들도 다 가져서....
    우리 애 기죽을까봐....

    전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문제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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