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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시동생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8-04-15 00:49:03
결혼하고 십수년이 지났지만 시동생은 이해불가입니다.
몇년 전 온 가족, 누나들 형(남편)에게 돈 빌려서 경마에 다 날리고
갚지도 않고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뭐 도와준 거 있냐는 사람이니 말이 뭐 필요하겠습니까만
얼마 전 동서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남편이랑 시누남편이 같이 갔다왔더랬습니다.
시동생은 경제 사고 치고 온 집안이 벌집에 되어
누나들도 빚에 허덕이며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건만
그러거나 말거나 뻔뻔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몰래 빚져놓고 동서에게도 알리지 않은 빚이 산더미더니
양파껍질처럼 캐물으면 캐물을수록 모르던 빚이 나오고 또 나오고
참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지요.
저희 집에서 제사가 있어도 시동생 동서, 둘 다 안 온지가 몇년이 되었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게 시누들에게만 전화를 하고 살살 그 집에 찾아가곤 하여
웃기는 것들이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번 상을 당해서도 저희에게는 전화 한 통 없이
시누들과 친하게 지내지도 않는 작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듣게 하네요.
저는 그날 일을 해서 남편만 할수없이 다녀오마고 갔다왔지만 생각할수록 짜증이 밀려옵니다.
사건 터져 저희도 빚내어 1000만원 해주었건만
갚으면 될 것 아니냐, 해준게 뭐 있느냐며
고마운 것도 모르고 오히려 원망만 하는 시동생도 우습지만
물심양면으로 동서에게 잘 해주었던 제가 바보 같이 느껴집니다.
이런 일이 있다면 저에게 전화 한 통 할 법 한데도 전혀 연락 한 번 안 합니다.
명절 때가 되면 남편에게 그래도 윗사람이 먼저 전화해서 오라고 하라고 권하고 있던 차였는데
시동생이야 원래 그렇다지만 조금은 믿었던 동서에 대한 실망감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남의 속은 참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목 그대로 하소연입니다.
구구절절 쓰는 것도 짜증나도록 웃기는 것들
그냥 상종 말고 지내는 것이 좋겠지만
언제까지 안 보고 살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꾸 용서하고 부르라고 한 제가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IP : 121.129.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넘의시동생들
    '08.4.15 1:46 AM (218.53.xxx.39)

    저의 둘째 시동생은 그손아래 제수씨 입을 찟어 버린다 했답니다...
    그말을 동서 하더군요...
    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그밥에 그나물들 입니다...
    저도 요즘 많이 후회합니다...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마음들...다접었습니다...
    정말 윗분 말씀대로 구구절절...소설한두편감은 되지않을까 싶어요...

  • 2. ..
    '08.4.15 5:13 AM (76.183.xxx.92)

    부부는 똑같아요.
    달랐어도 똑같이 닮아갑니다.

  • 3. 원글
    '08.4.15 9:08 AM (121.129.xxx.244)

    역시 그 나물에 그밥이군요.ㅠ
    달랐어도 닮아간다는 말씀도 맞는 것 같구요.
    저도 일말의 희망도 접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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