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하소연

시동생 조회수 : 869
작성일 : 2008-04-15 00:49:03
결혼하고 십수년이 지났지만 시동생은 이해불가입니다.
몇년 전 온 가족, 누나들 형(남편)에게 돈 빌려서 경마에 다 날리고
갚지도 않고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뭐 도와준 거 있냐는 사람이니 말이 뭐 필요하겠습니까만
얼마 전 동서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남편이랑 시누남편이 같이 갔다왔더랬습니다.
시동생은 경제 사고 치고 온 집안이 벌집에 되어
누나들도 빚에 허덕이며 지금까지도 힘들어하건만
그러거나 말거나 뻔뻔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몰래 빚져놓고 동서에게도 알리지 않은 빚이 산더미더니
양파껍질처럼 캐물으면 캐물을수록 모르던 빚이 나오고 또 나오고
참으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지요.
저희 집에서 제사가 있어도 시동생 동서, 둘 다 안 온지가 몇년이 되었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게 시누들에게만 전화를 하고 살살 그 집에 찾아가곤 하여
웃기는 것들이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번 상을 당해서도 저희에게는 전화 한 통 없이
시누들과 친하게 지내지도 않는 작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듣게 하네요.
저는 그날 일을 해서 남편만 할수없이 다녀오마고 갔다왔지만 생각할수록 짜증이 밀려옵니다.
사건 터져 저희도 빚내어 1000만원 해주었건만
갚으면 될 것 아니냐, 해준게 뭐 있느냐며
고마운 것도 모르고 오히려 원망만 하는 시동생도 우습지만
물심양면으로 동서에게 잘 해주었던 제가 바보 같이 느껴집니다.
이런 일이 있다면 저에게 전화 한 통 할 법 한데도 전혀 연락 한 번 안 합니다.
명절 때가 되면 남편에게 그래도 윗사람이 먼저 전화해서 오라고 하라고 권하고 있던 차였는데
시동생이야 원래 그렇다지만 조금은 믿었던 동서에 대한 실망감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남의 속은 참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목 그대로 하소연입니다.
구구절절 쓰는 것도 짜증나도록 웃기는 것들
그냥 상종 말고 지내는 것이 좋겠지만
언제까지 안 보고 살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꾸 용서하고 부르라고 한 제가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IP : 121.129.xxx.2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넘의시동생들
    '08.4.15 1:46 AM (218.53.xxx.39)

    저의 둘째 시동생은 그손아래 제수씨 입을 찟어 버린다 했답니다...
    그말을 동서 하더군요...
    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그밥에 그나물들 입니다...
    저도 요즘 많이 후회합니다...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마음들...다접었습니다...
    정말 윗분 말씀대로 구구절절...소설한두편감은 되지않을까 싶어요...

  • 2. ..
    '08.4.15 5:13 AM (76.183.xxx.92)

    부부는 똑같아요.
    달랐어도 똑같이 닮아갑니다.

  • 3. 원글
    '08.4.15 9:08 AM (121.129.xxx.244)

    역시 그 나물에 그밥이군요.ㅠ
    달랐어도 닮아간다는 말씀도 맞는 것 같구요.
    저도 일말의 희망도 접도록 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453 카이젤제빵기 쓰시는분들 도움 주세요 3 제빵기 2008/04/15 862
382452 우리에게 필요한 것 귀농사모 2008/04/15 328
382451 ktf 메세지매니저 가입이요 1 . 2008/04/15 810
382450 호주 여행시 4 코알라 2008/04/15 464
382449 오일포트 어디서 파나요? 3 튀김이 2008/04/15 529
382448 완전 올빼미...언제 고쳐 질라나요? 11 이 시간이 .. 2008/04/15 1,134
382447 아기가 빨대컵을 숨겼어요 18 냐아앙 2008/04/15 1,637
382446 암웨이 세제 어떤가요? 2 고민중..... 2008/04/15 592
382445 와이셔츠에 기름기가 묻었는데.. 1 궁금.. 2008/04/15 449
382444 남편이 당뇨라고 하는데.. 8 그냥 밤마다.. 2008/04/15 1,644
382443 대기 순번이 13번째인데 가능할까요?? 1 대명콘도 2008/04/15 1,122
382442 독고영재의 스캔들 보시나요? 9 독고성 2008/04/15 1,906
382441 Y호수 2 씽크대 2008/04/15 378
382440 하소연 3 시동생 2008/04/15 869
382439 장터 코치 가방중 장터 코치가.. 2008/04/15 1,125
382438 내차를 폐차할것이냐 중고로 팔것이냐.. 6 ... 2008/04/15 893
382437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없어진걸 몰랐다면? 조언부탁드려요. 22 어쩌죠? 2008/04/15 1,631
382436 이상하게 옥주현이 싫네요-.-;; 25 연옌 2008/04/15 5,853
382435 엽기 시어머니... 38 우웩~ 2008/04/15 5,150
382434 대구 코스트코 오렌지 1 대구코스트코.. 2008/04/15 611
382433 택배 포장 안해놔도 택배아저씨가 와서 포장도 해주시나요?????? 9 급한질문 2008/04/15 1,032
382432 펀드 많이 내려가서 속상해요.. 3 초보.. 2008/04/15 1,338
382431 아이이름이 "지윤"인데 삼행시 부탁드려요.. 4 삼행시 2008/04/15 505
382430 어머니...제발.... 4 시엄니..... 2008/04/15 1,077
382429 어처구니없는 눈높이.. 1 눈높이 싫어.. 2008/04/15 911
382428 미국에 사는 조카 선물 추천해주세요. 2 작은엄마 2008/04/14 348
382427 얼굴이 점점 커지네요 ㅠ.ㅠ 13 얼큰 2008/04/14 1,773
382426 <비표준어,부적절한 낱말, 어색한 표현>찾기 2 공공기관에서.. 2008/04/14 376
382425 오늘은.... 4 초보엄마 2008/04/14 456
382424 쥑이도록 얕미운 넘....-.- 8 덩대팬 2008/04/14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