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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중 각성현상
마취 중 각성 (Anesthesia Awareness)’이란 전신마취 수술시, 외형적으로는 정상적인 마취 상태로 보이지만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는 현상이다. 전신마취 중 흔치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일종의 발생 가능한 마취 부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의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 간단히 설명하면 전신마취를 한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게 되고 일부의 경우에는 후에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전신마취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당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인 장애를 일으켜서 절반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2006년 마취 중 각성을 예방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 헬스경향 발췌 -
저도 1992년 2월 동대문 E대병원에서 큰 아이를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을때 마취 중 각성을 겪었더랬습니다.
메스로 배를 가를 때 생살을 찢는 고통에 '악! 그만! 나 깨어있으니 마취를 더 깊게 해달라!'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입이 움직이지 않았고 팔을 올리려해도 근육은 꼼짝을 하지 않았지요.
너무 고통스러워 잠시 기절을 한 것 같았는데 다시 고통을 느낄 때는 봉합할 때 였습니다.
바늘이 살을 찌르고 뚫고 올라올 때 살이 바늘 귀에 따라 올라오는 것도 느꼈습니다.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그 어떤 소리도 지를 수가 없었죠.
의식은 있는데 근육이 말을 듣질 않았었죠.
당시 남자교수 특진비를 냈는데 마취할 때 까지도 교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아주 불친절한 여자 레지던트 목소리만 들려서 마취가 되고나면 집도의가 들어오는줄 알았는데 둘째 낳을 때 보니 집도의가 마취하기 전부터 수술실에 들어와 있더군요.
지금도 남자교수가 집도하지 않았던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요.
또 봉합할 때 얼마나 봉합사를 팽팽하게 잡아 당겼는지 수술하고 이틀이 지나도 봉합부분의 살이 팽팽한 봉합사에 의해 당겨져서 그 극심한 고통 때문에 일어설 수 조차 없었죠.
다른 사람들은 걸어다니는데 왜 일어나지도 못하냐고 인성이 부족한 인턴은 제게 핀잔을 주었고,
손등에 그 아픈 항생제 주사 바늘을 몇 번이나 찔러대면서 혈관을 못 찾겠다며 오히려 저에게 신경질을 냈고...
그 당시엔 내가 왜 일어서는 것조차 못하는걸까 하며 자책 했었는데 4년 후 다른 병원에서 둘째를 낳을 때에는 의사가 탄력있게 봉합을 해줘서 이튿날 바로 걸어다닐 수 있었고 마취 중 각성도 없었구요.
전부 제 잘못이 아니었더군요.
오늘 영화 '어웨이크'에 대한 기사를 보니 그 때 제가 겪었던 마취 중 각성이 생각났습니다.
1. 세상에...
'08.4.14 6:11 PM (123.248.xxx.185)그런일을 정말 겪으셨단 말이에요? 의사들에게 이야기는 해보셨나요?
영화소재로 쓰일만한 허구라고 생각했는데... 고통이 심하셨겠네요...
뒤늦게나마 위로를 드리구요 그 고통을 겪으셨으면서도 둘째까지 수술하셨다니 어머니는 위대하다고 느껴지네요... 저도 수술로 둘 낳았는데 각성은 전혀 없었답니다. 그런데 제왕절개시 워낙 마취를 짧게 하기때문에 제일 각성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수술이라고 들었어요.
아픔 잊으시고 예쁜 아가들 잘 키우세요^^2. ..
'08.4.14 6:15 PM (61.66.xxx.98)제남편도 마취중 각성경험이 있어요.
가끔 이야기 해주는데..
그 영화 광고 보고 보러갈까?하던데
보지 말아야겠네요.
영화를 봤다간 그 경험을 다시 생생하게 떠올리게 될 거 같아요.3. 마취
'08.4.14 6:22 PM (59.29.xxx.95)저도 어제 그 영화 봤어요.
각성이야 그렇고
저는 애인의 배신이 너무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어머니의 희생도...
저도 수술할때, 각성은 아니고..
마취가 깨어날때쯤인지, 제왕절개에서 나중에 배 꼬맬때쯤 깬거 같아요.
거의 다 느끼겠던데 몸이 움직이지 못해서...ㅜ.ㅜ
내 살이 딸려올라가는거 느꼈지요.
그런데 몹시 아프지는 않았고..
엉~ 이건 뭐지? 몽롱한 상태에서 내 살 꿰매는거 느꼈어요.
이것도 각성인가요?4. 저도
'08.4.14 6:46 PM (125.31.xxx.214)작은아이 출산때 겪었답니다.
수술후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마취과 의사부르로 난리났답니다.
손이라도 움직여서 표현하고 싶었는데 안되더라구요
꿈속에서 막 뛰는데도 제자리에 있는 느낌
그런 느낌이였어요.
아직도 생생합니다.5. 저두요
'08.4.14 6:56 PM (219.254.xxx.191)제왕절개 했는데 배를 메스로 확!! 찢었어요,,,엉엉,,,,얼마나 아팠는지,,,그러고 바로 기절,,,아마도 너무 아파서 기절 했지 싶어요
6. ......
'08.4.14 6:58 PM (203.229.xxx.225)각성이라는 것이 설명하신 대로라면 가위 눌린 느낌에서 통증까지 느껴지는 건가요?
저는 겪어본 적은 없지만 가위는 많이 눌려봐서 거기다 통증까지 더한다면 끔찍하네요.
한국영화 "리턴"도 비슷한 내용이에요.
미치광이의 복수때문에 선량한 여인이 각성을 겪다가 고통을 못 이겨 죽고 말죠.
수술하다가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답답함 속에서 결국 죽게되는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원통할지....7. .
'08.4.14 7:16 PM (124.49.xxx.204)맘이 너무 괴롭네요.......정말 그런게 있군요...
어디선가 읽기엔 심장수술의 경우는 회복때문에도 마취를 최저수준으로 한다던데..8. 이런, 이런,
'08.4.14 7:30 PM (222.109.xxx.185)저 제왕절개 해야하는 데, 갑자기 너무 무서워요.
마취도 아직 덜 됐는데 배를 메스로 확 ??? 악~~~~~~9. ..
'08.4.14 7:35 PM (61.97.xxx.249)저도 그 '리턴'영화 땜에 제왕절개 수술할때 전신마취 안했으면 했어요.
마취 들어가면서도 그러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만 했어요...쩝...
마취 깨고나서, 저도 모르게 무의식중 아파서 울고 있었는데, 그순간
첨 드는 생각은 아 각성 안된거 같아 다행이다. 이랬어요. 내참......10. 저도
'08.4.14 8:55 PM (121.133.xxx.223)경험있어요..챙피하지만 가슴 성형 할때인데요
마취 일단 했는데 중간에 풀렸나봐요.
누가 입에 위내시경할때 하는것같은걸로 목에 꽂아두고 의사가 메스들고 준비하더라구요
간호사도 분주하고..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정말 손가락하나 까딱할수가 없더군요
움직이려고 무척 애썼는데 정말 소용이 없었는데 제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그러더니 간호사가 다행히 마취과의사 다시 부르더라구요,그러고는 기억이 없고 깨어보니 병실이었어요
너무나 억울하고 그 순간의 공포가 생각나서 깨어나자마자 마취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설마요~그러더군요..나원참..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공포였답니다
엄마되는것도 아니고 성형하다 별 경험을 다해봤네요..쩝.11. ...
'08.4.14 9:53 PM (220.117.xxx.165)그게 비율이 생각보단 꽤 높더라구요. 뭐 5%가 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생각보다는 ^^;;
신문에서 보니까 어떤 의사 왈, 계속 체크를 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극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는데
82 회원들 중에서조차 꽤 계시네요..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울까.. 무서워요..12. 어웨이크
'08.4.14 9:56 PM (121.145.xxx.187)영화 나오자 말자 보러 갔었는데요
마취가 안되는 사람이 간혹 있다고 하네요
주인공은 심장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서 수술대 위에 누었는데 그것이 현실이라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겠더군요.
영화 보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영화는 비교적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엄마의 행동도 이해가 되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 보실분들을 위해서 생략 할께요 ^ ^13. ***
'08.4.14 10:25 PM (203.170.xxx.41)전에도 자게에서 봤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23&sn=off&...14. 지대로겪은..
'08.4.14 11:24 PM (125.142.xxx.219)마취중 각성...용어가 사뭇 전문적인데...별것 아니네요.
전 톈진의 외국인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더랬어요.
제왕절개를 하는데 마취도 하구 아무것두 걱정안하고 누워있었는데
옴마나...잠도 안든 제게 메스를 대더군요.
이..자식들...뭐야...? 알고보니 살짝 마취를 해두고 수술하더라구요.
빨리 회복하라고.....저는 초롱초롱하게 두눈뜨고
배 쨀때 그 고통 다 느끼고(실제의 50%정도) 봉합할때는 마취가
거의 다 풀려서 한땀 한땀에 처절하게 비명을 질러대며 울었답니다.
진짜 수술바늘 본 적없는 제가 회복실에서 남편한테 울며 그랬죠.
뭔 낚시바늘 같은걸로 뚫어가며 당겨서 묶었다고...잘못꿰맨곳은 뜯어서 다시....으윽~~~
그 휘어진 바늘이 통과하는 느낌까지 생생했거든요.
진짜로 바늘이 그렇게 생겼다네요.
하지만 덕분에 그날 병실로 돌아와 바로 방귀뀌고 밥도 배불리 먹었어요.
밤에는 저 혼자 일어나 오줌누러 다니구요.
미개한건지 우리보다 나은건지...잘 모르겠지만
암튼 회복은 무지 빨라서 좋았네요.15. 원래
'08.4.15 11:22 PM (58.234.xxx.183)제왕절개는 아기가 위험할수 있어서
심장수술은 마취중에 심장이 멎을수도 있어서..
가볍게 한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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