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한복얘기가 나와서 여쭈어보아요.

[한복이야기에요.]

저도 줄줄이 조카들 결혼이 잡혀있어요. 가을엔 동생결혼까지요.
지금까지는 잠시 빌려입곤 했었는데 이제는 한벌 정도는 장만해야할것 같아서요.
50대에 들어서다보니 앞으로 입을 일이 많아지겠죠.

그래서 유행 안타는 디자인으로 하고 싶은데 단색이 괜찮을지, 치마 저고리가 다른색이 나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결혼식장에서 보니 단색으로도 많이 입으셨던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서요.
댓글 부탁드려요.^^

[저는]

치마/저고리 다른 색상의 기본형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화사한 색으로요~

[...]

천이 고급이면 위 아래 같은 천(말씀하신 단색이 이런거죠?)도 괜찮더라고요.

저희 엄마 저 결혼할 때 그리 맞추셨는데...
그거 많이는 안 권하는데 좋은 천으로 하시고, 대보니 잘 어울려서 추천한다고 해서 그리 하셨는데...
제가 봐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점잖아 보이고...

[...]

전 다른색이 좋은것 같아요. 위아래가 같으면 아무래도 나이들어 보이잖아요. 위 아래가 다른 기본형이 제일 무난하고 오래입고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마다 옷감이나 색상보는 눈이 달라서 그렇겠지만 이번에 이모가 딸시집보내며 비싼데가서 한복을 맞추었는데도 제가 보기에는 합창단한복같았어요.
잘 좀 고르지..

[원글인데요]

뉴스를 보시면서 저희 어머님이 그러시네요.
영부인처럼 저렇게 단색으로 입으니 우아하고,단정하니 얼마나 보기 좋으냐구요...ㅋㅋ
단색이면 너무 나이들어 보이지 않을까요? 했더니
"너 낼모레면 60아니냐?"

[^^]

그럼 단색으로 한벌에 치마와 어울리는 다른 색 저고리만 하나 더 하시면 두루두루 입겠네요.

[^^님~]

어쩜 그런 생각을 하실수가 있으세요. 너무 좋은 아이디어네요.^^
한번 생각해볼께요.

[한복 여러벌]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집안 특성상 한복이 여러벌 있어요. 그러다보니 처음 멋모르고 한복했을 때보다는 조금은 보는 눈이 높아져가는 것 같습니다. 한복이라는게 워낙 자태가 고운 의상인지라 위아래 단색도 예쁘고, 따로 해도 예쁜데요. 결국 입으시는 분 분위기나 피부색에 따라 그 어울림이 많이 좌우됩니다. 그리고 계절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대충 4계절 무난히 입으실 수 있는 것을 맞추시면 두루두루 활용하시기 좋은 장점이 있는 반면, 4계절 내내 같은 느낌으로 한결같이 아름답게 입으실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고운 색감이라는게 있기 마련이거든요. 한편, 계절감있는 색상으로 자태 곱게 맞추어 놓으면 딱 그 계절에는 너무너무 우아하고 예쁜데, 한 계절만 지나가도 좀...그렇거든요. 미리 색상 정하지 마시고 한복집에서 원단을 얼굴 밑부분에 대고 하나씩 비교해보세요. 절대로 그냥 보시는거랑 얼굴 밑에 갖다 대어보는거랑 느낌이 많이 다르답니다. 참고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