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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시어머니 얘기인데...전 시아버지..ㅡ.ㅜ(글 펑)

새댁 조회수 : 3,530
작성일 : 2008-04-14 13:54:30
여러 말씀들 감사합니다

훌훌 털어버리려고 노력중인데..

여전히 신랑이 좀 밉네요.

여기다 못다한 얘기들인 많은거겠죠.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IP : 122.203.xxx.6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
    '08.4.14 2:01 PM (125.176.xxx.155)

    보면 사는건 다 거기서 거기라고들 하지요
    님 속상하겠지만 어쩌겠어요
    알면서도 넘어가고 그런게 결혼이고 시집이라 생각합니다.
    에구 걱정이다 처음이 어렵지 ...시 부모님들 말이에요.
    힘내시고요.

  • 2. 저도
    '08.4.14 2:01 PM (116.43.xxx.6)

    시아버지때문에 신혼때 이혼할 뻔 했답니다..
    어처구니 없는 어른들의 말씀과 행동은 고대로 무시해 드리는게
    약이더군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나아져요..
    제가 내성이 생기기도 하고,,어른이 정신을 차리기도 하고..
    지금은 동네에 동창회에 자랑하고 댕긴답디다..
    훌륭한 며느리 얻었다고..
    웃깁니다..

  • 3. 뭐 신혼때나
    '08.4.14 2:02 PM (116.43.xxx.6)

    지금이나 제 맘이나 행동거지 해드리는거
    뭐 이런거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른이 변한거지요..본인의 주제를 파악하게 되었고..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게 된거지요..
    조선시대가 아니라 현재라는 것을..

  • 4.
    '08.4.14 2:08 PM (122.40.xxx.113)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가슴에 담아놓고 살면 병 생깁니다. (전 한달에 6kg줄었어요.)
    답답한 그 집안의 문화는 절대 변치않을테고, 기대하시는 수준 채워드리기엔 금전적 지출이 클테니 립서비스나 듬뿍 날리세요.
    예단비는 싹 잊어버리세요. 그것 역시도 홧병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키워주신 제 부모님도 결혼 후의 제 생활이 더이상 금도 옥도 아님을 잘 알고 계십니다.
    언제까지 자잘한 우울함에 잠겨있을 수는 없으니 대충 털고 남편과 행복하세요.

  • 5. 무엇보다
    '08.4.14 2:18 PM (222.109.xxx.185)

    기준을 세우세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바를 남편과 의논해서 두분의 생활기주을 세우시고, 그 기준을 넘는 요구는 적당한 방법으로 거절하시면 됩니다.
    신혼초에 그렇게 하셔야지, 자꾸 맞춰드리면서 시간 가면 나중에 큰 욕들을 일만 남습니다.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첫방문이고 아버님 성향 확인한 계기었다 생각하시고 너무 마음에 담지 마세요.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그냥 담담하게 하실 수 있는 만큼만 대접하시고,
    그리고 큰소리 한번 날걸 각오 하시더라고, 가시기 전에 서운하셨던 일들은 담담하세 한말씀 드리세요.예를 들어,
    "아버님, 아무리 자식 집이지만 저희 집에 오실 때에는 저희가 있는 시간에 미리 연락 주시고 오셨으면 하구요, 손님 청하실 생각이면 미리 언질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뚱한 표정 말구요 생글 생글 웃으면서요...
    분명 노여워 하시겠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자꾸 그런말 듣게 되면 조금은 조심하게 됩니다.

  • 6. ^^
    '08.4.14 2:20 PM (211.215.xxx.245)

    그런세월 다 지나간 주부들은 보면서 웃을 거예요~그리고 이렇게 말할겁니다..
    절대 마음에 담아 속상해 하지 말고 신경쓰지 마시라고...ㅎㅎ
    아들 결혼시키고 갑자기 어깨에 힘주는 시부모.
    갑자기 우리집 가문이 어떻고 전통이 어떻고 격식이 어떻고 따지는 시부모 많습니다..
    그냥 웃으세요~~

  • 7.
    '08.4.14 2:44 PM (211.111.xxx.60)

    저도 시부때문에 할말 많은 사람인데요.
    저희 시부는 국 간까지 보시면서 식단 하나하나까지도 생트집 잡으시는 분이라면 말 다했죠.

    게다가 당신 아버지 제사(시할아버지)때 십년 넘는 지금까지 술 한병 사 놓지 않은 분이 뭐를 제대로 갖췄니 안 갖췄니, 제사에 정성이 들어 갔니 안 들어갔니...말만 많은 분입니다.
    저희 아무 것도 안 해 주셨고, 앞으로도 바라지 않습니다.

    맨날 어른 공경하란 말만 하시고, 아버지 용돈 많이 주면 효도하는 거란 분께서...
    당신은 손주들에게 세배돈 천원도 안 주시다가 언젠가 아이들이 다른 집 할아버지는 주신다니, 그제서야 요즘은 만원 한장 받아오는데 참 눈물겹습니다.

    맨날 돼지고기 싫으니 쇠고기 장조림 해 와라, 조금만 김치 숨이 죽어도 신김치 싫다 생김치 해 와라, 국산 냉동낙지 말고 산낙지로 낙치 무침 해라...별별 간섭도 많고, 없이 사셔도 입만 고급이시고, 까탈스러우시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역정 나셔서 자식들 찾아 가도 방에서 누워 계시고 얼굴도 안 보이시고...

    그렇게 유세하시는 분이라 남들은 자식들 공들여 기른 줄 아실텐데요. 웬걸요. 젊은 시절부터 밖으로만 도시고, 당신 마음대로 사시고, 자식들 대학 공부도 스스로들 한 집입니다.
    말하자면 구구절절 너무 긴데요...이런 분도 있어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저 말만 네네,,,하고, 한번도 말로라도 대드는 거 상상도 못할 정도지만...마음속으론 완전 무시하고 삽니다.
    그런 분들 상대하면 일생이 피곤합니다. 요구만 깊어지고요.

  • 8. 다들
    '08.4.14 3:32 PM (222.239.xxx.106)

    본인들 무덤 파시는 거죠...

  • 9. ....
    '08.4.14 3:39 PM (203.229.xxx.225)

    저도 결혼하고 1년정도 시아버지때문에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2년지나고 나니 이제 적응이 좀 되네요. 장점이 보이면 크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다보니 아버님도 제 마음을 아신 듯도 하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하던 시기가 지나고 나니 지금은 한결 가볍습니다.

  • 10. 로긴
    '08.4.14 5:05 PM (152.99.xxx.60)

    햇네요..
    울 시아버지는 오시는 당일 2-3시간전에 전화하셨어요. 맞벌이라 집 비었는데..ㅎㅎ
    큰아이 낳고 였지만, 신랑 타지에 있는데 샤워하고 반바지만 입고 나오셨구요.. 헉... ㅜ.ㅡ;;;
    친구분들 부르신건 원글님 자랑하고싶으신거 맡고요...
    ㅎㅎ
    힘내자구요~~^^

  • 11. 음..
    '08.4.15 8:55 AM (220.75.xxx.226)

    지금껏은 잘 하셨어요.
    하지만 원글님의 잣대로 너무하다~~ 억울하다~~ 라고 생각하는거 원글님에게 손해예요.
    지금은 새댁의 입장이니 손해보는일 좀 해드리는게 길게 보면 좋습니다. 당연히 평생 그러고 살순 없지요.
    제 신혼초와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어서 결혼 9년차인 제가 조언을 드리자면 그래요.
    전 예단 1500 보냈는데 달랑 300 왔습니다. 9년전 1500 참 큰돈이었습니다.
    예단비 돌아온거 보고 결혼 꺠고 싶었습니다. 그때 결혼 못깬거 참 많이 후회하면서 살았고요.
    결론은요..처음엔 그렇게 시부모님들 말을 좀 들어주시다 서서히 못한다 소리 하시는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빨리 낳으시는게 좋아요.
    물론 아이 낳으면 또 한동안 아이 보러 오신다며 출입하시겠지만요.
    그리고 휴일에 시부모님들 들이 닥치시는거 남편분과 합의해서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원글님이 못한다보다는 남편분이 안된다 소리 하게끔 남편분과 얘기를 잘 하세요.
    무조건 못한다보다는 한,두번쯤 시부모님들 말씀 들어 드리고 그 뒤에 남편에게 이러이러해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해서 남편분이 못한다 소리 하게 하세요.
    전 신혼때 매주마다 주말이면 시집에 가서 자고 시댁부엌데기 노릇하면서 살았습니다.
    어찌나 억울한지, 내가 이집 몸종도 아니고요.
    남편이야 결혼전 살던집에서 편하게 누워 하루종일 딩굴거리다 오고, 전 부엌에서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세끼 식사 준비하고 청소하고요.
    기가 막힌게 남편들은 자기 와이프가 힘들다는걸 몰라요.
    우리 부모님 좋으신분들이야. 잘해주시잖아?? 이러고 나온다는거죠. 말안하면 절대 몰라요.
    처음엔 시부모님들 원하시는대로 맞춰 드리다나, 차츰차츰 못한다고 말씀 드렸어요.
    아이 낳으니 자연스럽게 주말에 시집에 안가게 되고요. 아이가 어리니 외출 자주 못하고 자연스럽게 시집 출입도 끊었습니다.
    지금은 명절이나 생신되야 갑니다.

    힘내시고, 지금은 조금은 손해보면서 사세요.
    남편을 휘어잡으려면 투자(?)를 하셔야합니다.

  • 12. 원글은 못읽었지만
    '08.4.15 12:07 PM (211.177.xxx.190)

    동병상련의 정을 느낍니다.
    저도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시아버지땜에 울기도 많이 울고
    지금도 말 한마디에 속이 상하고 그렇거든요.
    늙으시면 봅시다 할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제가 반 구렁이가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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