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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에게 실망하였을때,

실망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8-04-14 13:38:25
아직 신혼이예요.

결혼하고 한달만에 신랑이 절 처음실망시켰죠.. 환상이 깨어지는 순간--;; 을 마주한 순간을 이후로..

자잘하게 여러번 저를 실망시키더니.. 오늘 또 큰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연애시절 알고있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실망은 이미 하였지만,,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것은 자신의 일이어도 무관심하게 대하더라구요.. 그 모습에 오늘 또...  정말 큰 실망을 했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겠죠...

신혼 초에 다들.. 얼마나 실망하고 사셨는지요...  생각보다 제가 많이 우울해 하는 거 같아요...

기대치가 높았던 건지.. 아니면 욕심이 과한건지..

이러다 보면 어느날 마음이 편해지는 날이 올까요? .. 오늘은 좀 힘드네요..
IP : 150.150.xxx.1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은
    '08.4.14 1:43 PM (124.50.xxx.177)

    그래서 현실이라고 하나봐요.

    그런 실망감은 갈수록 더 심할수도 있습니다.

    한결같은 사람이 좋은데..참 찾기 힘들죠.

  • 2. 제가
    '08.4.14 1:52 PM (203.244.xxx.254)

    결혼한지 딱 1년 6개월 되었는데요 ^^;; 아마 더 고수이신 분들이 댓글 다시겠지만...
    앞으로도 그럴일 많더라구요. 저도 첨엔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평소에 워낙 잘하는 남편이라... 화나면 성격 불같다는걸 결혼해서 알았어요) 지금은 적응해서 살려고 합니다.
    첨에 받아들일수 없어서 여기다 글도 올리고 그냥 포기하라는 무수한 선배들의 말들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요 (인정하기 싫었거든요) 지금은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답니다.
    운명인가보다. 그안에서 합의점을 찾게 되네요...

  • 3. 새댁
    '08.4.14 1:55 PM (122.203.xxx.66)

    저도 신혼인데...요즘 참 힘드네요 ㅎㅎ
    저도 제 기대가 컸던 건가,,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 4. ....
    '08.4.14 2:14 PM (58.233.xxx.114)

    상대도 그런 감정들 있겠지요 .

  • 5. ..
    '08.4.14 2:26 PM (121.162.xxx.143)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딧어요.
    얼마나 나쁜지..결점 찾기 보다 얼마나 좋은지 좋은 점 찾기 먼저 하세요.
    롱런 하려면 숨고르기가 필요합니다. 본인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니까...상대를 너무 몰아 세우지 마시구요.

  • 6. 저도
    '08.4.14 2:33 PM (218.209.xxx.7)

    아직 결혼한지 일년반된 새댁(?) 암튼 새댁인데
    저희남편 정형돈같아요 돈돈.

    그러려니하고 사는거라 생각하고
    그냥 참을인만 새기고 삽니다 ㅋ

  • 7. 결혼5주년
    '08.4.14 2:34 PM (68.253.xxx.200)

    오늘 하루종일 기분 우울모드였어요,
    남편이 제 맘에 하도 안들어서 였네요.
    하루이틀에 바뀔 것도 아니구, (삼십몇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시모가 교육을 제대로 다시 시키던, 5년전으로 돌아가서 제가 결혼을 파토냈다면 모를까)
    제가 말하는걸 이해 못하는 남편한테 말해봐야 나만 이상한 사람으로 말할거구.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입다물고 웃지 않고 있으니,
    남편이 뭔가 마누라가 심기가 불편하구나 눈치채고 슬슬 눈치보며 왜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짜증섞인 대답만 했습니다.

    제가 맘에 안드는 남편의 사소한 버릇들이 어쩜 다 시부모랑 똑같은지,
    어쩜 안좋은건 그리 다 닮았는지....남편보다 시부모를 찾아가서 한대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내 며늘들에게 이런소리 안 들으려면 내 아들들은 잘 키워야겠는데,
    지 아빠 따라서 또 그런것들만 배우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절대 고쳐지지는 않을것 같구, 이제는 포기할 떄도 되었는데 남편한테 아무말 안하자니 답답하구...그렇다고 동네방네 아짐들한테 남편 흉 보자니 결국 내 얼굴에 침뱉기구....
    이 답답함을 술로 풀고 있습니다.

  • 8. 이든이맘
    '08.4.14 2:41 PM (222.110.xxx.87)

    저도 아직 신혼입니다...
    실망 많이 하죠.. 저희는 살다가 결혼한 케이스인데도.. 결혼 전후가 너무 다르더라구요..
    신혼여행 가서부터 환상 다 깨졌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같이 출근하면서 제 말 톡톡 잘라먹는 신랑의 모습에
    얼굴을 확 활켜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는걸요..(-ㅅ-^)
    근데 또 생각해보면.. 신랑도 저한테 꽤나 실망하는거 같아요..
    돌이켜 보니 저도 결혼 전하고 달리 많이 변한거 같네요..
    아무리 내 신랑, 내 마눌이래도 다 내 맘 같지 않나봐요..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죠..

  • 9. 봄소풍
    '08.4.14 4:12 PM (220.85.xxx.202)

    저도 신혼이에요. .
    신행때부터 환상이 깨지던데요..
    지금은 그냥 받아들여요.. 저도 결혼 전과 후가 달라졌기 때문에. ^^;;

  • 10. 글쓴이..
    '08.4.14 4:29 PM (150.150.xxx.114)

    아..그렇네요.. 제가 달라진걸 스스로 모르고... 제가 넘 기대만 하고있었나 봅니다.. 글 읽다보니,, 마음이 좀 누그러지네요.. 다들 감사해요.. 아깐 왜그리 맘이 우울했는지.. 정말 저 자신도 깜짝 놀랄정도였어요..

  • 11. 결혼3년차.
    '08.4.14 4:37 PM (125.184.xxx.197)

    ㅎㅎㅎ 저도 그랬답니다. 시부모와의 갈등+ 남편의 실망감..

    그런데..저 역시 달라졌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하루 날잡아서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 이런 점을 조금 달랐었다. 그런데..그건 내 맘대로 당신을 규정했던거니, 이젠 괜찮다. 단지..혹시 나에게 섭섭한 점이 있다면 꼭 이야기 해달라.. 서로서로 고쳐나가면서 노력하면서, 노년까지 잘 살아보자. 나도 당신에게 속상한게 있다면 꼭 이야기 하겠다. 그렇게요.

    그런데 머..당연 안지켜 지죠. 그래도 노력은 하는게 보인답니다.

    저 역시 단점 없는 인간이 어디있냐고, 장점을 찾아보려고 하구요.
    장점 찾다보니..여전히 사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면서 정이 쌓이는거 같아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결혼이란 이미 저지른거고, 최대한 노력은 해봐야지요. ^^

  • 12. 상대방을
    '08.4.14 5:18 PM (125.187.xxx.55)

    고치거나 바꿀려고 하기 쉽죠... 신혼엔...
    근데,, 그거 불가능해요.
    그리고, 실망하는건 서로 마찬가지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할 때 부부사이의 평화가 찾아오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만요^^

  • 13. ...
    '08.4.14 11:20 PM (220.75.xxx.55)

    저도.. 신혼이고 오늘 원글님이랑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문득 남자들도 그런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여자들이 더 많이 느끼고 고민하는 거 같아요.. 이유가 뭘까 문득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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