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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 무너지는 맘

흐흐흑 조회수 : 7,781
작성일 : 2008-04-14 12:10:09
딸아이가 고1
내성적이나 멋부리기 좋아하고
주말에 간간히 외출하고

힐신고 숙녀같은 옷입고 화장도 약간하고
다들 그러려니 했어요

과외 잘 받고 나름 열심히 하고
교과서 보면 기특하달 정도로 메모 꼼꼼히 해놓고
목표도 있고

그런데..
우연찮게 일기같은 메모노트를 보게됐네요

영화보러간다고 외출하던날
같은학급에 유급학생이라나 선배급 학생이 있는가 본데
그 아이들과 어울려 술먹고 남학생도 있었고
누군가 담배도 피웠는지

술냄새 담배냄새 날까봐
밖에서 한참 있었다.

이런 귀절이 있는거예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딸아이 하나 버렸다.
너 내일가서 엄마가 자퇴신청할꺼다
다른아이들까지 피해줘서야 되겠느냐
야단야단 하다
교복까지 휴지통에 버렸더니
아빠가 갖다놓고
난리가 아니었네요
지금껏 몸저 누워있다 일어났는데
남의일 같던 일들이
내앞에 펼처지니 눈물만 납니다.
세상에 이럴수도 있네요.

..............

IP : 211.225.xxx.19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
    '08.4.14 12:30 PM (218.148.xxx.124)

    속상해하지 마세요
    엄마가 전혀 모를 정도였다면
    아이가 학교생활도 공부도 잘 하면서 노느아이 같은데
    제가 볼 때는 하늘이 무너져 내릴 일은 아니것 같습니다
    아이들 중에 놀거 다 놀면서 공부도 잘하는 아이 있잖아요?
    그런아이 같은데...
    아직 고일이니 잘 타일러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2. ..
    '08.4.14 12:40 PM (211.174.xxx.236)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저 고등학생때 내신 2등급으로 졸업한 모범적인(?) 학생이었는데요.
    고3 여름방학때 잠시 일탈..
    친구들이랑 어울려 술마시고 놀고.(남자친구들도 있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집에 들어갔을때 술냄새 엄청 풍겼을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그냥 모른척 아무 말씀 안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의 그런점이 고마워요.
    워낙 자식일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 안하시고
    제 의사 존중해주는 분이시거든요.
    그랬어도 대학 잘 들어가고 졸업후 직장도 성실히 다니고 성실하게 살고 있어요^^

  • 3. ..
    '08.4.14 12:43 PM (222.237.xxx.144)

    그러게요.
    세상이 무너질만큼은 아닌데요...
    그정도로 호되게 반응하셨으니
    다시 그런일 없을꺼에요. 너무 상심마시고요...
    이젠 보듬어줄 차례가 아닐지요.
    너무 조이기만 하면 튕겨나갑니다.

  • 4. ...
    '08.4.14 12:48 PM (168.154.xxx.127)

    애기가 아직 어려서인지 이런 얘길 보면 부모보다는 자식에게 먼저 감정이입이 되네요.
    문제 되기 전에 초장에 잡는건 좋지만
    이런식으로 이성을 잃고 대했다가는
    자식이 부모를 겉으로 따르기는 해도 마음으로는 따르지 않는다고 할까요.

    저희 엄마가 툭하면 이성을 잃고 등짝을 두들겨패셨기 때문에 ㅎㅎㅎㅎ

  • 5.
    '08.4.14 1:13 PM (218.147.xxx.180)

    부모자식이나 부부관계등에 있어서 내 자식만은...내 남편만은...하는 기대감부터
    우선은 버려야 할 거 같아요.
    그 작은 기대감이 큰 상실감을 가져오거든요.
    또 사실 사춘기때 그정도 많이 하던걸요. 저는 술은 마셨네요. 그닥 놀았던 타입도
    아니고 꽤 우등생 스타일 이었지만 술은 한두번 마셨어요.
    또 그맘때쯤은 소개팅도 하고 또래들끼리 만남의 시간을 많이 만들잖아요.
    그 자연스러운 일을 막을래야 막을수도 없거니와 만나건 안만나건 어긋날 애들은
    어찌해도 어긋나고 반듯할 애들은 그렇게 어울려도 나름대로의 신념이 속에
    잡혀있어서 큰 걱정 안해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공부도 꽤 잘했고 이런저런 대회도 잘 나갔지만 술은 한두번 마셨고
    그래봤자 친한 여자친구들과 이런저런 속얘기 할때.
    담배는 싫어해서 안피웠고요.

    따님이 담배를 직접 피웠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좋은거 아니니
    담배는 피우지 않는게 좋겠다고 넌즈시 말씀하시는 정도만 하세요.

  • 6. 한번쯤
    '08.4.14 1:23 PM (210.180.xxx.126)

    한번쯤은 엄마가 그런 미친* 같은 행동을 보여줄 필요도 있는것 같습니다.
    계속 그러시면 약발이 안먹히지만요.
    이제부턴 두뇌싸움으로 가셔야죠.
    힘내세요. 세월 지나면 해결될거에요.

  • 7. ..
    '08.4.14 1:30 PM (116.122.xxx.215)

    저 솔직히.. 제 어머니가 원글님처럼 행동하셨을때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한번도 아니고 뭔 일만 생기면 히스테릭한 행동들. 그것도 한두번이지 나중에는 먹히지 않아요.

    일기장 등으로 제 생활 엿보신 다음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안 뒤집어지고,
    죽네사네 울고불고 히스테릭한 반응들. 잡히는대로 던지고, 때리고,
    죽어라 나가라. 너 안키운다. 내가 널 어떻게..머리 싸매고 눕고...

    글 보니 술 마시고, 담배는 피웠는지 어쨌는지 안 써있네요.
    술 안 마시는 게 맞지만, 그 나이 때 어느정도 유혹도 있는게 사실이에요.
    요즘은 더 그렇죠. 한 반에 술 안 마셔본 애가 없을껄요. 공부랑 연관관계가 별로 없는 일이에요.

    차라리 딸을 믿고 일기장을 보지 마시던가, 알게 되셨더라도 이러한 것은 성인이 되서 하는게 좋겠다라며 조용조용 대화를 하시던가하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 8. 이해되요.
    '08.4.14 1:45 PM (59.6.xxx.207)

    그냥..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되요.
    평범하게 성실하게 잘 큰다고 생각했고..그리고 그런 자녀에 대해서 나름 흐믓하셨을 거고..
    그랳는데 술마시고 담배피고..그 냄새날까봐 조심했다는 내용이었으니..
    아마 충격이었을 거예요.

    그런데..원글님.
    아이 잘못되지 않아요!!!
    원글님이 속상한 것은 내가 생각해왔던 그 자식에서. 그 틀에서. 다른 모습을 봤기 때문이지..
    그 다른 모습 자체가 곧 탈선이나 타락은 아니예요.

    속상한 마음 잘 추스리시고..
    조금 더 넓은 세상속으로 원글님 자녀가 다가가고 있다고.. 그리 생각하세요.
    별일아닙니다.
    원글님 자녀 잘못되지 않으니..걱정하지마십시요.
    기운내세요!!!

  • 9. .....
    '08.4.14 1:50 PM (211.219.xxx.62)

    사춘기 시절, 한번쯤 그런 일탈을 꿈꿀 수 있습니다. 저 사춘기 끙끙 앓던 시절, 독서실 다닐 때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이랑 같이 어울렸더랬습니다. (그들이 껄렁해는 보이지만 사실 의리도 있고, ... 아주 나쁜 애들은 아니었어요.) 그 아이들이랑 독서실 옥상에서 담배도 피고, 소주도 마셔보고 그랬습니다. 저.... 거의 전교 1등 놓치지 않는 모범생이었구요. 뭐랄까...그냥 치기어린...행동 같은 거였습니다. 그런 경험들 소상히 일기장에 적어뒀구요. 부모님은 모른척 하셨습니다. 제 일기를 봤다는 걸 대학가서야 알게 되었죠. 그냥....믿어주시고, 평소처럼 관심 가져주시면 알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겁니다. 야단치는 건 한번으로 족하구요, 진심으로 믿고 사랑한다는 표현 해주세요. 계속 세상이 끝난 것처럼 꾸중하시면.....역효과만 납니다. 그 시절 반발심이란....과히 무섭잖아요.

  • 10. ....
    '08.4.14 2:03 PM (58.233.xxx.114)

    대딩딸이 옆에서 그러네요 .왜 내자식만은 아닐거라고 생각을 하지?그리고 그게 하늘무너질일인가 ?라구요

  • 11. ..
    '08.4.14 2:19 PM (211.52.xxx.114)

    놀라는 마음도 이해가지만 너무 오버해서 반응하시면 오히려 엇나갈수도 있어요. 부모의 그런마음이 엄청나게 부담되거든요. 좋게해결된다면 거기서 끝나겠지만 잘못된다면 자포자기 심정으로 더 비뚤어질수도 있다는..

  • 12. .....
    '08.4.14 2:26 PM (121.155.xxx.7)

    옆에서 조언을 해줄때하고 막상 내가 그 일을 겪을때하고는 많이 아주 많이 다르겠죠
    이성으로야 얼마든지 한번쯤 이해하고 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길 바란다..하고
    실망스런 엄마의 모습을 안보일수도 있겠지만..막상 닥치게 되면 그게 쉽지 않다는거
    경험으로 잘 압니다..
    윗님..내딸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자식이 하지 말아야 될일을 했을때 느끼는 엄마로서의
    당연한 절망감 아닐까요? 잠시라도 자식한테 절망했을때 느낌이 하늘이 무너질것 같다는것은
    그만큼 자식을 믿었다는 얘기도 될것이구요..
    원글님 맘 전 이해됩니다...그리고 앞으로 아이를 위해서 어떻게 하셔야 될지도
    너무나 잘 아실꺼라고 생각되구요.. 기운내세요

  • 13. 원글
    '08.4.14 2:27 PM (211.225.xxx.191)

    답글 주신 윗님들 감사드립니다.
    너무 놀라서 이성을 잃었었는데
    절망적였던 기분에서 조금씩 회복이 되고
    이따 하교시의 내 처신에 가닥이 잡힙니다.
    고맙습니다

  • 14. 움하하
    '08.4.14 2:46 PM (68.253.xxx.200)

    저 중고등학교 때 나름 공부도 했었고, 학교에서 따로 관리 되었었던 소위 '범생'이었는데요,
    저도 고1때 수학여행 갈 때 친구들이랑 나폴레옹 싸구려 양주 먹었던 기억도 있구요,
    중3때 500짜리 노래방 갔었던 기억도 있었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윗님처럼 무시무시하게 등짝 때리시는 분의 엄마처럼 무시무시한 분이어서 더 이상은 생각을 못했었지만, 나름 범생이었던 제 친구들 중에서 술집가서 술도 마셔보고 담배도 피어보고 했던 친구들 있었어요. (저 95학번이에요)

    너무 따님을 잡지는 마시되, 엄마가 알고있다는건 꼭 말씀하셔야 하구요,
    호기심이 생기는건 이해가 되지만 밖에서 그러다가 사고(?)가 날 수 있으며 지금은 그럴 떄가 아니라는걸 냉정하게 다시한번 말씀해주세요.
    그런데 유급학생은 좀 멀리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15. ..
    '08.4.14 3:24 PM (221.140.xxx.79)

    전 딸에게 완전 감정이입해서 이렇게 누워계시던 엄마에게 완전 질렸었어요.
    전 술담배는 안했지만 파마하고 그냥 조용히 말 안듣는 아이였지요.

    중요한건 내 친구네 엄마는 반대로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신발짝 던지고 이년아 나가죽어라 막 그러고 등짝 두들겨 패고 그랬거든요.
    전 그게 오히려 좋았던거 같아요.

    화장하고 힐신고.. 그게 고1에 당연한건 아닌데..
    원글님은 그걸 당연하다 생각하셨다니 전 그게 이상해요.

    담배냄새는 누가 피운게 아니라 본인이 피웠을수도 있어요.

    아이를 끝까지 믿어주시는것도 생각보다 중요하지만 아이를 바로보고 냉철하게 이야기 하시는것도 중요해요.
    앓아눕는게 다는 아니세요.
    학교 안보낸다 하셨으면 끝까지 하루이틀은 결석시키겠다는 다짐으로 안보내셨어야 하구요.
    저희 엄마같은 경우는 학교에도 연락하셨어요.
    아이가 이렇게 저렇게 하고 다니는데 알고 있으시냐고..
    모르시면 좀 다잡아주시라고.
    그래서 매번 불려가서 야단맞고 맞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좀 요란한 관심이지요.

    그런데요..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중요한건..
    엄마가 어떻게 했냐..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가장중요한건 난 너한테 관심이 많다. 는걸 보여주는거 같아요.
    난 너를 사랑하고 관심이 많다. 난 너를 돕고 싶다.
    그게 있으면 어떤 엄마도 자식교육에 실패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저도 엄마에게 여러번 실망하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결국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걸 알수 있었기 때문에 망가지지는 않았어요.

    따님도 그걸 알수 있게 도와주세요.

  • 16. 제가
    '08.4.14 3:27 PM (116.120.xxx.37)

    고등학교 졸업한것이 거의 15년전인데요
    전 예체능이었는데 학교에서는 예체능중에서 상위권이었어요
    그냥 인문계로 바꾸라고 권유를 받을정도로요
    그런데 저도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 술을 마셔봤죠...조금씩 마시다가 진짜 취한적이 있는데
    그날이 다행히도 친구랑 우리집에서 같이 자기로 한날이여서 친구가 같이 왔는데
    분명 엄마도 아셨겠죠
    제가 술 마신것을요...그런데 엄마는 슬쩍 모른척 넘어가 주셨어요

    제 짧은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극단적인 반응으로 아이를 자극하기 보다는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해 보심이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술이라도 한잔 따라주면서 이야기 해보라고 하고 싶지만
    여러...82님들이 돌을 던질듯하고..
    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른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음주문화를 가르쳐 주시는것이 더 낳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대학교 가면 부어라 마셔라 할텐데...따님의 성향이 부모에게 순응하고 따르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더 부작용만 나올수 있으니
    부모님이 자리를 마련해서 어른들이 주시는 것...집에서 가끔 마시는것은 좋지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어린 사람들끼리 그렇게 마시는것은 않좋다는것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 17. 나는 알고있다.
    '08.4.14 4:50 PM (84.186.xxx.127)

    동창중에 학교에서 조신하기로 소문난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요. 전...그녀의 본모습을 알거든요.ㅎㅎ 가끔 픽하고 웃곤해요.혼자서...

    손톱에 빨간 싸인펜 칠하고..껌 딱딱 씹고...눈에 쌍꺼풀 만든다고 테이프 붙이고..등등
    더한것도 알고있지만 여기까지!!!
    누구나 한번쯤 할수 있는건데 그녀는 워낙 평판이 하이얀 얼굴에..선생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어필되는 조신한 아이였답니다.

    지금....괜찮은 집안에 좋은 사람 만나 조신하게 잘살고있습니다.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요.

    너무나 크게 만들지 마시고..지켜보세요!!!그리고 거기에 맞는 대처를 차분하게 잘하셔요!!!
    요즘은 뭐든 빠른것같더라구요.

    얼른 고등학교 졸업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보는게 소원이어서 졸업하자마자
    친구와 비오는날 카페에 가 온갖 분위기를 잡았던 게 엊그제같은데...
    카페를 두루두루 섭렵했던 지난날이 생각납니다.

  • 18. 한때
    '08.4.14 6:09 PM (222.235.xxx.187)

    호기심일수도 있어요. 휙~ 휩쓸리다보면 잠시 그럴수도 있긴 해요.
    그 모임..이란 곳에 따님의 마음까지 흔드는 남자아이가 없다면 아마
    별볼일없으니(ㅋ..) 금방 헤쳐나올것이고요.

    저도 고등학교때 담배를 피웠어요.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런 친구들과
    만나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어느날 아빠가 마루에서 신문을 보고계셨는데
    급하게 가방을 챙겨 나간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담배갑에 있던 담배를
    우르르~~ 아빠 신문위에 쏟았지요.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고..
    "이거, 저번에 아는 친구가 잠깐 맡아달라고 그래서.." 횡설수설 하는데
    아빠가 아무말씀 안하시고 신문을 접어 담배를 모아주셨지요...ㅠ.ㅠ..

    실망도 놀라움도 크셨을텐데.. 며칠뒤에 아빠가 지나는 말로
    "그거 몸에 안좋다." 하시는데 어찌나 죄송하고 한편 고마운지 정말
    눈물이 글썽~~ 순순히 "네..잘못했어요" 했답니다.
    아마 그때 아빠가 큰소리를 내셨거나 일을 크게 만드셨다면
    구석에 몰린 쥐처럼 "아빠도 담배 피우시잖아요~!!!!" 하고 물어버렸을지도 몰라요.

  • 19. 이쁘구만
    '08.4.14 7:30 PM (218.53.xxx.219)

    자기할일 제대로 안하고 그러고 다닌다면 난리를 치든지 혼을 내던지
    해야겠지만 그시기에는 경험을 해버리면 더 성숙하지않을까요
    만약에 저라면 솔직하게 말하겠어요 훗날 부끄러운행동만 하지마라
    엄마는 우리딸 믿는다 이렇게요 ㅎ ㅎ

  • 20. ..
    '08.4.14 7:35 PM (124.136.xxx.15)

    우리엄마를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점은 제 사생활을 존중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제 일기나 편지 전혀 안보셨어요. 만일 보셨다고 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으셨죠.
    만약 그때 저희 엄마가 원글님 같은 반응을 보이셨다면, 저는 아마 집나간다고 난리치거나 엄마를 너무 미워했을꺼에요.
    아이는 다 한때. 그냥 두세요. 알아서 잘하는 딸이라면 알아서 돌아옵니다.
    교복을 버리거나 자퇴시킨다 하는 언사들은 아이가 정 떨어질만한 일이네요.

  • 21. 세상에
    '08.4.14 7:52 PM (222.106.xxx.195)

    원글님,, 딸입장에서 너무 너무 질리는 엄마십니다..

  • 22. 원글님 힘내세요
    '08.4.14 9:10 PM (221.164.xxx.28)

    엄마라는 중요한 위치를 잊지마시고~~
    그래도 그 야무진 역활을 잘 하기위해 힘내세요. 희망을 가지시고..

    이제..잘 생각하셔서 행동하시지않으면 참 어려운 시기가 올지도 모릅니다.
    따님 안아주시고 잘 다독거려 주셔요.
    될수있으면 따님쪽에서 생각해주시고 ,,, 일이 확대되면 서로 더 힘들어질수도 있어요.

    ,,나쁜 쪽으로 몰고 가시지만~ 마시고 사이좋은 모녀지간이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아이들을 우리가 믿어주고 안아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쁘고 소중한 따님과 부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 23. 아마도
    '08.4.14 9:13 PM (211.204.xxx.138)

    딸도, 우리 엄마만은 아닐 줄 알았는데.. 이러고 있을 것 같네요..
    일기장 훔쳐 보는 것, 모든 아이들이 가장 반발하는 것들 중 하나일 텐데.
    딸아이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 모르지는 않을 텐데,
    그 나이의 일탈심이라는 게 그런 거죠..
    화를 내고, 이런 저런 심한 말들을 퍼부으면, 오히려 더 엇나갈 가능성도 있을 텐데요.
    차라리, 위의 여러 분들의 예처럼, 대범하게 넘어가되, 널 믿는다거나 하는 말이 더욱 아플 껄요..
    놔두면 혼자서도 즐거워서 알아서 할 일을,
    자꾸 시키면 시키기 전까지는 우선 안 하고 버티다가 시키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혼을 내면, 다음에도 내가 잘못하면 부모가 알아서 제어하려니 싶어, 제어 하기 전까지는 더욱 몰래 일탈을 게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너를 믿는다는 말은, 나 스스로 나의 행동을 제어하게 만드는 무서운 말이거든요.

  • 24. 그냥
    '08.4.14 11:04 PM (121.183.xxx.183)

    호기심에 그럴수도 있잖아요..요새 고등학생들 정말 무섭던데요..멀...호기심에 그랬다가 마는 경우가 많아요..엄마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질수도 있지만 일단 맘추스리시구요...잘 대화해보세요 저흰 고등학교때 아예 선생님들까지 음주를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는데요..다들 대학잘가고 아들딸 낳고 잘살고있어요..그시기때 못하게 하는데 못하게하지만 밖에나가면 다 할수있는것들..아이들도 많이 힘들꺼에요

  • 25. 저도
    '08.4.14 11:37 PM (222.101.xxx.149)

    아직 20대인데,
    저도 중학교 3학년 때 술도 조금 먹고 담배도 살짝 피웠습니다;;

    근데 원래 공부 잘했고 제 일탈에 별 영향 받지 않고 도내 가장 좋은 고등학교 갔고 대학도, 사회 진출도 남부럽지않게 했네요.
    그때 부모님이 담배냄새나네? 하시면서도 아무말 않고 옷 빨아 주시고 했던 것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아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정말 많이 믿어주시는구나..했었습니다.

    힘드신 줄 알지만 따님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믿어주세요~

  • 26. 점두개님
    '08.4.15 8:59 AM (125.131.xxx.123)

    .. ( 221.140.67.xxx ) 이분 말씀에 완전 공감해요..
    저도 이분 말씀에 사춘기 들어선 딸래미를 어찌 대해야 하는지 배우고 갑니다.
    점두개님 감사해요..^^
    자녀교육법이런 강좌를 들어봐도 가장 공통되는 건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걸 알려주는 거라더군요. 훈계하고 야단치면서도 그 바탕에 '너 미워' 가 아닌,또는 입으로만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는 입에 발린 소리말고 아이가 정말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하는 것 없이는 아이들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배웠네요..
    실천은 무지 어려운듯하지만..노력은 계속되어야죠..쭈~욱..^^;;

  • 27. 융맘
    '08.4.15 9:46 AM (125.138.xxx.175)

    우리도 그 나이에 호기심 많지 않았을까요 아마 아이들도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우린 아이가 스스로 알게 도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너무 지나친사랑이 아이를 망칠다는거죠 조금 기다려 줍시다 우리아이도 그런 말 해요 엄마 우리도 좋고나쁜거 다안다고 엄마가 걱정하는게뭔지 ... 아이들 똑똑 해요 조금 기다려주자구요 아이 키우는게 인내심 없음 못 키운가고 하더라구요 조금 기다려 줍시다

  • 28. 일기장
    '08.4.15 9:49 AM (203.235.xxx.31)

    보고 난리치셨다면
    일기장 본 거를 당당히 말씀하셨다는 말씀???

    아이들 자기 일기장, 아니 소소한 메모도 엄마가 몰래 본 걸 아면
    가만히 있지 않아요(사춘기 특성)

    제 경우
    친구에게서 온 편지 본 걸 무심코 말했다가
    아직까지 시달리고 있어요

    아이가 오면 일기장 본 거 부터 사과하시고
    엄마가 이성을 잃었는데 ... 하면서 대화해 보세요

  • 29. 일기장
    '08.4.15 9:51 AM (203.235.xxx.31)

    이쁘구만 님
    얘기 동감입니다.

  • 30. .....
    '08.4.15 10:24 AM (125.131.xxx.73)

    일기장 본 것 티내지 마시지 그랬어요..... ㅠㅠ
    오히려 역효과 나기가 쉬운데...
    욱하는 맘을 다스려야 말발도 먹히더라구요.

    아이가 이제는 일기장도 감추고 모든 흔적을 감추려고 할 거예요.
    그럼 아이에 대해 알기가 더 어려워지잖아요. ㅠㅠ
    일단 일기장 본 것은 사과하시고, 너에게 실망해서 이성을 잃었다고 솔직히 고백하세요.
    이럴 땐 부모의 진실함이 가장 큰 무기예요.

  • 31. ..
    '08.4.15 11:10 AM (61.39.xxx.2)

    저도 윗분 말씀에 동감.
    말안듣는 아이는 아니였지만 초등학교때 엄마가 제 일기장이랑 노트, 책 보는거 본 이후로는
    단 한번도 일기장에 속마은같은거 쓴적 업섰고 노트, 책에 낙서 한적 없습니다.
    엄마한테 말로 할 수 있는일도 안하게되고 맘을 걸어 잠그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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