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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차 잘 태워(?)주나요?

짠돌이 조회수 : 2,731
작성일 : 2008-04-13 23:58:17
저희 남편은 운전을 유난히도 싫어해요.
특히 차 막히면 더 해서
전에 에버랜드 가다가 용인 거의 다 가서 돌아왔고
여름 휴가때도 2시간 정도 가다가 차 막힌다고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주차할곳없으면 완전 짜증.
주차비 비싸면 완전 폭발.
그래서 어딜가도 지하철만 간다면 1시간 넘는 거리도 어린 애들 데리고 항상 지하철을 애용하죠.
이젠 그러려니 하는데
여름에 인근 수영장 물놀이가는데 물놀이용품이랑 먹거리랑 다 이고지고
애들 데리고 지하철타고 왔다갔다하는데 진짜 신경질나더군요.
한번 차타고 어디가려면 비위맞추느라 살살 달래고 꼬셔야 하고
가면서도 차 막히면 신경질낼까봐 제가 더 걱정되요.

오늘도 오랜만에 남산 간다고 김밥이며 먹거리 싸들고 즐겁게 갔다가
벚꽃을 발치에 두고  부부싸움만 실컷하다가 되돌아왔네요.
갈때부터 인터넷보면서 주차비가 비싸느니 교통상황이  막히느니
지하철타고갈까? (오늘 저녁에 시댁에 갖다줄 짐이 좀 많아서 지하철로 갈 수 없었는데도..)
백번을 말하더니 결국 시댁앞에다 차를 대놓고 지하철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집은 인천, 시댁은 서울 불광동. 갈곳은 남산)
실갱이하고 싶지 않아서 알았다고 하고 시댁앞에 차를 대려는데
시댁앞에 주차할데가 없다고 신경질 내며 막 도는거예요.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 참지 못하고 저도 막 짜증을 냈더니 남편 더 열받았죠.
그래서 결국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자기 화난 것만 생각하는지 운전은 어찌나 험하게 하는지
사고나는줄 알았습니다. 애들도 타고 있는데 어찌 그리 목숨을 위협하는 운전솜씨를 보여주는지.........
시댁에 저녁에 간다고 말해놓고 안가서 저는 전화로 혼나고 있고
남편은 우리 데려다주자마자 어디서 술 잔뜩 먹고 들어오더니 저보고 성격 까칠하다는거예요.
차 막힌다.지하철로갈까? 주차할데 없다. 이런건 혼자 속으로만 생각해야 하냐고 . 말도 못하고 사냐고..

아 진짜 열받아요. 김밥은 지금쯤 차속에서 쉬어있을텐데.
이번 기회에 꼭~! 운전배워서 티코라도 하나 사야지(티코 안팔죠? ..)
암튼 남편은 빼고 애들하고만 놀러 다녀서 오늘의 원수를 갚고 싶습니다.
IP : 116.121.xxx.7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14 12:31 AM (125.130.xxx.46)

    저희도 남편이랑 작은애만 데리고 정말 오랜만에 서울 대공원 갔다가
    오는내내 남편이 애를 울리고 나랑 사이 안좋고 애한테 오늘 재미 잇었지 했더니
    간건 좋은데 좀 슬펐다내요
    참나 나랑 다니면 주말에 그 사람 많고 버글대는 코스트코도 잘다녀오는 애들인데
    에휴 남자는 암튼 내남편은 사람 화나게하고 참을성 모자른 뭐여요...

  • 2. 운전 배우세요.
    '08.4.14 1:23 AM (222.98.xxx.175)

    결혼전 일때문에 중고 티코를 사서 6년간 몰았기 때문에 운전 잘합니다.
    그런데 제가 면허 따니 주변에서 다 놀래고 제가 차를 사니 사무실 아가씨들 다 차 삽니다.
    그만큼 운동신경이 꽝이라고 소문난 사람이지만.....운전은 오래 하니 잘 합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니...이 사람은 주말에만 가끔 운전해서 운전을 참 못하고 붐비는곳에는 절대 안가려고 하더군요.
    제가 옆에서 그럼 제가 운전할게요. 그랬더니 남자 자존심에 그건 또 싫은지...어찌 되었든 지금은 남편도 곧잘하지만 아직도 버글거리는데는 싫어합니다.
    그게 성격이려니 해요.
    그러니 이꼴저꼴 보지 말고 운전 배워서 하세요. 저 같은 사람도 면허따서 잘 다녔다니까요.ㅎㅎㅎ

  • 3. 원글님~~
    '08.4.14 3:13 AM (59.14.xxx.63)

    얼른 운전 배우세요~~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운전을 배우면 딴 세상이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맞아요..운전할 줄 알믄, 좋은 점 정말 많아요...^^
    처음이 조금 겁나지..금새 는답니다...
    이번 기회에 결심하시구, 꼭 면허 따세요~~
    참고로, 저희 엄마 환갑 다되서 면허 따셨어요~~젊으신데, 뭘 못하겠어요~~

  • 4.
    '08.4.14 3:30 AM (222.239.xxx.106)

    저같으면 얼른 면허 따서 남편 냅두고 놀러다니겠슴다 ^^

  • 5. plumtea
    '08.4.14 5:20 AM (58.238.xxx.184)

    운전 배우세요. 그리고 티코(?) 뭐하러 사세요. 집에 지금 잇는 차 가지고 다니세요. 분위기 봐선 남편께선 출퇴근에도 안 갖고 다니실 분 같은데 이 참에 얼른 쓰셔요.
    위에 어느 님 말씀처럼 운전을 할 줄 알면 딴 세상이 열립니다...

  • 6. 이유는
    '08.4.14 7:19 AM (72.140.xxx.77)

    다들 다르지만 운전하기 유독 싫어하는 사람 있어요.
    원글님 남편분이 그런 분 중 한 분이신것 같아요.
    저도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 이해가 조금 갑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제가 이러는 것을 이해해주거든요. 그래서 위로가 됩니다.
    같이 지하철 타자고 먼저 얘기하기도 하구요.
    윗님들도 모두 말씀하셨지만, 부인이 운전을 하실 수 있다면, 남편이 너무 힘들어 하거나
    예민해져있을때는 교대해서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 문제를 부인과 아이들이 귀찮고 돈 아끼려고 하는듯이 추측하시지 마시구요.

  • 7. 운전
    '08.4.14 7:29 AM (219.248.xxx.194)

    운전을 배우세요.
    저는 제가 출퇴근을 차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 길 막힐 때 차로 어디 다니는 것을 제가 싫어합니다.
    저..운전하기 싫어하는 편이거든요.
    저희 남편은 저와 약간 비슷....이유는 술을 못마셔서지만.
    그래서 저희 부부는 지하철을 많이 탑니다.

  • 8. 이해불가
    '08.4.14 8:14 AM (61.84.xxx.239)

    근데 차는 왜 사셨데요?...
    그럼 그 차는 항상 남편 혼자만 타고 다니나요?..
    그게 불만들이라면 마눌이나 아이를 위해 평소 어떤 일을 해 주는지요?
    언뜻 운전으로 화난 듯 보이나 뭔가 다른 불만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 9. ....
    '08.4.14 8:45 AM (58.233.xxx.114)

    성격 그런사람은 평생 그래요 .그냥 윗님들 말씀처럼 포기하고 님이 운전해서 애들과만 다니세요 .긍정적인 사람은 늘 긍정적이고 찡찡이는 일생 그것밖에 모르고 ...사람 많이 만나보니 그렇더라구요

  • 10. 정말 운전배우세요
    '08.4.14 9:26 AM (210.98.xxx.101)

    운전,왜 더 빨리 안했던가,후회스러워요.
    독립적인 삶을 살려면 반드시,반드시 운전해야해요.

    아이들은 부모들의 작은 싸움에도 무척 상처받아요.
    제가 직접 느끼는 점이예요.

  • 11. 쐬주반병
    '08.4.14 9:42 AM (221.144.xxx.146)

    그래서, 저도 운전을 해버렸답니다.
    남편한테 부탁하기도 기분 상할 때가 있고 그래서요.
    올해 1월부터 운전하기 시작해서, 2월에 제가 사는 강원도 원주에서 수원 친정까지 아이들만 데리고 갔다왔답니다. 요거 너무 좋던걸요.
    남편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마트에 갈 때도 혼자 가도 되구요.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더 보낸다는 것..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주위 엄마들 차 얻어타고 다니지 않아도 좋구요.
    얼른 운전 배우세요.

  • 12. 성질하고는!!!
    '08.4.14 9:49 AM (211.252.xxx.18)

    흠냐....남편분이 좀 심하네요~~울 신랑은 버스타고 다니는건 꿈에도 생각안하는데~~제가 가끔 버스 타고 어디간다고 하면 택시타고 다니라고 할정도구 요즘은 택시가 위험하다고 꼭 데려다주려하고 그러는딩..결혼전부터 차갖고 다니다 필요없어서 남 줘버렸다 최근에 마티즈 한대 뺐는딩..원글 남편분은 특히나 애들까지 데리고 소풍갈때 그럼 안되죠..원글님께 죄송하지만 갑자기 울신랑이 넘 이뻐지네염~~남편분이랑 좀 대화를 해보세욤~~흠냐.....

  • 13. 그러게요
    '08.4.14 10:05 AM (125.187.xxx.55)

    저희 남편도 제 운전 기산데^^;;
    어디에 있든 데리러 오는거 당연한건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남편한테 감사하네요^^

  • 14. ...
    '08.4.14 10:31 AM (121.184.xxx.149)

    어느날 주변을 보니.. 운전을 못하시는분들이 때론 행복하다고 느꼈네요...
    어딜가든 꼭 함께 다니셔야하잖아요... 마트도 간간히 함께 가주고..

    주변에 차가 따로 있는집과 운전못해 늘 함께 다니는집..
    편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부가 함께 늘 붙어있어야한다는 점에서.. 그게 더 행복이 아닐까 생각도 했답니다.
    -물론 주말부부 오래한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15. 당장
    '08.4.14 10:48 AM (58.225.xxx.12)

    울집 인간(^^)이랑 같군요. 시댁 갈때도 눈치보고 비위맞춰줘야하고 누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소리소리지르고 애들한테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성질 더럽습니다.

    이런저런 꼬투리잡아서 이혼하니마니해서 겨우 중고차 한대 얻었어요.

    정말 좋습니다. 이젠 신랑없어도 애들이랑 룰룰랄라 잘다닙니다.

    울집에서 저인간만 왕따입니다. 차태워 바람쐬주는게 무슨 유세라고..남자들 참 치사합니다.

    당장 운전배워 애들 좋은거 많이 보여주며 사세요. 차랑 돈만 있으면 신랑 정~~말 필요없습니다.

  • 16. @-@
    '08.4.14 12:10 PM (222.98.xxx.131)

    그래서 운전 꼭 배워둬야해요.
    아쉬운 소리 안하고 아이와 맘내키면 나갈수도 있고.. 얼마나 좋은데요.

    저희남편도 윗에 어떤분처럼 거의 기사 수준이라 어디로 데릴러 오라고하면 어디든 오는걸 당연히 여깁니다만 역시 남자인지라 어디가서 차막히고 그럼 힘들어 하긴하죠.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쪼~금 심하네요..^^;;
    운전배우셔서 어디갈때 교대로 운전하고 그래보세요.

  • 17. 음...
    '08.4.14 12:15 PM (219.254.xxx.191)

    원글님 남편 분 나빠요....요즘 그런 남자들없어요..원글님이 자꾸 쩔쩔매면서 비위를 맞춰 주려고 하니 더욱 기고 만장인듯한듯 해요,,,행동하는게 완전 애 같아요,,,자기 화난다고 애들 태우고 광란(?) 하듯 운전하는거 너무 위험합니다,,꼭 운전 배우세요,,,

  • 18.
    '08.4.14 3:20 PM (211.178.xxx.92)

    제가 더 차를 안가지고 가려는 스탈인데요 ^^;
    갈때 차 막힐거 뻔하거나, 주차할데 없거나, 주차비 내고 주차해야하거나,
    동서남북 여러군데 돌아다녀야할땐,,,, 전 지하철 이용하자 합니다

    남편은 차돌이라서, 주말엔 항상 차 가지고 다니려고 하고, 평일엔 거의 택시...

    요즘 기름값이 장난아니라서, 그리고 남편 용돈의 태반이 택시비라서 넘 아까워요

  • 19. .
    '08.4.14 3:57 PM (121.128.xxx.13)

    제가 운전하기 싫어하는 타입이라 남편분 이해가 가요.
    복잡한 도로라거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에는 차 갖고 나간다는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거든요. 특히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경우, 정말 신경이 곤두서요. 차 댈 걱정, 차 뺄 걱정에.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은 차 막힐 것 같으면 먼저 그냥 지하철로 가자고 하는 축이라 제가 부담 느낄일은 없는데요. 옆 사람이 본인이 운전할 것도 아니면서, 네 차 갖고 가자, 너 운전 해라, 하고 다그치면 저는 정말 싫을것 같아요.

  • 20. 점하나님..
    '08.4.14 9:36 PM (118.32.xxx.82)

    저도 차 가지고 나가는거 참 귀찮아 해요..
    그렇지만... 아이와 아내가 있고.. 게다가 짐이 한 가득이라면...
    그래서 꼭 차를 몰고 나가야 한다면... 그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말씀하신것과 원글님의 상황은 다른거 같네요..

    원글님.. 남편분 밥도 대충 해주구요... 혹여나 와이셔츠 다려준다면 그것도 귀찮다고 안다리거나 대충 구겨지게 다리시구요.. 다리면서.. 온갖 짜증 다 내면 남편이 좀 반성할까요?? 더 성질 피우겠죠??
    정말.. 미련한 남편분이시네요.. 아내들도.. 여우가 될 필요가 있지만.. 남편도 여우가 될 필요가 있다니까요..

  • 21. 초보운전
    '08.4.15 3:24 PM (219.240.xxx.253)

    저요저요 저도 그래서 올 2월에 운전면허따서 3월부터 차 가지고 다녀요
    주말에 신랑없을때 저 혼자 애둘 태우고 친정도 가고 마트도 가고 어린이 도서관도 데려가고
    정말 운전 하니까 그간 왜 안하고 살았는지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저희 신랑도 길 밀리는거 엄청 짜증내 하는데
    제가 운전하는 차 옆자리에 앉아선 길 밀리는건 좀 참을 만 한지
    일욜 오후에 마트 가재도 별 말 안하네요

  • 22. ㅋㅋ
    '08.4.15 11:14 PM (122.34.xxx.27)

    울 남편도 운전 싫어합니다.
    길 막히면 아주 차 안에서 난리가 납니다.
    울 어머님이랑 저는 코스트코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 근처 엄청 막히잖아요.. ㅎㅎ
    거기 한번 갔다오려면 일주일전부터 살 살 꼬셔서 다음 일주일내내 혼나고 또 혼납니다.
    롯데 백화점.. (잠실요..ㅎㅎ) 신혼 초에 아무 생각없이 무료 주차권 있으니까 차 끌고 가자고 끌고 나갔다가 롯데 주차장 앞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못들어가고 서 있으니까요.ㅋㅋ)
    그 이후로 백화점은 무조건 지하철. 코스트코는 회원 등록 그만뒀습니다. 1년에 한 두번 가기도 힘든데 뭐하러 회원등록하나 싶어서요. ㅎㅎ

    왠~만하면 지하철입니다.
    성질 긁어 머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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