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점심때쯤 일어나서 아기옆에 앉았어요. 그런데 어제밤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애앞에서 재채기를
연달아 하더이다. 남편 폐결핵 판정 받고 있어서 약 먹고 있어요. 덕분에 우리 아기도 검사 다 했고 저도 했죠.
다행히 저도 아기도 결핵은 전염되지않았지만 아기는 지금 예방약을 3개월동안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혹시 침튈까봐요. 가래균검사도 했지만 균은 나오지 않는다고
결과가 나왔지만 자기가 안심이 안되나봐요. 입만 가리고 있어요. 그런데 재채기하면 코로 튀지않나요?
보통 사람들 예의가 있다면 재채기나 기침할때 손으로 좀 가리고 하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갈까봐요.
아니, 그런데 입만 마스크쓰고 있으면 뭐합니까? 어제도 재채기할때 좀 손으로 가리고 하라고 했는데도
바로 애 얼굴 앞에서 재채기하니 그 분비물이 다 어디로 가겠나요? 아기 생각해서 마스크까지 할거면
좀 조심해야되잖아요. 그래서 코 좀 가리고 하라고 한마디했어요. 결핵이 무섭잖아요. 아직 두돌밖에
안된 아기 그 독한 약 생으로 먹고 있는것만 해도 속상한데요.
그랬더니 재채기는 입으로 하는거라면서 입만 가리면 된다고 우깁니다.
주로 입으로 분비물이 튄다고 정말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 놔두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문잠그고 자고 있네요. 평소에도 자기 기분나쁘면 애 팽개치고
놔둡니다. 어떻게 재채기를 하면 입만 가리면 되지 코로 가리냐고 합니다.
제가 혹시 잘 못 안건가요? 왜 이런 바보같은 일로 일요일 좋은 날 애 앞에서 추태를 부리는건지
모르겠네요. 이 남자 정말 평소에도 상식이 부족하고 말이 안되는 것도 우기고 합니다.
저야 넘길수있지만(속으로 비웃어도) 아기가 나중에 잘못된 상식을 배울까 걱정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속상해서
힘듬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8-04-13 16:37:50
IP : 121.88.xxx.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4.13 4:46 PM (125.177.xxx.43)남자들이 거의 그래요 상식이 부족하죠
살면서 많이 가르칩니다
더구나 건강과 바로 직결되는 문제니..
그런데 남자들은 소리부터 지르면 바로 욱 해서 화를 내니까 조용히 조곤 조곤 설명해주세요 그래야 알아듣거든요2. ,,,,
'08.4.13 9:45 PM (121.157.xxx.225)오래전에 우리남편도 결핵에 걸렸었어요....20년도지난 일인지만 우리애도 백일 지났을때라....근데 약 복용하면 남한테 옮기진 않을거 같은데요....물론 애기라서 조심은 하면 좋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3. 일단..
'08.4.13 11:26 PM (122.34.xxx.27)더이상 전염이 되지 않는 비활동성이라고 해도 아가들의 경우 성인과 같은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 위험하답니다. 그리고 마스크 쓰면 코까지 가리지 않나요?? -_-;;
제가 작년에 폐결핵이었는데 병원에서 저에게 준 마스크는 거의 방진 마스크였거든요..
콧등에 살짝 알루미늄 판 같은걸로 완전히 막아버리는....(일반 마스크는 방문객들 용이었구요..-_-;;)
뭐.. 정말 남편분은 자기 몸도 아픈데 곁에서 뭐라고 하시니 서러우실 수도 있어요.
그냥 살살 달래주세요. 당신 아프고 힘든거 아는데.. 우리 아가는 어른들보다 면역력이 약해서 걱정되서 그랬다고요. 남편분만 아파도 내 속이 이렇게 상한데, 아가까지 아플까봐 그랬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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