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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잘하면 돼!
그런데 방송 중에 유독 한국의 자녀들은 부모가 재산이 있을 때만 찾아간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전에 나온 기사인데 대략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에 비례하여 방문횟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것이었죠.
당시 상담 교사하는 친구와 이것에 관해 이야기 했었는데 왜 그런 거 같냐 는 말에 딱 이러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공부만 잘하면 되거든!”
공부만 잘 하면 무엇이든 용서되고 공부만 잘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경제적인 댓가로 지불하려는 생각이 부모님에게 많다고 하더군요. 주변에 보면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면 무엇을 사주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기는 하죠.
또한 대학학비에 용돈까지 경제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는 데 비하여 부모와 자녀의 공감대가 형성될만한 정신적지원은 전혀 안되거나 대화가 너무 적다보니 부모의 노후에 자녀가 부모를 찾아갈 특별한 이유가 별로 없다고 하네요.
결국 경제적지원의 댓가가 우수한 성적이었듯이 재산 상속의 유무가 방문횟수로 나타나는 것이고 특별히 부모를 자주 찾을 다른 이유도 없으니 부모재산과 비례해서 방문횟수가 결정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네요.
씁쓸한 친구의 결론이었지만
하여튼 노후에는 더 돈을 움켜쥐고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자녀가 잘 찾아올까요?
생각해보니 재벌가의 고부관계는 조선시대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돈이 이유겠죠.
1. 저흰
'08.4.13 8:54 AM (220.75.xxx.226)시부모님들이 경제력 좀 있으시지만(그렇다고 부자는 아니시고 노후자금은 충분하십니다) 시집에 잘 안찾아갑니다.
이유는 저희 시어머니께서 재벌가 사모님이라도 되신냥 착각하시는지 원글님 말대로 조선시대 고부관계를 유지하려 하시더군요.
어디 며느리가 감히~ 이런 분위기세요.
우리집안으로 시집 온 몸종이 몸 편히 굴리고, 맛있는거 먹고, 편하게 있을 생각하냐 이거죠.
오죽하면 제가 시집에 갈때마다 밥을 먹고 갔겠습니까?? 밥 굶는 집도 아닌데 말입니까??
자식이 부모를 안찾아 간다는건 아들쪽이 더 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 불편한 고부관계가 이유일테고, 경제적인것도 있을테고요.
전 이제는 경제적으로 보태주신다해도 사양하고 싶어요.
저희 시어머니 역시 돈 움켜쥐면 자녀들이 잘 찾아오겠지?라 생각하시겠지만, 제 경우엔 아닙니다.
돈이 없으셔도 고부관계 좋으신분들있고, 돈이 많아도 고부관계 사이 나쁜 사람들도 있어요.
전자의 경우 자식들에게 신세질때 고맙다 미안하다 표현을 하시는분들이고, 후자의 경우엔 사소한것조차 시어머니 맘대로 뭐든걸 들었다 놨다 하는 경우겠죠.
돈으로 자식들을 다룬다는건 잘못된 생각입니다.2. ..
'08.4.13 9:13 AM (59.11.xxx.63)제 경우도 재산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말한마디에 상처받고 그게 반복 되다보니
정이 떨어지게 되니 멀어지더라구요..자식을 생기는대로 나으시고..자기먹을복
자기가 타고 난다는 신념하에..학비조차도 못대주고 본인들 앞가림도 안되고..
게다가 자식이 주는 돈 받으면서 당연하고 오히려 더 주길 바라고..며느리는 아들
몸종에 시댁 가면 밥순이 정도..손녀는 아들이 아니라 영 마땅찮고..이런상황에
오랜시간 노출되다보면 오만정 떨어져서 멀리 하게 되는거지요..맘으로 따듯하게
대해준다면 어느정도는 인간도리 하고 사는게 대부분 진심들일거에요.3. 저의
'08.4.13 9:17 AM (61.34.xxx.121)시부모님(현재 시어머님만 계심)은 경제력이 없으신대도 할 말 다 하시는 분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모르고 계시죠.
전 시어머님이 돈이 없으셔서 찾아 뵙는 횟수가 적은게 아니고 저희 시어머님도 조선시대 사고방식을 갖고 계셔서 대화를 나누기 싫습니다. 여자로 태어난건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그렇다 하시는 분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한달에 한번 생활비 좀 갖다 드리고 한번 더 가게 될 꺼리가 생기면 찾아 뵙는데 갈때도 의무적이죠.
전 가끔 시부모님이 돈으로 자식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한다해도 시어머님이 돈이 좀 있으셔서 저희한테 좀 베풀었으면 합니다. 필요한거 대면서도 시어머님 심술(표현을 뭘로 해야 될지 몰라 양해 부탁)을 받아야 하는 며느리의 항변입니다.4. ...
'08.4.13 9:40 AM (221.140.xxx.35)시집과 관계 원만했습니다..물론...시부모님 부자는 아니지만 노후대책은 되어있으시구요...시집과 관계원만하기까지는 저의 희생이 따랐죠..좋은게 좋고..부모니까...부모가 시누네(3명) 거두는거 원하니까..시어머니의 그런 행동에 따랐죠..올초 황당한 요구에...딱 할도리만 합니다..그런거 같아요..외며눌인데...저를 죽이며 시댁과의 관계 원만하게 할려고..(여기서.남편의 부모 애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니까...) 딱 이이유 였어요....근데...이혼한 시누의 아이를 맡아라는 말에.....아~~이건 아니구나...여태 이사람들에게 너무 잘하고 살았구나 싶어...지금은 정말 딱 할 도리만 하고 살아요...그러기까지...맘고생도 많고..남편과의 갈등도 있지만....시집식구들고 가족이라는 명분아래 제 자신 없이 살아온 세월이 아깝더라구요......
5. ...
'08.4.13 9:43 AM (221.140.xxx.35)요즘 며늘들과 시모와의 관계 그런것 같아요...시모들은 며늘에게 잘할필요없다...재는 남이다...
그래서 딸들 끼고 살잖아요....또한 외손주들을 더 이뻐하고...(당신 딸의 아이이니 오죽 이뿌겠어요...) 그러나 친손주는 왠지 거리감 두시고...
시어머님들이(그분들도 친구나..예전 재산 아들에게 다 주시고..구박박고 하는 그이전의 시어머님새대 이야기 충분히 듣고...) 그러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당연히...이런 시어머님밑의 며눌들은....
시댁 안찾아 가게 되는거 아닌가요...6. .
'08.4.13 10:17 AM (60.197.xxx.29)어른은 돈 애들은 공부.......이 두 가지 외에 더 중요한 다른 가치관이란게 아예 없었다는 거겠죠.
돈이면 존경도 사랑도 다 살수 있다고 생각한 탓이겠죠.
돈이 많이 있으면 살기 편한건 사실이겠지만, 돈으로 사랑을 살수는 없으니까요.7. ...
'08.4.13 10:39 AM (211.40.xxx.56)김수현 드라마 '내남자의여자' 에서 나온 말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돈 있는 부모는 이긴다'8. 아무리
'08.4.13 10:40 AM (125.186.xxx.93)돈이 있어도 인격이 없으면 누구에게서나 외면당합니다.
그래서 졸부하고 살던 마누라들이 다 싫다고 돈 갖고 도망하구요,
거지남편도 인격이 있으면 마누라가 나가서 돈벌어다 밥해준답니다.
경제력있다고 며느리나 자식들한테 이상한 권위부리고,감정을 나타내고
하면 아무리 자식이라도 더 싫어집니다.
저도 친정한테 심심치 않을 정도로 재산을 받고 했는데도 가끔 부모님이
바라시는 '오버엑션'을 못해서 잘 안가게됩니다.
왜 나이드시면 그런 점을 은근히 많이 바라시는지....9. 원글
'08.4.13 11:35 AM (121.130.xxx.117)덧글 잘 읽었습니다.
부모의 재산과 방문횟수, 사실 누가 뭐라고 할 건 아니죠. 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어제의 그 프로그램도 방송이외의 상당한 사정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만 재산과 방문횟수가 비례한다는 것이 외국보다 우리나라 부모의 인격이 나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따지면 부모와 자녀 모두의 문제이고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주변에 정말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의 지나친 팽창도 그것이 원인이겠죠. 또한 자녀 역시 거기에 아주 쉽게 길들여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독거노인들을 조사해보면 의외로 자녀들의 학력수준이나 사회적지위가 높은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하더군요.
만약 돈이 필요한면 누구에게 먼저 요청하시겠습니까?
이질문의 대답자 절반 이상이 가족 친지라고 이야기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족의 절대적 지원이 필요한 우울하거나 정서적지원에 대해서는 친구나 동료와 상담한다고 하네요. 자살시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도 부모는 원인을 짐작도 못하는 반면 친구들은 알고 있는 경우가 믾다고 하네요.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가족 또는 부모는 경제적지원의 대상이지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죠. 당연히 이것이 자녀의 성장과 부모의 노후이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부모는 돈을 내세우고 자식은 그에 대한 보상을 방문횟수라는 것으로 표시하는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후에 자식을 돈으로 유혹하지 않으려면 자녀에게 성적이외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죠. 사실 돈도 어지간히 많아야 유혹이 되기는 합니다.10. 솔직히
'08.4.13 2:16 PM (61.99.xxx.139)돈이 없는 부모.. 당연 시작부터 도움 받은것도 없고, 앞으로 물려받을것도 없다면
서울 하늘 아래, 집 한칸 마련하고, 애 키우면서 사는게 얼마나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인가요.
주말에 함 찾아가는것도 기름값에 톨비에, 가면 그냥 빈손으로 가나요?
게다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여러모로 부담입니다.
한번 다녀오면, 그 주 내내 피곤하구요...
먹고살기 힘들고 한푼이 아쉬운데, 좋은 마음으로 여유롭게 다녀오게 되질 않네요.
전 이해해요.
물론, 신 고려장이니, 사람 탈쓰고 해서는 안될 짓 하는건 용납할 순 없지만요....11. .
'08.4.13 2:34 PM (122.32.xxx.149)저도 그 기사 읽었는데
돈도 돈이지만, 우리나라는 부모-자식 관계가 훨씬 권위적이지 않나요?
저의 경우, 시어머니께서 종교에 대해 강요가 심하십니다. 그런 이유로 찾아뵙는것 부담스럽구요.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욕먹지 않을 정도 간신히 찾아뵙는데...
만일 종교문제만 아니었다면 더 자주 찾아뵙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정말루요.
실제로 저희 동서는 시어머니와 같은 종교로 저와 같은 문제가 전혀 없으니 저보다 자주 찾아뵙는것 같아요.
저는 시댁에 가면 대화의 80%는 종교에 관한 잔소리이다 보니 시댁에 갈일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갑갑해지거든요.12. 자기
'08.4.13 6:17 PM (211.205.xxx.189)아들만 대학 나왔나
너가 우리 아들 대학 가르쳤냐고 유세떨던 어머니
아퍼서 입원하셨거든요
쑤어간 전복죽 잘 도 받어 드시더만요
나는 당신이 가르쳤냐고요
시할머니 누워계실때
안돌아가신다고 성화시던 시어어니
지금 무슨 생각하실지13. 깊은 공감
'08.4.13 7:12 PM (219.253.xxx.18)원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깊이 없는 속물들의 사회...
진리가 아닌, 지식이 아닌 오직 '공부' 자체만을
강조하는 사회...
앞날이 더 걱정이에요.14. 그런데
'08.4.13 7:16 PM (61.74.xxx.32)위에 덧글 단 분들는 아들과 부모관계만 이야기하시는 데
그러면 딸들은 부모를 잘 찾아보나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제 주위에 보면 친정 좀 잘 살아야 딸들이 많이 찾아뵙더군요.15. 원글
'08.4.13 9:38 PM (121.130.xxx.117)좀 실망인게 부모님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신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물론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권위적일 수도 있고 자식에게 해주는 것도 없이 의지만 하는 분도 있겠죠.
그러면 생각해보죠. 나와 내자녀의 관계는 어떤가요?
그럼 나는 내 자녀들에게 내부모님이 나에게 해주신 것 이상의 것을 해주고 있나요?
제가 질문하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 아님을 우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러기 아빠도 나올정도면 물질적인것은 우리가 우리 부모로부터 받은 것 이상을 자식에게 베풀고 있으니까요.
제가 교사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오는 이야기지만 부모님들이 학교에 기대하는 것이 단지 성적과 입시결과 뿐이 없다는 것을 느낄때 절망감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사교육시장이 팽창하는 주요원인이 단지 성적 올리기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에 비해 경제적인 여건은 부모가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려 노력합니다. 거기서 우리의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의 부모가 잘못한 것을 질타하지만 문제는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배척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 다는 것입니다. 결국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부모나 우리들이나 마찬가지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의 부모가 우리로부터 외면받지만, 우리도 똑같이 우리의 자녀에게 소외될수 있는 것입니다.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노후에 자녀들에게 버림받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버림이라는 말이 자녀로부터 받는 경제적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어쩌면 우리 부모들이 가던 길을 우리 역시 답습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현재 버림받는 부모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노후 모습이 될까봐 겁이 납니다.16. 결국에는
'08.4.14 4:12 AM (222.113.xxx.169)가치관이 문제이지요..
어떤 가치관으로 살것인가는 하루 아침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랍니다.17. 원글
'08.4.15 12:31 AM (121.130.xxx.117)결국에는 님
그 가치관이 우리와 우리부모세대가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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