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 후 미각을 잃었어요..(-ㅂ-;;)

이든이맘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08-04-12 13:07:40
어릴 적부터 요리를 참 좋아했어요..
부모님이 유치원때부터 맞벌이를 하셔서 매 끼니를 해먹어야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3때까지 한식 중식 일식 조리사 자격증 땃구요..
대학 들어갔는데.. 영 전공에 흥미가 없는데다 놀기는 싫어서(...^^;)
휴학하고 제과제빵 자격증도 땃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재미있고.. 친구들한테 완전 小장금이었지요..(-ㅅ-;;)

신랑하고 연애할 때도 짬날적마다 빵이며 쿠키도 구워 나르고..
밖에서 맛없는 밥 사먹는 돈이 아까워서
신랑 자취방에 가서 이것저것 해먹이고.. 신랑도 밥 잘한다고 참 좋아라 했더랬어요..

친정집에서도.. 고등학교때부터 김장도 제가 하고.. 명절에도 저희 엄마는 한가하셨더랬어요..
친정 부모님은 이것저것 맛난거 신기한거(^^;) 많이 드셔서
저 결혼할 때 그게 젤 아쉽다.. 하셨구요..

지금 저희 신랑은
제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없답니다...(-ㅅ-;;;)
첨엔 무척 화가 났는데 제가 먹어봐도 예전의 그 맛이 정말 아니네요...
옛날에 해준 김치찌개 해줘~ 이러면.. 무슨 맛이었는지 생각도 안나구요..
분명 재료는 똑같이 들어갔는데 말이죠...
라면 물도 못 잡아서 어떨땐 짜고.. 싱겁고.. 난리에요..

며칠 전에는 친정에서 돼지 수육 좀 해다 달라고 하셔서 부랴부랴 해갔더니..
"이거 아닌데.." 하시더라구요..
임신중이라 입덧때문에 그래.. 라고 했지만..
정말 맛을 모르겠어요.. 미각이 둔해졌나봐요...ㅡ_ㅜ
신랑은 아까운 재료랑 돈 버리지 말고 밖에서 맛난거 사먹자..고 해요..

곧 이사하고 집들이도 있는데..
신랑이 결혼 전부터 친구들한테 저 요리 잘한다고 얘기해놨다는데..
창피해 죽겠어요.. 출장부페 불러야 할까봐요..ㅜ_ㅜ
IP : 222.110.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4.12 2:11 PM (116.39.xxx.206)

    움 왜그럴까염? 임신하셔서 그럴수도 있을 거 같은데...
    님 힘내셔요^^ 집들이때 신랑 앉혀놓으시고 간보기용으로 활용하세요 ㅋㅋ 그래도 할 줄 아는 종류가 많으실텐데 그게 어디여요. 대단하시네요 중고등학교때 한식 중식 일식...

  • 2. ,,,
    '08.4.12 2:20 PM (61.74.xxx.60)

    라면물은 계랑컵사용해서 시간재서 끓이면 문제가 될것 없구요,
    집들이 음식도 대충 눈대중 손대중이 아닌, 정확한계량으로 하심 절대 실패 안하십니다.
    요리가 취미시라니, 장선용선생님의 '음식끝에 정나지요'라는 요리책 가지고 계실듯 한데
    계량이 꼼꼼하게 자세히 되어있으니 참고하셔서 집들이 준비 잘하시구요.

    근데 미각감퇴가 꼭 혀의 이상이라기보다 후각이 이상이 있을때도
    맛을 보는데 지장이 생기거든요. 병원에서 간단히 체크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 3. 혹시
    '08.4.12 5:29 PM (125.186.xxx.224)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신가요?
    제가 예전에 여차저차 스트레스 무지하게 받았을때 입안에 쓴맛이 돌면서
    아무맛도 못느낀 적이 있었거든요. 병원가보니 스트레스를 줄여야된다고 딱히 처방받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스트레스의 원인이 한 몇달 걸려 해결되고 나니 다시 보통때로 돌아왔구요.

  • 4. 제가...
    '08.4.13 3:56 AM (116.123.xxx.168)

    임신중이라서 그래요.

    제가 임신중 안그래도 맛없는 음식을 미각이 사라져서 엄청 우리 신랑 고생했답니다.
    엽산을 좀 챙겨드시면 그래도 쪼오금 미각이 돌아오는데...
    정상으로는 안돌아 오더라구요.

    출산하시면 정상으로 된답니다.
    저는 바로 둘째 임신해서 도로아미 타불이였지만...

    뭐 둘째까지 낳고나니 신랑이 적응을 해서 이제는 간을 안보고 만들어 줘도
    감사히 먹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9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6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8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