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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다음날

.....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08-04-12 11:27:02
마음 털어놓을 곳 없어 이곳에 털어놓게 되네요.
저좀 위로 해 주세요....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사짜 아들이라고 열쇠를 바라는 부모님,
저는 평범한집 딸이라서 절대 안된다는
그 부모님을 이겨내지 못하는 남친때문에요.

준비를 못했기에 너무 충격이었어요.
나 없으면 못산다던 사람이 어떻게 저러나...
아니 사랑이 아니었겠죠.
진정 나 없이 못산다면 어떻게든 이겨냈겠죠...

훌훌 털고 더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울 부모님 마음아프실까봐 티도 못내고 억지로 삼키고 있어요.

상처가 아프긴 하네요........
IP : 61.247.xxx.16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늘꽁
    '08.4.12 11:33 AM (124.62.xxx.21)

    사람과의 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나진 않는다고 보는데요.. 진정 사랑하는 사람끼린..
    그사람이 님의 손에 뜨거운 돌을 쥐어주고 아프지 말라한다면 님을 진정좋아하는 사람은 아닐꺼예요... 경험이라 생각하곤 담엔 좋은결실 맺을 사람만나세요.. 헤어진 사람사이의 관계에선
    더많이 사랑한 사람이 승자라더군요... 기운내세요.

  • 2. %%%
    '08.4.12 11:35 AM (122.163.xxx.61)

    맘 이 아프겠지만,똥 밟았었다고 생각 하시고...시간의 힘을 믿으세요.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을거예요..(토닥 토닥...)

  • 3. **
    '08.4.12 11:36 AM (125.180.xxx.62)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론을 내리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훌훌털어버리세요...
    사짜집에 풍족하게 못해가지고 결혼해봐야...힘들고 마음고생만 한답니다
    남자도 처음이나 좋다고하지 그세계에서 누구마눌은 열쇠가 몇개더라..
    농담처럼하는얘기들 들으면서... 마냥 좋지만은 안타고들하더군요...

    더 좋은사람만나 행복하게 살거예요 잔짜인연은 따로 있으니깐요...^^

  • 4. 마음이
    '08.4.12 11:38 AM (203.229.xxx.112)

    아프시겠지만 마음정리 하세요. 괜한 미련 갖지말고.. 정말 다 필요없다고 남친이 적극적이어도 결혼생활하면서 반드시 그런얘기 나옵니다. 그때는 정말 이혼도 못하고 더 상처가 큽니다.
    저도 사짜들어가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둘이 넘~ 사랑했고, 부모님 반대도 없었습니다. 남편도 욕심이 없는 사람이구요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그래도 남과 비교를 합니다. ㄴ친구누구는 친정에서 뭘해줬네... 정말 참기 힘듭니다. 더구나 원글님은 남자가 죽고못산다는것도 아니구... 잊어버리세요... 좋은남자, 마음편한남자 만나세여~~

  • 5. 에궁
    '08.4.12 11:42 AM (211.211.xxx.56)

    사랑의 아픔이야 칼로 마음을 도려내는 듯 그 고통이 심합니다만...
    "사"짜 아들 둔 부모 밑에서 평생 가슴 썩으며 살기 보다는,
    내 편이기는 커녕 부모님 대신해 내 가슴에 상처낼 남편이랑 싸우는 것 보다는
    지금 헤어지신 게 더 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다 도와줄 거구요, 지금 얻은 이 아픔이 두고두고 내 삶에 훌륭한 지혜가 되어줄 거예요.
    힘 내세요. 파이팅!!!

  • 6. 기운
    '08.4.12 11:47 AM (210.222.xxx.142)

    기운.. 내세요.

    더 좋은분 만나실거예요.^^ 반드시..

  • 7. 힘내세요
    '08.4.12 12:53 PM (211.105.xxx.66)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은 당신에게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는 많아요.
    누구나 한번쯤 겪는 아픔이예요.좋은 인연 나타날꺼예요.
    홧팅!!

  • 8. 어머
    '08.4.12 1:15 PM (61.254.xxx.14)

    어쩜...제가 결혼 전 겪었던 일과 너무 똑같아서 로그인하고 댓글 남깁니다.
    '사'로 끝나는 직업을 가진 남자는 아니었지만 **시장 아들이었죠.
    새컨드인 홀어머니 밑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K대 박사학위 받아 교수를 꿈꾸는 남자였지요.
    홀어머니 밑에 외아들이라는 조건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여겨졌지만
    사귄지 2년 가량 됐을때, 그 어머니란 사람 제게 이러더군요. 이제 공부를 해야하니 만나지 말아달라고..
    시간 뺏지 말아달라고 "넌 부모님도 계신데 어쩜 그렇게 뒷받침을 못받고 자랐니?"
    "부모님이 널 좀 밀어주시지 왜 딸자식 하나밀어주지도 못해서 사립고등학교라도 들어갈 수 있을텐데 ...(그때 당시 기간제 교사 였어요 )
    "사람은 비슷한 환경의 사람을 만나야해..."
    정신적 충격이 커서 그 우아한 말투...다 잊어버렸네요.
    아무렇지 않게 얼굴 하나 안변하고 상처주는 말을 내뱉더라구요.
    그 남자...마마보이 기질이 강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헤어지더라구요.
    그때의 그 아픔들..다 잊었다면 거짓말이겟지만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진정한 사랑 꼭..만날 수 있을거예요....
    저 지금 좋은 사람 만나서 애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 9. asdf
    '08.4.12 1:43 PM (211.237.xxx.250)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지금 여기 써 있는 글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좋은쪽으로 생각하면 원글님께는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몰라요..

    결혼하고 나서 모진 일 겪다가 헤어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세요..
    제 말이 너무 독할지 모르지만,
    남자친구가 그정도 그릇밖에 안된다면 결혼해서도 별반 다를 바 없었겠죠..

    더 좋은 인연 만나려고 알아서 길 비켜 준거라 생각하시고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인연 만나세요..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오히려 헤어진게 다행이다 여길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

  • 10. 오히려
    '08.4.12 2:26 PM (58.69.xxx.59)

    헤어지셔서 다행이에요.
    지지부지 끌려 다니다 결혼을 어찌어찌해도 시부모님께
    흔들릴 남편이라면 이쯤에서 끝내셨던게
    훨씬 다행인거죠.

    헤어지셔서 그 상실감에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견뎌내시길 그리고 님의 중심을 알아줄 남자를 다시 만나시길 빌어요.

  • 11. .
    '08.4.12 5:26 PM (220.117.xxx.165)

    비슷한 상황의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내 부모님보다 니가 더 좋다"던 사람이, 부모님 말한마디에 돌아서더라고........
    헤어질 당시에는 친구의 상처가 무척 컸지만 옆에서 보니 그만큼 성숙하더라구요..

    기운 내세요.. 인생에서 구덩이 하나 잘 피해갔다고 생각하시고.. 그런 시댁 그런 남자, 결혼 안하는 게 나아요..

  • 12. 사짜라고
    '08.4.12 6:53 PM (211.215.xxx.30)

    사짜 아들 둔 시부모님이 다들 그리 바라는 분들만 계신 것은 아닌데
    결국 그 아들이 그것때문에 헤어질 정도라면
    님께선 복이 많아 그리 된 것입니다. 그런 분들 밑에서 계속 시집살이 당한다 생각해 보세요...

    지금은 맘 아프시겠지만
    훗날, 님을 진정하는 남자와 좋으신 인품의 시부모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실 거예요.

  • 13. 잘된일
    '08.4.12 7:30 PM (222.117.xxx.9)

    솔직히 잘된 일이에요~
    원글님도 지금은 속상하시겠지만 나중에 되돌아보시면 잘 되었다고 생각하실 껄요~

    저 아는 남자가
    (어릴적에 사귈 뻔 했는데
    사귀기도 전에 그집 엄마가 쌀쌀맞게 대하셔서
    황당~그냥 친구로 지냈어요...)

    아버지가 사업하시는데 무척 잘 살아요~
    제가 알고 지낸 동안 여자친구가 몇번이나 바뀌는데
    부모님께 한번도 인사시키지 않더라구요...
    분명히 반대하실 꺼라고...

    그 여자친구가 얼마나 불쌍하던지요...
    3년이나 만났는데 소개도 안 시키더니
    결국은 헤어지더군요...

    지금 나이 서른..
    언젠가 누군가와는 결혼하겠지만
    (아마도 참한 아가씨와 결혼하겠죠?)
    그집에 시집가는 사람 참 힘들거라고 생각했어요

  • 14. 원글
    '08.4.12 7:56 PM (211.116.xxx.182)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머리로는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찢어질 것 같네요.

    1년넘게 서로 정말 많이 사랑했고,
    그 추억들이 너무 많이 남아서요.
    시간이 약이겠죠....

  • 15. .
    '08.4.12 8:14 PM (218.54.xxx.246)

    제 친구. 그래서 sky법대 다니던 남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잘 됐다 싶습니다. 지금은 동네서 오랫동안 그 친구 바라보던 남자친구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삽니다. 진짜 행복하게.
    님도 좋은 사람 만나서 서로 위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 16. ^^
    '08.4.12 10:18 PM (61.253.xxx.189)

    결혼해도 문제겠네요...
    멀리 내다보시고 잘됐다 생각하세요.
    괴로은 마음은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 17. 그런 남자들
    '08.4.13 12:16 AM (116.43.xxx.6)

    많아요..물론 여자들도 많지만요..
    결혼 말 오가다가 헤어진거 아닌게 천만다행이라고 위로하며
    가슴쓸고 세월이 약이 될때까지 억울한거 참고 또
    참으며 살아야지요..
    없는게 죄....인 요즘 세상입니다..그려..

  • 18. 원글님..
    '08.4.13 12:21 AM (59.14.xxx.63)

    저희 시누 얘기 하나 해드릴께요...
    얼굴도 이뿌고, 저희 시댁 형편도 열쇠 세개까진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혼수 해갈수 있고,
    대학도 서울의 모여대를 나왔어요...
    근데, S대 법학과를 다니던 시누의 남친...자기 어머니가 E여대 아님 안된다고..해서
    우여곡절 끝에 헤어졌어요...(사법고시를 패쓰한것도 아니구 단지 법학과 학생이었답니다...)
    어찌됐던, 그리고나서 저희 시누는 거의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상처를 받았지요...

    결론은, 지금 저희 시누..
    그 남자와 헤어지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여, E여대에 편입했구요..
    그뒤에 정말정말 잘사는 집에 시집갔구요... 시누밖에 모르는 좋은 신랑 만나서, 아이 셋 낳아서 행복하게 잘살고있답니다...결혼후 남편이 공부 좀 더해보라 해서, E여대 대학원까지 갔구요...지금은 결혼 생활도 만족스럽지만, 본인이 원하던 분야에서 능력 발휘하며 정말 잘 살고 있어요...
    그 남자요?... 사법고시 계속 미역국 먹고...만신창이가 되었더라는 얘기 들었네요...
    결혼도 아직 못하구요....

    이겨내시구요, 가슴 아픈건..시간이 해결해줄거예요..그런 남자랑 결혼을 했다해도 문제가 되었을거예요...힘든걸 원글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수 있도록 노력하세요...본인의 인생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저두 한때, 너무 사랑하던 사람 있었는데...헤어지고 정말정말 많이 힘들었었어요..
    정말 죽고싶을정도로요...
    지금요? 저두 착한 저희 신랑 만나, 아이 셋 낳고 행복하게 잘살고있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절망하지 마시구...얼른 마음 추스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19. ...
    '08.4.13 12:40 AM (59.20.xxx.56)

    그런 집에 가봤자 좋을것 없어요 정말..

    저희집은 사업을 좀 크게하는 편이라 저도 판검사 의사 선을 많이 봤는데요
    참 괜찮은 사람들이랑 두번정도.. 결혼까지도 할뻔한적 있었는데, 그쪽 집에서 돈을 요구해서
    저희부모님께서 거절하셨죠.

    한번은 정말 오래 만났었고 좋아했었기 때문에 그땐 저도 상처받았었지만 지금은 안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줄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의 문제죠.

    남자가 님을 포기한건, 나중을 생각하면 정말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세요
    시부모님 성품 정말 중요합니다.

  • 20. 잘 헤어졌어요
    '08.4.13 1:24 AM (91.104.xxx.183)

    저도 예전에 남친이 모 법대 였는데,... 마마보이 성격이 좀 있었어요.

    엄마하고 나하고 누가 중요해? 이렇게 물으면 대답을 못합니다. 여친은 바뀔 수 있지만, 어머니는 바꿀 수 없다나요?? 헐...

    어쨋든, 너무나도 잘 헤어졌고... 지금은 나없으면 못사는 , 저를 엄청 아끼는 신랑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때 헤어지게 하셨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은 지금의 제 남편을 만나서 훨씬 행복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 21. 위로가...
    '08.4.13 5:42 AM (194.80.xxx.10)

    한달 전에 제가 자게에 올린 글인데 힘을 내시라고 다시 붙임니다.
    ------------------------------------------------------------------------------

    사람을 사귈 때 가장 힘든 일이, 상대방에게 실망하는 것, 그리고 거절당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남자가 아니라는, 심지어는 형편없는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헤어짐을 통보받고도, 그 관계를 청산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모든 만남이 사귐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귐이 의미 있는 관계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모든 의미 있는 관계가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결혼이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어떤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다행입니다.
    그건 바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니까요.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게 될 문제나 불행에 대한 예방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아픈 것은 이별하게 된 그 사람 때문이 아닙니다.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될까', 그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떠난 것은 그 사람에게 '손해'라고 생각하세요.
    헤어짐은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만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고, 용감하게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Move on!)

    니체는 '운명에의 사랑'을 말했습니다.
    어떤 참혹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건 그 일이 '자기에게 필요하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라구요.
    지금 겪는 고통과 아픔은 자신을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그리고 강하게 만듭니다.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장막같은 어두움이 덮히고 나서야 새벽의 밝은 빛이 다가옵니다.

  • 22. 원글
    '08.4.13 12:28 PM (61.247.xxx.6)

    정말 감사해요.
    불쑥불쑥 힘들고 감정이 솟구칠 때 마다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글들 보면서 마음 다스리고 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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