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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문제로 엄마와 티격태격...제가 너무 민감한건지요

예비엄마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08-04-10 22:09:54
예정일이 약 한달 20일정도 후인 예비 엄마예요.
산후조리는 친정에서 하기로 했고 엄마가 산후도우미나 파출부아주머니를 따로 쓰실 계획이셨구요.
그런데 전부터 울 친정의 남자들이 농담조로 아이를 낳으면 밤에도 수시로 깨고 울고 그러면 시끄러우니 그러면 자기들은 못참는다...그럼 당장 애 데려가라....아님 남자들끼리 우리(제) 집에 와서 잘거다...뭐 이런 말을 했었어요.
저도 물론 마음에 걸렸지요. 아버지, 남동생 다 낮에 사회생활 해야 하니까 밤잠 방해 받으면 엄청 곤란핱텐데...
그렇다고 저의 집에서 산후조리할 수 있는 상황은 안되구요.(집이 작고 덥고 시끄러운데 산달이 여름이라 완전 최악)

그런데 오늘 또 전화해서 그런 말을 하시는거예요. 엄마께서...
엄마: 산후조리원은 얼마니?
나: 한 이백 얼마 할걸? 근데 시설도 별로고 난 별로 안가고 싶은데...
엄마: 휴...갓난애기가 밤에 잠 안자고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산후조리원 갔다가 집으로 와서 산후조리하면 좋을텐데...
나: (살짝 삐쳐서) 그럼 나 시댁에서 산후조리해? 울 시부모님은 막 오라시던데...
엄마: 근데 그러라하면 니가 또 섭섭해 할거 아니니...근데 갓난 애들이 밤에 잠을 안 자서...그게 걱정이다...
나: 멀라! 그럼 내가 울 집에서 산후도우미 불러서 걍 조리할거야, 치사해!
엄마: 얘는 내가 무슨 말을 못하겠다...
나: 한두번 얘기 한것도 아니고 저번에도 얘기 했던건데 갓난 애기 밤에 수시로 깨서 우는건 어쩔수 없다고 했던 거잖아, 근데 왜 자꾸 얘길 하냐고...
엄마: 그래 알았다....
암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전화 끊고 나서 둘러보니 난 제대로 씻고 있지도 않고 밥도 하루종일 제대로 챙겨먹지도 않고 집은 아수라장이고 남편은 일 때문에 매일 늦게 오고, 폐인같은 생활에...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친정에서 왠지 천대(?)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저두 여유롭게 허허 웃어 넘기구 싶어요.
근데 왜 이렇게 엄마랑 얘기만 하면 자꾸 예민해지는건지...서러운 생각도 들고...(제가 엄마와 대화하고 삐지는 상황이 몇번 있었음) 내가 너무 뾰족하게만 나와서 친정 엄마 서운하게 하는것도 싫고...하여간 맘이 안좋아요.ㅠㅠ...



  
IP : 124.50.xxx.2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8.4.10 10:18 PM (116.36.xxx.193)

    집에 작은에어컨을 사든지 조리원 가는건 어때요
    어머니가 중간에서 많이 힘드실거같네요
    밤에 깨서 애보랴 남자들한테 싫은소리들으랴..
    너무 일방적으로 어머니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거같지않으세요
    전 산후조리 혼자했는데 밤에 정확히 1-2시간에 1번씩 애가 밥달라고 깨더군요
    아버지 비롯 남자들이 힘들거같아요

  • 2. ..
    '08.4.10 10:18 PM (125.178.xxx.134)

    벌써 그러심 친정에서 산후조리할때 힘드실거같아요.
    원글님이 아이 낳고 힘드신거 아시겠는데 친정어머님이나 식구들이 산후조리 기간동안 힘드실것도 이해되거든요.
    그리고 6월초부터 한달이니 최악이라 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모두 부담스러워하면 산후조리원 가실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8개월인데 밥이며 집안 아수라장이실 정도면 아이 낳으면 어쩌시려구요.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답니다. 심호흡 크게 하시고 준비하세요.
    글만 봐서는 -예민해져계신 원글님 서럽게하는 말이지만- 어리고 응석이 많아보이세요.

  • 3. 저는 낳고나서
    '08.4.10 10:19 PM (211.243.xxx.204)

    서운한 일이 더 많이 생기더라구요.
    만삼년이 다 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제가 왜그리 철이 없었던지요.
    지금에 와서는 엄마한테 그 땐 내가 왜그리 철이 없었는지 미안했었어 한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며느리가 저처럼 행동했더라면 흉봤을텐데 그나마 딸이라 얘가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냐 안쓰럽게 보이셨나봐요.

    여튼.. 님이 서운한 마음 드는건 그럴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 되요.
    그런데 쓰신 내용과 상황으로 봐서는 윗님 말씀대로 에어컨 하나 사시고 집에서 조리사 불러서 조리하시는게 나을 듯 싶네요.

  • 4. 에어컨
    '08.4.10 10:24 PM (121.134.xxx.171)

    아기는 어느 정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줘야 하니까 에어컨은 하나 사시는 것을 권하고 싶구요.

    어머님 말씀 원글님 말씀 마음 다 이해 가는데요...
    산후도우미 불러써도 가족들이 힘들긴 하거든요...
    출퇴근 도우미 자기 집에 불러서 쓰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저라면 그냥 에어컨 사고 (결국 아기 때문에 사게 될 겁니다. 특히 집이 더운 집이라면 더욱요..)
    원글님 집에서 산후도우미 부르고 어머님 가끔 오시게 하겠어요....

  • 5. ..
    '08.4.10 10:31 PM (123.213.xxx.185)

    왠지 이 글이 내일 아침에는 지워져 있을것 같지만...그래도 답글 달아봅니다.
    저도 딱 한달남은 예비엄마인데요. 원글님 혹시 20대이신가요? 너무 친정엄마의 희생을 강요하시는 것 같아서요. 막말로, 출산은 부부에게 큰 경사이지 나머지 식구들에게는 크나큰 희생을 감수할만한 사건은 아니예요. 어차피 아기 태어나면 필요하실 듯 하니 에어컨 장만+산후 도우미에 한표 보탭니다. 저도 양가의 도움 일찌기 포기하고 조리원 2주+도우미 2주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지금은 챙길 사람도 별로 없고 잠도 맘대로 주무실 수있는 마지막 기회인데....앞으로 몇년간 아기 키우시느라 먹는거, 잠자는거 다 설치며 생활하실텐데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지요.

  • 6. bnbm
    '08.4.10 10:32 PM (58.224.xxx.40)

    친정에서 그럼 서럽죠..... 요즘 부모님들도 무조건적인 희생 그거 어려운거 거든요. 당연히 친정에서 몸조리해줘야하고 해야하는 거 그거 큰 오산이더라구요. 저도 지나니까 헤아려지더라구요. 당연히 해주시는 줄알고 들어갔지만 사실 친정에서도 산후우울증은 오더라구요. 둘째때는 친정엄마가 눈병에 걸려서 시댁에 있다가 왔는데 많이 바라지 않으니까 더 편했던것도 같고 그래요. 맘을 잘 다스리세요. 그래야 산후 우울증도 극복해요. 이제 정말 완연한 가정을 이루시는 거예요. 잘 준비하세요. 잘챙겨 드시고요

  • 7. ^^
    '08.4.10 10:32 PM (124.57.xxx.186)

    아이를 낳고나면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자식을 섭섭하게 하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 내가 비난하던 우리엄마만큼 하는건 또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뱃속에 있을때와는 또 다르거든요 ^^
    원글님이 지금은 힘든 상황이어서 그냥 다 서럽고 속상하고 그러셔서 그렇지
    그렇지 천대 받는거 절대 아니에요!!
    나중에 산후조리때문에 친정엄마 고생시켜서 어느날 문득 폭삭 늙은 엄마를 보면서
    후회하고 속상해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 8.
    '08.4.10 10:34 PM (211.214.xxx.205)

    지금부터 이런 갈등이 있고, 원글님께서 마음이 자꾸 삐치고, 서운하고..하는 심정이라면...아이 낳고 나서는 더욱 서럽게 느껴지는 일들이 많답니다.
    저도 아이 낳기전과, 아이 낳고 1,2년 동안은 철이 많이 없어서, 혼자 삐치고, 서러워서 펑펑울고, 엄마랑 많이 싸우고 했는데요..
    님 성격이 약간 저와 비슷하신듯한데요....지금 집안 남자들이 그런거 때문에 조카나 손자 보니까 즐거운 마음보다, 아이 깨서 울면 스트레스 받을꺼 먼저 생각하신다면....굳이 친정집에서 산후조리할 생각 안하시는게 서로간에 금이 안가는 방법일듯해요

    그리고 어차피 산후조리하고도, 우리집에 와서 우리집에 마추어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것이기에 집에서 산후도우미 불러서 산후조리하는것도 방법인듯 싶습니다.

    그런 악조건(?)속에서 꿋꿋히 친정이니까 당연히 산후조리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심정으로 가셨다가..서로 기분 안좋고, 삐치고 서운하고, 서럽고, 사이만 멀어지는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많네요....

  • 9. 우리형님
    '08.4.10 10:35 PM (222.238.xxx.191)

    조카딸이 아이 낳아서(첫손자) 친정에서 조리하는데 더운여름이기도하고 장마철 성격까칠한형님 더운날 장마철에 기저귀 펄럭거리는것도 못견뎌하고 밥해주는것도 귀찮아하고 해서 조카딸 울면서 자기네집으로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마음편하게 조리원에서조리하시다가 원글님 집에서 조리하셔요. 이참에 에어콘도 하나장만하시구요.

  • 10. 그리고,
    '08.4.10 10:38 PM (211.41.xxx.65)

    생각보다 친정에서 이리저리 문제생기는것보다, 내집에서 발뻗고 있는게 편하던데요. ㅎㅎㅎ
    저희도 투덜이남동생이 있어봐서 아는데, 그것도 산모한테 정말 도움 안되요~
    그리고 울엄마만 그런게 아니라, 생각보다 아이키워본지 넘 오래되시고,
    기력 딸리셔서 몇일만 아기안고도 엄청 힘들어하세요 -_-;
    그리고 산후도우미도 친정엄마있으면 맘놓고 일 적게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도와줄꺼라생각하구요.
    지금은 좀 우울하셔도, 친정에서 맘껏 산후조리 못하는거보다 훨씬 나을지몰라요.

    그리고 원래 임신기간중에도 호르몬 작용으로 자주 우울하고, 작은일에 맘상하고 그래요.
    맛난거 챙겨드시고, 해좋을때 나가서 산책도 하시고, 이쁜 아기옷도 사시고,
    기분전환 하세요.

  • 11. 예비엄마
    '08.4.10 10:51 PM (124.50.xxx.25)

    아...그래요...제가 철이 좀 덜 들었죠...
    전 뭐 도우미 쓸거니 엄마는 평소하고 별 달라질건 없겠다...생각했었거든요...
    단순하게 좀 넓고 시원한데 있고 싶어서 친정 있으려고... 덥고 작은 집에 아줌마랑 둘만 있을 생각 하니 또 싫고...엄마가 옆에서 계시면 감시(?) 라도 될 것 같구...그래서 그랬어요...
    근데 저희집이 상상을 초월할만큼 시끄럽고 더워요... 오피스텔 4층인데다가 고가도로와 1호선 전철에 새마을호 KTX 화물차 지나가는 철로가 완전 바로 옆에 있거든요...화물차가 지나가면 진동이 느껴질 정도...거실에 에어콘 있는데 바깥 소음때문에라도 갓난 애기가 지내기에는 좀 안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랬어요...
    산후조리 마치면 조금 버티다가 이사가려구요.
    여튼, 첨에 농담조로 얘기할때는 저도 손녀랑 조카가 좀 우는 것도 못참느냐고 그랬었는데,
    남들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한다는걸 종종 잊고선...제가 너무 애낳는다고 기고만장 해져 있었나봐요.^;;;

  • 12. ...
    '08.4.10 10:53 PM (124.254.xxx.19)

    그래도 예비엄마님 금방 수긍하시는 모습 귀엽고, 보기 좋네요. ^^

  • 13. ^^
    '08.4.10 11:05 PM (125.177.xxx.167)

    저도 여름에 조리했는데 친정에서 입주도우미 불러서 했어요..
    울 친정은 방 하나랑 화장실이 좀 떨어져있는 구조라 편하게 조리했었어요..
    밤에도 도우미 아줌마랑 같이 자면서 모유주고 해서 엄마는 잘 주무셨고요..
    애 낳고 나면 손주 이쁘고 딸 안쓰러워서 머라도 해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예요
    울 엄마도 애 낳기 전에는 신생아가 무섭네..도우미랑 같이 있는거 싫으네~
    이런 식으로 상처주셨는데
    막상 애 낳고 나니까 정말 잘 해주셨어요..아빠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어머님도 처음 해주는 산후조리 많이 부담스러우실꺼예요..

  • 14. ^^
    '08.4.10 11:08 PM (125.177.xxx.167)

    참, 저는 아빠가 100일까지는 딸 산후조리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셔서
    도우미 4주 쓰고도 한참 친정에 있었어요..
    조리 잘 하시고요~
    울 집도 전철 옆인데 반갑네요...혹시 서부이촌동? ㅋㅋ

  • 15. ^^
    '08.4.10 11:13 PM (222.117.xxx.91)

    조리원에 가세요..벌써부터 그러심 낳고나심 더 섭섭한것도 많고
    그렇답니다..저도 둘낳은 기억에..
    2주 조리원하시고 친정에 좀 더 머무르고 가심 안되나요??
    한달 정도지나면 혼자서도 조금씩 하실수 잇을꺼예요..
    친정에 있어보니 엄마도 힘드시더라구요..밤에 잠못자는게 젤 곤욕이죠..

  • 16. 아직
    '08.4.10 11:13 PM (125.178.xxx.149)

    8개월이시면 지금이라도 얼른 이사하세요.
    갓난애기 데리고 이사하는 게 더 큰 일이에요.

    차라리 아직 짐 적고 애기 뱃속에 있을 때 움직이는게 훨훨훨 편하답니다.

    글구 조리원에서 2주 있든 안 있든 애들 밤에 우는 건 밤중수유하는 내내 계속됩니다.
    한 1년 6개월은 그러려니 하셔야 되요.
    애기 아빠도 가끔은 짜증내고 힘들어 하는데 애기 삼촌은 더 할 겁니다.
    굳이 내 집 놔두고 친정가서 눈치볼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조리 준비 잘 하세요~

  • 17. 7개월맘
    '08.4.10 11:20 PM (58.104.xxx.75)

    저 아기 하나도 많이 울리지 않고 키웠어요. 갓 태어난 아기는 배불르면 자구 그러는 데 혼합수유로 깨자마자 또는 깨기 직전에 젖이나 젖병 물려서 배불리 먹이면 바로 또 자거든요. 이렇게 몇 주 하다가 산통오면 자주 울었구요.

  • 18. 친정식구 나빠
    '08.4.10 11:38 PM (222.119.xxx.63)

    전 친정식구들이 정이 없는거 같은데요
    출산하는데, 한달 그거갖고 그 스트레스를 줍니까
    당연히 힘들고 불편하겠죠.
    그래 생각하고 참고 몸풀고 온 내 자식, 형제
    얼마나 힘들까 위로해야지.

    저도 친정서 조리했고
    동생도 할거지만
    고마워 하고, 부모님이나, 형제들한테 잘하거든요
    서로 도와가며 사는게 가족이지
    달랑 한달을 못참아서..
    나중에 부모님 편찮으셔서
    한 일년이라도 모셔야 되면
    딸자식은 나몰라라 해도 되는건가요
    사람이. 도리가 그건 아니자나요~

    애기 엄마, 화이팅이고
    당당하게 참으라고 하세요

  • 19. 조리원 가세요
    '08.4.11 12:26 AM (218.51.xxx.227)

    저 큰애때 조리원간다고하는거 친정엄마가 해주셨는데
    큰애가 워~~~~낙에 예민한 아이라 사람 손에서만 자고 낮에도 사람손에서만 살았었어요.
    저희 엄마 일주일도 안되서 입술 다 부르트고... ㅡ.ㅜ

    얼른 내집에 와서 조리했네요.
    남편 도움받고 내집에 있는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젤로 편했어요.
    둘째는 조리원 2주있다가 친정에 갔는데 얘는 또 너~~~무 순해서 조리원비가 아까울정도였어요.
    친정엄마도 얘같은애는 진짜 할일 없다고 하실정도.. ^^;

    원래 애기 가지고 애낳고나면 조그만일에도 되게 서운한거 많아져요.
    감정 조절도 잘 안되고.
    전 그걸 티안나게 버티다 육아까지 겹쳐서 약간의 우울증 증세도왔어요.
    근데 그걸 아무도 몰라요.. ㅡㅡ;;
    저랑 친한 언니가 저보고 너 병원 함 가보라그래서리...
    차라리 서운한거 있음 울기라도해서 풀어버림 좋았을것을..
    그래도 친정엄마한테 너무 서운한 말은 하지마시구요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 20. 조리원
    '08.4.11 1:21 AM (121.163.xxx.88)

    첫애는 친정에서 둘째는 조리원에서 했는데 비교하자면 첫애는 몸은 아주 편했지만 마음이 불편했구요...(내 집도 아니고 남편이 불편해하길래) 또..친정아버지, 오빠 대하기가 미안했어요.
    둘째는 조리원에서 했는데 방도 좁고 습도 안 맞고 해서 몸은 안 좋았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아서 쉬지도 못했네요. 그치만 맘은 편했어요. 말 통하는 산모들도 많고...
    조리원 가시면 의외로 시간도 잘 갑니다. 저 같음 조리원 가겠네요. 서비스 참 좋아요. 살도 빨리 빠지고..ㅎㅎ 뭘 망설이시는지 모르겠네요.

  • 21. ^^
    '08.4.11 1:37 AM (124.254.xxx.153)

    조리원 괜찮은데...에효..남편이래도 아가우는 소리 싫어해요..저두 남편에게.. 서러웠지만..놀때만 이쁘지 울때는 .괴롭답니다..리구 출근해야하니까 새벽에 애기우는소리..듣고 잠설치면..피곤하잖아요..전 첫째 둘째 다 조리원에서 했어요..전 괜찮았구요.프로그램많으면..안하셔도 되요..몸이 안좋다고 하시면되고..같은엄마들이라..정보도 교환할수있고..전 조리원에서 만난 언니 아직도 연락하고 만나요...

  • 22. ...
    '08.4.11 4:25 AM (58.226.xxx.34)

    음 이상타... 내가 친정 아버지라면 손주 밤에 우는 소리(아파서 우는 게 아니라 배고파서 우는 소리, 아주 자연스러운)가 음악소리처럼 들릴 거 같아요.
    제가 이상한가요?
    저는 이상하게도 집에 갓난 아기가 있으면
    집이 너무너무 평화롭게 느껴져요. 제가 학생때도 그랬어요.
    오빠네 아기가 와 있어서 애기 우는 소리가 들리면
    사람 사는 집 같아지면서 웬지 그게 더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사갈 수 있으면 지금 이사간다에 한표!!

    근데 애기 우는 소리가 그렇게 시끄러운가요?
    얼른 분유나 젖 대주면 금방 그치던데...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 지장 줄 정도로 우는 걸 겪어보지 못해서...

    애기 낳기 전에 세심한 남편과 무뚝뚝한 저랑 많이 한 얘기가
    엄마는 애 울어도 쿨쿨 잠만 잘 거고
    아빠가 다 일어나서 애기 챙길 거다... 했었지요.
    웬걸요... 애기가 좀만 칭얼대도 저는 자동적으로 일어나구요.
    애가 아파서 울어대도 남편은 일어나지를 않아요.
    전 귀찮아서 안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전혀 몰랐대요. 전혀 들리지가 않았대요.
    아... 이런 게 모성이구나 했었지요.

    지금 짜증나는 거 너무 너무 이해되어요. 하지만 그것도 님이 이겨내야 할 몫이랍니다.
    갓난 아기...아 생각만 해도 너무 이쁘당...

  • 23. plumtea
    '08.4.11 6:59 AM (58.238.xxx.184)

    제가 아이가 셋이라서 한 번 댓글 달아봅니다.
    첫애 때 저는 조리원 갔다가 친정에 갔었는데요, 첫손주고 하니 친정 식구들도 육아에 대해 잘 모르고 해서 온 식구들이 초긴장 상태였어요. 애기가 밤에 울기만 해도 친정부모님 다 깨시구요. 그땐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2주 있던 동안 엄마 고생 많이 하셨어요. 살림은 살림대로 제 조리는 제 조리대로 해 주셔야 했거든요. 물론 원글님은 사람 하나 더 구한다고 하셨지만 친정엄마가 그냥 가만히 계시진 않을 테니까요.
    안 해주신다는게 아니라 정황상 친정어머니께서 몸고생 맘고생 하실 것 같아요. 내 자식 낳고 조리 안 해준다고 친정어머니께 치사하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어요. 곧 낳아보심 이해 하실 거에요. 엄마의 마음을요.
    차라리 저라면 조리원 갈 비용으로 에어컨 들이고 집에 아주머니 부르겠어요.
    저는 세 아이 다 조리원 갔었구요(원글님은 조리원이 싫다고 하셨지만...) 다녀와서 첫 애는 친정에 둘째 아이는 조리원에 좀 오래 있었고 세째는 집에서 아주머니 불렀습니다.
    엄마 고생 안 시키고 차라리 남의 손 빌리는게 저는 마음은 더 편했어요.

  • 24. 저도
    '08.4.11 9:54 AM (123.215.xxx.63)

    친정부모님이 산후조리 본인들 집에서는 못한다 하셔서
    조리원 갔었어요. 비용은 부모님이 대주시고^^;
    맨첨에 섭섭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시고, 힘드시느니
    조리원 간게 잘했다 싶어요.

  • 25. 봄소풍
    '08.4.11 10:42 AM (220.85.xxx.202)

    저도 조리원 가려고 하는데요. 요즘 조리원 밥도 잘나오구 산모 아주 편하게 쉴수 있어요.
    지금도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 정말 애기 낳고 집에서 그런 말씀 하시면 많이 서러울것 같아요.. ~

  • 26. 에구
    '08.4.11 2:17 PM (58.227.xxx.180)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친정엄마한테 서운한게 아니라 다른 친정 남자들한테 서운하신거죠
    하여튼 남자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자기 조카될 아이이면 잠깐 시끄러운거 참아주는게 인지상정이지 그거 시끄럽다고 불평하고...
    그럼 좋을때만 자기 식구고 안좋을때는 멀리하는 사람들이겠네요
    지금 임신중이라서 예민해서 더 그렇게 서운하실거예요 아이 낳고도 많이 서운하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친정엄마는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데 그게 사무쳐요
    저는 왠만하면 집에서 산후조리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집이 좀 시끄러운거는 괜찮아요 아기는 왠만큼 시끄러워도 잘 자더라구요
    근데 집 환경이 공해가 좀 심할것 같아요 고가 도로에 그 많은 전철이 지나가면 공기도 당연히 않좋겠네요
    친정 남자들 보고 원글님 댁에서 지내라고 하고 친정에서 친정엄마랑 아기랑 오순도순 보내세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듯 하네요

  • 27. 섭섭하시겠지만
    '08.4.12 12:04 AM (122.34.xxx.27)

    친정 엄마가 당연히 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좀 무리가 아닐까요..?
    친정 엄마 연세도 있으신데.. 힘드실껍니다.
    엄마 몸 상하실꺼구요.

    글쎄.. 뭐랄까..
    원글님의 섭섭한 마음도 백배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엄마한테 화내고, 그럴 일은 아닌거 같아요.
    우리 엄마들은... 딸 가진 죄인인가요 뭐..

  • 28. ...
    '08.4.12 12:38 AM (222.98.xxx.175)

    아이 둘다 친정엄마가 해줬습니다. 제가 조리원 이야기 꺼내시면 화를 버럭 내셨지요.
    첫아이 낳고 몸이 안 좋아서 한 3주 누워만 있었는데 저희 엄마는 단 10분은 엉덩이 붙이고 앉지를 못하셨어요...ㅠ.ㅠ
    둘째는 꼭 조리원 가서 한다고 했더니 애를 더 낳을것도 아닌거 그것도 못해주냐고 화를 내셔서 엄마가 해주셨는데 맘이 안 편했어요.
    첫아이도 어려서 첫애 업고 작은애 목욕물 받고...ㅠ.ㅠ
    그리고 저 집에 가면 엄마 몸살로 앓아누우시고...입술 부르트시고...ㅠ.ㅠ
    전 그냥 맘 편히 조리원 가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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