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부러운건.....
예전 어른들이 자라온 가정환경 운운하시던 말씀이 이제는
뼈저리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부러운건...
화목한 가정에서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자라온 사람들입니다...
갓난아기때 저와 여동생을 두고 집을 나가신 엄마...
생활력 없으신 아빠밑에서..
그나마 다행이도 할머니와 고모들 덕분에 이렇게 자랐지만....
국민학교때부터 한번도 아침에 깨워본 적이 없었다는 돌아가신 할머니 말씀이
예전에는 제 칭찬처럼 자랑스러웠는데...
챙겨줄 엄마가 없어서 혼자서 모든걸 억척스럽게 해야했던 제 어린 모습이 너무나
가엾게 느껴집니다...
다행이도 그나마 똑똑해서 대학도 나오고 등록금도 제때 한번 못내고 지냈던
제 어린시절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이제는 이렇게 큰집에서 돈걱정 안하고 부모사랑 듬뿍받고 자라온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남편을 만나
사랑스런 두아들을 두었습니다..
아..이런게 행복이구나..가슴이 저밀정도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착하다고 마음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저는...
늘 마음이 모가 나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동생만을 이뻐하는 할머니때문에 상처받아 질투가 너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에게 다가오는걸 두려워합니다.. 혼자 알아서 해야했기때문에 마음의 문이 너무 두껍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수백번씩 이런 제 마음을 억누르느라 힘이 듭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사랑 듬뿍받고 자란.. 마음이 따뜻한...
그런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그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우리 남편은 제가 자기보다 훨씬 더 많이 똑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제가 앞으로도 죽을때까지도 가질수 없는걸 가진 우리 남편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이제 제 두아들에게는 저의 이런 마음의 상처를 절대로 짊어지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1. !
'08.4.10 1:19 PM (211.40.xxx.103)원글님!
그렇지만 현재의 원글님은 참 행복하시네요
경제적으로 그전보다 좋아보이시고
남편분 좋은분같아요
앞으로가 더 중요한거죠
뒤는 돌아보지 마세요2. 지금은 행복
'08.4.10 1:24 PM (218.54.xxx.234)원글님의 지금 상황을 부러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의 나는 남 부럽지 않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늘 마음 속에, 보물 처럼 간직하고 사세요. ^^
과거를 너무 생각하는 사람은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합니다.3. 그런데요...
'08.4.10 1:30 PM (122.203.xxx.2)정말로 뭐하나 부러울 것 없는 그런 사람도 있을꺼예요 분명.
그런데 저 사람은 뭐가 걱정일까 하는 사람도 들어다 보면 정말 굽이굽이
살아온 역정이 기가 막힌 사람 많더군요.
원글님은 현재 상황이 좋으시잖아요. 좋은 남편도, 자식도...
잊으세요,아니 잊지 마시고 그냥 웃으며 그냥그대로 느끼고 울분 느끼고 그리고
털어버리세요. 그래도 님은 승리하셨잖아요.
날씨도 좋고 꽃도 좋네요. 바깥바람도 쐬고 예쁜옷 입고 지금 외출해보세요~~~~^^4. !님
'08.4.10 1:33 PM (59.86.xxx.170)앞으로가 더 중요한거죠
뒤는 돌아보지 마세요 ------
제가 지금 가장 뼈아프게 느끼는말씀을 님이 해주셨네요
정말 뒤돌아보지 마세요
그틀에서 빠져나오셔야합니다
그래야 제자신이 더행복해지고 제가 사랑하는사람도 행복해집니다
제가 지금 그걸못해서 너무 괴롭습니다5. 누구나
'08.4.10 1:33 PM (124.54.xxx.99)자신만의 아픈 발가락이 있습니다.
겉으로 행복해보이는 사람도 그 이면에는 드러내지 못하는 상처가 하나씩은 있답니다..
우리들 모두가 남보다는 다 자신의 상처가 젤 크고 아프다고 생각하지요.
마흔 넘게 살아오니
이제는 과거를 탓하고 내 아픔을 위로하며 슬퍼하는 것보다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여 내가 건강한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힘내세요.6. ^^
'08.4.10 1:38 PM (219.254.xxx.191)원글님은 지난날보다 앞으로 남은날이 더 많습니다,,,,힘내세요,,,화이팅~~~
7. ...
'08.4.10 1:43 PM (121.184.xxx.149)저하고 좀 비슷하시네요..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님곁을 떠나 살았고..
나만 못난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네요.
남들은 날 부러워도 하더만..
엄마곁에서 밥얻어먹다가 시집가는 애들이 젤 부러웠었다죠..
애둘을 낳고서도 늘 열등감에 빠져있었는데..
전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세상이 달라보이고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네요.
신앙생활을 해보시는건 어떨는지요.8. boradodo
'08.4.10 1:51 PM (121.182.xxx.75)언제나 열정에 차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볼때...
지금은 자신감이 좀 생겼지만..젊음의 혈기~~늦게 공부를 시작해 보니 알겠더군요.
20살 젊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열정..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더라구요..
도전~!!!그런게 좀 부러워요9. 우앙
'08.4.10 1:58 PM (118.36.xxx.180)여지껏 참 수고하셨어요~
좋은 부인 좋은 엄마로 예쁜가정 이루시고 행복하신데 왜 그러세요~
앞으로도 모나실 마음없을꺼에요~
좋은 시어머니 할머니도 되시려면~ 바쁘시겠능걸요~ ^^10. ...
'08.4.10 2:29 PM (125.177.xxx.43)아직도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으시다니 ..
부모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도 자신만의 아픔은 있어요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지금 가진게 너무 많으신데요11. ,,
'08.4.10 3:06 PM (220.117.xxx.165)엄마로 인해서 생긴 상처는 죽을때까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실컷 엄마를 미워하세요.. 그럼 좀 풀릴겁니다. 현실의 행복을 누리고 즐길 힘도 더 많이 날거구요.
좋은 남편분 만난 것은 원글님도 잘 하신거고, 좋은겁니다.. 앞으로 쭉 행복하세요.12. 가끔씩...
'08.4.10 3:18 PM (59.14.xxx.63)저두 그런 생각해요...원글님 상황이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는 엄마가 계시긴했지만, 어렸을적
너무너무 가난했었구요...집안 상황도 너무 불우했어요...그래도 두분이 이혼 안하시구 지금까지 계셔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지요...어쨌거나 엄마에게 받은 마음 속의 상처는 결코 지워지지가 않네요...가끔씩 제 아이에게 제가 그렇게 할때보면 무서워요...무의식적으로 저희 엄마가 했던 행동을 따라해서요...원글님도 아이들에겐 절대로 대물림하지 마세요...ㅠㅠ13. 그런 남편을
'08.4.10 3:32 PM (124.111.xxx.78)평생 옆에 두실테고 그런 남편을 닮아갈 두 아들을 두신 원글님은 행복하신거지요.
지나간 상처는 꼭꼭 아물게 두시고 현재의 행복을 누리세요.14. 봉사
'08.4.10 3:32 PM (210.95.xxx.230)활동을 해보심이 어떤지....
너무 여유로우면 벼라별 생각이 다 들고 그 생각에 상처까지 받고 그럽디다.
남에게 베풀며 바쁜 생활하다보면 과거 생각할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으니까요.15. ~~
'08.4.10 4:47 PM (121.147.xxx.142)님은 잊고 계시군요 아니 모르고 계신듯합니다.
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자신의 행복과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닌 거죠.
이 세상엔 자신이 가진 행복보다 남의 행복에 질투하고 불행해하는 못난 마음을 지닌 사람도 꽤나 많답니다.
가진 행복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님의 남편도 감사하게 생각해야할 겁니다.
지난 아픔이 있었기에 눈앞에 행복을 놓치지않게 된거 아닐까요?16. ^^
'08.4.10 5:08 PM (222.106.xxx.245)저랑도 비슷하시네요
저도 부모님 이혼
엄마 가출
오빠의 학대
새어머니의 냉담속에서 어린시절..청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결혼하고 매일 밤 울었습니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
너무 좋은 남편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저도 신앙의 힘으로 내적인 치유를 많이 받아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와의 고리끊기 하고 있습니다.
내가 받았던 불우한 상처들..내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지금이 행복인 걸 아시는 원글님은 일단 행운이십니다...
이제 그 행복 누리시고
가정안에서 화목하게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사세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구절.
비교는 바보들의 놀이,
최선은 나의 할일
결과는 하나님의 뜻..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17. ..
'08.4.10 6:42 PM (203.255.xxx.198)누구나 마음의 상처는 있죠.
저도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지만
저만의 상처 있습니다.
말 안하니 아무도 모르죠.
제일 친한 친구도 몰라요.
팔자 좋은 줄 압니다.18. 생각
'08.4.10 11:48 PM (64.123.xxx.94)저보다 더 불우했던 사람은 찾기 어려을 거예요.
과거 그 모든 어려움에 대해 납득 가능 한 이유를 찾으려 했을 때,
또 우연히 재수가 없어서 라고 생각했을 때,
누구에게나 불편한 사람이 저였습니다.
어느날 계기가 있어서 생각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내 삶에 어떤 선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걸 견뎌야 했을 수도 있다고.
.
.
그 여지를 허락하기 시작했더니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과거의 견뎌야만 했던 저주스러웠던 일들이
다른 이를 위로 하고 품어 줄 수 있는 따뜻함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시선이라는 건 그렇게 중요하더군요.
.
저도 님처럼 '남이 보는 나와, 내가 알고 규정하고 있는 나' 사이의 괴리가 커서,
긴장감에서 오는 피곤함이 자신과 남의 감정을 해치곤 햇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내안에 가두어 두지 않고 밖으로 드러내 보았더니,
그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한 귀한 자녀 '이더군요.
지금이 참 좋은 기회인 것 같군요.
저 개인 적으로는 '100 주년 기념교회'를 권하고 싶네요.
생각이 바뀌는 환희를 경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19. 저랑 반대
'08.4.11 1:25 AM (69.153.xxx.87)님이 부러워하는 삶! 제가 딱 그대로 살았어요.
그런데요---
저는 사회성은 없어요.
한 번도 눈치 안 보고 살았다 보니 내가 한 행동과 말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이 있더군요.
저는 악의도 계산도 없이 그냥 느끼는 대로 보이는 대로 말했는데---
받는 사람은 전혀 딴 판으로 받아드려 황당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읍니다.
처음에는 그래 없이 산 사람,아니면 배알 뒤틀린사람들 아예 상종을 하지 말자 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대 82를 보면서 아 정말 나랑 다르게 살았왔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인생 공부 다시 합니다
님은 자라온 가정이 힘들고 불행하다 하시잖아요.
허지만 제가 볼땐 숙일줄도 알고 피할줄도 알고 적당히 남의 눈치 보는 것도 아는 즉 삶의 지혜
를 아시는 형명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어릴때 그런 환경으로 인해 님은 저에게 없는 소중한 것을 배운 것은 아닐까요?
님이 부러워하는 가정에서 자란 저는 나이 40에 아직 세상 물정 모르고 작은 일에도 분개하는
미숙아 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쪽 같은 딸에게 제 능력보다 조금 덜 주고 더 강하게 합니다.
남에게 치여도 보고 남을 치이게도 해보고 울어도 보고 고파도 보고 억울한 일도 당해봐서
면역력이 강한 인간으로 키우려고 합니다.
온실안 화초는 키워주는 사람이 사라지면 곧 시들고 마니까요?
항상 행복하세요20. 맘이 짠합니다
'08.4.11 1:48 AM (59.21.xxx.77)특히 초등때 한번도 깨워준적없이 스스로 일어나서..
정말 그 어린나이에 어리광은 커녕 나혼자밖에없다,내가 정신바짝차리고
살지않으면 안된다,란 살아남는법을 그어린나이에 터득하였으니..
그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순간..
님아,정말 님은 아주 훌륭한분이며 존경스럽습니다
그 환경에서도 올바른주관과 내가 어떻게 살아야한다의 정신을 갖고
열심히 공부를 하셨다는건 매우 대단한사람입니다
갑자기 내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난 엄마에게 툴툴거리며 공부도 안하고 매일놀기만해서
공부 최저에서 겨우벗어난 정도로 졸업했으니까요
님아,가끔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회상해보면
자부심을느끼다가도 아직도 불행이 끝나지않은것같은 불안감안드시나요?
혹시해서 여쭤본거고..
님아,님이 지금 그만큼 행복하게된것도
물론 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진것도있겠지만
하느님이 주신거에요
님이 넘 기특해서라고 전 추측해봅니다 ^^
그렇다면 이제 님이 받은만큼 돌려드리면 어떨까요?
아이들학교가있는 시간이라든지,짜투리시간을 내서
봉사하세요
봉사해야할 대상이야 광범위하지만
님 어렸을때 여러면으로 힘드셨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봉사해주시면돼지않을까요?
전 노인분이나 중증장애인을 돌봐드리는것보다는
부모가 안계시거나 외부모이거나해서 아주 어렵게 생활하는
늘 혼자 집에있는 아이들에게 봉사활동했었어요
해줄게 얼마나 많은데요..
님이 이제와서 지난날의 아픔을 회상하는것보다는
소외된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시간이 더 갑진것이며
님의 그 공허한마음을 채워줄것입니다
님이 그만큼의 경제적인 편안함,착한남편을 만나게된것도
절대 님 스스로의 힘으로는 될수없어요
그건 님뿐만이아니라 모든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뭐하러 좋은부모밑에서 커온 사람들을 부러워하세요?
과거는 과거입니다
님아,님처럼 좋은남편만나서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넓은집에서 사는걸
마구마구 부러워하는사람들이 많을겁니다
이글을 쓰고있는 저역시 님이 부럽습니다..
현재 가진것에 감사하세요(내가 이런말하니 꼭 할렐루야~골수분자인것같네요)
그리고 나눠주세요
그러다보면 모가나있는 님의 성격의 일부분도 자연 치유가될것이며
님이 갖고있는 강박관념에서도 자유로워질것입니다
지금 현재 님은 충분히 행복한생활을하시고 있고
또 행복함을 만끽하시겠지만
님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지않고서는
아마도 님은 행복한마음과 공허한마음 두 가지를 같이 갖고 살게되실지도 모릅니다
베푸세요
그럼 그 공허함이 사라집니다
님이 부럽네요..
^^21. 저도
'08.4.11 3:23 AM (24.193.xxx.210)어릴때 너무 가난하게 살았어요.정말 우리과 잘사는 친구들은 외제차를 타고 등교할때
우리집은 전세 달동네 15ㅇㅇ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일곱식구가 정말 힘들게 살았었답니다.
대학 졸업할때까지 정말 징글 징글하게 가난하게 살다가 우리 집의 실질적인 가장인
큰오빠가 아껴 아껴 모은돈으로 전세 5000만원 방3개 짜리로 이사하는날
감격에 겨워서 잠이 안오더라구요.
근데 또 환경이 바뀌니까 그 어려웠던 기억은 서서히 잊혀 지더라구요.
우리 5형제들도 그 어려운 형편에 다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졸업하고 지금은 살만합니다.
다 자기 집 한채씩 갖고 살고 있고 옛날에 못살았던 얘기 추억으로 얘기해도 맘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도 찻게 되었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 볼라고 다들 애쓰다 보니 이런날도 오더라구요.
저희는 아버지가 워낙 생활력이 없으셔서 엄마랑 큰오빠가 거의 실질적인 가장으로서
고생 엄청하셨었지요.저는 그 못사는 형편에도 놀거 다 놀고 거기다 삥땅까지 해 가며
엄마 속 상하게 한적도 많았는데....지금 와서 생각하면 죄송하기도 하구요.
한참 철없을때는 내 친구들이랑 비교하면 너무 속상해서 엄마에게
자식들이 원하는거 다 해주지도 못할거면서
왜?자식들을 많이 낳았냐고 대놓고 원망하기도 했는데.....
(지금생각하면 너무 철없는 행동이었죠.)
여하튼 원글님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시다니 너무 부럽고요.항상 행복하소서~~~22. ..
'08.4.11 10:14 AM (121.176.xxx.202)원글님, 그래도 원글님은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하시다니 부럽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가출이나 바람이나 그런 문제는 없었는데,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웠구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부모님이 돈 때문에 다투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왔고, 제가 대학생이 된 이후로는 시댁문제까지 추가되어서 지금까지 죽을동 살동 싸웁니다.
게다가 저희 부모님은 경제적으로도 나아지기는 커녕 제가 대학생일때 덜컥 새로운 사업을 벌였다가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지금 빚이 5억이 넘고, 모든 재산이 저당에 잡힌 상태로 저당조차 잡지 못하는 빚까지 있습니다.
두분이서 싸우다 못해 작년에는 황혼이혼까지 하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20대 중반이 된 이후로는 제게 전화를 하거나 저랑 만날때면 아버지랑 시댁 욕 밖에 안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어머니의 살아온 세월이 안쓰러워서 다 들어주었는데, 나중엔 그것도 지겹더군요. 제가 어머니의 감정의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듯 해서요.
다행하게도 저랑 제 동생이 공부를 좀 해서 저는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었고 제 동생은 국비유학까지 가 있는데, 저랑 제 동생이 대학 졸업하자마자 저희 부모님은 저랑 제 동생 앞으로도 대출과 보증을 받게 해서 지금까지도 저랑 제 동생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게 되자 저희 어머니는 저를 부잣집에 팔아먹지 못한 것이 억울해서 지금까지도 제 남편을 못마땅해 하는데, 제가 임신을 하자 그것마저도 아예 모른척 하시더군요 ㅎㅎㅎㅎ
지금은 제 동생도 결혼을 했는데, 제 동생도 자기 가족은 끔찍하게 위하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생이나 저나 각자 새로 이룬 가족들을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가족생활이 너무나 불행했기 때문에 그 보상심리가 강해서인지 새로 일구게 된 가족과의 생활에 더 애착을 보이고 잘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자기 가족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남편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못됐다고 하면서 딸 낳아서 키워보면 자기 심정을 알거라는 말을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자식을 가지게 되면서 더욱 저희 어머니가 이해가 안되더군요. 이렇게 사랑하는 자식에게 어떻게 그런 고통을 줄 수 있을지 도무지 용서도 이해도 안됩니다.
원글님은 지금이라도 행복하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제 남편과 있을 때면 너무나 행복한데, 지금도 친정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벌렁거려서 미칠 것 같거든요...23. 힘내세요
'08.4.11 11:34 AM (125.240.xxx.82)원글님! 마음이 참 건강하신 분인것 같아요.
자신에 대해서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미 상처 다 치유 되신것으로 보이네요 ^^
아이들과 남편분과 행복한 가정 쭈욱~ 이어가시기를.......24. 이해해요~
'08.4.11 12:17 PM (220.75.xxx.226)전 7살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것도 그냥 돌아가신게 아니라 교통사고로 절 구하고 돌아가셨어요.
자식에게 목숨까지 주고 돌아가신분이니, 어린 절 두고 돌아가셨다고 원망할수도 없었어요.
차라리 울 가족을 위한다면 목숨이 바뀌었어야 모두가 편했지요.
제위로 한,두살 차이의 오빠들만 줄줄이 있는 집안이었거든요.
아빠는 배우자의 사별이란 큰 슬픔을 안은채 어린자식들을 위해서 재혼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결혼해 자식 키워보니 왜 새엄마가 우리에게 차갑게 대하셨는지 이제는 조금은 이해가 가요.
내 새끼도 힘들고 귀찮을때 많은데 전처자식들 이쁘기만 하진 않았겠죠.
그래도 친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은 없었지만 아빠와 오빠들의 사랑속에 공주처럼 대접받고 자랐습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살뜰히 챙겨주는 친정엄마 계신분들이 너무 부럽더이다.
특히 시어머니가 시누이 살뜰히 챙겨주시는걸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그들이 밉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너무나 자연스런 시어머니, 시누이의 모녀사이를 전 질투가 심한 나머지 미움과 증오까지 생겨요.
누구에게 표현도 못하고요. 혼자 가슴앓이 합니다.
사회적인 약자들이 불특정 다수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심리까지 이해가 될 정도예요.
울 엄마는 내 목숨까지 구해줬잖아..하면서 암만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고해요.
인자하고 따뜻하게 외손주 챙겨주시는 친정어머니들을 보면 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가슴 깊숙히 슬픔이 밀려옵니다.
전 원글님이 이해되요. 우리 힘내자고요~~~25. 어쩌면...ㅠㅠ
'08.4.11 12:55 PM (116.34.xxx.165)저와 같은 상황이시네요....
지금은 어릴때 꿈이었던..화가로 활동도하고...예쁘고 똘똘한 남매도 두고..능력있는 남편덕에
내년에 크고 좋은집으로 이사도가지만....
항상..무슨일이 생기면...어릴때 생각이나.. 서러울때가 많습니다...
그리고..한번 서러운일이 생기면..며칠을 앓아눕고....불쌍한 제자신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듭니다...
어떻게...치유가 될까요ㅠㅠ26. 너무 크게
'08.4.11 1:03 PM (117.53.xxx.36)생각하지 마세요.
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누가 깨워준적 없이 스스로 일어나는데요.
자기 연민을 너무 합리화 하지 마세요.
누구든 다 부족한 점은 있는거예요. 자의든 타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