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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잡아 욕하지 마세요

억울한 도봉구민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08-04-10 12:46:34
   멍청하게 부동산 가격폭등을 꿈꾸면서 *나라당 후보들을 뽑은 강북의 인간들이라고 욕먹고,
친일파 뉴라이트 신지호를 뽑은 한심한 도봉구민들이라고 저주하는 글들을 보며 억울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습니다.

  김근태씨와 신지호씨 둘다 삼만표를 넘었고  득표차이가 구백표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그러니 투표자들의 반은 김근태씨를 찍었는데도  이 지역민 전부를 저주하고 멍청이 취급을 하는 것은 너무 억울합니다.

   당선이 확정된 후 방송인터뷰에서 신지호씨가 "이 지역 사람들은 대운하에는 관심도 없고 재개발에나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데, 그 표정에는 마치 멍청한 돼지들이라 먹을 것만 던져주면 된다는 생각이 엿보이더군요. 그것을 보면서 이제는 도봉구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멸시받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부터 저주의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군요. 물론 냄비근성의 국민답게 일주일이면 다 잊어버리겠지요.

    신지호를 찍은 사람들 대부분은 신지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뉴라이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오세훈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실린 팜플렛을 보며 이 지역에 뉴타운을 세울 계획을 상의했다는 문구만을 보면서 아파트 값이 오르길 바라는 마음에 그 사람을 찍은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뉴라이트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이 나라 국민 전체 중에도 많습니다.
무지한 국민들 욕한다고 사태가 해결됩니까? 대중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정보를 얻을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정치권이 할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뉴라이트가 제도권안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다는 신지호씨의 말을 들으며 암울한 미래에 억장이 무너지지만, 36년의 일제강점기도 참아냈는데 그깟 4년이야 꾹 참을 수 있겠지 하면서 마음을 다독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4년동안 국회의원들이 하는 행동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감시하고, 어떤 헛된 공약들로 사람들을 기만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장 바람직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국민전체를 골고루 이롭게 하기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겠지요.  

    어떤 이유에서든 투표를 안 한 사람들은 바른 세상을 만들 의무를 저버린 사람들입니다. 국민은 정치권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감시의 칼날을 세우고 지켜보다가 투표로 심판해야 합니다.

    이제 4년 동안 잊지말고 지켜봅시다. 이번 선거에서 떨어진 분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지역구민들을 위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살펴보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4년 후에는 다시 웃을 날이 올 것입니다. 노력없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선거결과로 인한 국민들의 갈등은 이만 접고, 정치권을 항상 감시하고 당당하게 간섭합시다.
    
IP : 125.128.xxx.9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10 12:53 PM (71.245.xxx.193)

    님 글 읽기 심이 어지럽습니다.
    띄워 쓰기, 단락별로 나눠 주심 좋겠어요.

  • 2. 에휴
    '08.4.10 1:15 PM (125.130.xxx.203)

    결혼 전까지 28년 동안 도봉구에 살면서 김근태씨가 후보로 나오는 것 봐왔는데...
    이번에도 당연히 당선되겠지 별 걱정안했는데, 어제 개표방송 보면서 정말 놀랍고 안타까웠어요..

  • 3. 아니요
    '08.4.10 1:51 PM (121.129.xxx.118)

    더 욕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뉴라이트가 뭔지 알겁니다.
    전국적으로 창피를 당해야 전국민이 알겠지요.

    다른 분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알면서도 방관자였지요!!
    그럼 님도 더 창피해하셔야 하는 겁니다.

    반성문이 아닌게 더 어이없습니다.

    더 욕해줍시다.

    도봉구민은 집값오르는 것에 흥분한 멍청한 돼지라고!!!!

  • 4.
    '08.4.10 4:21 PM (220.116.xxx.21)

    도봉구민만 집값오르는 것에 흥분한 멍청한 돼지라고 싸잡씁니까?
    다른구 주민들은 집값오르면 안좋습니까? 윗님 어이상실입니다.

  • 5. 그러지
    '08.4.10 4:48 PM (203.128.xxx.160)

    아무리 화나도 싸잡아 욕하는 말은 안했음 좋겠어요.
    김근태,노회찬 ,김영주 직접 뽑으신 구민들이 더 속상하고 마음 아프겠지요.
    마이클럽에서 김근태씨 뽑으신 어느 도봉구민이 쓰신 글 봤는데 눈물 나더라구요.

  • 6. 원글
    '08.4.10 5:33 PM (125.128.xxx.170)

    아침에 너무 기가막혀서 기분을 풀어보려고 처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신지호가 뉴라이트라는 것을 선거 홍보 용지에 밝혔으니까 당연히 표를 거의 못 얻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 홍보 용지도 투표소로 가기 직전에 읽었구요.
    미리 읽었더라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뉴라이트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선거법 위반으로 얽혀 들어갈 지도 모르니까요.
    김근태씨를 찍고도 신지호씨의 당선으로 인해 억울하고 수치스러워하는 피해자인 도봉구민에게 반성문을 쓰라니요? 어이가 없습니다. 피해자를 두번 죽인다는 것이 이런 것이었군요.

  • 7. 아놔!
    '08.4.10 11:04 PM (203.226.xxx.20)

    제 주위엔 신지호 찍었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던데 우째 그넘이 당선됐을까나...ㅠㅠ 그동안 너무 궁하게 살았던 게지. 그넘이 찌껄이는 재개발 공약에 현혹되어 다른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던 게지. 진짜 확~ 이사가고 싶다...

  • 8. 저도
    '08.4.11 10:05 AM (203.248.xxx.81)

    저도 도봉구민인데요...
    전 제가 그 사람 안 찍었기 때문인지...인터넷에서 도봉구 욕하는거 듣고 억울하단 생각은 안 들던데요...
    저도 속으로 욕하고 있는 입장이라 그런건지....
    전철역에서 스치는 무수한 사람들이 그냥 싫어지는 정도....
    것도 한동안 그러다 말겠지만요....

  • 9. 아니요.
    '08.4.11 1:18 PM (121.129.xxx.118)

    다른 분들의 심기를 어지럽힌 것 같아 다시 댓글 답니다.

    도봉구의 뉴라이트 그것도 친일 신지호의 당선이 이번 선거결과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합니다.

    더구나 김근태의원을 꺾으면서 까지 말이죠.

    집값 상승에 흥분한 멍청한 돼지라는 것은 신지호가 당선소감을 비유한 말입니다.

    도봉구민만 원통한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반성해야 할 창피한 결과라는 말이 격하게 쓰였습니다.

    하지만
    뉴라이트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국민은 나쁘지만 어쩔 수 없이 모르는 분도 계십니다.
    님처럼 알고 알려야 하는 동네분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많은 방법으로 아무일도 하지 않아서 당선된 것이니까요.

    특별히 아무것도 안하셨으면 꼭 피해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도봉구민이면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이렇게 억울하고 수치스럽지 않았을텐데라고 쓰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투표는 하셨다니 고맙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박심이 들어갔다고 해도 사천군만 할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너무 억울해서 잠이 안와 여기 저기 반성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집이 있고 요즘 한창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는 한채입니다만 여러 채를 가지고 계신분들도 내가 살 집은 사고나서 올라야 하는데 벌써 올랐다고 화나실테고, 산집은 안오르면 화나는 어쨌든 화나는 시스템이 아닌지요.
    거품이라고 한쪽에서는 협박받기도 하잖아요.

    현금들고 쥐락펴락하는 일부 사모님빼고요.

    집값만 모든 국민이 좋아해야 하는 건가요?

    전 국민께 여쭤보면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까요? 절망하는 분이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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