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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은 우리보다 더 잘먹고 살어~~~

딸기 조회수 : 6,373
작성일 : 2008-04-10 09:44:02
우린 맞벌이였지만 지난달 말 남편이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래서 한달정도는 여유를 두고 좀 쉬려고 했는데

카센타를 하는 잘아는 선배형이 일 좀 도와달라고 해서

요즘 카센타로 출근을 하거든요.

근데 어제 마트에 갔더니 딸기가 싸더라구요.

그래서 좀 많이 샀는데

남편 출근할 때 딸기 좀 가져가서 나눠먹으라고 했더니

그 집은 우리보다 더 잘먹고 산다며 놔두라는 거예요.

사실 딸기값이 싸긴 하지만

이런 과일 가져가면 그 카센타 형하고 형수가 별로 안 좋아할까요?

요즘 못먹고 사는 사람 없다지만 그게 다 오고가는 정이 아닌가 싶은데

딸기가 이렇게 천대를 받는 것 같아 맘이 좀 씁쓸해요.


IP : 221.159.xxx.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08.4.10 9:46 AM (211.53.xxx.253)

    대부분의 경우 손에 뭐 들고 가는걸 귀찮아서 그러는거에요..
    딸기가 또 그냥 쉽게 사먹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부인되는분은 좋아하실거에요.. 그냥 남편분이 별뜻없이
    하신 얘기같은데..

  • 2.
    '08.4.10 9:49 AM (124.102.xxx.37)

    윗분 말씀처럼 가져가기 싫어서 그랬을꺼에요...
    딸기가 아니라 뭐라도 핑게대셨을꺼 같아요.
    딸기 드리면 형수님(?)은 좋아하시겠죠 ^^

  • 3. ..
    '08.4.10 9:54 AM (218.54.xxx.51)

    남자들 귀찮아서 들구댕기는거 싫어하드라구요 ..ㅋㅋ 그래서 핑계일지두 ^^ 윗분들 말씀처럼 형수님 되시는분은 정말좋아하셨을꺼같은데 말이에요 ~ ^^

  • 4. ..
    '08.4.10 9:55 AM (218.209.xxx.209)

    가져가서 나눠 먹으라고 하면 뭐든지 팔짝 팔짝 뜁니다.
    귀찮다고..ㅎㅎㅎ... 넘 맘상해 하지 마세요.

  • 5. ^^
    '08.4.10 9:56 AM (211.111.xxx.60)

    전 우리 남편이 그런 소리라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이건 뭐 우리도 못 먹고 사는데, 퍼다나르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게 뭐 박애심도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남한테 보이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우리는 굶더라도 남한테 갖다주려면 박스 채로 갔다줘야 하는 사람이거든요.

    만약 제가 딸기 좀 가져다 나눠 먹어...이랬다면...
    우리 남편은 그걸 갖고 어딜 가냐...집에 있는 딸기 다 달라...고 해서 들고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거 무서워 자연적으로 전 본의 아니게 짠순이짓 하게 됩니다. 아예 나눠 먹자는 말 못 꺼냅니다. 무서워서...흠...

  • 6. 우리남편도
    '08.4.10 9:57 AM (116.36.xxx.193)

    쇼핑백이나 비닐 들고 다니는거 최고로 싫어해요

  • 7. 아무리
    '08.4.10 10:24 AM (220.75.xxx.15)

    잘먹고 잘 살아도 딸기 받음 좋아합니다.
    딸기 안먹는 집이면 몰라도...

  • 8. 귀찮은거죠
    '08.4.10 10:28 AM (59.12.xxx.2)

    ㅎㅎ
    남자들 원래 머 들고다니는거 싫어하고
    그거 풀러서 내놓으면서 먹자고 하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 9. 제생각
    '08.4.10 10:28 AM (61.66.xxx.98)

    받는사람이야 좋아하겠죠.
    윗분들 말씀처럼 남편이 귀찮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아니면 그 선배집에서 알게모르게 스트레스 받는게 있어서
    별로 주고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집은 딸기같은 과일 집에 쌓아놓고 먹는데
    원글님 집은 큰맘먹고 쌀때만 골라 사먹으니
    갖다줄 필요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평소 원글님께서 막 퍼주시는 성격이라면
    '우리분수를 모른다'하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고...

  • 10. 제 생각엔
    '08.4.10 5:48 PM (89.12.xxx.156)

    남자들이 회사 그만두고 나거나 자기가 좀 위축된 위치에 있을 땐 뭐든~
    자기것을 더 챙기려고 해야한다고 하나? 아무튼 좀 그런 거 같아요. 자기는 일 도와 주러 가는데 그 집은 버젓히 장사 잘하고 있으니... 뭐~ 이런 것까지 갖다 주나... 하는 그런맘이요..
    저두 그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때 남편이 좀 그러더라구요.

  • 11. ㅇㅇ
    '08.4.10 6:34 PM (119.64.xxx.39)

    원글님 남편의 그 뒷말을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제 남편은 "그집은 우리보다 더 잘먹고 살어" 할때의 마음이
    당신이나 부지런히 먹어~ 라는거거든요. 그깟? 딸기하나도 맘껏 잘 사주지 못하는 자신이
    속상해진대요.
    윗분들이 말씀하신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도 있겠지만,
    뭔가 일이 좀 안풀릴때, 제 남편은 저런소리하더라구요.
    잘될땐 들고 다니는거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냥 아무소리없이 받아들고 가구요.

  • 12. 전 반대로
    '08.4.11 4:34 AM (58.226.xxx.34)

    우리집은 반대로 제가 그말을 합니다.
    우리 애들 입던 옷, 쓰던 장난감들...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할라치면
    장터에 팔거나 동네 아는 사람 주려고 속으로 생각하면
    남편은 자기 여동생네 애기 갖다 주라고 합니다.

    그집은 대기업에 연봉 억수로 많고
    입는 옷들이 베네통 아니면 정가에 산 캔키즈...
    장난감도 비싼 장난감들만 있어요.

    이런 거 갖다주면 욕해... 속으로 말하는데
    남편은 정녕 이 사실을 모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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