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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내 집 마련도 참 힘드네요. 그냥 하소연해봅니다.

아이 둘 엄마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08-04-08 22:58:21
올 9월 전세 만기되면 이사가야하는데... 어디 서울 구석이라도 20평대 내 집 마련해보려고 하니 힘드네요.
2년전에 전세 재계약할 때 이삼천만원만 대출받으면 서울에 집값 낮은 동네나 경기도 화정, 행신쪽에 20평 초반대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가 남편이랑 싸우고는 접었습니다.   남편의 당시 주장은 결혼한지 2년밖에 안됐는데 너무 집에 집착한다고... 당시 집값이 꼭대기니 내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비싼 아파트나 그렇지 싼 아파트는 더 내릴 데가 어디있다고...--;)
근데 그 이후로 오히려 소형평수, 싼 지역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버렸네요. 빌라도 어지간한 곳은 다 올라버렸구요.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년전에 집 못산게 너무 후회되네요.

부동산 싸이트만 들어가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울렁증이 날려고 하네요. 실제로 지역에 가보면 인터넷 시세보다 비싸기도 하고 매물도 거의 없구요. 석달된 갓난쟁이까지 아이 둘 데리고 집 보러 다니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사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도 참아가며 외벌이 남편 월급 모아봐도 그것보다 집값이 훨씬 더 뛰어버리니 참 살 맛 안나네요.
그냥 가족들 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다. 이런 말들로 위로해보지만...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르면 계속 전세로 이사다니며 평생 내 집마련 꿈이 힘들어지는 건 아닌가...걱정됩니다.
제가 '내 집'에 너무 집착하는 걸까요?... 두 채도 아니고 한 채만 있으면 되는데...
도 닦고 사시는 분들...어떻게 마음을 수련해야 할까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은 정부 정책과 투기세력만 헐뜯고 삽니다. 안되면 또 전세가자고... 전 지금 당장이라도 전세빼고 대출을 내서라도 집을 잡아야 그나마 더 오르기 전에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남편은 또다시 요즘 항간에 떠도는, 집값 내리는 쪽 근거들을 얘기하고 있네요. 제가 원망을 좀 했더니 강력하게 자기 주장을 펴지는 못합니다만...
다른 건 안그런데 재테크쪽엔 참 신경안쓰고 고지식한 남편이 답답하네요.
오늘도 퇴근 후 한잔하느라 아직 안들어오네요.  그냥 횡설수설... 아이들 자는 시간에 혼잣말 해봅니다. 가까이 사는 친구도 없고해서...
  
IP : 211.201.xxx.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4.8 11:02 PM (219.254.xxx.191)

    조만간 한번 크게 터질듯싶어요,,일본에 버블 경기 무너지는거 한순간이었습니다,,,,우리나라가 마치 그 시기인거 같아서 저랑 신랑이랑은 거품 다 빠지면 집사고 땅사자고 합니다...

  • 2. 지금이라도
    '08.4.8 11:03 PM (220.75.xxx.195)

    지금이라도 저평가된곳을 골라보세요.
    내집 마련 서둘러야합니다. 늦게 살수록 손해예요.
    달러화 강세에 원자재값도 오를겁니다.
    분양가가 오르는건 당연하고 기존집값도 상승할겁니다.

  • 3. 오를까요?
    '08.4.8 11:16 PM (59.11.xxx.96)

    저두 집살 기회 번번히 놓치고 정말 오를대로 오른 집을 샀습니다.
    이자갚기도힘들고 남들 다 쌀때사서 올라주니 이자라도 빠진다며..기다렸다는데.
    저는 하루에도 이랬다 저랬다합니다.잘한건가...근데...모르긴 몰라도 지역마다 다르겠으나
    집값이 조만간 떨어지지는 않을거라하더라구요...흠...저도 걱정인데.
    모 좋은 운이면 집값이 올라줘서가 아니라 열심히 일해 돈벌어서 빛 값고 좋은일 많을거같아요.ㅎㅎ그냥 마음 편하게 좋게 생각하시고 정말 정말 사야겠단 생각 드시면 차라리 사시는게 후회안합니다..

  • 4. 저는
    '08.4.8 11:18 PM (125.181.xxx.9)

    이제 부동산으로 큰 시세차익을 노리는 시대는 지났다고는 보지만...
    거품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세계의 어떤 나라와도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니까요... 뭐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니겠어요?
    거품이 빠질걸 기다리느니 저평가된 곳을 찾아내서 (아님 큰 호재가 있는 곳으로) 지금이라도 구입하시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도 적어주셨지만, 집값과 땅값의 거품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현 상황을 봤을때... 거기다가 달러 강세로 인해서 분양가가 오를 수 밖에 없고
    (달러 강세는 한국에서만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약세예요)
    그러면 소위 거품이라 불리는 가격이 좀 낮아지긴 하겠지만, 분양가는 다시 오를 수 밖에 없고
    선분양이 대부분인 지금 상황상 (후분양도 다 반영되니 크게 차이 없을거라고 봐요) 기존 주택의 가격도 상승 할 수 밖에 없구요...
    노후된 많은 아파트들이 또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구요...
    (4차 뉴타운은 정부에서 쉽게 추진해주진 않을 겁니다만)

    그리고 매체에서 요즘 거품이 빠지고 있다...라는 기사를 많이 내보내는데...
    타이틀만 보면은 거품이 진짜 빠지는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를땐 하루 이틀 사이에도 몇천만원씩 오르던게 500만원 천만원 빠졌다고 거품이 빠지고 있다...
    라고 보긴 어렵다고 봅니다...

    땅은 양도소득세 짤없이 60%인거 아시죠?
    아주 큰 시세 차익을 노릴게 아니라면은 부대비용 뺴고 나면 손해 보기 쉽상이니 신중하게 접근하시구요...

  • 5. ....
    '08.4.8 11:19 PM (203.152.xxx.249)

    으...저희 남편도 빚(융자)내서 왜 집을 사냐고 하는 사람이라;;; 집에 대한 이야기 나누다 답답하고 어이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적금만 들고 있는데..정말 계속 집값 오르면 어쩌나 싶궁... 부동산 관한거 좀 보고 있음 남편한테 복부인같다는 이야기나 듣고...........=_= 저도 참 답답하네용..ㅠ 남편과 말씀 잘 해보세용...저도 계속 남편 설득하는데...사실 좀 지치긴 해요.

  • 6. ..
    '08.4.8 11:23 PM (211.178.xxx.110)

    시멘트고 철근이고 주택지을 원자재들이

    계속 오르는데 아파트 값이 떨어지겠나 싶습니다.

    45만원하던 철근이 3달만에 74만원하는걸 보니

    돈보다 물건(집)으로 가지고 있는게 제일이다싶어요...

  • 7. 22
    '08.4.8 11:43 PM (122.34.xxx.160)

    거품이다 떨어질거다 아니다 오를거다.... 작으나마 내 집이 생긴 후 이런 뉴스에서 벗어나니
    그거 하난 좋더라구요.. -.- ::

  • 8. ㅠㅠ
    '08.4.9 12:23 AM (218.209.xxx.153)

    제 맘이랑 똑같으시네요.저희 남편도 님남편분처럼 그러다가 이제는 저보고 맘대로 하래요.그렇지만 이제는 1억 5천 정도 빚을 내야하는데 이자만 내다가 원금은 언제 갚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러면서까지 집을 사야되나 이게 정석인가 싶어요..도대체 원금은 언제 갚냐구요..저희는 외벌이구 아이도 둘이라서 1억 5천 갚을라면 10년은 더 거릴텐데 헌집사서 10년 지나면 리모델링한다 그러구요..리모델링은 공짜로 하는거 아니잖아요..평생을 집에 묶여서 돈도 못써보고 죽나 싶어요. 그런데도 더오를거다 계속 그러는데 이 상황이 정상인가요??

  • 9. 후...
    '08.4.9 1:30 AM (125.146.xxx.242)

    제 어머니, 아버지 때문에 애써 산 집 집값 오르기 전에 팔기를 여러 번...가슴에 피멍 드셨습니다-_- 아빠들은 왜그러신대요 정말ㅠㅠ

  • 10. 아이들 어릴 때
    '08.4.9 2:13 AM (210.181.xxx.162)

    집 마련하고 대출금 갚아야 합니다.
    더 커나가면 돈 쓸 일 투성이지요.
    애들 학원비 대느라 돈 모을 수도 없을거예요.
    서울안에서만 고집하신다면 부지런히 부동산 사이트 뒤져서 보시고
    아직 아기가 어리니 주로 부동산에 전화 걸어 시세 확인해보세요.
    마냥 발품 팔기보단....

    수도권으로 확대해서 본다면 그래도 살만한 곳은 있을거예요.
    저희는 이번에 수원에 집 장만했습니다.
    서울하고 멀긴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저평가 되어 있는 곳인 것같아요.
    현재 수원시세는 하락세구요. 그래서 예전에 눈여겨 봐뒀던 매물 3천이상 싸게 샀습니다.
    더 떨어진다 해도 그건 제 복이지요....

  • 11. 힘드시겠지만
    '08.4.9 7:15 AM (211.177.xxx.195)

    부지런히 발품파세요. 어린애 둘 친정에 맡기고 한 두달 미친듯이 돌아다니세요.
    역세권으로요. 아파트는 많이 올랐으면 빌라 다세대 알아보세요.
    집값이 올랐다 올랐다 해도 임자있는 집이 있더라구요.

    지금 강북 집값 심상치 않죠? 이거 분명 상승세 폭탄될지 모릅니다.
    예전처럼 미친 속도로 올라가지는 않지만 집값 상승 한번 크게 옵니다.

    아예 10년 집 살 생각 접으시면 느긋히 생각하셔도 되지만 집장만 계획있으시면 빨리 집 밖으로 나가세요.

    집 알아보시면 큰 좌절 느끼실꺼예요. 예산이 맞으면 집이 넘 낡고 맘에 드는 집은 값이 천정부지고...

    하지만 그 과정을 겪으셔야 해요. 속상하고 비참해도 집 장만하고 나면 그게 다 공부다 싶으실꺼예요.

    대신 역세권으로 알아보세요. 걸어서 15분 정도면 다닐만 하거든요.

    적금 대신에 대출금 갚는다 생각하시고 (넘 위험할 발상같지만) 아주 조금 무리가 되는 곳으로 생각해 보세요.

    기름값이 올라서 대중교통 수단 이용가능한 곳이 돈 버는 길예요.

    화정쪽이신거 같은데 성사동 아파트도 눈여겨 보시구요.

  • 12. 저두
    '08.4.9 7:51 AM (125.177.xxx.157)

    2년전에 왜 집을 안샀나 참 제 자신이 바보같더군요
    2년전에 집샀으면 애출금도 부담스럽지 않은액수고 대출 많이 갚았을텐데
    지금또 몇개월전에 산 아는분보다 몇천을 더 얹어 억울한 마음누르고 그냥 샀습니다.
    집값오르네 내리네 이런 뉴스에 신경쓰고 사는게 정말 넘 스트레스에요
    정말 30평재로 확질르고 싶었지만
    혹시 몰라 작은걸로 했어요
    화정 행신쪽 많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곳에 비해 아직도 저평가된곳이라고 그래요
    한번 알아보세요

  • 13. 제 생각
    '08.4.9 9:11 AM (222.109.xxx.185)

    여윳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집 한칸 마련하는 데 오를까 떨어질까 왜 그걸 고민하시는지요. 설사 조금 내리더라도 맨날 전세값 올려주고 이사다니는 것보다 내집에서 살면 좋잖아요.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투자가치가 있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한거지, 살까 말까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잘 보세요. 물가 안정도 안정이지만, 경제 성장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내수경기 활성화해서 성장율 올릴게 거의 확실하잖아요. 사실 대운하도 실질적인 내수보다도 투자와 유동성을 늘려 경기부양하려는 목적이 큰걸로 보여요.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내집 마련하세요.
    특히 제생각에는 지금이 적기로 보이는데요. 총선이후 연말이 되면 다시 슬슬 집값이 움직일겁니다. 몇년전처럼 폭등 수준은 아니더라도 분명이 올라갈거예요.
    제가 오르는 걸 바래서 그런게 아니고, 여러가지 정황상 그렇다는 거지요.

  • 14. 내집이 좋아요
    '08.4.9 11:53 AM (221.143.xxx.106)

    요즘들어 슬슬 이사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 오르는 전세값 감당을 못해서더군요.(2년마다 3~5천씩 올랐거든요.)
    대출이 있다해도 내집이라는 안정감은 참 좋습니다.

  • 15. 아이학교
    '08.4.9 1:06 PM (124.53.xxx.243)

    다닐때돼도 2년마다 이사다닐 건가요? 전 무리해서 신혼때 집사지 않았다면 절대 지금처럼 여유있는 생활을 못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지금보다 차이가 더벌어지게 되면 포기하게 되죠.
    그러고 정부탓을 하면 뭐합니까? 모든 사람이 같은 정부에서 다 못살게 된것도 아니라면 내탓이 더 큰거죠.

  • 16. ..
    '08.4.9 1:35 PM (121.189.xxx.201)

    저도 2년전 집사려고 다니다 더 떨어진다는말에 주춤하고 있었는데 2배로 올랐어요ㅠㅠ
    지금도 늦지않았다고 해서 2월달에 확저질렀죠 한달후 2천이 올랐어요
    집구입은 빠를수록 좋은듯합니다

  • 17. ..
    '08.4.10 9:55 AM (203.233.xxx.130)

    저도 본인이 살 집을 구하는 거라면 시기는 그리 중요치 않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고 원자재 값이 상승하는데 어떻게 집값이 내려갈수 있겠냐는 겁니다.
    투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살집을 구하는 건데... 빨리 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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