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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1시간이나 일찍 학교에 보냈습니다.

비몽사몽맘~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08-04-08 10:02:58
세상에 저 어쩌면 좋아요. 제나이 아직은 30대인데 말이예요.
초등 2학년인 아이 8시 40분까지 등교시간인데 7시 30분에 학교가라고 집에서 내몰았어요.
원인은 남편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근을 해버려서, 비몽사몽인 제가 시계의 시침은 안보고 분침만 본채 남편이 출근했기에 애 학교보낼 시간인줄 알고 아이를 깨우고, 밥먹이고 그리고 세돌된 둘째가 깨서 칭얼대는 바람에 서둘러 큰 아이 내몰고 둘째 옆에 같이 잠들어 버렸습니다.
아이를 보낸지 30분쯤후~ 전화벨이 울리데요.
어제도 밤 11시에 여론조사라는 전화가 왔길래, 또 선거일을 앞두고 홍보나 여론조사 전화인가보다 하고 일단 받으려는데 금방 끊기더군요.
시계를 보니 오전 8시..허걱~~~~  아악~~ 소리 지르며 아이학교로 뛰었습니다.
다행이 아이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자마자 학교 정문근처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
아이말로는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도 안계시고 친구들도 없어서 다시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와 공중전화에서 집에 전화를 걸어보니 엄마가 안받으셔서 다시 학교로 가는 중이었답니다.
요즘 아이들 유괴, 납치 사건이 흉흉해서 가뜩이나 긴장하고 사는데, 또 학교 선생님들도 8시 30분 이전에 등교시키지 말고 35분에서 40분 사이에 도착하게 해달라고 당부하시거든요.
아파트 단지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라 아이들 걸음으로도 통학시간이 10분 이내라서 7시반, 8시란 시각은 학교가 텅빈 시간이죠.

어휴~~~ 잠깐이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아이에게 다음에도 혹시 학교에 아무도 없으면 절대 학교에 혼자 있으면 안되고 위험하니까 집으로 오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애꿎은 남편에게 전화해서 왜 이렇게 일찍 출근한거냐고 잔소리했다니까요.
남편은 아침형 인간이라 종종 이렇게 새벽부터 출근해서 할일하곤 하거든요.
아..정말이지 반성반성중입니다.
엄마, 아내의 자리란게 누가 점수 매기진 않습니다만 심하게 찔리네요.
IP : 220.75.xxx.2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산부
    '08.4.8 10:04 AM (221.145.xxx.89)

    ㅎㅎ 아이가 무사하니.. 재밌는 얘기거리가 되었네요..
    아이가 학교에서 졸지나 않을런지...

  • 2. ㅎㅎㅎ
    '08.4.8 10:04 AM (221.145.xxx.195)

    놀라셨겠어요.

    아이가 피곤할 것 같아요^^;;
    오면 맛난 것 많이 해주세요^^

  • 3. ^^
    '08.4.8 10:21 AM (125.180.xxx.62)

    ㅎㅎㅎ

    놀라셨겠어요..^^


    혹시 또 이런실수 있을수 있으니깐

    아이등교시간을 핸드폰에 모닝콜해두세요...

    내일은 선거일 학교 안가는날 잊지마세요...^^

    선거는 꼭 하시구요...

  • 4. 강정남
    '08.4.8 10:23 AM (59.11.xxx.115)

    나고 그런 경험있었죠
    시계를 잘못봐서 그 것도 아주 추운 겨울날에
    보냈죠
    더 미련한건 한 시간동안 추운 운동장에서 기다린 울 아들이죠
    대학교 3학년인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니
    핸펀도 없고 !! 갑갑했겠죠

  • 5. 뎡이맘
    '08.4.8 10:35 AM (124.61.xxx.74)

    ^^놀라셨겟어요~ 그래도 언젠간 자녀분과 그날을 이야기하며 추억할 날이 오겟죠^^

  • 6. 푸힛
    '08.4.8 11:25 AM (221.143.xxx.106)

    전 초등고학년 방학 때 밤새도록 숙제를 다 못하고 개학날 거의 울면서 갔는데
    가보니 아무도 안오네요......
    일주일 먼저 자체개학을 한 걸 알고 너무 기뻐서 돌아왔어요.^^

  • 7. ...
    '08.4.8 12:22 PM (125.177.xxx.43)

    우리 딸은 제가 외출하면서 시간되면 학원가라고 했더니 1시간이나 일찍 나가서 차 기다렸답니다 ..얼마나 심심했을까요

  • 8. 원글이~
    '08.4.8 12:39 PM (220.75.xxx.249)

    경험있으신분들도 있으시다니 제가 위로 되네요.
    제가 예전엔 직장다니느라 아이 떼어놓고 다녔거든요.
    물론 아이는 아주머니가 돌봐주셨고요.
    아이가 집으로 전화해도 아무도 안받으니 엄마가 없는줄 알고 집에도 못오고 도로 학교에 간것같아 마음이 쨘했어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사랑한다며 꼭 안아줘야겠어요

  • 9. euju
    '08.4.8 1:21 PM (211.45.xxx.253)

    님의 "악" 소리지르며 뛰어나가는 모습이 상상되어 마구 웃었답니다. 하하하
    다행히 둘째가 깨지않았네요. 전 꼭 첫애 따라 나가면 둘째가 꼭 깨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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