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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졸업 후 진로
고등학교때는 어학에 재능있고, 역사와 철학등에 관심이 많은 전형적인 문과생이었고
대학에서 꼭 어떤전공을 해야겠다는 확신은 없는 상태였지요.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고, 청소년기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학자가 적성에 맞을 것 같다' 라는 결론을 얻곤 했었어요.
아무튼 그런상태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교대에 진학을 했는데
대학에 진학하고 다양한 사회경험을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교대 공부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자신의 미래,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깊게 고민하는 것 같더군요.
아이는
왜 많은 사람들이 교사라는 직업을 선호하는지 그 장점도 알겠고,
여자가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살때 교사의
직업이 얼마나 많은 메리트를 갖었는지도 이해한답니다.
하지만
이 다양한 세상에서 20대부터 앞날이 빤히 보이는 교사로
안주하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어릴 때 부터 성실히 스스로 공부했던 아이라
한번도 실패를 해보지 않고 지금까지 온 아이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면 꾸준히 실행하는 묵묵한 스타일이구요.
외국어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어서,
아이가 영어를 하면 영어권나라에서 자란 줄 압니다.
제 개인생각만은 아니고..
요즘 영어공교육열풍으로 교대에서도 영어로 프리젠테이션하는
수업이 많은데 교수들에게 기립박수도 받을 정도고 미국시민권자
교수님은 지금당장 미국대학에 진학해도 수업받는데 전혀
지장이 없겠다고 하시죠.
본인이 정말 좋아하고, 재능도 있고,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자신이 영어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최상의 효과를 보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상황들이 자주 나타나면서
아이는 갈등을 하는 것 같아요.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고 기쁘고 잘할 수있는가를....
중간에 진로를 바꾸는 것에 대해 부모에게 미안해서 고민하는
것일까봐,
혹시 교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수능봐서 일반대학 원하는 과에 진학해도
괜찮다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다양함이 배제된 교대 수업이 좀 답답하긴 하지만
타대학 영문과니, 서반아어과니, 진학한 친구들을 봐도
우리나라 어문계열 대학수업이 대부분 문학부분에 치중 되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이 아니라구요.
일단 교대졸업은 하기로 정했고,
그외 다양한 진로를 찾아 볼거라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초등교사는 물론 중등교사도 없고
교육계와 관계있는 사람도 없어서 교대를 졸업 후
어떤 다양한 진로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배들 중에 소수는 유학까지 다녀와서 교수로 재직하시는 분도
계시고,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영어는 잠꼬대를 영어로 할 정도로
영어는 잘하고, 영어권나라에서 공부도 했었구요.
그외 이태리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등
유럽권나라 언어와 중국어도 의사소통할 정도는 됩니다.
고교때나 대학입학 후나 내내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고
지금도 전공공부보다 외국어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네요.
아이에게 솔직히 뭐를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동시통역사 같은 것을 하면 재밌게 할 것도 같고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도 즐겁게 할 수있을 것 같다고 해요.
교대졸업은 하기로 정했으니
졸업하고 유럽에 있는 동시통역사를 배출하는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도 하는데,
문제는 남편이죠.
교대졸업하고 교사로 근무하다 적당한 시기에 결혼하길 원하는
전형적인 보수적인 아버지..
전 진취적인 딸아이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고 싶은데
항상 남편이 걸림돌이 됩니다.
전 소개팅 하나 안하고, 스타벅스 커피값 아껴서
학원다니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딸아이를 지원해 주고
싶은데, 아는게 없네요
82에는 다양한 직업군에 계시는 분도 많고
경험도 많으시니 조언 좀 해주세요.
전 딸아이가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걸 보고 싶구요
그 과정에서 남편과 딸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교육공무원으로 외국유학을 할 수있는 기회가 있다든지.
교사상대로하는 영어연수강사? 이런것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디서 알아봐야하는지요?
1. 남편교사
'08.4.8 8:38 AM (221.145.xxx.195)졸업시기의 학생이라면
입학당시 굉장히 성적이 좋았겠어요.
저는 소위 상위권 대학졸업하고
나름 계속 공부하고 전공살려 사회생활하고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위치도 차지하고
나름 명예(?)도 얻고 자부심도 갖고 살고 있는 30대중반 여성입니다.
밑에도 리플을 달았지만
남편이 서울 사립교사예요.
요즘 영어를 사회적으로 워낙 강조하다보니
학교내에서도 해외연수도 많이 시켜주고
1년정도 연수기회도 주어지고....여러가지로
다양하게 교사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더군요.
사실 5시에 일을 마칠 수 있으니
잡무가 있다하더라도
나름대로 자신을 위해 투자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을 것이란 생각을 해요.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여자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그 누구의 자식으로서
.....인간으로서...
모든걸 함께하며 직장다니는것이
참 힘들고 어려웠어요.
많은 한숨과
눈물과
좌절과 절망...
그나마 우리나라는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여성분들
아이를 키우며 나를 발전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교사라고 다 같은 교사는 아니랍니다.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따라
달라질수 있어요^^
똑똑한 따님 두신게 참 부럽습니다.
그냥 도움은 안되지만 ..글 써 봅니다.2. ...
'08.4.8 9:44 AM (122.32.xxx.80)우선 저도 그쪽은 알지 못해 조언은 못드리지만..
따님의 그런 능력.. 생각을 우선 많이 존중해 주세요...
약간의 보수적인 생각을 지니신 아빠의 생각도 우선은 엄마가 조금씩 이야기 하면서 바꿔 주시구요..
우선은..
교사라는 직업 포기하긴 힘든 직업이긴 하지만..
근데 본인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아이이고 그정도의 실력이면...
그냥 솔직히...
안정감 때문에 교사라는 직업에 안주하는건 마이너스라고 생각 해요...
지금 상태는 따님 본인이 의식이나 생각이 깨어 있는 상태이고..
어느 누가 닥달해서 만든 상황이 아니니까요..(이차이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
우선은 따님의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아버님부터 우선은 딸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자고 말씀드려 보세요...
현실에서 고생없이 안주하는 삶도 나쁜 삶은 아닙니다..
근데 이 안주하는 삶이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강요에 의한 거라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 하구요..
따님을 너무 잘 키우신것 같아서..
같은 딸 가진 엄마로써 참 부럽습니다...3. 부럽다
'08.4.8 9:52 AM (222.113.xxx.12)따님 어릴적(초등) 어떻게 공부시키셧나요? 초3딸을 둔 엄만데 심히,부럽습니다...;;
도움이 않되 죄송!!4. 저도..
'08.4.8 10:09 AM (128.134.xxx.85)교대를 나왔다, 교사를 할 수 있다.. 는 이유만으로
교사에 안주하지 마세요.
더 넓은 세상이 있고
외국어에 강하다면 날개를 달 수 있죠.
교사는 참 안정적이고 좋은 직업이지만
그이상도 아니예요.
커가는 아이들의 한 과정을 책임지는 의미있는 직업이지만
스스로의 발전.. 학문적인 성취, 사회적인 성취..
기회가 많지는 않죠.
더 공부를 하면서 기회를 볼 수 있는데
너무 일찍 교사 -> 안정적인 결혼
으로 가두어두지 마세요.
따님의 재능이 아까워요..!5. 외무고시
'08.4.8 10:30 AM (59.21.xxx.77)준비해서 그쪽으로 진출하면어떨까요?
선배중에 외무고시합격은 못했지만(몇번 떨어진걸로암)
그쪽의 문관인가 여튼 외무부직원이돼서
지금 프랑스대사관에 나가있는데
친구가 파리가서 만나보고 넘 부러워하던데요
게다가 인물,엄청 가혹한데도
같이 근무하는 외시합격한 잘생기고 성품훌륭한 직원이랑
결혼까지했더래요
친구 엄청 충격먹고 왔다는..
전 같은 여자로서 교사보다는
그런쪽 강추입니다
성취감,사회적지위,월급면에서도..(교사분들 오해마세요)6. ***
'08.4.8 10:35 AM (125.240.xxx.42)단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교사를 선택하는 건 당연히 안되죠. 교대가 다른 학교와는 달리 진로가 상당히 좁죠. 의대 졸업하면 대부분 의사 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점점 의대 졸업하고 사업하는 사람, 교대 졸업하고 교사안하고 다른 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전 그게 참 바람직하다고 보구요.
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거지 꼭 교사를 해야하나요?
따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준비 잘 해서 아버지가 반대 못하게(?) 자격을 갖추게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저 아는 사람은 교대 졸업하고 항공사 승무원 하는데, 정말 만족하더라구요.7. 영어교사~
'08.4.8 12:22 PM (220.75.xxx.249)원글님 따님같은분이 영어교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일반초등선생님을 하기엔 아까운 실력이네요.
초등교사가 아닌 영어교사가 되는길은 없을까요??
안정적인 직업이란 이유로 자신의 재능을 썩히는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네요.8. ...
'08.4.8 10:29 PM (194.80.xxx.10)따님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주시는 어머니가 계셔서 따님은 참 좋겠어요.
저는 중등 영어교사를 오래 하다가 지금은 유학중입니다.
따님의 성향이나 적성으로 보아 초등교사로서는 일에 대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영어 교사가 되어서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게 재미 있을 것 같다...그건 참 순진한 생각이에요.
제 경험으로는 영어로 수업을 하면 못 알아듣는 학생들이 많아서
다시 우리말로 수업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늘 반복적으로 쓰이는 간단한 classroom English 정도만 영어로 하지요.
그리고 교사라는 직업은 영어를 가르치던 어떤 과목을 가르치던,
생활지도 면에서 요구되는 일이 만만치 않아서 힘들거든요.
외대 동시통역 대학원 진학도 한 방법이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통역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고
길게 본다면 그리 좋은 직업 같지는 않아서
일반 교육학이나 초등영어교육학 전공해서 유학후 교대 교수가 되는 길을 권하고 싶습니다.
교사가 되어 경험을 쌓은 후에 교직을 그만두지 않고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유학 휴직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면 결혼도 미루어야 할 지도 모르고, 여러가지로 힘들지요.
교수가 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학자의 소양이 있어 보인다면 통역 대학원을 가더라도 계속 공부해서
최정화씨 같이 모교 교수로 재직하는 길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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