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생리묻은 교복치마를 손수 빨아주신 선생님..
이곳에서 가끔 훈훈한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죠..
가슴아프고 속상한 일들도 많지만 작은 감동을 받는날도 있답니다.
몇일전 중1딸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울 아이는 작년부터 생리를 하기시작했어요.
별탈없이 요즘은 단도리 잘하는것 같아 신경쓰지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패드 갈아야될 타임을 놓쳐서 그만 교복치마에 묻어버렸나바요.
창피해서 윗옷을 허리에 두르고 다녔는데,
선생님께서 물으셔서 말씀드렸나봐요..
점심식사후 교무실로 부르신후.
교직원 화장실에서 교복치마를 흔적없이 빨아주셨다네요..
당황해서 쩔쩔매고 어쩔줄 몰라했을 아이생각을 하면..
담임 선생님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요.
올 한해 따뜻한 선생님과 잘 지낼것 같아 안심도 되구요..
편지써서 쿠키 한상자와 함께 다음날 들려보냈어요.
아이도 선생님의 큰사랑을 느꼈는지..
말을 전하면서 무척 벅찬것 같았어요.
선생님의 이런 행동이 아이들한테 많은 영향이 있을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다른사람의 실수를 소리없이 감싸줄수 있는 넓은 아량을 배웠길 바래요..
안양에 관양중이랍니다..
선생님 성함을 밝혀드리고 싶은심정이예요..^^~
1. 어머나...
'08.4.8 1:59 AM (59.11.xxx.134)정말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2. 저도 감사
'08.4.8 2:32 AM (222.236.xxx.69)선생님 고맙습니다.
3. 관양여중
'08.4.8 2:43 AM (222.234.xxx.90)정말 보기드문 선생님 이십니다.
따님의 가슴속에 평생 따듯하게 남을 기억을 안겨준 선생님께
저도 감사 드립니다.
관양여중은 십몇년전에 우리 시누이가 다닌 학교라서
더욱 반갑고 훈훈하고 기쁩니다^^4. 요즘도
'08.4.8 2:50 AM (125.187.xxx.55)그런 선생님이 계시는군요...
정말 너무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얘깁니다...^^5. 아....
'08.4.8 3:26 AM (221.148.xxx.30)정말 좋은분이군요....
6. good~~
'08.4.8 4:58 AM (122.163.xxx.225)정말 따님은 선샘 복이 있네요.봄의 향기가 느껴지네요.그 샘은 향수를 안 해도 좋은 냄새가 날것 같아요...
7. 나나
'08.4.8 5:12 AM (218.38.xxx.213)정말 그 선생님 저라도 가서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우리 아이들 곁에 그런 분이 게시다니..정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요즘 선생님들 너무 자기밖에 모르는 철(?)없는 분들이 많아서요...
정말로 선생님 감사합니다!!8. 딸둘맘
'08.4.8 7:13 AM (116.122.xxx.148)이런 선생님들만 계신다면 ... 우리 교육계 신경 안써도 될꺼 같은데
정말 가슴 따뜻한 선생님이시네요
우리딸들도 나중에 이런 선생님들 만날 기화가 있길 빌어 보내요..9. ...
'08.4.8 7:16 AM (211.187.xxx.47)그렇지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따뜻하고 존경스러운 선생님에 대한 기억도 참 많고,
잠깐 스쳐가는 생각에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그 인생에 갖은 %&를 퍼붓고 당장 교단에서 끌어내리고 싶은 함량미달의 인간도 몇 있네요.
임용 초기에 인성검사 철저히 해서 옥석을 가린다음
불량인격자는 초장에 퇴출시키고, 대신 훌륭하신 많은 선생님들이
교사라는 이유 만으로도 존경받을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도 어찌된 일인지 초등 고학년 때 교실에서 소변 실수를 한적이 있어요.
아이 말에 의하면, 웅성대는 아이들을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조용히 시키더니
그걸 혼자서 다 닦으시더라네요.
고학년이면 아이한테 시켜도 흉될 일도 아닌데,
냄새도 심했을 텐데,
나중에 아이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손수 닦으신 것 같더라구요.
저도 당시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드리긴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니 감사하답니다.
그 후에 한번 찾아뵌 적이 있는데
어딘가 모르게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침착한 40대 중후반의 여선생님이시더군요.
학창시절에 이런 선생님 만나면 정말 행운입니다.
요즘도 가족들과 그 선생님(학창시절 경험한 몇몇 선생님 얘기도...)얘기 자주 합니다.
참 좋은 선생님이셨다고요.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요........10. 남편교사
'08.4.8 8:27 AM (221.145.xxx.195)아침부터 훈훈한 이야기가 기분 좋게하네요^^
남편은 초등교사예요.
고학년아이 수학여행 버스이동중 소변실수를해서....
다른 아이들 알까봐 조심히 아이데리고 옷갈아 입혀주고
어머님 속상하실까봐 옷 빨아서 말려서 챙겨주고...
음식 잘못 먹어 교실에서 토할때...
손으로 직접 받아서....에구...기타등등..
남편이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사람이 참 부럽습니다.
그 옆에 있는 저도 참 행복하고요.
가끔 교사의 횡포(?)로 속상해하시는
어머님들 사연 읽으면 참 먹먹하고
속상하고....제가 다 민망하고 죄송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좋은 교사들도 많으니
그나마 세상이 밝고 따뜻하게 이어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좋은 사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업되서 남편자랑질 하고 갑니다..=3=3=3=311. 저희아이
'08.4.8 8:54 AM (218.55.xxx.215)작년, 그 어렵다는 초등 1학년을 너무 좋으신 담임선생님덕분에 즐겁게 보냈는데
올해도 다른 좋은 선생님 만났다고 학교가는일을 즐거워 하는 아이 모습을 보면 저도 기쁘답니다.
어젠 선생님이 손을 잡아주셨다고 그 따스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꿈결같은 표정을 짓더군요. ㅎㅎㅎ
아이들이 어려도 나쁜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굉장히 오래가더군요. 저도 그렇지만
유치원 첫해 들어갔을때 그분. 그때가 4살인데도 가끔 그때 얘길 한답니다.
그 이후에도 다행히 쭉 좋은 분들만 만났구요.
여기 안좋은 얘기 들을때마다 맘은 안좋지만 그래도 이상하신 분보단
(제 지인중에도 되면 안되는 속물스런 스타일에 학창시절 친구도 있긴 하지만)
좋으신 분들은 아직은 훨~~씬 많은거 같아요.
원글님이 올려주신 글 한줄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아침이네요.^^12. ..
'08.4.8 9:04 AM (220.117.xxx.165)그 세심함과 따뜻함에 참 감사해지네요.
13. 오^^
'08.4.8 9:09 AM (121.162.xxx.230)너무 훌륭하고 멋진 선생님.. 이런 분이 계셔서 아직 교단이 완전히 망가진건 아니구나를
느낍니다.. 제 옛날 담임선생님하고도 비슷하시네요..
선생님의 가장 큰 덕목은 역시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과 배려라는 걸 한 번 더 느낍니다..
선생님 화이팅 ^^*14. 아
'08.4.8 9:17 AM (61.33.xxx.130)이런 글이 정말 많이 보이면 좋겠어요.
저도 학창시절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크게 의지되고 위로가 되었었는데,
따님은 정말 마음 따뜻한 선생님을 만나신 것 같아 든든하시겠네요.
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아요~15. 남편교사님
'08.4.8 9:28 AM (59.21.xxx.77)왜 자랑질이라고 표현하시나요?
그 정도의 훌륭한남편을 두셨는데
당당히 언제나 말씀해도 돼요
그런 이야기는 들으면서도 기분좋습니다
님남편같은 교사분만 계시면 좋겠는데요..
원글의 교사분같은 분도 진정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라는 이름을 더럽히는 사이비교사들을
다시 검토해서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법이 하루빨리 도입되길바랄뿐입니다
교사평가제는 언제부터 실행돼는건지..16. ..
'08.4.8 9:36 AM (58.232.xxx.61)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17. ...
'08.4.8 9:42 AM (210.180.xxx.126)제 주위에는 저런 선생님들 많아요.
이상한 분들은 가끔 있지만요.18. ^^
'08.4.8 9:46 AM (125.177.xxx.12)제 딸도 운동장서 놀다 바지 옆이 좍 튿어졌는데
선생님이 다 꿰매서 입혀 보내셨습니다^^
좋기로 소문 자자한 선생님이긴 해요.19. 다시한번~
'08.4.8 9:47 AM (117.110.xxx.66)저도 교사지만.. 난 과연 얼마나 진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했는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고등학교 이다보니.. 신경을 써주고 상담해줄 시간보다는.. 야단치고 잔소리할 것만 많아 지네요.20. 저희는
'08.4.8 9:50 AM (125.134.xxx.211)중 2 였을 때, 간질병을 앓던 친구가
수업중에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면서 바닥으로 쓰러진 적 있어요.
쓰러진 후 계속되는 그 애의 발작도 충격이었지만
앉았던 의자에 생리혈이 가득...
남자 선생님, 그것도 총각 선생님 이셨는데 아무 말씀 없이 묵묵히 다 치우시고
그 애가 정신 차렸을 때도 다정다감하게 말 걸어 주시고 그랬던 기억이...
지금도 그 선생님 가끔씩 만납니다^^
그 선생님 딸이 결혼할 때 부조금도 냈구요~
좋은 선생님도 많아요.21. 와
'08.4.8 9:53 AM (221.145.xxx.195)윗분 선생님 정말..대단하시네요.
22. ㅠㅠ
'08.4.8 9:53 AM (59.22.xxx.54)훈훈한 글에 재뿌리는 댓글 제가 올리네요.ㅠㅠ
저희 딸은 초등1학년인데 머리는 항상 하나로 묶고 다닙니다..풀고 있는거를 갑갑해 여기거든요.
그런데 그게 방울이 풀어졌는가봐요..머리를 풀고 집에왔길래 대수롭지않게 머리가 왜그래?그랬더니..아침에 풀어졌는데 더워서 혼났어 엄마..
그래서 선생님한테 좀 묶어달라하지?(아직 어려서인지 혼자서 머리방울 묶을정도가 안됩니다.다른애들은 가능한가요?)하니까 안그래도 선생님한테 머리좀 묶어주세요..했더니 니가묶어!!바빠.!!이랬다네요..
길가다가 모르는애가 아줌마 머리좀 묶어주세요 해도 들어줄만한 일인데 참 씁쓸합디다.23. 좋은분들
'08.4.8 9:55 AM (59.12.xxx.2)많으시네요..
이런분들때문에 아직은 선생님 존경의 대상인것같습니다
관양중 왠지 울 애도 보내고프네요 ^^24. 선생님
'08.4.8 9:58 AM (220.75.xxx.143)성함을 꼭 밝혀주세요..
25. ..
'08.4.8 10:04 AM (218.232.xxx.234)저도 요즘 고등학교 선생님이 자꾸 생각이나던 찰나에...
이런 훈훈한 글이 올라와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 고등학교때 형편이 어려웠는데 ..
40대 노처녀이신 담임선생님께서...수학여행비..기타 학습 회비같은걸
반장에게만(반장이 제단짝이였어요)몰래 말씀하셔서 면제해주시고..
손수 내주시기도 하셨어요..
전혀 내색 안하시고요..
또 학생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해주셨고..엄하시긴 하셨지만
전 하나도 안무섭고 하루하루 학교가는게 즐겁기만 했었네요..
아...보고싶습니다 ㅠㅠ26. 머리
'08.4.8 10:56 AM (222.117.xxx.15)위 머리묶는 얘기 하니까...
초1 남아애 신발 끈이 풀어졌습니다.
선생님한테 묶어달라고 하니
내가 왜 니 신발을 묶어주니?
하더래요...27. 자랑
'08.4.8 11:26 AM (219.250.xxx.111)저도 저의 아이 담임 선생님 너무 좋더라구요.
공부쪽은 신경 안 쓰시지만 아이의 인성부분에 힘써주셔요.
아직 어린 초2 아이들이지만 정말 맘으로 아이들 그릇을 넓혀주시는 거,
느껴집니다.
작년 선생님께서 너무 힘들게 하셨던 거에 비하면 정말 너무 고맙더라구요.
이 선생님은 엄마들이 학년이 끝나면 모두 찾아 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선생님이 진정한 선생님 아닐지...28. 요즈음
'08.4.8 11:47 AM (219.254.xxx.32)제가 애들 담암선생님외 학과선생님들때문에 참 마음이 심란 했었는데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물론 저희 애들 개인적인 문제면야 제가 어떻게 나셔보겠지만
저희 애들 개인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선생님의 자질이 의심케 말과 행동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학부모의 입장으로 마음이 심란했었어요.
원글님의 그 선생님, 저희는님의 그 선생님 이런분들이 많은 학교였으면 좋겠어요.
남편교사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네요.
남편분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그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29. 어머~
'08.4.8 12:25 PM (220.75.xxx.249)참 좋으신 선생님이예요.
성함은 못밝히셔도 몇학년 몇반인지 교과목은 무엇인지 정도 밝혀주세요.
전 아이 학습지 선생님이 참 좋아요.
초등2학년 아이가 살짝 사춘기가 왔는데 엄마는 전 모르고 지냈는데, 학습지 선생님이 알려주더군요.
그 외에도 아이의 변화를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학습지 선생님이 매일 지내는 엄마보다 더 빨리 알아채고 알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제가 다 깜짝 깜짝 놀란답니다.30. 댓글을안달수가...
'08.4.8 1:16 PM (125.187.xxx.75)제 조카가 초등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되어 옷에 응코를 했더랬어요. 오빠와 새언니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새언니한테 전화해서 댁네 딸이 옷에 똥 쌌으니 치우러 오라고 하더래요.
자리를 비우기 힘든 언니는 시엄니(울 엄니)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었지요.
결국 학기초에 봉투 가져오란 소리, 또는 왜 안가져왔냐는 거 아닌가요?
새로운 생활에 적응이 서투른 초년생들이 할 수 있는 실수인데요, 그 똥을 엉덩이에 매달고 할머니가 올때까지 기다렸을 조카를 생각하니 너무 착잡하고 분했더랬어요.
좋은 선생님들 더 많이 남고 칭찬할 수 있게 되길...31. 윗님
'08.4.8 1:28 PM (211.37.xxx.99)아이가 응가를해서 갈아입을 옷이 없을경우 선생님들 종종 연락해요.
물론,그 당시 늬앙스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그걸 촌지가져오란소리로 듣는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님께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아이 변까지 치우기에는 선생님들이 벅차실 수 있어요.
유치원하곤 다르지요.32. ...
'08.4.8 1:35 PM (207.46.xxx.28)근데 선생님이 머리는 왜 묶어주고, 신발끈은 왜 묶어 줘야 하나요? 안 묶어주면 어쩔 수 없는 거구 묶어주면 고마운 거죠. 모두가 엄마맘 같지않다는 걸 꼭 알아주세요.
33. 넘 자상한샘
'08.4.8 1:43 PM (211.196.xxx.73)선생님이 넘 자상하세요. 정말 학생을 하나하나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아니고선 그렇게 하기 쉽지 않죠. ^_______^
34. ...
'08.4.8 2:13 PM (211.187.xxx.47)선생님이 왜 머리 묶어주고, 신발끈 묶어 주냐니까...
생각나는 게 있네요.
제가 초등 1학년 때, 저희 담임선생님은 손톱 긴 아이들 손톱까지 깎아주셨어요.
다른 건 안 들어봐도 짐작되시나요?
가끔 마음 속으로 그 선생님 행복하시라고 축복합니다.
^^
아. 또 생각나는 거.
저희 아이가 초등 3학년 때 넘어졌는지 어쨌는지
무릎에 상처가 나서 좀 많이 절룩거렸는데
학교 보내놓고 마음이 안 놓여 창문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마침 담임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 두 분이 옆으로 지나가시다가
저희 아이와 마주쳤는데
......... 아무 말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겁니다. .........
가끔 저희 아이와 그 얘기 나눠요.
담임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학교에는 스승님도 많이 계시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월급쟁이도 많고,
참 이해 못할 &*도 많다는 생각이..... ㅎㅎ35. 어머~~~
'08.4.8 3:37 PM (203.248.xxx.70)머리묶고 신발끈 묶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초등 저학년이 못해서 해주세요 하는걸...외면하나요??
전 모르는 사람이어도 아이가 와서 부탁하면 들어주겠구만...
까칠하네요.36. 여담이긴 하지만
'08.4.8 3:39 PM (125.246.xxx.130)제가 초등에서 보건교사로 있는데,,,어느날 1학년 여자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보건실을 방문했어요. 집에서 약을 먹고 왔다고 해서 잠시 침대에 눕혀 놓고 핫백을 대주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냄새가 막 나더군요. 그래서 봤더니 아이가 누운채 설사를 해서 속옷이랑 겉옷 뿐만 아니라 침구까지 다 버렸어요. 담임께 연락처를 알아서 엄마와 통화를 해서 옷가지를 챙겨오라고 해놓고 보건실 문을 잠시 잠근채 아이를 벗겨 씻기고, 침구를 말고 있는데 엄마가 왔더군요.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이 인사도 않고 핑 들어 오더니 가타부타 말도 없이 아이 옷만 싹 갈아 입히는 거에요. 뜨악하는 중에 담임이 오니까 웬걸...아이구 선생님 미안해서 어쩌냐고...180도로 달라지는데...참으로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분명 침구를 버린 것을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아이만 챙겨서 나가는 그 모습이라니...그 침구 집에 가지고 와서 제가 세탁하면서 얼마나 씁쓸하던지...아이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담임이 중요하겠거니 하면서도 참 기본이 안된 학부모가 많구나..저런 이가 촌지란 것도 하겠구나..했네요.
37. 좋은쌤이시네요.
'08.4.8 3:42 PM (211.199.xxx.251)울아덜도 5학년때 체육복을 새로 사 줬는데 살짝 크기에 끈을 묶어 줬는데
그 날 설사가 왔어요. 그래서 급히 화장실서 끈을 푼다는게 더 조여져서 급하긴 급하지 바지를 못내려 그냥 흘렀답니다.(워낙 차분한 아이인데 ㅠ.ㅠ)
마침 아이들 하교 시간이라서 선생님께서 애들 빨리 돌려 보내고 제게 전화주셨는데..다른아이들 모르게 하셨더라구요.
울 아덜도 첨 당한 일이라 많이 놀랐는데,친구들도 모르고,저랑 둘이서 동생에게도 비밀로 했답니다.그날저녁 거의 소독수준으로 옷을 빨아 밤새 말려 담날 같은 옷 입혀보냈죠.
(혹시라도 아이들이 알까봐..일부러 아닌척 할려구요)
지금까지도 울아덜과 쌤만의 비밀입니다.엄마맘과 같았던 쌤이 감사하죠..38. .
'08.4.8 4:09 PM (220.86.xxx.249)세상에 세상에 너무 좋으신 분이시네요
제가 다 너무 감사하네요
1000명에 한분 나올까말까한 선생님이이신것 같습니다요39. 처음
'08.4.8 4:28 PM (124.28.xxx.127)댓글 답니다. 막내아이 담임선생님 생각에 눈물이 핑도네요. 지금고3인 막내가 고1때담임으로 계시던 주**선생님 지금도 딸아이처럼 관심 가져주는 선생님 덕분에 학교생활을 신나게(?) 잘하고있는 딸아이 항상 우리아빠 같다던 딸아이가 생각납니다.어려운 형편 잘헤아려 주셔서 사춘기를 아주 무사히 보낸 딸아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군요 .
40. 정말로
'08.4.8 4:33 PM (125.176.xxx.33)감사한 선생님이시네요
엄마 입장에서 가끔 아쉬운 선생님들이 계신데
그건 말 그대로 엄마 입장이구 선생님께 엄마 맘처럼
애들 대해주길 바라는건 무리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훈훈한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참 좋으네요
그 선생님 복 받으실거예요~~41. 지나가다가
'08.4.8 4:47 PM (211.251.xxx.137)피묻은 치마 빨아주고 바지 꿰매주고 실례한 거 치워주고 그런 일들은
아이들이 하기 힘들고, 잘못하면 아이들에게 소문나서 창피당할 수 있으니
선생님이 해 주시는거구요... 물론 그런 선생님들 너무 고맙지요...
그런데 머리 묶고 신발끈 묶는 건 초등학교 1학년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애들이 한 둘이 아닐텐데 그런 일까지 선생님이 해주길 바라는 엄마들이 이해가 안 가네요.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도 아니고...
ㅠㅠ님과 머리님, 그런 것들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가르치심이 어떨까요...42. 1학년때 선생님..
'08.4.8 5:20 PM (58.226.xxx.182)딸아이가 2학년이에요
초등학교 막들어가서 철없던 아이가
선생님의 한마디에 마음을 새로 가다듬은 적이 있었어요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 친구가 있었어요
2학기 말에 시험을 봐서 100점 맞았다고
선물로 사 달라고 했나봐요
딸아인 자기도 100점인데 왜 안 사주냐며 반 시위를 했지요
교실에서 핸드폰으로 문자보내는것을 보신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에게 그러셨다네요
친구들이 요금 낼수 있을때
핸드폰 장만할만큼 아르바이트를 할수있을때 사야되는거라며...
딸아이는 무언가를 많이 느꼈나봐요
그날 집에 돌아오더니 핸드폰 필요없다며 안 사줘도 된다며 그랬지요43. ``
'08.4.8 5:52 PM (203.232.xxx.52)지나가다님..애들이 한둘이 아니고 선생님 바뿌다는거 압니다.
그러나 이제 갓 유치원졸업하고 학교라는 새로운환경에 적응하느라 아이들이 긴장되어있는와중에 선생님에게 다가가는 하나의 행동으로 봐줄수도 있는데 어린맘에 무안하게 시리 꼭 그렇게 하셔야 했을까요.저같음 잠시 손봐주면서 담에는 이렇게 해라...저렇게 해보렴..하고 가르쳐주겠습니다.손이 덜 야무진 딸래미와 그런것도 교육못시킨 엄마가 죄송해서 다시 글올립니다.44. ort
'08.4.8 6:53 PM (58.226.xxx.35)옥스포드 리딩 트리(영국책)에 보면 아이가 신발끈을 묶지 못하자
선생님이 묶어주시고 옆에서 친구들은 놀리는 장면이 있던대요.
그 아이는 집에 와서 연습하고요.45. ..
'08.4.8 8:33 PM (125.208.xxx.19)에궁..
선생님들 바쁘신거 다 압니다.
하지만, 사람마음이 그런거 아닙니까! 지나가던 애가 신발끈 풀고 다니면 넘어질까싶어 말이라도 걸고, 어린아이면 묶어주고 합니다.
그게 어른이지요.
가르쳐주는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이렇게 하면 쉽지?" 라는 정도의 말로 해주고 가르쳐주면 되는겁니다.46. 행복
'08.4.8 8:50 PM (211.208.xxx.245)마음 속이 따뜻해 지는 글 잘 읽었어요^^
저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로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 선생님...정말 고맙네요^^
그런 선생님 만나신건 정말 님이나 아이에게나 큰 축복이에요!!!
부럽습니다~~~47. 좋은선생님
'08.4.8 8:50 PM (221.139.xxx.233)많은것 같아요. 나중에는 좋은선생님 나쁜 선생님이란 말조차도 없어지게 모두모두 좋은 선생님이었으면 좋겠어요.
48. 행운
'08.4.8 9:03 PM (125.184.xxx.108)원글님 글 오랜만에 마음 따뜻하게 읽었어요.
그렇게 고마운 선생님으로 기억될 분이 있다는건 참으로 큰 행운인거 같아요.
그리고 위의 어느 분..
선생님들이 바빠서 아이들 머리 묶고 신발끈 묶는거 일일이 못하실 수도 있어요.
그치만 내가 왜 니 머릴 묶어주니..이런 식으로 무안주는건
참으로 선생님답지 못한 말씀이네요.
아이들은 지나는 선생님 말씀 하나에
학교가 좋은 곳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곳이기도 해요.49. 우리 딸
'08.4.8 9:19 PM (222.108.xxx.230)4학년때 선생님 , 짝꿍이 수업중에 볶은 멸치를 가져와서 조금씩 먹었대요.
선생님이 아무개 일어나 입속에 있는거 뭐니? 애가 얼굴이 빨개져서 대답을 못하고
있다가 가까스로 멸치요..했더니 가만히 계시다가 꼭꼭 씹어 먹어라 목에 걸릴라 하셨대요. 수업중에 운운 안해도 알만한 나이라 그랬는지.... 암튼 신선했어요.50. ..
'08.4.8 10:01 PM (218.101.xxx.238)울 엄마도 자랑하고 싶어요.. 초등학생들 응가한거 토하는거 흔적없이 치워주시구요.
급식시간에 토하는 애들이 종종 있다네요. 안먹던거 먹으면.
젊은 선생님들은 처리 못하고 계시면 대신 해주시기도 하고, 맨날 집에 가봐야 챙겨주는 사람
없는 애들은 옷도 사주시고. 먹을 것도 사주시고. 그런데 저는 이런 얘기 들으면 뭐하러 그러시냐고 그랬거든요.
돈도 아깝고, 지저분한 애들 머리 쓰다듬다 이 옮는 거 아냐? 막 이러면서. 못된 딸.
아이들이 꼭 가난해서가 아니라 챙겨주는 사람 없으면 학교에서 집에 안가고 빙빙도는 애들이
종종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애들 항상 안쓰러워하시고.
사실은 엄마 존경해요!!! 정년 되셔서 집에 계신데,
쉬시지도 못하고, 이젠 꼼짝없이 손녀 보고 계신다는-
그런데 힘들어도 그 손녀가 또 이뻐죽겠다고 하신답니다.^^51. ...
'08.4.8 10:05 PM (220.75.xxx.55)에고.. 저도 관양여중 나왔거든요.. 그거 자랑하고??ㅋ 싶은 맘에 댓글 달려고 했는데 다른 님들 댓글 읽느라고 한참~ 걸렸네요.. 너무 따뜻한 선생님이시네요.. 아마 그 기억이 아이가 살아가는데 작은 힘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
52. 댓글 중
'08.4.8 11:14 PM (219.254.xxx.32)-선생님이 머리는 왜 묶어주고, 신발끈은 왜 묶어 줘야 하나요? 안 묶어주면 어쩔 수 없는 거구 묶어주면 고마운 거죠. 모두가 엄마맘 같지않다는 걸 꼭 알아주세요.
-머리 묶고 신발끈 묶는 건 초등학교 1학년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애들이 한 둘이 아닐텐데 그런 일까지 선생님이 해주길 바라는 엄마들이 이해가 안 가네요.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도 아니고...
이라고 하신분들 참 정이 안 가네요.
그런 일들을 선생님이 일일이 찾아가며 머리방울 풀린애가 없는지,운동화 끈 풀린애가 없는지
찾아봐달라는게 아니고
어쩌다 보시게 되든지, 아이가 부탁을 해 오면 그건 당연히 해 주게 되는거 아닌가요?
선생님이라서가 아니라 어른으로서 말이죠.
해 주시면서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도 되고, 다정하게 소소한 얘기를 하며 해 주셔도 되고,
아님 다음에는 엄마한테 배워봐라.라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시면
그 아이에게는 그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살아갈겁니다.
단순히 지식만 넣어주는게 선생님이 아니지요.53. 1학년
'08.4.8 11:24 PM (203.128.xxx.160)흐믓해서 뭉클한 마음으로 글 읽다가 몇몇 댓글때문에 마음이 안좋아지네요.
초등학교1학년 생각보다 아주 어려요.머리 묶는거,신발끈 묶는거 혼자서 하기 힘들수 있어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해달라고 하면 안쓰러운 마음에 해주게 되지 않나요?
꼭 그런식으로 어린아이들 무안 주는건 아니라고 봐요.아이들은 선생님 말씀에 큰 상처 받거든요.54. 에구
'08.4.9 1:42 AM (58.230.xxx.24)눈물나는 선생님이네요..ㅠㅠ
55. 좋은 선생님들
'08.4.9 12:27 PM (75.2.xxx.45)도 많으시지만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전
혼자 할 수있는 훈련은 해두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예를 들면 풀어진 운동화 끈을 혼자 묶을 수있는 정도는
집에서 연습 시켜서 보내는것이....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4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4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2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6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