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을 보고 집에 오려다가 한군데 더 들려서 볼일 마저 보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차 기어가 꼼짝을 안하는것이다.
별짓을 다 해보아도 꿈쩍도 안한다.
할 수 없이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불렀다.
아저씨 오셔서는 드라이버로 한번 쓱 누르시고는 기어 움직여 주셨다.
가시면서 몇번이나 재차 꼭 차 고칠때 까지는 중립에다가 놓고 핸드 브레이크 걸고 파킹하라 강조 강조 하셨다.
돌아서 가시면서도 또 한번 이렇게 말씀 드려도 또 파킹에다가 놓고 내리시는 분들 계신다고 또 조심하라고
강조 하시고 떠나셨다.
내일 아침에 카센터 갈때까지 응급조치는 했으니 중립에다만 놓으면 문제 없다 흐뭇해하며
출발하였다.
집에 도착하기 1분전 잠시 차를 멈췄다.
차고 문을 열기 위해서다.
그리고는 자신있게 파킹에다 기어를 넣고 핸드 브레이크를 낼름 채웠다.
놀랜 정신을 수습하고는 얼른 집에 뛰어가 드라이버를 종류별 크기별로 가지고 나왔다.
아저씨 하시던대로 집어넣고 힘을 있는대로 주고 기어를 움직였으나 꿈쩍도 안했다.
십여분을 씨름하다 다시 긴급출동을 불렀다.
지역을 이동했으니 이번엔 이쪽 지역 아저씨 출동하셨다.
아저씨 오셔서는 이번엔 내 차키를 쓰윽 구멍에 꽂으신다.
꿈쩍 안하던 기어는 부드럽게 움직여주신다.
채 오초도 걸리지 않은 수리시간.
오토바이로 출동하신 아저씨 얼굴 보기 민망했다.
그냥 꽂아주기만 하면 되는걸 저녁밥 먹은 힘을 드라이버에 다 쏟아부은 내가 참 미련스럽게 생각되었다.
아저씨가 낼 아침에 차 고칠때까지는 꼭 중립에 놓으라 강조하고 떠나셨다.
흐흐..누가 또 실수할까봐...실실 웃어가며 아저씨를 배웅했다.
차고에 차를 넣고 또 파킹에 자신있게 기어를 넣고 집으로 올라왔다.
나....죽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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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바보 조회수 : 335
작성일 : 2008-04-07 22:39:08
IP : 222.232.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08.4.7 11:00 PM (118.45.xxx.231)나 배꼽빠져 죽이시렵니까?
2. ...
'08.4.7 11:18 PM (125.130.xxx.46)ㅋㅋㅋ
3. 다행이다.
'08.4.8 1:43 PM (211.40.xxx.42)건망증때문에 힘빠지고 우울해 지는거 날마다 더해가는데
다른 사람도 그런가 보다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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