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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 기를 너무 죽인걸까요?

조회수 : 4,445
작성일 : 2008-04-07 17:38:29
이제 3살인 여자 아이예요...
제가 성격이..
좀 많이 모질다고 할까요..
된다 안된다...
싫다 좋다에 대한 구분이 정말 명확한 편입니다...
근데 이것이 아이를 키우면서도 나타나네요..

무조건 민폐끼치는 행동은 못하게하고...
혼낼땐 정말 따끔하게 혼내고...(근데 솔직히 좀 많이 혼내는 편이긴 합니다...신랑이 한번씩 정말 계모같다고 할 정도로 좀 모질다구요..)

이런편인데요..
어제 신랑이 신랑 지인 결혼식이 있어서..
저는 볼일이 있고해서 아이만 데리고 다녀 왔어요.
같이 가서는 결혼식도 보고 밥도 먹고..

근데 같이 간 주변 사람들이...
전부 하나같이 아이가 어쩜 이리 얌전하냐 부터 해서...
아빠 혼자서 아이가 어찌 감당이 되냐 등등해서....
아이가 너무 얌전하다고...
보통 이맘때는 아이가 너무 설쳐서(?)어디 데리고 다니기 힘든 개월수인데 어찌 저렇게 얌전햐냐고...
다 그런다고...
신랑이 한번씩 주말에 결혼식, 돌잔치가 있으면 아이만 데리고 한번씩 다녀 오곤 해요..
신랑도 그러 겠다고 하고..
저도 그냥 좀 쉬고 싶고 해서 둘이서만 보내는 편인데 어디만 갔다 오면 남들이 이런 애는 첨봤다는 식으로 뭐라한다고 하는데요...

딸아이...
돌잔치도 그렇고 식당도 그렇고...
가면 엄마 아빠 반경 1미터 이상은 혼자서 돌아 다니지 않고...
제 옆에 의자에 앉혀 주면 앉아서 주는 밥 먹고 어디 가고 싶으면 제가 같이 데리고 가 주구요...
어딜 마구 돌아 다닌다거나 그런법이 거의 없습니다...

낯가림도 그렇게 심하게 하더니 좀 소극적인 면도 있구요...
그냥 저는 엄마인 제가 어릴때 정말 소극적이고 너무 얌전했었다고 친정엄마가 그러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타고난 천성이 그런가 보다....
하고 하긴 하는데..
워낙에 주변사람들이 이런말들이 그냥 들리지는 않네요..

마트가서도 절대 계산전에는 물건 뜯어 달라는 법도 없고..(물론 초반에는 뜯어 달라고 했지만.. 그냥 초반에 제가 울어도 주질 않고 계산 후에 먹는거라도 돌때 부터 가르쳤더니 지금은 시식 코너 이외에는 절대 뜯어 달라는 법도 없고.. 장난감 코너 가서도... 인형 같은 경우 만져 보게 한 후 담에 다시 오자거나 아님 이젠 두고 다른곳으로 가자고 하면 떼쓰는법 없이 그자리에 다시 두고 오구요...)

물론 집에서 둘이서 저랑 있으면 떼도 쓰고 사탕 먹고 싶다는거 안 주면 발 구르며 울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위에 상황들이...
주변에 다른 아이 엄마나 사람들이 보면 전혀 고맘때 아이 같지 않다고 정말 희안하다고 하네요...

신랑은 애 기를 제가 너무 죽여놔서 애가 기가 죽어 그렇다고 뭐라 그러고...

요즘들어 저의 육아 방식이 과연 옳은것인가 하는...
그런 회의도 들면서...(절대 다른 사람에게 민폐끼치지 않고 기본적인 예의 범절, 도덕 같은걸 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스타일입니다.. 저 본인 스스로도요.. 남들 한번씩 그냥 무단 횡단 하자고 하는것도 저는 절대 못한다는 식이거든요.. 이건 친정 식구들 전부 그래요.. 좀 미련하다 싶게 이런 부분은 지키는 스타일이죠..)

아이는 그냥 개월수에 비교해서 발달이나 말하고 그런건 정상범위치인데...(말도 잘 하고 말귀도 잘 알아 듣고요..)
다만 너무나 소극적이고...
그런걸 보면..
제가 아이를 다 망친것은 아닌지...

그냥 아이 기질이 이런걸까요..
아님 정말 제가 너무 아이를 주눅 들게 한걸까요..


IP : 122.32.xxx.8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7 5:46 PM (218.52.xxx.21)

    기질적인 면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저희 언니애들이 그런데요 우리 언니는 별로 크게 야단 안치고 키웠거든요.
    그런데도 아들 둘 다 얌전하고 말도 잘 들었습니다.
    우리 언니는 아들 둘인 엄마는 목소리 크고 억세다 그런 말이 전혀 맞지 않은 사람입니다,.
    굉장히 조용조용하고 여성적이에요.
    지금 저희조카 둘 다 대학생인데 애들은 별로 크게 야단도 안맞고 속도 안썩이고
    무난하게 자랐어요. 소극적인 성격도 아니고 학교다닐때 웅변도 하고요. 그냥 기질적으로 설치지 않고 부산스럽지 않은 애들이었다 생각해요.

  • 2. ^^
    '08.4.7 5:46 PM (125.191.xxx.70)

    전 너무 잘하시는거 같은데요. 프랑스나 미국에서도 가정교육할때 되는건 되고 아닌건 아니라고 엄격하게 가르치잖아요. 뭐 말안들으면 화장실에 가자~ 벌서는 의자에 앉을래..등등 나름 애와 엄마 사이에 룰을 만들어서 가르쳐놓던데.. 엄마가 애한테 휘둘리지 않고 마치 남의 애인양 뛰어놀건 말건 가만히 두는 집 보다는 훨씬 좋다고 봐요. 근데 엄마를 너무 무서워하진 않나 그건 잘살펴보세요.

  • 3.
    '08.4.7 5:47 PM (125.176.xxx.155)

    과하게 훈육하시네요
    너무 귀여워하면서 키우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아직은 어리니 차분하게 얘기해도 듣지 않을까요..

  • 4.
    '08.4.7 5:56 PM (124.102.xxx.37)

    뭐 과하게 혼낸다고 하시는 게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어서...
    사실 남의 집에서 아이 어떻게 키우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객관적인 비교가 곤란 ^^
    근데 어쨌든 전 어렸을 때 엄청 말 잘듣고 순~~한 애였는데요, 그냥 제가 타고난 게 그랬던 거 같아요.
    저희 오빠는 천방지축, 저희 엄마 말씀으론 어느날부터 갑자기 뛰어다녔다고 하시더라구요;;
    걷지 않고 바로 뛰어다녔다는 ㅎㅎ
    전 엄마가 여기서 기다려~하면 정말 한발자국도 안움직이고 정말 고대로 기다리고
    저희 오빤 그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디가서 숨어버리는;;;;
    근데 어쨌든 커서는 학교다니면서 반장 이런거 항상 하고 그랬어요.
    항상 저희오빠가 더 나대긴 했지만 제가 차분하게 책도 잘 읽고 공부도 더 잘했구요.
    어쨌든 원글님이 아이를 잡았던 원래 성격이 그렇던간에 밖에서 잘 행동하는 거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세요.

  • 5. **
    '08.4.7 5:58 PM (219.241.xxx.125)

    아이가 엄마를 무서워 하지않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저도 무지 엄한쪽인데 이건 그다지 좋지못한 육아방법인게 맞는게 같긴해서 키우면서 혼동도 많고 아이에게 미안한것도 많았는데 7살인 지금이나 6세때나 공공장소에서 기본예의가 되어있어 무지 편해요. 어디를 데리고 다녀도 욕먹지 않고 남에게 미안한거도 없고요. 많이들 부러워하네요. 대신 대화는 많이 해줄려고 노력해요.

  • 6. 우리 아이도
    '08.4.7 5:59 PM (121.183.xxx.209)

    저랑 비슷한 성향의 육아태도를 가지신 분이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무단 횡단 안합니다.ㅎㅎ
    우리 아이도 그 때쯤 별명이 할아버지였답니다.
    친구들이 아이를 아이답게 안키우고 할아버지처럼 키운다고 많이 뭐라 했었어요.

    우리 아이도 마트가서 떼 쓴 적 한 번도 없고
    남의 것에 함부로 손 대지 않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아이들은 철없이 키워야된다고 여러 번 얘기해줘서^^
    맘이 조금씩 누그러지지 시작했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해서는 안될 것을 하도록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아이에게 부드럽게 대하도록 무척 노력했어요.

    제 아이는 지금 10살인데요. 학교 들어가더니 예전에 비해서 좀 활달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예의바르고 바른 학생이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기죽이는 것말고 부드럽게 훈육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세요.

    저는 들 데리고 어딜 가도 칭찬받아서 행복한 아줌마랍니다.

  • 7. 천성
    '08.4.7 6:11 PM (124.111.xxx.54)

    타고나기를 얌전하고 소극적이라할 때
    원글님의 육아법이 아이를 주눅들게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나중에 힘든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고 우리 애를 거의 그런 식으로 키웠는데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 중학년때까지는 저항없이 무난하게 모범생같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5학년 무렵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거같은데 중2때 사춘기를 겪으면서
    여전히 밖에서는 모범생이지만 엄마한테는 무지 반항하더군요.

    5학년 때부터 친구들 모습을 보니 어리광도 부리고 좀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용서가 되는 것같은데 자기는 엄마도 단호하고 본인 스스로도 자기가 용납이 안되어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하더군요. 이런 말을 나중에서야 하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으젓하고 얌전했던 아이가 점점 이상해지니 힘들었었구요.
    내 아이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속에 아주 열정도 많고 성격이
    강한 애를 제 방식대로 키운거였더라구요.

    지금 고등학생인데 어려서 안하던 어리광부릴 때도 있고
    쟤가 왜저러나하는 행동을 할 때도 있는데 밖에서는 아니고 저한테만 그러는것같아
    지금은 봐줄 때가 많아요.

    때론 다른 사람이 실수하거나 약간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봐도 봐주기가 힘든가봐요.
    융통성이 부족하기도하고... 되려 제가 아이가 좀 관대해졌음할 때가 많습니다.

    만약 아이의 유년기로 돌아간다면 조금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으로 키우고싶어요.

    원글님 아이가 기질적으로 소극적이고 소심한 아이라도
    원글님의 표현대로 모진 성격대로 하시면 많이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따뜻한 마음으로 키우세요. 어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지않겠어요...

  • 8. ..
    '08.4.7 6:18 PM (211.45.xxx.170)

    저도 3살배기 엄마로써..한마디 적고가네요.
    몇개월부터 그렇게 가르치셨는지 사실 좀 궁금해지고요
    저희딸도 무척 온순하고 그런편이지만, 그래도 자기 기분은 표현하도록 하지요.
    혹시 감정코치 책 읽어보셨는지요.
    너무 억압적인 부모밑에서 크는 아이들은 겉으로는 모범적일지 몰라도,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색해하지요..
    물론 기본 방침은 훌륭하신것같습니다만,
    너무 어린나이때부터 그래오셨는지 궁금해집니다.

    말은 잘 하나요?
    자기의 의사도 잘 표현하나요?
    엄마가 자신의 모든감정을 다 표현해도 될만한 사람이고 싶어요..

    물론 지킬건 지키게 하는게 맞구요..

  • 9.
    '08.4.7 6:20 PM (122.32.xxx.80)

    마침 아이가 늦게 낮잠 자면서...
    그동안이 고민을 여기에 풀었습니다...
    천성님이 적어 주신대로...
    제가 다른 사람이 실수하거나 약간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제가 솔직히 좀 참기 힘든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요즘들어서...
    종종 아이 때문에 아이엄마들과 교류도 하고 하면서 한번씩 정말 좀 심하다 싶게 아이 위주로 맞추어 주고 자기 이익대로 행동하는 아이 엄마들을 한번씩 만나면 제가 너무 견디기 힘들정도인것도 맞구요...
    저도 제가 너무 융통성이 없는거지요...(이건 신랑도 한번씩 이야기 합니다... 제가 좀 보면 좀 융통성 없이 일 처리를 하고.. 특히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너무 자로 잰듯하게 행동하고 아이한테 대하는 태도도 한번씩 정말 친엄마가 맞나 싶게 좀 많이 모질다구요... )
    그렇게 잔정이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게 사근 사근한 스타일도 아니고...
    그래요...

    그리곤 지금 제 아이를 키우면서....
    한번씩 저의 이런 성격,,, 저의 이런 습관이나 이런것들이 요즘엔 제가 너무 힘에 부친다는 느낌도 있고...
    과연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아이한테 잘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계속 드는 시기였습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엄모이고...
    어디까지가 사랑스런 엄마이고...
    그냥 모든 기준들이 제가 다 흔들렸구요...

    근데 하나 하나 적어 주신 글들 보면서....
    그냥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 지네요...
    답글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제가 놓쳤던 부분을 답글들 통해 안것 같아요....
    알고 싶지만 제가 미련해 몰랐던 부분들이요..

  • 10. ....
    '08.4.7 6:27 PM (220.120.xxx.249)

    애가 집에서도 엄마 눈치보고 그러는 애가 아니라면..
    글에 쓰신것만 보면 전 아이가 참 괜찮게 크는것같아요.
    집에선 엄마한테 떼도 쓰고 혼도 나고 울고불고 장난쳐도
    밖에, 공공장소에 나가서는 예의를 칼같이 지키는 아이가 드물잖아요.

  • 11. 천성
    '08.4.7 6:42 PM (124.111.xxx.54)

    원글님 댓글보니 제 가슴이 찡해지네요.
    저랑 많이 비슷하세요.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PET교육 한번 받아보세요.
    아이가 6살무렵 성당에서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에게
    전혀 문제가 없다 생각하고 안받았는데 나중에 후회한 부분입니다.

    저희애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나마 속마음을 다 얘기를 해서 그나마
    의견이 조절되기도 하는데 거짓말을 못해서 적당히 둘러되도되는 이야기를 곧이곧대로해서
    의견충돌이 많기도 했네요.
    아이도 저도 울기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가고있는데
    그래도 서로 성향이 달라 한번씩 후다닥하기는합니다.
    금방 달라지시기 어려우시겠지만 엄마가 먼저 달라지셔야하는게 맞는 거같아요.

  • 12. 음..
    '08.4.7 7:05 PM (116.36.xxx.193)

    기질적인거 같아요
    순한아이라고 하죠,,
    우리애는 특별히 호되게 꾸짖거나 철두철미하게 되고안되고 가리는거 없는데도
    원글님 쓰신것처럼 반경 1미터이내 안벗어나고 앉혀놓은대로 가만있고
    뭐 하지말라면 안하고 특별히 떼쓰는것도 없거든요
    마트에서 물건뜯어달라는건 일반적인 이야기인가요? 주변에서 그런아이 본적이없는데
    우리애도 당연히 그런행동은 전혀하지않고 뭐사달라고 떼쓰거나 그런거없어요
    그런데 아이가 애기때부터 좀 조심스럽다할까 그런성격이었어요
    낯선것에는 일단 무지 조심스러웠어요
    예를 들면 장난감을 택배로 받아서 아이앞에서 박스를 뜯어 자 여깄다 하고 건네주면
    애가 놀래서 울고 그 장난감 쳐다보지도 않았거든요
    택배 박스채로 구석에 잘보이게 놔두면 지가 한참뒤에 가서 건드려보고 뒤집어보고
    열어볼수 있게 테이프 미리 뜯어두면 지가 열어 꺼내서 살펴보고 관찰이 끝난뒤에야
    그 장난감을 기분좋게 잘 가지고 노는 성격이었어요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하는 말은 너무 귀기울이지마세요
    솔직히 어른들끼리 관계상 사소한거라도 오버해서 칭찬하는 경우가 많지않나요
    저도 남이 우리애 칭찬하면 20%만 믿고 고맙게 생각하거든요
    남의집 애 칭찬할때도 사소한거라도 대단한것처럼 칭찬해주고요

    그리구 윗분들 말씀처럼 애가 약간 의기소침해질수도 있을거같아요

  • 13. 오잉
    '08.4.7 7:28 PM (125.178.xxx.7)

    제가 쓴 글 같아요 ㅋㅋ 저도 애를 비교적 엄하게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애를 키우다보면 정말 모든게 흔들릴때가 있어서 내가 너무 엄한가?아님 버럭하는건가?
    이게 맞나.. 이건 둬야하나.. 정말 고민이 많아요.
    저도 82에 글 올려본적 있는데 모랄까.. 아이를 보지 않고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어요
    60분부모 보세요?? 저 그거 챙겨보려 애쓰는 편인데 정말 도움많이 되요.
    아기편도 그렇지만 의외로 월욜(오늘 했어요) 에 하는 초등생 아이들 학습방법 문제점
    이런거 얘기해주는 편을 보다보면... 와 완전 놀래요.

    그 나오는 선생님들(의사나 박사)이 정말 너무 정확해요.
    " 걔는 공부하기 싫고 덜렁대는게 아니라 너무 두려워해서 그런걸 그렇게 표현한다"
    모 요런거 지적해주면..... 정말 와닿더라구요.
    공부를 시키겠다는게 아니라 ... 거기보면 나온 엄마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아이를 오해하고
    있어요.. 우리애는 산만하다.. 폭력적이다.. 덜렁댄다.. 게으르다...

    그러나 알고보면 그애는 겁이많고, 부모가 너무 제어해주지않고 사랑만해줘서 자기 화나
    이런걸 다스릴줄모르고, 예술적이고.. 모 이런식이에요.

    오히려 아직 어린 아기를 대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에고 딴소리로 가나..

    암튼 제가볼땐 잘 키우고 계시다고 봐야할거 같아요. 저희애도 당연히 마트나 이런곳에서
    소리지르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난리치고 이러지 않아요.
    대신 그래야 할거 같은 순간이 오면 제가 알아서 데리고 나가던지.. 데려가질 않던지 하려고
    애쓰죠.......

    저희애는 4살이고 정말 잘해온다고 한거 같은데.. 친정에 두달정도 내려가면서 부모님과 의견차에 버럭엄마가 되서ㅠ.ㅠ 요즘 넘 갑갑해요. 친정아빠가 고집스럽게 손녀 이쁘다고 간식주고 투니버스 막 보여주고.. 애가 때려도 봐주고...

    그래서 전 그거 잡는다고 오히려 더 애를 혼내고 이랬더니.. 애는 점점 목소리 커지고
    전 점점 조폭엄마가 되고...-- 요즘엔 몇달전 모습으로 돌아가질 못하고...
    저도 애한테 짜증이 늘어서 그게 너무 걱정입니다... ㅠ.ㅠ
    원글님 자책하지 마세요.
    그나마 이런데 글 쓰는 분은 잘 하시는거에요.

  • 14. 아들,딸
    '08.4.7 8:06 PM (121.145.xxx.187)

    둘을 키우면서 큰애는 18개월때 한번 혼냈구요. 안돼 ! 단호하게 몇번더 울면 보채도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그때 어린마음에도 엄마는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거구나 하고 안것같습니다.
    우리애 지금 20살인데 키우면서 두번 말하게 하지 않았어요.
    물론 기질적으로 내향적인 면 강합니다.매일 소리치고 화내고 회초리들고 하지 않았어요
    도리어 많은 시간을 감싸주고 안아주고 칭찬해주면서 키웠지요 지금도 애들과 참 친합니다.
    그 흔한 사춘기갈등도 없었고 이제 시작이니까 애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고함소리가 커다고 애들이 잘 자라는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5. ,,,
    '08.4.7 9:46 PM (220.73.xxx.167)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극적인건 기질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울 애도 그렇거든요. 돌이켜보면 제가 어렸을 때 그랬어요. 누굴 탓하겠어요. 잘 키우시고 있는 것 같은데요...육아의 길은 끝도 없고 정답도 없는 것 같아요.

  • 16. .
    '08.4.7 10:07 PM (220.117.xxx.165)

    글로만 봐서는 알 수 없을 거 같아요.. 성격이 모질다고 하셨고 그게 자식에게도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자식에게도 가 아니라 자식에게 제일 강하고 심하게 나타납니다.
    원글님의 엄마는 어떤 엄마셨는지요?
    내성적이고 외향적인 것은 기질이어도, 순하고 반항적인 것은 기질이 아닙니다.. 길러진 거지요..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도 원글님 생각이 이러하니 상담이나 부모교육을 받아보시면
    내 아이와 나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면서 정말 많이 놀라실겁니다. 큰 도움이 되실 거에요..
    육아와 삶은 정답이 없는데요, 최선의 육아와 최선의 삶을 행할 순 있지요..

  • 17. 그래도..
    '08.4.7 10:46 PM (122.34.xxx.27)

    저만 알고 버르장머리 없는 (일명 기 안 죽고 자란..) 아이들보단
    바르게 자라는거 같네요. 민폐는 안 끼치니까요..

    모질게 야단 쳤다..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좋은 일, 잘한 일에는 아낌없이 칭찬해주시는거죠??

    야단만 친다면, 좋은 점은 못 본체 야단만 친다면 주눅들고 기죽은 아이로 자라겠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해도, 좋은 일에 칭찬해주고 격려해준다면
    야단 치는 것만으로 그건 나쁘다.. 라고 할 순 없다고 봐요.

  • 18. 로긴
    '08.4.7 11:01 PM (222.98.xxx.131)

    원글님 육아방식이 저와 같네요. 글에서 보여지는 모습은요.
    사실 저도 요즘 제 훈육법에서 회의가 느껴지고 걱정스러워질때가 있습니다.

    제 딸은 이제 4살이지만 한글도 다 떼었고 또래아이들보다 의젓한 면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뭐 사달라 떼쓰는 경우 없고, 사달라고 하는경우도 이만저만해서 안되다는 이유를 대어 다음으로 미루면 곧 수긍하고 받아들입니다.

    님의 아이처럼 식장이나 마트 사람 많은 곳에가서도 돌아다니지 않고 참 얌전하고요,
    제 딸이지만 참 순하고 착해요.

    그런데 요즘 과연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게 올바른것일까하는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저도 남에게 민폐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그런쪽으로 단호해요.
    그런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트러블이 생겨도 항상 혼나는쪽은 제 아이였네요. 고만한 아이에게서 나타날수 있는 특징과 반응을 보인것뿐인데 전 참 모질게 혼낼때도 있었죠.

    같이 놀던 친구의 엄마는 항상 아이를 혼내지 않아요. 저 정도 수위면 내 아이는 당연히 혼나고 있을 시점인데 그 아이는 엄마의 꾸중으로부터 너무도 자유로운 경우를 많이 봤단 말입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혹시나 감정을 억압당하고 있진 않을까,,(아니 100퍼센트 그럴거에요)
    나쁜 쪽으로 표출되진 않을까..
    아이의 맘을 몰라줘서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할까...
    이런생각들이 요즘의 저를 속상하게 하네요.

    남일 같지 않아서 몇 자 적고 갑니다.

  • 19. 로긴
    '08.4.7 11:13 PM (222.98.xxx.131)

    참 첨언을 좀더 하자면..
    전 대신 엄할때는 엄하지만 애정표현을 참 많이 한다고 생각해요.
    보상심리랄까..차라리 애한테 덜 엄한편이 아이 입장에선 더 좋겠지만 제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뒤에가서 많이 안아주고 달래는 편인데, 사실 이 방법이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덜 엄격하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모든분들이 그러하듯이 자식일이 참 맘대로 되는게 아니더군요.^^

    neway 잘때도 항상 너무 사랑해,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등등 남발하기..
    평소에도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에가 세상에서 젤로 좋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저 사이에 신뢰가 생기는것 같아요.
    엄마가 엄격하긴 하지만 사실은 이렇게나 날 사랑하는거야..이렇게 생각하길 바라면서요..^^

    아이 키우는데 정도가 없다잖아요.
    님, 우리 잘해봐요. 사랑하는 내 아이잖아요. 힘내시구요~

  • 20. 아이가
    '08.4.8 12:05 AM (96.224.xxx.212)

    많이 예절바르고 행동도 얌전하다고 하시니 이제는 혼내지 마시고 설령 님 교육기준이라든가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더라도 잘 타이르고 대화를 많이 하시는 게 좋겠네요. 눈 보면서 따뜻한 말투로 잘못된 건 타이르고 잘한 일은 칭찬하세요.
    그리고 아이들 기살린다고 남들에게 폐끼치면서 결국 이기적이고 자제력없는 성격으로 키우는 부모들보다 백배 훌륭하시다고 생각합니다.

  • 21. ㄹㄹㄹ
    '08.4.8 12:53 AM (222.106.xxx.245)

    제 생각에는
    겉으로 보여지는 예의바라고 모범적인 것..
    그래서 부모 어깨 으쓱하게 만드는 것..그게 중요합니까?
    아이가 내면적으로 정말 행복한 지..
    자기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욕구와 분노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지..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되고 안되고를 분명히 가려줘야 하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문제는 그 방법인 것 같아요.
    아이가 맘 다치지 않게..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까..이면의 동기를 먼저 헤아려 주고..
    내가 아이라면 어떨까..되짚어 생각해보고.
    그렇게 여러모로 고려하고 아이와 소통하는 것..그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이에게 참 엄하지 않은 엄마입니다.
    아니..소리 지르거나 때리거나 협박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안되는 일을 된다고 허용해주지는 않습니다
    민폐끼치거나 ..마트에서 미리 먹는다거나..
    다른 아이를 때린다거나..뺏는다거나..하는 행동 전혀 없어요.
    남들은 저보고 아이를 전혀 안혼낼 것 같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혼내지 않는다고
    아이가 기세등등하여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것은 아닙니다.
    기질적인 부분도 있겠죠.

    저희 아이는 이제 5세인데
    어린이집에서도 상하간에 다 인기좋고 늘 웃는 아이랍니다.
    내가 봐도
    자기 감정 표현 잘 하고,,싫은 것은 싫다고..하고싶은 것은 하고싶다고
    잘 표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물러터진..아이에게 휘둘리는..이라고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전 아이가 실수로 물을 엎지르거나 꺠뜨리거나 그런 일로는
    화내는 일이 없거든요.
    옷 더럽게 하고오면...오늘 신나게 놀았구나..합니다.
    좀 더럽혀 지더라도 같이 요리하고 신나게 놀기도 하고요.
    나쁜 동기가 아니었다면..그리고 아직 배울기회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면
    가르쳐주고..좋은 쪽으로 유도해줘요.

    원글님..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체크해 보시기 바래요.
    부모와 아이사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아이가..느낄때..
    이런 말 하면 엄마한테 혼나겠지..라고 느낄건지..
    아니면..엄마도 나와 같은 느낌일꺼야..라고 느낄건지..
    적어도 내 맘을 이해는 해줄꺼야..라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되고 안되고는 그 다음이죠.
    아이들은 미숙하니까..그 판단 잘 못 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잠언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마라...라는 말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상처주지 말란 뜻이라고 합니다.


    기를 살린다는 것과 민폐를 끼치게 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 기는 살리려고 하지만
    민폐나 반사회적인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22. 정답이
    '08.4.8 10:27 AM (211.210.xxx.56)

    정답이 있겠습니까.. 최상의 교육법은 없다고들 하지요 그저 최선의 교육법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나 다른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뭐가 옳고 그른지는.. 그저 당사자의 교육적 철학과 신념에 따른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고민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더 고민하시고 방법을 찾아보시고 시도해보시고.. 그렇게 수정해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원칙을 가지고요.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운게 아이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는 아이 당사자가 더 잘 알꺼예요 ^^

  • 23. 글로만보면
    '08.4.8 11:31 AM (211.35.xxx.146)

    원글님이 쓰신 글이기 때문에 원글님이 잘못하신 부분은 충분히 반영이 안되었을것 같아요.
    남편분이 애 기를 너무 죽여놨다고 할 정도로면 저는 원글님이 일단 3살 아이에게 과하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단순히 애가 소극적이다 라고 쓰셨는데... 얌전한거하고는 분명히 다른거 부모가 알겠죠.
    3살이면 아직 아기예요. 원글님 나름대로 잘하시려고 하시는것 같지만 너무 원글님 감정이나 원글님 생각의 틀안에서 아이를 가두시는건 아닌지요.

  • 24. 저는
    '08.4.8 11:54 AM (210.206.xxx.130)

    제 경우는요... 저도 엄마가 엄해서 혼 많이 나고 컸습니다.
    그리고 기질적으로 예민했던 것 같아요. 자주 울고 시장에서 발구르고 떼쓰는 일도 (엄마말씀)
    많았고, 밤에 잠도 잘 안잤었거든요. 그래서 혼 많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버럭! 화도 잘 내시고...지금은 엄마 성격이려니 하지만, 근데 크고 나면, 혼난 일은 어찌 됐든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만약에 원글님이 너무(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 강력하게 꾸중하는건 좀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어머니의 성격에 따라, 잔소리 많이 듣고 자란 사람은 남한테도 잔소리 많이 하고,
    저 같은 경우 엄마가 버럭 소리를 많이 질러서 그런지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도 남이 큰소리 내며 따지면
    좀 주눅 드는 편이예요.
    혼낼때는 엄하게, 낮은 목소리로 하는게 효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원글님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나는 사근사근하지도 않고, 다정하지도 않고, 융통성 없고..
    기타 등등 본인의 성격을 써 주셨는데,
    기질때문인지, 집안식구가 다 그러시다고 하셨으니까,
    어찌 보면 원글님 따님도 그런 부분을 닮는다면...좋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아닐수도 있고요. 혹시나..)
    3살이면 어리니까, 잘한 일에는 너~무 잘했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혼낼때는 따끔히. 쉽진 않죠.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그 나이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당.

    지금도 잘하고 계셔요. 하지만 아기 머리속에 하면 안돼는것들로만 가득차게 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알아가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잘 하실 것 같네요.
    이것이 문제라고 깨닫는 것 만으로도 벌써 반은 진도 나가신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25. 내적불행
    '08.4.8 1:21 PM (210.115.xxx.210)

    지금은 아이가 얌전하고 예의 바르다고 주변의 칭찬에 아..내가 잘하고 있구나 하겠지만
    아이의 행복감은 주변의 평판에 있지않습니다. 그것은 엄마의 만족이고요...
    아이가 과하게 혼나게 엄마의 말은 잘 들으나 그것이 아이의 가슴속에 내적불행으로 자리 잡을수가 있음을 간과하지 말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가 죽는것도 아닌데... 민폐 좀 끼치면 어떻습니까?
    사실 엄마 편하자고 그런게 아니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 26. 어려워요.
    '08.4.8 2:28 PM (61.101.xxx.27)

    내적불행님 덧글처럼 주변의 칭찬과 엄마만족으로 아이의 행복감을 알수가 없겠습니다.
    훈육을 하기 위해 기준(선)을 정해주는 것과 하지 못하게 막으므로써 아이를 틀 안에 가두어버리는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말 잘듣는 착한 아이. 어린시절의 제가 그랬는데 .. 본인은 참 고통스러웠습니다...

    저희 아가는 남자아이데도 기질이 순하고 얌전하며 혼자 잘놀고 탐험하기를 더 좋아합니다만
    엄마는 주의 칭찬이 오히려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집에서만큼은 최대한 제재하지 않고 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예의만은 따끔하게 가르치지만요..
    하지만.. 이런 제 생각도 덧글을 쓰는 입장이기에 참 쉽게 합니다.

    염려하시는 만큼, 좋은 엄마가 되실꺼라 생각되어요..

  • 27. 안타까워요
    '08.4.8 2:43 PM (220.75.xxx.249)

    저도 내적불행님 댓글에 공감가요.
    제 아이도 남자아이인데 지나치게 얌전하거든요. 그게 좋은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얌전한만큼 모든면에서 받아들이는게 좀 느리다는 생각도 들어요.
    고맘때는 세상이 신기해서 당연히 이리저리 찔러보고 만져보고 직접 경험해봐야 아이도 두루 고르게 발달하거든요.
    어떤분은 그래서 아이가 어릴땐 남의집에 안데려간다 하더군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찔러봐야하는데 남의집에서는 "안돼" 소리만 해야하니까요.
    너무 지나치게 민폐수준으로 설치는 아이들도 문제지만, 얌전한것도 결코 좋은건 아니란 생각이예요
    호기심을 느끼고 나름 발산할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되요.
    얌전한 아이라면 엄마가 이것저것 자극도 다양하게 주고, 아이가 표현하고 발산할수 있게 도와주세요.

  • 28. 괜찮다고
    '08.4.8 3:46 PM (218.237.xxx.174)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원글님 비스무리하게 아이를 키우다가 비슷한 고민에 힘든때가 있어지요
    어렸을때 아이를 데리고 공원이나 약수터에 잘 데리고 다녔는데
    거기에 연세가 지긋하신 고운 할머님 한 분이 계시길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두다가
    제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어요
    할머님께서 저를 토닥여주시면서 부모가 야단치고 훈계하는것은 아이기를 죽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되려 제대로 교육시키지않아 나가서 상처를 받게되면 그게 아이기를 죽이는거라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그때 아이 교육에 있어 매우 힘들어했더 저 로서는 왠지 그 말씀에 믿음이 가더군요
    이렇게 아이를 걱정하시는 분이시라면 남의 기준에 맞춰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것 같은데..
    조금 염려스러운것은 훈육에만 집중하시기보다는 아이 맘을 살펴주세요

    아이가 그 나이 무렵 누구집을 방문해도 아이가 뭘 만질까 머리가 곤두서고
    제 친구들을 만나도 또래들끼리 서로 붙들고 싸우고 울고불고 해서 저는 아예 아이데리고
    조용히 공원을 다닌다던가 산책을 하던가 동네 놀이터에 아이들과 어울리게 했습니다..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것 보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보는것이 아이와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요..

  • 29. ..........
    '08.4.8 4:15 PM (211.226.xxx.13)

    얌전하며 내성적인 아이들 침착하고 끈기있는 장점이 있지만
    의욕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잘잘못을 가르키는 것은 어릴수록 엄마의 말이나 행동으로도 충분히 가르 칠 수있습니다
    아이 기를 꺽는 야단이나 핀잔은 , 아이에게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원글님 아이들은 칭찬과 격려 먹고 자란다 잖습니까
    3살짜리 계모같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야단맞을 일이뭐가 있겠습니까?

  • 30. 울애 같네요.
    '08.4.8 4:23 PM (218.159.xxx.206)

    그런데 저는 전혀 엄하지 않거든요.
    우리 애 태어나고선 맴매 한번도 안해봤어요.
    애가 태어났을 때부터 순하구요,
    잠도 갓난아기때부터 잘 잤거든요.
    커서도 자기 하고 싶은 거는 잘 표현하고 욕심이 있어서 자기가 하려는 거 꾸준히 하구요.
    공부도 정말 잘하구요,
    자기가 앞으로 뭘 하겠다는 것도 명확해요.

    정말 우리 애 같은 아이는 세상에 없다고 하고 살아요.
    지금 중3인데, 이런 아이가 태어난 거 복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다른 집 아이들 속 썩히는 거 보면 그 부모들 많이 불쌍하구요,
    우리 애가 고마울 따름이예요.
    남편도 애가 더 커봐야 알지... 하면서도
    정말 우리 애 같은 애는 하늘이 내려준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들은 우리가 애를 많이 야단이라도 친 줄 알아요.
    애가 너무 바르게 큰 듯 한가봐요.
    사실은 전혀 혼낸 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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