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선본 남자에 대한 글 읽으니 저도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어요.
몇달전 선본 남자인데 저도 선본 당일 애프터 받아서 다음날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죠.
저희 집 근처까지 저를 데리러 왔구요.
(서로 집 가까움)
제게 뭘 먹을지 안물어보고 자기가 메뉴 정했더라구요.
생태탕 먹자고...;;
생태탕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메뉴이지만
선보고 바로 다음에 같이 먹기엔 좀 애매한 메뉴라 생각되었으나..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서 그냥 먹으러 갔죠.
작은 양은냄비에 생태가 4~5조각정도 들어 있고 밑반찬은 김과 깍두기 달랑 2개..
생태가 보글보글 끓고 남자가 제 앞접시에 국자로 덜어주려고 하던중....
남자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머뭇거리는거에요.
국자안을 보니 어쩌다 건진게 제일 큰 생태덩어리가 걸린거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저한테 다 드세요...ㅡ.ㅡ;;
제일 큰 생선 덩어리를 저한테 주기 아가웠었나봐요.ㅡ.ㅡ;;
그 생선 한조각 덜어주고 다 먹으라니...
그 말을 듣고 앞접시에 담긴 생태탕을 다 먹고도 냄비안에 있던탕을 더 덜어먹을수 없었어요.
남자가 덩치 있고 뚱뚱한 스타일이었는데 엄청 먹성 좋았어요.
저는 앞접시에 한번 덜어 먹었는데 저한테 더 덜어먹으라는 말 없이 혼자 부지런히 맛나게 다 먹더군요.
그뒤로 안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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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선본남 얘기 보니 저도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어서..
.. 조회수 : 1,064
작성일 : 2008-04-07 14:45:19
IP : 211.174.xxx.2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8.4.7 2:49 PM (221.145.xxx.89)그래서 인연이 따로 있나봅니다..
원글님은 그 부분이 맘에 안들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은 그 부분이 귀여워서.. 좋을 수도 있는 거지요^^2. 으..
'08.4.7 3:02 PM (211.181.xxx.54)저도 식탐있는사람 싫던데..ㅎㅎ
3. ..
'08.4.7 3:35 PM (124.49.xxx.120)그남자 눈치 꽝인듯 ,
4. ^^
'08.4.7 4:13 PM (125.187.xxx.55)ㅎㅎ 님 말씀에 한표!
5. ㅋㅋ
'08.4.7 4:53 PM (210.122.xxx.6)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해물탕이였던가 암튼 기억이 안나는데 새우가 2마리 있었어요.
1마리는 벌써 먹기에 국물을 떠먹으면서 남은 1개는 내가 먹어야지 하고 고개를 드니
마지막 1마리가 벌써 그의 입속으로, 식탐이 많은 저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거죠. 그때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때 서로 탐색중인 민감할때 저도 모르게 " 어 그 새우 내가 먹을려고 했는데 " 하며 말이 튀어나왔죠.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굉장히 미안해 했고, 그 다음부터는 맛있는게 나오면 저먼저 챙겨주고 5년이 지난 지금도 맛있는 거는 저에게 먼저 주는 남편이 되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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