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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남잔데.....
특히 자유게시판 보니 재미있는 글도 있고 남자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토론 하는걸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
혼자 웃기도 합니다. 남잔데 여기에 질문을 해도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안되는거면 삭제 하겠습니다^^
전 올해 32 살이구요 부모님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결혼
하라는 말씀이 많아지네요.. 말이야 쉽지..결혼 하고 싶어도 여자가 있어야
결혼을 할꺼 아닙니까? ..부모님은 제가 은연중에 아리따운 아가씨를 사귀고
있는줄 아나 봅니다 ㅎ;
문제는 제가 현재 진지 하게 만나고 있는 아가씨도 없을 뿐더러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기대감 배우자에 대한 오랜 사랑의 맹세를 할수 없을거 같은 느낌에요..
전 20 중후반 까지 밤업소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인연이 있었는지 몇년간은
정식 직장으로도 다녔습니다. 지금은 일반 회사에서 전산실에서 근무하구요.
근대 문제는 업소 생활을 할때 여러 여자들 특히 밤계통 여자들도 많이 만나고
이 여자 저여자 하고 동거 생활을 좀 해본 편입니다.
동거란게 혼인신고만 안하고 결혼생활이랑 거진 같은거 같더라구요.. 오래 같이 생활
할수로 이성적으로 떨어지는 매력이며 처음 같지 않은 마음느낌....사랑이 별건가
하고 생각 하기도 하구요. 인물이란거도 처음 얼마간 말고는 그게 그거 같구요...
업소 여성분들이 아무래도 미모는 괜찮은 사람이 많은 편이거든요..
하여간 문제는 요즘들어선 이런 생활 때문인지 특별히 누구를 꼭 사랑해서 결혼해야
되겠다는 생각두 잘 안들고요... 음 머라고 해야할지.... 정말 사랑해주고 싶은 사람은
만나고 싶은데 막상 만나고 결혼하게 되면 끝까지 함께 못할거 같은 느낌??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질문의 요지는 여성분들은 결혼할때 어떤 마음 가짐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지...
궁금해요.. 머 예를 들어 나는 한남자에게 내몸을 평생 맡기겠어 머이런거요^^
아직 제가 정식으로 결혼을 안해 봤기에 동거와는 또 많이 다르겠죠?
저 같은 사람이 결혼 해도 괜찮을런지 쩝.....괜히 앞으로 혹시 결혼하게 될 여자분에게
벌써 부터 미안한 마음이.... 여기 누님같은 분들도 많은거 같은데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좋은 하루들 되세욧~~~~~!!
1. 저는
'08.4.5 10:41 PM (210.123.xxx.64)동거와 결혼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 몸이 힘들어도 밤 늦게 들어오는 남편 먹이려고 반찬 만들고 있을 때, 그가 제 때 입고 나갈 수 있도록 허리가 아픈데도 그의 옷을 다리고 있을 때, 요즘 기운이 떨어진 그를 보며 빠듯한 형편에도 영양제와 보약 살 돈을 떼어놓을 때, 그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꿀물 챙겨 먹이고 뜨거운 물 적신 수건으로 그의 손발을 닦아 재울 때,
그런 생각을 하지요.
결혼 생활은, 서로가 상대와 평생을 살겠다는 생각 하에 시작돼요. 그래서 쌀밥 안 먹이고 현미밥 먹이고, 상대가 마다해도 영양제 챙겨주고, 힘들어도 외식 안 하고 유기농 사다 해먹이고, 하게 되는 거랍니다.
동거하면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결혼 생활에서 성적인 부분이나 함께 지내는 행복한 시간은 5~10%에 지나지 않아요. 나머지 90%는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과정이지요. 힘들어서 회사 때려치우고 싶어도 부인과 자식 생각해서 참고, 너무 아파서 누워있고 싶어도 남편 생각해서 밥 차리는 일의 연속이 결혼생활이에요.
그런 과정을 감내할 마음의 준비가 되시면, 그때가 결혼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첫눈에 알게 되니,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2. 자기 마음이
'08.4.5 10:42 PM (125.142.xxx.219)흘러가는대로 그런 사람을 만납니다.
엄청나게 운 좋은 운명아니고서야
내 맘이 먹은 딱 그 수준으로 상대가 나타날겁니다.
뭘 그리 걱정하시나요?
님이 오래 지키지 못할 서약으로 결혼하실 때
그 상대녀 또한 살면서 생기는 변수에 몸을 맡길테고
님께서 간절히 인생을 바쳐 책임과 의무를 다할 서약을 하신다면
어떠한 여건속에서도 꿋꿋이 그 곁을 지키는 여성을 아내로 맞으실텐데요.
일체유심조라는 불경구절을 갖다대도 그렇고
저는 사주를 공부하니 더더욱이...
마음이 얼마나 큰것을 이루는지 알려드리고싶네요.
좀더 높은 차원의 성숙이 있으시길 기도할께요.
자신을 들여다보는 그거 하나로도 님...절반은 희망적이랍니다.3. 미혼이지만'ㅗ'
'08.4.5 10:45 PM (222.232.xxx.19)덧글 말씀들이 너무 좋네요....
전 미혼이지만..(쫌 오지랖이;;) 우선 결혼이라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두지 마시고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는가, 부터 출발해보시면 어떨까요.
결혼이란것이 이제껏 살던 세상과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게 아니라, 내가 살던 세상과 타인이 사는 세상이 같은 시간에 함께 흘러가기 시작하는거라 때로는 원하지 않는 방향과 속도로 갈 수도 있는거고 어쩌면 혼자서 가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열심히,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살다 보면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그럼 주변엔 현재 만날 수 있는 사람보다 더 눈과 마음이 성숙한 사람이 많아질테고
그만큼 본인의 사람보는 눈도 더 훌륭해질테구요.
그리고나서..
그 행복을 함께 해서 더 좋을 것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 미래를 그려보시면 좋을 듯 해요..
이런 말 하는 저도 딱히 내세울 것 없는 매우매우 평범녀이지만...
글쓴분이 왠지 나쁜분은 아닌것 같아서 응원보내고 싶네요/4. 인생의동반자
'08.4.5 11:50 PM (59.151.xxx.95)내 몸을 맡길 사람과 결혼을 하는게 아니고 나와 평생 인생을 살아갈 동반자를 찾는거예요.
불같은 사랑과 끌리는 이성만으로는 결혼생활이 되질않아요.
안쓰러운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서로를 위하는 맘으로 살아가야되겠지요.
여자로 성적으로만 볼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인격과 인생도 같이 생각해줄수 있을때 그때가 결혼할때인것 같군요.5. 댓글님중...
'08.4.6 1:48 AM (124.60.xxx.6)자기마음이...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결홎 8년차지만 한마디 한마디 마음에 와닿습니다.
저는 무교이지만 어떤 인연에 얼마만큼 비중을 두고 노력을 하는지 100프로는 아니지만
정말 진실되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노력하는 마음이외에 외적으로 끌리는 궁합도 무시할수는 없긴 합니다.
외적으로...라는 말씀에는 외모를 말하는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습관, 모양새, 몸가짐등
늘 눈에 보이는 여러가지를 포함한 말씀입니다.6. 선한 마음
'08.4.6 10:34 AM (68.4.xxx.111)어릴적 이리 저리 살기는 했었어도
깊은 심성은 선한 젊은이같아
흐믓합니다.
과거야 어찌되었건
미래를 잘 살고 싶어하는
아가씨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다 잘 될것 같아요.7. 인연이
'08.4.6 11:10 AM (116.43.xxx.6)닿을 시기가 되면 뚱뚱하고 못난 여자도 복스러워 보여서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겠죠..
아직 때가 안되신듯....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선이라도 보고,,대충 만나는 아가씨와
결혼하면
아마도 이전에 동거하다 헤어진 것과 같이
별부담없이 이혼하게 되겠죠..?
때를 기다리세요..눈에 깻잎.콩잎 붙여주는 사람이 나타날때까지...8. 여자는
'08.4.6 11:12 AM (218.146.xxx.51)저를 포함해서요
남자자체를 사랑해서 결혼하기도하지만 내면에는 결혼이 주는 안정감 소속감 같은것때문에 결혼해요
내남편 내아이 나만의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편안함 익숙함 안정감이요.. 아직 미혼이고 남성분이라서 이걸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암튼 그래서 결혼이나 동거를 하고나면 여자들이 훨씬더 그 관계자체 결혼자체에 집착을 하게되죠
원글쓰신분두요 어쨌든 결혼은 혼자하는게 아니고 여자랑 하는거니까요
좀더 책임감.. 결혼이 주는 영속성같은것에 대해서 책임감이나 무게감이 생겼을때 결혼을 하시길 바래요
보통 남자들이 맘에 드는 여자 잡을려고 결혼하는 경우 많거든요 근데 결혼하면 그 여자가 계속 맘에 드느냐 그건 아니니까요
여자는 남자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결혼자체의 안정감을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유지하려고 안달을 하죠
그래서 불화가 생기는 부분이 많아요.. 좀더 결혼에 대해서 진지한 맘이 생기고 정말 아끼는 여자가 생겼을때 결혼하시면 될것같아요9. 무조건
'08.4.6 1:50 PM (222.234.xxx.45)결혼이라 같은 크기의 그릇을 가진 사람들끼리 눈이 맞아(?) 하는 겁니다.
즉, 인간성이나 여러면에서의 수준 이하의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면 결국 원글님의 그릇도 그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건 외적인 조건과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학교 때 여자보다 남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학교를 다녔는데, 아는 녀석이 사귀는 여자가
제가 봐도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뭐, 겉모습이야 뽀사시 했겠지만요. 결국 이 녀석이 여친과
헤여졌는데, 다시는 그런 타입 안 만난다고 하더니면 제가 봤을때는 결국 비슷한 종류의 여자를
고르더라 이겁니다. 본인은 이전 여친과는 전혀 다른 타입이라고 했지만요.
결국 그런 여자가 그 녀석이 바라는 타입이었던 거고, 여자를 보는 눈이 그것밖에 안 되었던 거지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 원글님이나 배우자나 결혼전에 한가지만
약속하시면 될 듯합니다. 항상 동등하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시댁일, 처가일 포함)
그리고 감정적일때는 피하고 마음이 가라앉았을 때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한다.
배우자와의 관계는 잘 다져놓으면 평생 나만의 편이 하나 생기는 겁니다.
남자들은 내 부모 모셔 줄 착한 여자라면 더 볼 것도 없이 결혼하면 된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요.
저도 십년 전에는 그런 논리가 맞다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만...그걸 배우자를 고르는게 아니라
나와 내 집안에 봉사해 줄 종년(?)을 하나 들이려는 생각과 같습니다. 남자들은 장인, 장모 모실
생각은 당연히 안 하잖아요. 보리가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 한다...어쩌구 하면서요.
내 부모도 모시고, 맞벌이도 해 주면 더욱 좋고...혹시 그런 여자를 원하시나요?
그리고 본론으로 돌아가서...요즘 세상에 나는 한 남자에게 나를 평생 맡기겠어...이런 여자 골라
봤자 답은 뻔합니다. 그런 여자는 고르지 마십시오.
요즘 같이 복잡하 사회에서 그런 단순한 논리를 가진 여자는 위에서 말한 내 부모 모셔 줄 착한 여자..
찾는 논리와 같은겁니다. 좀 생각을 다양하게 이성적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배우자를 찾는 일은 내 평생 친구를 찾는 일입니다. 잘 찾아보세요.
그리고 덧붙여 말하면 나중에 제 딸아이가 결혼 안하겠다고 하면 저는 그러라고 할 겁니다.
제 남편은 12년째 이 세상에서 저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지만, 이 사회의 결혼 생활은 아직도
여자에게 불 평등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자의 일방적인 희생이 너무나 당연히 되구요...
아주 지긋지긋 합니다.10. 장도령
'08.4.6 5:12 PM (122.254.xxx.54)댓글 잘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부분과는 또 많이 다른점도 많군요.
관심 가지고 댓글 달아 주신분들 감사 하고 행복하세요^^
앞으로 또 조언부탁 할일 있으면 들릴께여!!!~~
P.S 예전에 아기들 정말 싫어 했는데..(울고 때쓰고 하하..) 요즘은 엄마 아빠랑 손잡고
가는 아기들 보면 참 부럽고 귀엽네요..내가 저 아기 손을 잡고 가는 남자였으면 하는
바램이 가끔씩 듭니다.. 친구들도 그런 저를 보고 많이 변했다고 하고... 이게 결혼
적령긴 가요?^^.....;;11. ..
'08.4.6 9:48 PM (61.106.xxx.28)아빠가 많이 아프셨을 그때..
엄마는 힘들어 하시면서도 그 수발을 다 드셨어여.
대소변까지도요.
저는 효녀 까진 아니었지만..하루나 몇시간쯤이라도 그 수고 덜어 드리고 싶었지만..
그게 안돼드라구요.
동거는 경험이 없어 비교는 안되지만..
겨우 2년 남짓 결혼생활해보니..
이제 조금 알것도 같습니다. 아파서 땀흘리는 나를 그가 얼마나 사랑을 담아 살펴 주는지요.
더럽다고 고개 돌리지 않구요.
부부는 서로 내 살처럼 기쁘고 아프고 살피고 사랑하는 겁니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요..
준비가 되시면 기쁘게 결혼을 하실 수 있었음 해요.
간혹..준비가 덜 되서 서로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같이 여러가지 삶을 격다보면 외모나 돈 이외 얼마나 끈끈함이 둘 사이 존재 할지 느끼게 되니까요..용모만 보며 가벼운 동거를 해보셨다니..그 끈끈함을 못 느끼셨을꺼 같습니다.12. ..
'08.4.7 10:05 PM (221.165.xxx.244)아기들이 예뻐졌다면 결혼할때가 된거죠.
내 아기랑도 평생을 함께 못할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면 말이죠..
가족이란게 그런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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