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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중인 분들께 괜찮은 정보가 될지 모르겠네요
매일 방문하는 게 주요 일과가 된 40대 주부입니다.
82 사이트 자게 보면서 울 나라 여자들 정말 현명한 사람들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런 똑똑한 인재들을 여자라고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 못하는 참 한심한 나라라 생각들고.
내 20대에도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하고 82 같은 사이트가 있었으면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텐데
안타까울 정도로 고민마다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아 참 좋습니다.
특히 결혼 앞 둔 아가씨들이나 젊은 주부들에겐 보석과 같은 존재일 거 같습니다.
우리 딸한테도 대학교 졸업하면 이 사이트 매일 방문해 보라고 권할려고 생각한답니다.
근데 여기서 새삼 알게된 게
정말 세상 달라졌는데도 아직도 시댁과의 갈등으로 힘든 며늘들이 많네요.
특히 시댁에서 돈을 요구한다는 건 경악입니다.
제가 소위 강남의 중학교 교사인데 작년에 추석 때 애들하고 과제를 의논 하는 중에 놀라운 사실을 알았는데.
추석 때 본가에 가지 않고 친척들과 전혀 교류 없는 애들 물어보았더니 거의 반마다 절반에 가깝더군요.
전 나름 고지식한 사람이라 시댁이 멀어도 명절엔 당연 가는 거라 여기며 20년을 살았는데...
그래서 시댁과 곤란한 젊은 분들 께
의외로 이런 가정들이 꽤 되니까
풀리지 않는 트러블이 있을 땐
1-2년 정도 시댁 방문을 끊어 보는 것도 나름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대개 갈등이 있는 집의 사연은 시집 식구들이 며느리를 함부로 하는 집안인거 같던데
의절 한 척하고 버텨보면 귀한 거 고마운 거 알고 기가 좀 꺾이지 않을 까 싶어요.
생각보다 그런 분들이 많으니까 정 안 되면 이런 방법이 효과적일 거 같아 적어봤습니다.
1. 같은 생각
'08.4.5 9:24 PM (58.237.xxx.13)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게 남편과 생각이 같을 때 해당되는 것이지
며느리만의 시위는 누워 침 뱉기가 되더라고요.
참 힘들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며느리들입니다.
시어머니도 여자, 시누이도 여자, 며느리도 여자인데
왜 여자들이 같은 여자들을 못잡아 먹어서 그러는지 늘 의문입니다.2. 원글이
'08.4.5 9:38 PM (124.50.xxx.30)남편과 의논 할 때 말이죠
시댁식구들 얘기는 자존심을 자극하는 얘기인지라 그냥 하면 당연 전쟁 나지요.
남편이 가장 약할 때를 노려야죠.
말하기 쫌 그렇지만 베게머리 송사라는 말 아시죠?
잠자리에서 닭살 돋아도 애교 동원해서
살살 구슬리면 10이면 아홈 남자들 넘어갑니다.3. rka
'08.4.5 10:38 PM (203.128.xxx.160)글 고맙습니다.지금 제 상황에 큰 위로가 됩니다.
제 남편은 결혼하고 5년째 백수입니다.저혼자 벌고 있는데도 저희 시댁은 제가 전문직이라 그런지 끊임없이 돈 타령입니다.
전 절약하며 열심히 사는데,제 돈 뜯어가서 자기들은 해외 여행에 백화점 쇼핑 다니느라 바쁩니다.
무식하면 용감한게 아니고 아주 무섭더군요.돈 안주면 난리 납니다.
그래서 지금 시댁과 연락 끊은지 6개월 됐는데,마음이 참 불편해요.
죄는 저들이 지었는데,우리나라에선 며느리인 제가 죄인되네요.
사람들앞에서도 당당하게 말도 못하겠고..사정도 모르면서 저만 시댁 안가는 나쁜 며느리가 되니까요.
남편도 지금은 그들편이 되었어요.제가 돈번다고 도리를 못한다네요..
그런 남편이 미워서 이혼도 생각했지만..아직은 혼자 살 자신이 안생기네요.
마음이 너무 괴롭고 외롭습니다..4. 바로 윗분께
'08.4.5 11:36 PM (84.73.xxx.106)rka 님,
제가 바로 그렇게 15년을 살았습니다.
진작에 이혼하지 않은 것 뼈저리게 후회하며 살고 있답니다.
그런 대책없는 시댁식구들, 경제관념없는 남편... 변하지 않아요.
행여나하고 기도하며 인내하며 또 한편으로는 설득하고 타이르고 애원도 해보고... 꾸준히 대화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지요.
지금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체념하고 지냅니다만 아이들이 웬만큼 자라고 나면 이혼할 생각입니다.
혼자라도 좋으니 마음 편하게 살아보는 것이 제 소원이거든요.
결혼해도 외롭고, 비혼일때도 외롭고, 돌아온 싱글이 되어도 외롭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혼자 마음이라도 편한 쪽이 낫지 않을까요?5. rka님
'08.4.6 4:37 AM (124.50.xxx.30)너무 마음 아프네요 상황이.
제가 보기엔 남편이 연애할 땐 아니었겠지만 백수로 5년 살면서
사고 방식이 뻔뻔해 졌네요.
이런 사람 큰 시련을 겪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고 더 뻔뻔해 집니다.
X싼 놈이 성낸다는 격이죠.
별거를 권하고 싶어요.
육체 노동이라도 해서 가족을 위한 생활비 벌 때까지는 같이 안 살겠다고 선언하세요.
앞으로 인생이 더 긴데 그렇게 안이하게 살려는 사람과 왜 마음 고생 하세요.
애 입장에서도
전 평생 무능한 아빠 보면서 사는 거 보다
능력있는 엄마와 다정하게 사는 게 훨 낫다입니다.6. 저도
'08.4.6 4:51 PM (218.237.xxx.181)경험이 있네요.
시댁이랑 인연끊고 일 년 반 정도 일절 왕래도 연락도 없이 살았어요.
하지만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더군요.
결국 남편과 아이는 다시 시댁에 가고 저는 계속 안가다가 올해부터는 명절 정도는 챙기고 있어요.
물론 시부모님은 이제 예전보다는 나름 조심하시는 것 같지만,
한 번 헤진 상처는 빨리 아물지가 않네요.
이 방법도 남편이 나서서 그렇게 하자고 하지 않는 한,
오히려 며느리만 부모자식 사이 갈라놓는 나쁜 여자 취급받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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