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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이 맞는지 좀 들어주세요~ (라면땜에 싸운일T.T)

신라면이문제야 조회수 : 2,410
작성일 : 2008-04-05 16:08:34
얼마전 남편과 다퉜는데 서로 의견차이가 있어 답답한 맘에 글올려봅니다.

상황은 아침에 남편이 라면을 끓여먹자더군요~

같이 주방에 와서 라면을 꺼내는데  앗!!!

5개들이 한봉지가 있을거란 생각을 했는데 봉지는 튿어져있고 3개밖에 없더군요.

남편보고 "라면 끓여 먹었어?" / 남편왈 "아니, 안 먹었는데.."

남편이 안 먹었다기에 "나도 안 먹었는데~" / 남편왈 "안 먹었어"

(이상하다~ 6살짜리 아들이 혼자 끓여 먹었을리는 없고)

"며칠전에 사다놨는데 (먹은 기억은 없고) ...누가 먹었지?"

이랬더니 버럭 화를 내는거에요. 안먹었다는데 자꾸 그런다고~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하더군요.

남편이 먹었다고 의심하는게 아니라 누가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이상해서 말했을뿐인데..

그래서 기분은 좀 상했지만 라면을 2개 꺼내 끓였지요.

끓이면서 열이 좀 나더군요. 별것아닌것 갖고 화를 내고있어~

다끓이니까 딱맞춰서 방에서 나오더군요.

그래서 "사과해! (나한테 화낸거) 사과하고 라면 먹어!" 그랬더니,

라면 하나 끓여주면서 사과하고 먹으랬다고 신었던 슬리퍼를 차서 던지며(주방끝구석으로 날아갔슴T.T)

화를 내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그리고는 옷챙겨입고 나가서 밥을 사먹고 돌아오더니~ 며칠째 말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며칠을 그렇게 있다 오늘은 제가 화해신청을 했지요.

풀어지기는 했지만 문제 해결은 남은채... 남편은 정말 남들에게 물어보라네요~

두번이나 안먹었다고 말했는데 "누가 먹었지?" 하고 했던 제말이 정말 기분나쁘다네요.

저는 말 그대로~ 첨에는 물어봤고 남편이 안먹었다니 누가 먹었지 하고 독백처럼 한말이구요.

그런 상황에 저처럼 얘기하면 상대방은 기분나쁜게 당연한건가요? 아님 남편이 흘려들으면 될것을

넘 예민한건가요?  다수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누가 생각을 조정해야 하는지...

이런일로 종종 싸우거든요...

예를들어 TV 위에 며칠있던 손톱깎기를 전 손댄 기억이 없는데 어느날 없어져서 물어보면

자기도 기억이 없답니다. 그럼 저는 "난 안만졌는데 누가 만졌어?" 그럼 화냅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말이고 남편은 자연스럽게 화가나는 모양입니다.

제가 먼저 조심하면 되는데 서로 조심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직까진 서로 팽팽한데

누가 조심해야 하는제 제발 좀 알려주세요~






IP : 121.164.xxx.5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5 4:17 PM (125.180.xxx.62)

    ㅋㅋㅋ
    재미있게 사시네요
    소꼽놀이하는것 같아요...
    저도 젊어서 별것도 아닌것 같고 많이 토닥토닥 싸웠는데...
    지금은 라면이 줄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네요(결혼 30년차)
    기싸움하시는것 같은데...조금씩 양보하시고 날씨도 화창한데
    봄나들이 가셔서 재미나게 놀다오세요...^^

  • 2. ..
    '08.4.5 4:27 PM (121.174.xxx.208)

    학교 다닐 때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볼펜이나 지우개 등 잘 잃어버리기 쉬운 소지품이 사라지면,
    꼭 "누가 가져갔지?" 라고 말을 해요.
    그런데 누가 말을 안하고 빌려갈 때도 있었지만,
    보통은 교실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가방 구석에 숨어 있거나 한거예요.
    누가 가졌갔다는 증거도 없고 자기가 잃어버리거나
    안 가져왔을 수도 있는데 꼭 "누가" 가져갔냐고 그래요.

    첨엔 저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뭔가가 사라질 때 마다
    누가 가져갔냐고 혼잣말 하는 친구를 보니
    괜히 옆에서 듣고 있는 내가 의심 받는 기분이 들어서 별로였어요.

    원글님도 말씀하시는걸 보니 상대방이 그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도 하지 않았는데 "누가 했어?" 라는 말은
    듣는 상대방이 나 자신을 의심한다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님의 그런 말투가 남편을 은근히 기분 상하게 했고 그게 쌓여서 폭발한것 같아요.
    하지만 남편이 기분이 나빴다면 그걸 말로 해야지 그런식으로 슬리퍼를 차거나
    막 화를 내는건 잘못된 방식이라고 봅니다.

    담부턴 그런 상황이라면, "누가 했어?" 라는 말보다
    언제 먹었지? 어디 갔지? 라는 말로 바꿔보세요.

    남편과 대화를 통해 앞으로 서로 조심하시고 화해 하시길 바라요.

  • 3. 음..
    '08.4.5 4:30 PM (211.45.xxx.135)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말해보자면..
    말투가 님 남편이 듣기에 기분나쁘게 들린건 아닐까..싶네요..
    저희 직장에도 그런분이 있거든요.. 본인은 그냥 물어본건데, 사람들이 짜증을 낸다고,, 근데 본인은 정작 그런의도가 아닌데, 몰라준다고 힘들어하셨어요. 원글님도 신랑님께 짜증낸게 아니라 그냥 물어본 것이었다고 얘기해보면.. 신랑님도 이해하실것 같아요^^

  • 4. 누구???
    '08.4.5 4:40 PM (219.240.xxx.14)

    누구라는 표현때문에 남편분이 쌓여오셨던게 폭발한게 아닌가 싶네요...
    원글님이 보셔도 본인은 아니고 누구라 하심은 곧 남편이라 말씀만 안하셨지
    남편분 입장에서는 본인이거든요...
    혹시 조심스럽게나마 원글님의 언어표현에 배어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렇지만 남편분도 아무리 화가나도 슬리퍼를 던진 것은
    성인으로서 올바른 의사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남편분과 대화로 좋게 풀어보세요...
    그리고 슬리퍼 던진 것은 한 번 짚고 넘어가 주시는게 나을듯 싶네요...

  • 5. 정말
    '08.4.5 4:42 PM (218.237.xxx.181)

    별 거 아닌데 남편분 그리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
    평소 그런 비슷한 일로 나름 스트레스를 받으셨나 봐요.
    그저 서로 조심하고 무뎌지는 수 밖에 없을 듯...

  • 6. 코드
    '08.4.5 4:45 PM (218.146.xxx.51)

    서로 좀 대화가 안되는것같은데 그렇다고
    슬리퍼 던지고 나가시는건 좀.. 그러네요
    말로 기분 안좋다 그만하자 남편 그럼 좋겠네요

  • 7. 신라면이문제야
    '08.4.5 5:07 PM (121.164.xxx.51)

    원글이에요~ 저의 표현이 기분나쁠수 있겠네요~
    앞으론 "누가"가 아니라 알려주신것처럼 "어디갔지?" 로 바꿔봐야겠네요.
    안할수 있다면야 더 좋겠지만요.
    슬리퍼에 대해선 얘기했지요.
    남편은 거의 화를 내게 만들었다에 중점을 두는 편이에요.
    제가 화를 내게 만들었다 고로 제가 잘못했다죠..
    사실 저는 그 이후의 슬리퍼사건에 더 화가나는 편이구요.
    설명을 해도 그렇게 문제를 시작한 제가 잘못한쪽으로 몰립니다T.T
    더 큰 실수를 해두~(슬리퍼는 가벼운 정도) 화를 내게 만든 제가 잘못했다
    쪽으로 기울죠. 거의 항상~ 저도 답답하지만 남편의 논리를 바뀌지않네요.

  • 8. ?
    '08.4.5 5:11 PM (211.196.xxx.22)

    덕분에 저 궁금증만 생겼어요. 그 라면은 어디로 간걸까요? 전 아무래도 남편이 수상하다에 한표...^^

  • 9. 그렇게말하는거
    '08.4.5 5:33 PM (122.100.xxx.19)

    제가 정말 싫어한답니다.
    두번씩이나 내가 안했다고 했는데
    그럼 누가?하는 말들으면 아니라는걸 설득해야하는 제 자신이 힘들어서지요.
    한번은 물을수 있고 두번도 재차 확인하려 물을수 있지만
    세번이라면 저같아도 남편한테 버럭 화냈을거예요.성격상..
    세번째면 '어디갔지?'도 하지마세요.
    그말이나 그말이나요.남편은 똑같은 말로 들릴거예요.
    저도 이런 성격 고치기 힘드네요.

  • 10. ...
    '08.4.5 5:38 PM (58.226.xxx.21)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압니다. 저희도 비슷한 경우 많았어요.
    저도 그냥 누가... 하면서 혼잣말인데 남편이 버럭 화를 냅니다.
    내 말이 그렇게 들릴 수도 있구나 하면서 그때는 제가 꼬리를 내리지요.

    그리고 물건 없어지는 거... 아마 무심결에 쓰기 때문에 기억에 조차 없는 걸 겁니다.

  • 11. 근데
    '08.4.5 10:05 PM (116.36.xxx.193)

    저는 원글님이 이해되요...
    분명 나도 아니고 저사람도 아니면 대체 누가?? 라는 의문이 충분히 들거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아리송하게 마무리 지은걸 가지고
    라면먹으려고 하는데 '사과하고 라면먹어'라고 하면 라면맛이 뚝떨어질거같거든요
    저라도 더럽고치사해서 안먹어 라는 생각이 들거같애요
    암튼, 남편분이 그렇게 하고 나가신건 심하신거같네요
    아니면된거지 그렇게까지하고나갈거 뭐있나요
    근데 진짜 그라면은 누가?

  • 12.
    '08.4.5 11:45 PM (125.187.xxx.55)

    남편분 불같은 성격맞추고 살려면 힘드시겠어요...
    특히,, 니가 날 화나게 만들어서 화가 나는거다... 라는 부분이 참 그러네요.
    남편분 마음을 다시리는 법을 좀 배우셔야 부부생활 편할거같습니다..

  • 13. 라면
    '08.4.6 8:32 AM (59.12.xxx.253)

    남편과의일는 다른맘님들이 애기많이하셧구요
    라면의행방에대해-6세아들이뜯어서 생라면먹었다에 한표!
    우리애가 그렇게 먹거든요^^

  • 14. 과자대신
    '08.4.6 8:50 AM (61.74.xxx.60)

    라면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라면이 단한개도 없었던 상황도 아니고,
    3개가 있었는데, 안먹었다고 하심 그냥 그자리에서 말을 접으셨어야 했었던 것 같아요.

    과자먹고픈데 집에 과자없으면 저도 가끔 라면 오도독 씹어 먹어요.

  • 15. ..
    '08.4.6 10:15 AM (121.174.xxx.208)

    누가 나를 화를 내게 했다고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죠.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모두가 같은 반응(슬리퍼를 던지는)을 보이지는 않잖아요?

    원글님의 말투로 남편이 기분이 충분히 나쁠 수는 있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고 서로 차분히 풀어야지
    대뜸 슬리퍼를 던지는건 별개의 문제예요.
    그건 또다른 폭력이라고 봐요.

    남편과 차분히 대화를 나누세요.
    당신이 기분이 상했다면 그건 내가 잘못했다.
    그러나 당신이 슬리퍼를 던졌을 때 나의 기분은 황당함, 모욕, 불쾌감(등등 원글님의 느낌을 표현)이었다.

    분노를 폭력적으로 표현하는게 정당하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비유가 좀 그렇지만, 막말로 화난다고 사람 죽여도 되나요 -_-)
    아이도 있고하니 앞으로 서로 화가 나는게 있다면 욱하지 말고
    어떤 면에서 기분이 상했는지 차분히 말로 하자..
    등의 말씀을 나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괜한 말씀 드린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 16. 날아간 슬리퍼
    '08.4.6 11:02 AM (68.4.xxx.111)

    날아간 슬리퍼는 누가 줏어왔나요?

    그냥 그대로 놔 두시고
    아무리 화가 나도
    뭘 날리는것은 쪼다 같다고
    나중에 웃으며
    말하십시요.

    슬리퍼이기 망정이지
    부엌칼이었다면
    중국무술 하는줄 알았을거라고요.
    (제가 써먹은 웃으게 소리!)

  • 17. 저도
    '08.4.6 4:11 PM (219.241.xxx.236)

    라면행방이 제일 궁금하구요....

    누가먹었지?........이런말 우리신랑이 습관처럼 잘씁니다
    자기가 모르는 어떤일에 대해서.............누가이랬노 (여기가 경상도라^^), 누가 여기다 갖다놨노~

    그럼 제가 약간 안좋은 어투로 그러죠..
    누가그런게 중요하냐...왜 그렇게 된건지가 중요하지..그래봤자 당신아니면 나인데 누구는 누구냐,,그냥 나한테 묻던지..
    (울집도 원글님처럼 6살된 아이가 있어서..)

    원글님 말투에 기분이 상하셨나 보네요~
    그러한 말투가 꼭 누구를 지칭하는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나온다는걸 알기에
    저는 그냥 넘어가지만 사람마다 다 같을수는 없기에..

    말투를 조금 바꿔보세요..

    그리고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그일로 싸워서 며칠째 말을 안했다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네요^^;;

  • 18. ,,,
    '08.4.6 5:34 PM (211.55.xxx.82)

    사무실에 이런 사람있는데 진짜 신경쓰여요
    그분이 프린터 가서 인쇄한거 찾아오실때, 누가 안찾아간 다른 인쇄물이 있으면 아 이건 누구거지? 라고 꼭 말을 해요.
    근데 이말이..다른 사람들 들으라고, 듣고 좀 찾아가라..라는 의도가 분명 있거든요.
    그럼 차라리 프린트 찾아가세요~ 라고하든지..왜 혼잣말로 하냐고요..넘 신경쓰이고 듣기싫더라구요.
    그리고 다른사람이 인쇄해논걸 찾아가든말든..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잖아요?
    라면이 2개 없어진게 그걸 누가먹었는지 꼭 알아내야할 일은 아닐수도 있는데..안 먹었다면 된거지 그걸 계속 물고늘어가서 탐구해야할 거 같진않은데..남편입장에선 귀찮았을듯..
    그렇다고 님이 이상하다는 건 아니랍니다.
    그냥 성격이 안맞는거죠
    남편분은 좀까칠하고 짜증내고 성격급한? 분인것 같네요

  • 19. 평소에
    '08.4.7 1:57 PM (210.115.xxx.210)

    원글님은 늘 말투가 그랬나봐요
    남편은 그것이 쌓여서 폭발하시고..

    우리 엄마가 그래요
    엄마 화장품 내가 안썻는데도 꼭 사람들 앞에서 쟤가 내 화장품 다 퍼 발라 쓴다고..
    나중엔 정말 저도 폭발했어요..ㅋㅋㅋ

  • 20. 아들이
    '08.4.7 2:22 PM (211.40.xxx.42)

    생라면으로 먹은걸 모르고 왜 그러지
    하며 내가 빨리 답 달아줘야지 했는데
    윗 댓글에 정답 나와서 김샜당

  • 21. 신라면이문제야
    '08.4.7 3:35 PM (121.164.xxx.51)

    라면은요... 궁금증만 불러있으켰네요.
    둘이서 같이 며칠전에 끓여먹고는 둘다 기억을 못해내고 이렇게 된거에요.
    것도 말안하고 있을때 겨우 생각해 낸거에요 치매T.T

  • 22. ^^
    '08.4.7 5:28 PM (118.45.xxx.231)

    신라면은 생으로 먹으면 맛있나요?
    생라면은 안성탕면이나 스넥면이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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