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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18개월 되가는 아이 하나 있고
불같은 성정이지만 많이 자상한 남편과 살고있어요.
언젠가부터 주기적으로 눈물이 납니다.
특히 82쿡 자유게시판 글 읽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그냥 눈물이 툭 터져서 한참을 눈물을 주루룩 흘리곤 합니다.
집에만 있어서 동네 아는 사람도 없고
제가 사는 동네는 젊은 사람들은 다 맞벌이이고
연세든 분들만 집에 계십니다. 그 분들끼리도 사이가 안 좋으신듯
반상회도 뜸하게 합니다.
아랫집 저보다 7살쯤 연상인 분은 참 좋으신데...
그 분은 형편상 맞벌이하시는지라 얼굴 뵙기도 어렵습니다.
연고도 없는 서울에 올라와
원래 혼자 이것저것 잘하는 성격인지라
비누도 만들고 베이킹도 열심히 해서
일가친척들 뵐때 드리거나 택배로 보내드리고
친척들이나 남편친구들 음식접대하는것 좋아하면서...
꿋꿋하게 잘 지냈습니다.
아이가 워낙 활달해서 힘든 때가 있지만
너무도 예쁜 내 아이...
그 아이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릅니다.
출산 후 나날이 늘어가는 몸 때문에 고민은 있습니다.
그것 때문일까요?
제가 우울증인걸까요...
그냥 서글픈 글이나...
까칠한 댓글들 보면 눈물이 툭 터집니다...
1. ..
'08.4.5 12:07 AM (218.52.xxx.21)이제 날도 풀렸으니 아이 핑게대고 밖으로 좀 나오세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문화센타에 아기들 수업에도 참여하시고
그럼 같이 얼굴 맞대는 엄마들 이목 때문에라도 얼굴에 로션 한번 더 바르게 되고
옷매무새도 더 만져집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큰 활력이 돼요.
아기 키우면서 알게 모르게 너무 많이 지쳤고 감정 조절능력이 떨어져서 그럴거에요.
봄이잖아요. 새기분으로 무장합시다. *^^*2. ..
'08.4.5 12:10 AM (118.36.xxx.101)아이 기르다 보면 가끔 그럴때가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아이와 24시간 같이있다보니 스트레스를 분출못하셔서 그런것같아요.
가끔 주말이라도 남편에게 아이 맡기시고 자기 시간을 보내보세요.
훨씬 나아집니다.3. 해결사
'08.4.5 12:13 AM (121.163.xxx.77)일단...가까운 야외로 나가 공원 같은 데라도 가셔서 운동을 한번 해보세요. 아이 봐줄 데가 없으면 유모차를 슬슬 끌고 다녀도 되구요. 햇볕 보는 게 우울할땐 명약입니다.
아마도...스스로 생각하기에 일상에 있어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 그러실 겁니다.
그게 무엇인지 찬찬히 생각해보시고 혹시나 외부활동이라면 가정탁아를 하는 놀이방에 하루에
두시간 정도 맡기시고 여기 저기 다녀보세요. 저 같으면 뭐든 운동을 끊어서 몸 관리부터 하겠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자신의 바디 이미지에 대한 자신감이 무너지면 여자는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성취감 느끼기 힘듭니다. 내일부터 당장 시작하세요.4. 육아스트레스
'08.4.5 12:25 AM (221.161.xxx.120)아마도 육아스트레스가 한 몫 한 것 같은데요? 저는 양가가 가까움에도 가끔씩 너무 힘들고
차라리 그냥 일을 계속할 껄 이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특히나 아이가 18개월 즈음 되면 돌 전보다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자아가 형성되고 한마디로
머리가 굵어지면서 떼도 심하고 그게 계속되면 지치고 그랬던 거 같아요.
저도 지금 33개월 아들 하나 있고, 뱃속에 8개월 아기 있는데 오늘 유난히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절 위로해주면서 내일 산부인과 갔다가 아들 시댁에 맡기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러 가자 그래서 기분이 좀 좋아졌네요.
봄이라서 맘이 싱숭생숭한 것도 있으니깐 몸매에 너무 자신없어 마시고
백화점 이라도 돌면서 옷구경도 하시고, 예쁜 옷도 사시고 메컵도 색다르게 해보세요.
힘내자구요!5. 햇빛 보세요
'08.4.5 12:32 AM (124.49.xxx.85)적절한 햇볕을 쪼이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6. 에그
'08.4.5 9:35 AM (61.78.xxx.31)지금 힘들때에요.. 18개월이면 정말 힘들죠.
남편도 잘 안도와주고..
말할 상대도 없고..
아기 데리고 밖에 자주 나오셔요.
공원같은데서 모르는 사람들하고라도 이야기 하다보면
많이 풀립답니다.
힘 내시와요~7. 맞아요
'08.4.5 11:13 AM (61.66.xxx.98)18개월이면 아이 데리고 무조건 밖으로 고고~
밖에있으면 시간도 잘가요...
그리고 어릴때 많이 돌아다닌 애들이 기억 못할 거라고 하는데
나중에 학교가면 티가난다고 해요.
똑똑한 쪽으로요.(초등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그러니까 엄마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자주 나가세요.
아이가 크면 의외로 같이 나들이 갈 시간이 별로 없어요.8. 저도
'08.4.5 11:23 AM (123.215.xxx.142)그랬어요...
맘이 이렇게 힘든데 외출도 하기 싫고 그랬죠..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다 뜬구름잡는 얘기 같고요..
그냥 놀이터에 아이 데리고 가셔서요,
책한권 갖고 나가서
아이는 실컷 모래장난 하게 하시고요
님은 책보면서 가끔 아이랑 놀구요..
그럼 분명히 또래 친구만나게 될거에요
애들이 또래면, 엄마들도 나이 거의 얼추 비슷할거구요..
맘속깊은 얘기 꺼내서 편한 상대도 있지만,
그냥 묻어두고 편한얘기만 꺼내서 친해지는 관계도 있답니다^^;
그러다보면 정말 편안해지기도 하구요.
저도 그런시기를 겪어봐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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