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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에게 바둑 시켜보신분 계신가요?

걱정맘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08-04-04 22:20:39
이제 1학년인 여자아이인데... 참 산만합니다.
아이는 나름 똑똑하고 학습적인 면에서는 항상 앞서는 편인데, 수업태도를 보면 어찌 수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가는지 궁금할 정도예요.
자리에 일어섰다 앉았다, 다리를 접었다 폈다, 지우개 떨어뜨려 주우러 책상밑으로 들어가고, 피아노 치는 동안 발을 휘젓고 있습니다. -.-;;;
책을 좋아해서 엄청 보는데, 위에 적은 태도로 책을 봐요.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서... 내용파악은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학원차에서 내려서 혼자 걸어오는걸 보면 가관입니다. 갑자기 막 뛰었다 한바퀴 빙그르르 돌고, 맨홀뚜껑위에서 점프하기, 쭈그려앉아 풀 들여다보기 등등...
당연 말도 엄청 많아서 어느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할말 다 합니다. 목소리도 엄청 크구요.
그동안은 저만 참으면 되었는데, 이제 아이가 학교에 가고보니 선생님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더 늦기전에 태도를 좀 교정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에구구.. 하여튼, 아이 행동을 보고 있자면 불쑥 울화가 치밀때가 많습니다. 제가 맺힌게 많다보니 하소연이 되었네요.
ADHD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어딘가에서 들으니 바둑이 이런 성격을 좀 잡아준다고 해서요.
아이는 할아버지가 바둑두는걸 보고 상당히 관심있어하고 있기도 하구요.

혹시 바둑시키고 아이가 차분해졌다 하시는분 있으면 조언부탁드려요.
IP : 220.121.xxx.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아들
    '08.4.4 10:32 PM (125.186.xxx.18)

    과 비슷하네요.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요.울아들 3학년인데 1학년때 학교에 가보면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앞모습 본 적 한번도 없구요.
    공부는 잘해요. 똑똑하구요.원글님 따님처럼 말도 많아요.저도 처음에는 검사까지 받아 볼 생각이었는데 학년이 올라갈 수록 괜찮아지더라구요.
    아직은 학교란 것이 바른자세로 앉아서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집에서 그러는 것은 조금은 봐주시구요.자꾸 얘기해주세요.
    수업시간에는 바른 자세로 앉아서 수업해야 선생님께서 이뻐해 주신다하면서요.

  • 2. 스카이
    '08.4.4 10:43 PM (219.255.xxx.171)

    ㅎㅎㅎ 너무 이뻐요. 창가의 토토 라는 책 한번 읽어 보셨어요? 권해 드립니다.

  • 3. 공감!!
    '08.4.4 11:01 PM (59.7.xxx.52)

    와 우리 아들이 그렇게 현재진행형중이네요~4살대는 폭력성에 걱정 했더니 지금은 때리고 아이들 괴롭히는 걸 사악 그만두고(솔직히 정말 두어달의 노력으로 아이가 일단 폭력과 심한 때는 잡았어요..거의 나중에는 자기 혼자 스스로;;ㅋㅋㅋ)
    하지만..여전히 부산스럽지요..말도 많고 목소리 크고 순간잘 걸어가다가도 어디루 튀어가서는 멀 보고 있고 말도 안되는 질문투성이에
    그런데 신기하게도 유치원에서(아 아직 5세입니다)재롱잔치하느라 율동하는데..
    그렇게 가만히 잇질 못하고 부잡을 떠는데 알고보니 안무를 제일 잘 외웠고.

    수도 어재 어째 양과 수를 세는데 제 혼자 다 알더군요 ㅡㅡ;;
    결정적으로 선생님왈..
    "아이가 영리해요 어머니..수업태도자체를 문제 삼지 않으셔도 되요..부산해도 다 알고 안하는척 하는거지 기억력이 좋아요:

    처음에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5살됬다고 잔머리 굴리는거 보면 기도 안찹니다..
    자랑같아 보이지만..
    정말 학습 능력에 장애가 없다는 확신 갖기 요 몇년동안 얼마나 마음 조아렸는지 몰라요;;;
    저도 검사받으려고 했는데 갈수록 순간 순간 좋아지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좋겠어요..
    단지 여자 어린이라 차분하지 못하다는것에 걱정 하시는듯 합니다..
    그런 아이들은 천천히 좋아지다가..(전 아들하과 4살때까지 2년동안을 엄청 싸웠습니다)
    어누 순간이 갑자기 일취월장합니다..

    지금 제 아들이 유치원에서 최고의 말썽꾸러기에서..
    너무 착하고 이쁘게 변하는 중입니다...

    아이들 인내가지고 키워된다는 말 맞는것 같아요..
    너무 걱정 하지 마시고..
    저처럼 한번씩 수시로 꼭 안아줘보세요..
    특히 아이가 부산스럽게 움직일때..

    "엄마가 xxx를 너무 사랑해서 한번 안아보고 싶엉..응?"
    이렇게 애원눈빛공격 하면서 사랑해 ~하고 몇초씩 안아주면서 저희 아들이 폭력성이 없어지더니..
    지금은 80%는 잡았습니다..

    물론 차분해졌고요^^
    칭찬 많이 해주시고..
    프리 허깅 자주 해주셔보셔요^^~

  • 4. 바둑만
    '08.4.5 12:57 AM (220.121.xxx.62)

    말씀 드리자면, 원글님 처럼(내용상 원글님 따님은 산만하단 축에도 못낄 정도) 생각하고 보내는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학교 방과후 수업요. 제 경우엔... 산만한 아이들 집합소 같았어요. 선생님 고래고래 소리 지르시고, 남자 아이들 책걸상 할 것 없이 넘어다니고...

    만약 바둑을 시키실 거면 그런 환경적인 부분도 잘 보시고 시키세요. 오히려 역효과 날 수도 있어요.

  • 5. 날아다녀요
    '08.4.5 1:10 AM (122.35.xxx.227)

    여자아이고 남자아이고 간에 어른처럼 초등 1학년이 수업시간내내 얌전히 앉아있기를 기대하는게 잘못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실 바르게 얌전히 앉아있어야 하는게 맞죠
    원글님이야 좀 집중했으면 좋겠고 얌전히 앉아있으면 좋겠는데 애가 안따라주니 걱정이다 싶어 바둑을 시켜보실 생각인거 같은데 가면요..바둑돌 날아다닙니다
    엄마들이 산만하다 싶으면 다 바둑을 보내나봐요
    그래서 바둑돌 날아다녀요
    차라리 심리치료나 소아정신과가서 상담을 함 받아보세요
    그게 훨씬 아이에 대해 잘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 6. 시켰는데
    '08.4.5 1:24 AM (211.192.xxx.23)

    바둑도 산만하게 둬요^^
    지면 울고 ,손가락으로 튕기는 게임 그거 뭐지요,,그거 꼭 한판씩 하고 ..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바둑을 해서 좋아진건지,,나이 먹어서 좀 나아지는건지 모르겠어요...

  • 7. ㅋㅋㅋ
    '08.4.5 2:22 AM (211.58.xxx.238)

    요즘 신경정신과 같은데 가면 아이가 특별히 이상이 없어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요.아이도 재미 있어 하고요.산만한 아이 바로 잡는 그런 프로그램도 있다던데...

  • 8. 저희 둘째
    '08.4.5 10:08 AM (141.223.xxx.132)

    3학년이 된 지금도... =.=
    책 읽을 때도 누웠다 엎드렸다 소파에 물구나무 섰다 바닥에서 구르다가...
    평생 정지모드였던 적이 한 번도 없는 녀석입니다.

    병원가서 검사도 받아봤는데 정상이라니 어쩌겠습니까.
    선생님들께서 다행히 이뻐해주셔서... (그나마 공부라도 못 했었으면 어쩔?...)
    늘 노심초사, 죄인처럼 굽신굽신....... 내 팔자야....

    요 녀석은 1학년 1학기 마치고 미국엘 가게됐는데
    그 때 담임선생님께서 "이제 좀 붙잡아 놨는데... 어쩌믄 좋을까?"하시며 웃으시더군요.
    이번에 돌아와 3학년인데 모습은 여전히 1학년 그 때 그대롭니다.

    그런데 한가지 위안이 되는 건
    즤 동생과 막상막하, 한치도 다름없던 딸내미...
    5학년이 된 지금 완전 변신!
    산만한 남자아이들 보면
    눈 내리깔고 '쯧, 어린 것들...'하는 표정으로 목 빳빳이 세웁니다.
    세월이 약이더이다...

  • 9. ...
    '08.4.5 10:56 AM (219.255.xxx.15)

    산만하다는 평을 듣는 아이가 정신과치료받으러 갔더니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랍니다.
    예전같으면 정상이라고....
    우리 엄마들 너무 과민하세요.
    요즘 아이들 우리 어렸을때처럼 맘놓고 뛰어놀지 못하잖아요.
    하는건 또 얼마나 많습니까?
    사랑으로 지켜보시고 예뻐해주세요.
    마음에 안정을 주는 일이 가장 큰 치료(?)입니다.

  • 10. 원글이
    '08.4.5 11:21 AM (220.121.xxx.88)

    많은분들이 고마운 댓글 달아주셨네요. 정말 세월이 약일지, 아님 제가 이 녀석의 만행에 대해 너무 간략히 적은건지^^
    영어유치원을 다녔는데, 책의 문제 풀라고 하면 얼른 먼저 풀어놓고 다른 애들 다 풀었나 검사하고 다닌답니다. 아직 못 푼거나 틀린거 있으면 지적해주고 가르쳐주고요.-.-;;
    그러면 다른 애들 가만히 있나요. 귀찮아하고 싸우게 되죠.
    그러다 학교를 보내놓으니 학교에서도 그럴까봐 더더욱 걱정이예요. 유치원때처럼 수업모습을 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나 남편은 상당히 정적이고 숫기없는 편인지라 더더욱 우리 딸이 걱정스러워요.
    운동을 시켜야 하는지 바둑이나 뇌호흡 같은걸 해봐야 하는건지 매일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윗분들 말씀처럼 무엇보다 제가 조바심을 버리고 느긋하게 더 감싸줘야겠네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용기 많이 얻었어요.

  • 11. 엄마
    '08.4.5 3:25 PM (220.86.xxx.247)

    저희아이 머리 좋습니다.
    어려서 말문이 트이면서 동시에 한글도 혼자 다깨우쳤고요..
    4세땐 지하철에 관심있어서 지하철 모든 노선표 다외웠습니다.
    순간 집중력이 좋아서 관심있는건 무조건 외웁니다. 한번들은것도 한번 본것도
    책을 좋아해서 1년에 700권 전후로 읽습니다.속독배우지 않았는데...이삼백페이지도 훌딱 읽어서 제가 책내용을 물어보며 확인도 합니다.

    그러나 순간 집중력은 뛰어나나 그 집중력을 오래 유지 하기 힘듭니다.매우 산만합니다.

    머리는 좋은데..행동이 머리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현재 ADHD3년차 치료 중이고요...

    아이가 산만하면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셔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산만하다고 다 ADHD는아닙니다.
    여러 복합적 원인으로 산만해질수있습니다.

    많이 부모가 힘드시다면 먼저 병원으 ㄹ찾는게 순서 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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