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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선생님이 일기장에 남긴글...
아이들이 많이 무서워하고 단체벌 많이 세우신답니다.
매주 일기장이랑 독서록을 내는데 보통 도장찍어주시잖아요. 근데 일기장에 간혹 일기에 대한 글을 남겨주시기도 하지요.(예전에 보면..)
지금까지 3번을 내고 받았는데 3번모두 글을 남겨주셨어요.
근데 일기내용하고는 전혀상관없이
'오늘 복도에서 뛰어다녀서 선생님 실망이야 ...'
'글자 적는거 자신있다더니 아닌거 같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단다 자기보다 모르는 아이앞에서 아는체 마세요''
참고로 저희애는 좀 조숙한 스타일이지만 여자애들처럼 얌전한정도는 아니구 적당히 장난은 치는 편입니다.
그반에서 제일 공부잘하는 여자아이말로는 우리애도 자기랑 라이벌(^^)이라고 하는걸로봐서 제법 하는것같구..
이런저런걸 떠나서 다른분들도 일기에 고쳐야할점을 적어주시나요?
아는 엄마(여자애)는 온통 칭찬만 적어놨다던데 우리애가 문제있는것처럼 느껴져 괜시리 찜찜합니다.
이런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께 살짝 쪽지라도 보내볼까요?
1. 이면을 보면
'08.4.4 6:44 PM (124.54.xxx.99)좀 아는 척을 해서 잘할 줄 알았더니 글자 적는 것도
본인이 표현한 만큼 잘 하지는 못하고
자기보다 모르는 아이를 좀 무시한다던가
혹은 남들더러 뛰지말라고 하고 자기는 뛰었다든가.... 하나봐요
선생님께 쪽지는 쓰지 마시고 아이를 잘 이해시키세요.
행동 요령이나..처신법 같은 거요
간혹 가다 저학년 아이들 중에 자기가 아는 것을 아는 대로 하는데
옆의 아이들이
잘난 척한다(시샘비슷)고 선생님께 이르는 경우도 있구요,
음 그런데..일일이 일기 내용과 상관없이 지적하는 선생님의 태도도 옳지는 않아보입니다.
일기는 일기이야기만 쓰고 알림장에 주의사항 해서 따로 적어주시던가 하지...2. 음..
'08.4.4 6:46 PM (121.140.xxx.210)선생님께서 댁의 아드님에게
기대 수준이 높은것 같아요.
좀 더 잘해 주길 기대하는 마음...3. 쩝
'08.4.4 6:59 PM (211.187.xxx.47)선생님 표현이 좀 그러네요.
야비하달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같아요.4. ???
'08.4.4 7:05 PM (222.234.xxx.45)일반적으로 선생님이 아이한테 지적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먼저 당근(칭찬)을 준 다음에
이러이어한 점은 고쳐라~~~ 그러면 선생님은 정말 기쁘겠다...라고 쓰지 않나요?
제가 보기엔 좀 자질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종류입니다...ㅡㅡ;;;;5. 다복
'08.4.4 7:13 PM (121.189.xxx.119)울애도 초3 남자아이인데 아이 담임도 간혹 일기장에
글 남겨주시는데 다정하게 쓰시던데요.
예를 들어 애가 일기장에 오늘 체스에 대한 얘기를
좀 잘난척 해서 쓰면 그전에 쓴 내용들도 약간 간추려서
(매일 검사를 안하시니..)
써 주십니다. 예를 들어
"00는 체스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고,
한자도 많이 알고 잘하는게 정말 많구나.
지금처럼 열심히 하렴.^^* "
이런식으로...
원글님이 쓰신 선생님은 좀 까칠하시다.
선생님들 일기장에서 만큼은 잘 써주실텐데...6. 그런데
'08.4.4 7:17 PM (116.37.xxx.200)어떤 아이들 보면 친구들 보다 조금 더 안다고 친구를 무시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점은 고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7. ..
'08.4.4 7:20 PM (58.121.xxx.125)아무리 그래도 글치 이렇게 싹수를 싹 자르는 말씀은 좀 그렇네요.
8. 라이벌???
'08.4.4 7:47 PM (155.230.xxx.35)글만 봐서는... 마치 선생님께서 님 아이에게 어떤 라이벌 의식,
시샘, 이런 걸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설마 아니겠죠?
조숙한 경우 아이라고 해도 어른이 그런 걸 느낄 수 있는 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하나 분명한 건 그 선생님 마음이 무척 복잡, 심란... 그럴 꺼 같다는 거.9. ...
'08.4.4 8:01 PM (218.39.xxx.181)선생님이 좀 미숙하던가 아니면 아이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걸 은근히 드러내고 싶은가봐요.
적힌 내용중에서 사실인 건 아이가 주의해야겠지만 선생님의 가치판단이 들어간 부분에 동요하진 말아야할텐데...
앞으로도 잘 지켜보셔야겠어요.10. 음
'08.4.4 8:59 PM (203.128.xxx.160)선생님 너무 하시네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선생님 말씀이 하늘인데..특히 저학년 아이한테 그런식으로 글을 쓰시는건
아니라고 봐요.
선생님 말씀 하나에 자신감도 생기고 잃을 수 있는 문젠데,그 선생님 참 자질 없네요.
저희 조카도 남자아인데 일기장에 선생님이 써주신 글보고 힘을 얻어서 좋은쪽으로 발전해가거든요.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저도 일기장 댓글보고 선생님이 얼마나 고맙던지요.친구처럼 아이수준으로 잘 써주시거든요.
물론 아직 어리니 아이 행동이 지적할게 있지요.하지만 저런식으로 표현하면 안되지요.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되네요11. 원글
'08.4.4 9:32 PM (125.132.xxx.202)다들 다독여주셔서 넘 감사해요.
어떤 엄마가 반농담으로 산후우울증때문에 애들 잡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요맘때 아이들은 선생님 칭찬먹고 쑥쑥크는데 다른데도 아니고 일기장에 매번 훈계조로 글을 적어주시니 참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찾아가서 얘기하기엔 좀 이른시기라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여기에라도 얘기하고 나니 맘이 좀 편안해졌어요 감사합니다 ^^*12. ......
'08.4.4 10:08 PM (61.73.xxx.161)아이랑 진지하게 말씀 좀 나눠보세요.
알게 모르게 선생님한테 당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초4학년 때 담임에게 잔인하게 당해서 부분 기억상실도 있어요.
반장이었는데도 딱 윗글의 말투로 늘 혼나고
나중엔 대걸레 자루로 맞기도 했습니다.
저 키 120 정도로 아주 작았고 담임도 여자였는데요.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 말로는 제게 매일 맞았다는데
정작 저는 그냥 '맞았다'만 기억나지 매일 맞았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 무렵의 일들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요.
6학년 쯤엔 우울증에 걸려서 자살도 생각했었어요.
제가 숨긴 것도 있지만, 엄마는 일하시느라 미처 세심하게 신경 못 쓰셔서
학년 다 끝날 때 쯤 알았어요.
찾아가서 따졌는데 선생이 이러더군요.
"애가 너무 아는 체 하면 나중에 세상 살기 힘들어서 가르치느라 그랬다"고요.
그 후로 한 4년 멍하게 살았어요.
혹시라도 후회할 일 생기지 않게
아이한테 어떤 변화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봐 주세요.13. ..
'08.4.4 11:10 PM (125.177.xxx.157)선생님이 참 유치하네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쳐봤지만
저런식의 표현을 보니 어떤 인격의 소유자인지 알만합니다.
대화했을때 그런말을 했다면 그럴수도...생각하겠지만
일단 문자로 학생한테 표현할때는
교사로서 감정적으로 학생과의 관계를 객관화시켜
학생에게 가장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는 어휘와 문체를
선택해서 글을씁니다. 평상시에 그 학생이 개인적으로 맘에들지 않았다하더라도
그렇게 되는것이 교사에겐 본능에 가깝습니다.
감정적이고 미성숙한 인격을 지닌 교사일 가능성이 커요
조심스럽게 살펴보야할것 같아요14. ..
'08.4.5 9:16 AM (124.137.xxx.140)교사에게 아이가 찍힌것(?)같은생각이 드네요 별로 아이를 예뻐하지않는것같아요
애한테 관심을 가지고 은근히 교묘히 아이를 괴롭히고있는건 아닌지 세심히 잘 살펴보세요
요즘 교사들 무식하게 대놓고 괴롭히질 않습니다. 그랬다간 난리 나니.. 아주 교묘하게 은근하게 아이 괴롭힙니다 이상한 교사는.. 칭찬 스티커로 그러던지 어떤명목으로던 기를 죽이지요
아이에게 행동 바르게하게 잘 교육시키고 학교에 항상 세심하게 살펴보세요15. 산후우울증.
'08.4.5 10:21 AM (59.6.xxx.207)어제 이 글읽으면서 산후우울증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원래 성격도 약간 공평심이 부족한듯해 보이고..
원글님. 속상하시겠습니다만
그냥 가볍게..가볍게..생각하고 넘어가십시요.
그런 선생님 마음자세 쉽게 바뀌지 않을터인데
자칫하면 1년내 마음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 잘 다독여주시고
그런 일 있으면
선생님이 많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이도 엄마가 별일아니라고 하니까
그냥 무난하게..별 상처없이 넘어가지 싶습니다.16. 원글이
'08.4.5 11:16 AM (125.132.xxx.202)^^*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같이 속상해주신분들...너무 감사해요.
아이가 대범해보이고 적극적인듯해도 맘이 무척 여린 녀석이라 상처도 쉽게 받는 아이랍니다.
이런저런 자잘한 일들이 또 있는데 조각조각 맞춰보자면 저희애가 버거우면서 동시에 남보다 별스럽게까지 취급당하는것도 같네요. 작은 호기심까지도 짓눌러버린듯한 일들도있어서..
암튼 씁쓸해요.
선생님 다루기쉽게 아이들을 틀에 꽉 맞춰놓은 현실이 속상하네요.
어차피 직면한 현실이라면 선생님을 바꾸기보다는 울 아이를 많이 다독여줘야겠다싶습니다.
다들 즐건 주말 보내시구 저도 힘낼께요 ^^17. 거북이산책로
'08.4.5 2:14 PM (211.214.xxx.56)저희아이도 어렸을때 그런 경험 있어요...
아이도 그랬지만 제가 더 상처가 되더라구요
그때는 선생님 말한마디 글한줄에 얼마나 많은 용기를 얻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하는지
모른는 분인듯해요..
경험담 쪽지 보내드리고 싶은데 쪽지가 안되네요,.ㅎㅎ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ㅎㅎ
출산후 선생님들이 집에가면 애기도 봐야하고 학교오면 또 아이들과 수업해야하니...
힘들고 예민해져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많이 부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자질이 좀 부족한 분도 간혹 계시지요..
저는 일단 선생님께 편지를 드렸어요..
아이 일기를 아이가 커서 읽을수 있게 지금까지 다 모아놓고 있고
나중에 선생님 써주실 글귀하나하나 보면서 선생님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아이가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수 있지 않겠느냐는 내용등등..ㅎㅎ
그리고 나서 스승의 날 선물을 확실히 했더니...
단체벌은 여전히 심하게 주지만 모든아이들에게 글귀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정성껏 써주시던걸요..
참고하세요
선생님 자질도 문제겠지만 출산후 본인 몸이 피곤하면 조금만 아이들이 산만해도 힘들겠지요..18. ```
'08.4.5 3:46 PM (221.143.xxx.106)저도 아이를 포함해서 잘난척 하는 사람들 보면 좀 밟아주고 싶은 모자란 사람이에요.
이제는 조금 성숙을 했는지 이유가 있겠거니 그런가보다 넘어가기도 하지만요.
좀 똘똘하고 상식많은 아이들 중에 겸손을 가장한 잘난척 하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고
이런 아이들은 통달한것 마냥 내가 다 알고있지만 져준다~식의 행동과 언사를 하기도 하지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혹시 원글님 아드님이 위의 스타일이고
불행히도 선생님이 자질이 조금 부족해서 그런 유치한 행동을 한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19. 원글
'08.4.5 5:24 PM (125.132.xxx.148)오홋...여지껏 제가 받아본중 최고많은 댓글입니다 ㅠ.ㅠ
마지막 두분도 넘 감사해요.
거북이산책로님 쪽지 정말 받고 싶네요^^*
안그래도 좀더 지켜보다가 선생님께 편지를 보낼까 생각중이랍니다. 일기라는게 나이들어서 뒤적여보며 빙긋웃게 되는 일이 얼마나 많나요...그 소중한 글귀들속에 뜬금없는 선생님의 훈계를 보면 다시 맘이 아퍼질거 같아요.
남겨주신 글들 잘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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