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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인간도그(dog)들은 어떻게?

기분이무거운날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08-04-03 19:07:15
비 개인 후라서 그런지 날씨가 참 좋았죠?

상쾌한 기분으로 밀린 외출일거리를 몰아 보기로 작정하고 외출을 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동서로 왕복하는 길이라 가벼운 맘으로 볼일을 보고 귀가하는 길이었죠.
열차를 탔는데 사람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죠. 겹쳐서 서 있을 필요 없이 좌석 앞에 일렬로 서 있는 정도.

어떤 인간 도그가 내 앞에 떡 서더니 양쪽 고리손잡이를 잡고 상체를 자꾸 앞으로 전진 시킵디다.왜 그러나 싶어
옆의 간격도 살펴봤는데, 분명 들이댄 간격이었죠. (참고로 전 40초 평범아짐입니다)
두 정거장정도를 간격도 재며 갔더랍니다. 어찌하나 보려고 일어나버렸습니다.
출입구쪽 공간이 있는 곳으로 가 서 있었습니다.  보니, 그 도그가 제가 앉았던 그 자리에 앉질 않는 것입니다!
다른 덩치 큰 할머니께서 제가 앉았던 자리에 앉더군요.
좀 있다가 그 도그가 제가 있는 옆으로 오는걸 보자 마자 바로 저는 원래 위치로 돌아갔죠.

그때부터 계속 그 도그를 곁눈질로 주시했습니다. 저를 쳐다보더군요. 다른 대상을 찾으려다 걸렸다 싶었는지..

그 도그 앞에 5-6세 아이도 있었고, 젊은 아가씨들도 있었고,,이론,, 내가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더군요.
그냥, 냅다 그 도그의 동태만 살폈습니다.
이후 4-5정거장을 지나서야 그 도그가 내렸습니다.

설이 너무 길었습니다만,,

님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지하철 수사대에 신고하면 바로 잡을 수 있나요?
아님, 동영상을 찍어 넘기나요?
큰 소리로 이목을 집중시키나요? 동행이 있었다면, 당연 그렇게 했겠죠..

요즘 가뜩이나 성범죄문제로 신경예민한데,,
우리 딸들에겐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나요?
중학생 딸이 지하철을 타고 등하교하거든요.

합리적이고 적절한 대처 교본이 있는 곳을 아시는분 계시나요??

님들의 지혜를 우리 서로 나누어 보아요.





IP : 221.148.xxx.1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지랍쟁이
    '08.4.3 7:54 PM (218.55.xxx.215)

    제가 지하철 별로 이용안하는데요. 주로 버스^^
    몇해전 기관사 있는 바로 옆칸에 탔는데 어떤 젊은 아가씨를 콕 찍어서 희롱할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윗분 말씀처럼 주위 남자들 아무도 안도와주더군요. (한가한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제가 좀 오지랍이 주책과라서 제가 당한것처럼 너무 화나서 큰소리로
    "지금 도대체 뭐하는거예요?" 하니까 바로 그놈이 "뭐이~ 이 씨*년아!!~" 라고 하더군요.
    완전 한대 칠기세로...

    마침 내릴 정거장이라 내리면서 기관사보고 여기 칸에 이상한 사람있으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젊은 (안경끼고 상당히 호감형 인상의 기관사)
    직원분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디론가 연락을 하더군요.
    한참 문이 열려 있어서 제가 하는 얘길 그 놈도 들은거 같았습니다. 제발 그런놈들은
    콩밥 좀 징하게 먹였음 하는 맘입니다.

  • 2. 원글이
    '08.4.3 8:03 PM (221.148.xxx.154)

    용감한 댓글님들이십니다..여태 마음이 무거운 이유 중의 하나가.. 그거예요.
    제가 그걸 못하고 와서,,
    남들이 합세하여 도와주지 않더라도, 목격자들이 자꾸 아우성을 쳐야 그 도그들이 좀 줄어들겠죠?
    어떤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아우성치는 사람도 덜 욕먹고,,
    그 도그들도 작업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이나 해볼까요??
    ( 아이구,, 쓰고보니,, 도그들인데,,먼 생각?)

  • 3. -_-
    '08.4.3 9:22 PM (61.100.xxx.16)

    딱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상황에서 저라면 그 *에게 얼굴 부딪히겠다고 똑바로 서시라고 얘기할 것 같은데, 그럼 소심하게 옆칸으로 가는 사람도 있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는 *도 있고 근데 그건 부딪혀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잖아요.

    저도 예전에 어떤 나이 지긋한 *과 아가씨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자리 앞에 서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 두 아가씨가 자기네끼리 속닥거리면서 자꾸 그 * 반대편으로 붙으려고 그러더라고요. 그 *의 코트는 좀 흐트러져서 그 아가씨 무릎까지 올라가 있고요. 그 아가씨가 코트를 슬쩍 밀면 다시 슬금슬금 올라가고 -_- 지금 생각하면 정말 뻔한 상황인데 그땐 왜 그런지 빨리 못 알아챘어요. 그 *가 내릴 때가 되어서 내린 다음에야 그 두 아가씨가 울상을 하면서 다시 편하게 앉는데 그때야 알았답니다. 할아버지 코트 떨어지겠어요 하면서 코트를 확 집어줬어야 했는데 -_- 생긴 건 꼭 은퇴한 교장처럼 생겨가지고 -_-

    네 목격자들이 아우성을 쳐야 그 *들도 한번 더 망설이기라도 할 거라고 애써 생각해봅니다.

  • 4. 저도
    '08.4.4 12:49 AM (122.128.xxx.151)

    예전에 2호선에서
    아주아주 한가한 시간이라
    전철안이 널널했는데
    제 옆에 어떤 남자가 앉더라구요
    딱히 거기 앉을 필요도 없이 널널한데...
    나이도 젊은 사람이
    재킷을 벗어 팔에 두르고 앉았는데
    어째 기분에 내 옆에 딱 붙어 앉는다 싶었어요
    이쯤되면 눈치를 때려야 하는데
    전~~혀 무심하게 앉아 있는데
    어느순간 그놈 옷이 저랑 경계를 없애고
    덮혀있고
    손이 쓰윽~~
    그순간 딱눈 크게 뜨고
    속으로 (썅!!) 하고 외치듯이 ㅋㅋㅋㅋ
    인상 험하게 구기면서 옆으로 당겨 앉았지요
    글고 소리 지를 태세로 노려보니
    벌떡 일어나 내리더군요
    미온적하게 대처하면 그놈들
    더 그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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